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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6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1.02 21:44
조회
220
추천
1
글자
7쪽

신이되어 이계로 -255.검은 인영-

DUMMY

펠리안 제국 황제의 집무실.

검은 인영하나가 소리소문 없이 황제의 집무실로 스며들 듯 나타났다.

정문을 지키고 있던 기사들과 시녀도 누군가가 황제의 집무실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황제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히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모두 당했습니다.”


검은 인영이 황제의 집무실로 들어와서 내뱉은 첫마디였다.

황제도 그를 평소에 잘 알고 있었는지 그를 발견하고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황제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뭐라..? 다시 한번 말해보거라.”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린 채 부복해 있던 검은 인영하나가 고개를 들며 보고했다.


“이번에 볼튼 왕국으로 파견시켰던 다크엘프들이 모두 당했습니다.”


부복해 있던 검은 인영의 보고는 황제에게 굉장이 크나큰 충격이었다.

이번에는 분명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임무였다.

헌데 이번에도 실패라니..?

여유가 넘쳐 흐르던 평소와 달리 황제의 심기가 매우 예민해 보였다.

다크엘프들이 모두 당했다는 소식에 황제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에게 당했다는 말이냐?!”


“그곳에 있던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모두 스스로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검은 인영의 보고에 황제가 무슨 말이냐는 듯 되물었다.


“스스로 쓰러졌다고..? 아무도 공격하지 않았는데 그들 스스로 쓰러졌다는 말이냐?”


“그..그렇습니다. 혹시 타이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검은 인영이 황제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그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황제의 노성이 터져나왔다.


“놈! 그 타이탄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네 녀석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지금 황제의 앞에서 부복해 있는 그도 블랙 타이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인간이 아닌 다크엘프들도 타이탄을 조종하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그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쓰러진 까닭을 도저히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검은 인영이 난감하다는 듯 황제에게 보고했다.

타이탄이 고장난게 아니고서야 다크엘프들이 스스로 풀썩 쓰러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황제의 표정도 갈수록 어두워졌다.


“크흠.. 혹시 누군가가 그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것일지도 모르지 않느냐?”


황제의 물음에 검은 인영이 대답했다.


“그럴리는 없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수면제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으니까요. 그들은 이곳에서 볼튼왕국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번도 타이탄에서 내린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볼튼 왕궁으로 향한 그들이 싸우다 쓰러질때까지 수면제를 비롯하여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끄응..! 그럼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우리의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냐? 볼튼 왕국의 배후가 누구냐 이 말이다!”


황제가 화를 간신히 참으며 검은 인영에게 물었다.

최근 들어 자신의 계획이 자꾸 엇나가기만 했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황제의 분노가 결국 폭발 직전까지 다다른 것이었다.


“면목없습니다. 주인님!”


검은 인영이 상체를 바닥에 바짝 엎드리며 황제에게 말했다.

그도 수많은 다크엘프들이 왜 스스로 풀썩 쓰러졌는지 알지 못했기에 도저히 이번 일에 대한 과정을 알 길이 없었다.

검은 인영은 그저 자신의 주인인 황제에게 면목없다고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크흠.. 분명 그들이 쓰러진게 우연이 아니라면 그곳에 있던 자들중 누군가의 소행이 분명할텐데..?”


황제의 말대로 그곳에 있던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누구인지를 알 방법이 없었다.


“그곳에 있던 자들은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과 대화를 하던 도중 쓰러졌다고 합니다.”


“확실한 정보인가?”


황제가 검은 인영을 향해 물었다.


“확실합니다.”


“그럼 은성이라는 그 자가 다크엘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


범인은 누가봐도 은성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대목이었다.

황제의 물음에 검은 인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긴 하지만 그가 다크엘프들을 공격하는 장면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황제와 검은 인영은 은성이 심검으로 다크엘프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했기에 그들의 추리는 점점 난항으로 흘러갔다.


“혹시 그 녀석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지 않느냐?”


“그건 아닐겁니다. 그 녀석에게선 분명 인간의 냄새가 났습니다.”


“크흠..”


“헌데 그와 함께 있던 녀석은 분명 드래곤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골드드래곤의 기운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럼 설마 그 녀석이..?”


황제가 페르디아노스를 범인으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검은 인영의 대답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었다.


“그건 아닐겁니다. 드래곤 한 마리가 타이탄에 탑승해있는 수십대의 다크엘프들을 이길 수는 없을테니까요.”


“크흠.. 결국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얘기군?”


결국 황제가 침음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검은 인영이 다시한번 머리를 바닥에 조아렸다.

이마를 어찌나 세게 바닥에 박아대던지 그의 머리에는 검붉은 피마저 흐르고 있었다.

허나 그는 여전히 개의치 않은 듯 그 자세 그대로 유지한 채 황제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할 수 없지.. 이 방법까지는 웬만하면 안 쓰려고 했는데..”


황제가 품속에서 조그마한 꾸러미를 꺼내들며 말했다.


“서..설마..?”


검은 인영이 놀란 토끼눈으로 꾸러미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황제가 꺼내든 꾸러미 안에는 검은 콩 같은 것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 중 하나를 꺼내든 황제가 검은 인영의 눈앞에서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거라면 다크엘프를 그렇게 만든 녀석들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황제의 물음에 검은 인영이 내키지 않는 듯 대답했다.


“물론입지요. 그것만 있으면 수면제나 수면마법따위는 절대로 통할 일이 없으니.. 허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할텐데..?”


“누가 너보고 이걸 먹으라고 했느냐?”


“그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마라 이것들은 너희들에게 먹일 생각이 아니라 인간들에게 먹일 생각이니..”


“인간이라면 누구를..?”


검은 인영의 물음에 황제가 의미심장한 웃음소리와 함께 대답했다.


“게르만 후작이나 쟈미르 공작 둘 중 한명에게.. 후후후... 이제는 그들도 버릴때가 된것같거든.. 크흐흐흐..!”


황제의 소름돋는 웃음 소리에 검은 인영이 파르르 몸을 떨었다.

그도 언제 그들과 같은 신세가 될지 알 수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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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신이되어 이계로 -256.어쩐일로- 21.01.03 214 0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255.검은 인영- 21.01.02 221 1 7쪽
255 신이되어 이계로 -254.쉽지 않은 결정- 21.01.01 209 0 9쪽
254 신이되어 이계로 -253.다크엘프- 20.12.31 192 0 12쪽
253 신이되어 이계로 -252.그럴리가- 20.12.30 271 0 7쪽
252 신이되어 이계로 -251.용서받지 못한 자- 20.12.29 199 0 8쪽
251 신이되어 이계로 -250.가출- 20.12.28 228 0 8쪽
250 신이되어 이계로 -249.황제의 종- +1 20.12.27 225 2 8쪽
249 신이되어 이계로 -248.심검3- 20.12.26 284 0 8쪽
248 신이되어 이계로 -247.심검2- 20.12.25 203 0 9쪽
247 신이되어 이계로 -246.심검1-(내용추가) +1 20.12.24 207 2 7쪽
246 신이되어 이계로 -245.소드 엠페러3- 20.12.23 191 2 7쪽
245 신이되어 이계로 -244.소드 엠페러2-(수정) 20.12.22 204 1 8쪽
244 신이되어 이계로 -243.소드 엠페러1- 20.12.21 206 2 7쪽
243 신이되어 이계로 -242.누가 우위일까3-(수정) +1 20.12.20 194 1 8쪽
242 신이되어 이계로 -241.누가 우위일까2-(수정) 20.12.19 193 2 8쪽
241 신이되어 이계로 -240.누가 우위일까?1- 20.12.18 207 2 11쪽
240 신이되어 이계로 -239.어르신-(내용추가) 20.12.17 192 2 7쪽
239 신이되어 이계로 -238.마녀 도로시- 20.12.16 194 1 20쪽
238 신이되어 이계로 -237.그들의 대화2-(부분추가) 20.12.15 18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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