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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55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2.27 22:00
조회
227
추천
2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49.황제의 종-

DUMMY

펠리안 제국에서 출발한 수십여대의 타이탄이 볼튼왕국으로 향한지 반나절이 지났을 무렵.

그들의 선두에선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이 나란히 바다를 가로지으며 나아가고 있었다.

볼튼 왕국을 정복하라는 황제의 명령에 바다를 가로지으며 날아가는 중이었다.


“게르만 후작. 난 도통 황제폐하의 의중을 알지 못하겠소.”


저번에도 황제의 명령으로 볼튼 왕국을 공격하기 위해 타이탄을 보냈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많은 수십대의 타이탄을 대동하곤 있지만 볼튼 왕국을 완전히 정복하기에는 역시나 역부족일 듯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볼튼 왕국을 비롯한 모든 왕국에서 타이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펠리안 제국의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을 터인데 말이다.

아무리 보아도 수십대의 타이탄으로는 볼튼 왕국에 피해를 입힐지언정 정복은 불가능해 보였다.

허나 펠리안 제국의 황제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이길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기에 게르만 후작은 그의 의중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황제 폐하께선 저들을 믿고 있는 것 같소.”


쟈미르 공작이 뒤에서 따라오는 타이탄들을 흘깃 쳐다보며 말했다.

그들은 쟈미르 공작의 수하도 게르만 후작의 수하도 아니었다.

황제가 따로 추천해 준 인물들이었다.


“크흠.. 나도 황제 폐하께서 우리들도 모르는 세력을 지니고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소. 허나 저들이 모두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자라면 모를까.. 이번 작전은 분명 실패로 끝날 것이오.”


게르만 후작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흐음.. 솔직히 나도 이번 명령이 썩 내키지는 않소만 황제 폐하의 명령인 걸 어쩌겠소?”


쟈미르 공작도 그와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황제의 명령을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게르만 후작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타이탄들을 뒤돌알보며 쟈미르 공작에게 말했따.


“도대체 이들이 뭐하는 자들이기에 황제폐하께서 이들을 이토록 신뢰한단 말이오?”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게르만 후작이었다.

이를 본 쟈미르 공작이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쉬잇! 황제 폐하의 명령을 벌써 잊은 것이오? 혹여나 실수로라도 저들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죽음으로써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


솔직히 쟈미르 공작도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괜한 호기심에 목숨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쳐다만 봤을 뿐이오. 쳐다본다고 얼굴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소?”


게르만 후작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모두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자들이었기에 게르만 후작도 그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지금은 그들이 모두 타이탄에 탑승해 있는 상태였기에 더더욱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어찌 되었건 우리의 임무는 이들을 볼튼 왕국까지 안내하면 그만이오. 괜히 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다가 황제 폐하께서 노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소.”


“걱정마시오. 나도 내 하나뿐인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


그 둘의 대화가 끝날 무렵 저멀리 그란시아 대륙이 보이기 시작했다.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의 뒤에 있던 타이탄들 중 제일 선두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


“저곳인가? 볼튼 왕국이라는 곳이..?”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그가 신경이 거슬리긴 했지만 게르만 후작은 그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그가 황제가 신뢰하는 인물이라는 점 외에는 그의 정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끄응.. 그렇소.”


게르만 후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간신히 대답했다.


“알겠다. 너희들은 이만 돌아가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명령조의 발언이 정체불명의 그에게서 튀어나왔다.


“이익..!”


결국 게르만 후작이 한마디 하려는 찰나..


“알겠소. 우린 이만 먼저 돌아가겠소. 부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시구려..”


쟈미르 공작이 게르만 후작을 달래며 복면인에게 말했다.

게르만 후작도 간신히 고비를 넘겼지만 화가 가라앉은 건 아니었다.


- 아무리 황제 폐하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누군지 뻔히 알텐데 저런 태도라니..?


게르만 후작의 텔레파시에 쟈미르 공작이 그를 달랬다.


- 저들에게 밉보여서 좋을 것 하나없소.


만약 그들 중 누군가가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에게 얼굴을 들키게 되었다고 거짓말이라도 하는 날엔 누가 손해를 볼지는 불을 보듯 뻔했다.

이미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은 그들에게 약점이 잡힌 거나 다름없었다.


- 끄응.. 알겠소.


겨우 진정을 한 게르만 후작이었다.


- 헌데 황제 폐하께서는 우리 둘이 함께 이들을 이곳으로 안내하라고 시킨 것 같소?


단지 이들을 볼튼 왕국으로 안내만 할거면 쟈미르 공작이나 게르만 후작 중 한명만 왔어도 충분했다.

막말로 이들 말고도 볼튼왕국의 위치를 아는 아무 귀족들이나 그들을 데리고 오면 되는 일이기도 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게르만 후작이 슬그머니 말을 꺼냈다.


- 아무래도 황제 폐하께선 우리를 믿지 못하시는 것 같소.


-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요? 황제 폐하께서 무서운 분이시긴 하오나 누구보다도 우리를 신뢰하고 있지 않소?


쟈미르 공작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만큼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은 황제에게 없어서는 안될 인물들이었다.


- 그게 아니라면 저들의 정체를 철저히 비밀로 하겠다는 뜻이지 않겠소? 생각해 보시오? 만약 내가 저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면 쟈미르 공작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소?


- 그..그야 당연히 황제폐하께 그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겠지요. 당신이 죽는걸 바란다기보다는 황제폐하의 명령이 우선이니..


- 그렇소. 나 또한 마찬가지요. 황제 폐하께서는 이 점을 알기에 우리 둘 다 이곳으로 보내신 것 같소.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이 함께 움직인다면 서로를 견제하기에 바쁜 이들은 결단코 복면인들의 얼굴을 보게되는 실수 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는 황제의 계산된 명령이었다.


- 도대체 이들이 뭐하는 자들이기에 황제폐하께서는 이들의 얼굴을 보는것도 허락지 않는것이오?


- 낸들 알겠소? 정 궁금하시면 그들의 복면을 직접 벗겨보면 될 일 아니겠소?


그들의 정체를 확인하고 죽으라는 말과도 같았다.


- 크흠.. 죽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으니 그런 줄 아시오.


역시나 마지막은 티격태격하는 그들이었다.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의 텔레파시가 길어지자 결국 복면인이 한마디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참이오?”


돌아가겠다고 말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돌아갈 생각이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복면인의 말이 있고 나서야 게르만 후작과 쟈미르 공작이 펠리안 제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도중에도 티격태격하는 그들이었다.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아까 그들에게 돌아가라고 명령했던 복면인이 일행들을 둘러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주인님은 겨우 이런일에 우리들을 끌어들이다니..?”


또다른 복면인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대답했다.


“그만큼 확실히 하고 싶은 거겠지? 우리들 정도라면 왕국하나 정복하는 것쯤은 일도 아닐테니...”


그들은 황제를 주군이 아닌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드래곤들이 알게 된다면 가만히 두고보고만 있지는 않을텐데?”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된다.”


“그렇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면 드래곤들도 우리를 추적할 수는 없을테니..”


“그럼 빨리 인간들을 죽이러 가자고..”


“그러지. 300년만인가..? 인간들을 마지막으로 죽였던 때가..”


그렇게 수십여대의 타이탄이 볼튼 왕국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300년만에 재개되는 피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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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신이되어 이계로 -258.아노스의 제안- 21.01.05 231 1 8쪽
258 신이되어 이계로 -257.그들의 주인- 21.01.04 202 1 8쪽
257 신이되어 이계로 -256.어쩐일로- 21.01.03 219 0 9쪽
256 신이되어 이계로 -255.검은 인영- 21.01.02 225 1 7쪽
255 신이되어 이계로 -254.쉽지 않은 결정- 21.01.01 214 0 9쪽
254 신이되어 이계로 -253.다크엘프- 20.12.31 195 0 12쪽
253 신이되어 이계로 -252.그럴리가- 20.12.30 273 0 7쪽
252 신이되어 이계로 -251.용서받지 못한 자- 20.12.29 202 0 8쪽
251 신이되어 이계로 -250.가출- 20.12.28 230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249.황제의 종- +1 20.12.27 228 2 8쪽
249 신이되어 이계로 -248.심검3- 20.12.26 289 0 8쪽
248 신이되어 이계로 -247.심검2- 20.12.25 207 0 9쪽
247 신이되어 이계로 -246.심검1-(내용추가) +1 20.12.24 209 2 7쪽
246 신이되어 이계로 -245.소드 엠페러3- 20.12.23 193 2 7쪽
245 신이되어 이계로 -244.소드 엠페러2-(수정) 20.12.22 206 1 8쪽
244 신이되어 이계로 -243.소드 엠페러1- 20.12.21 210 2 7쪽
243 신이되어 이계로 -242.누가 우위일까3-(수정) +1 20.12.20 197 1 8쪽
242 신이되어 이계로 -241.누가 우위일까2-(수정) 20.12.19 198 2 8쪽
241 신이되어 이계로 -240.누가 우위일까?1- 20.12.18 210 2 11쪽
240 신이되어 이계로 -239.어르신-(내용추가) 20.12.17 195 2 7쪽
239 신이되어 이계로 -238.마녀 도로시- 20.12.16 197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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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신이되어 이계로 -236.그들의 대화1- +1 20.12.14 20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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