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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261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06.20 16:43
조회
669
추천
10
글자
8쪽

16.성장

DUMMY

뚝 뚝 떨어지는 눈물.

“어떻게··· 어떻게 해야해?....크흐흑..”

힘든 싸움 후 맞은 큰 충격에 일순 공황상태에 빠진 제노.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알렉스의 수명을 연장 시킬 방법이 없었다.

비먼트를 죽이고 탈출해 이곳에서 일주일만에 많이 강해졌기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었는데 가장 소중한 알렉스를 지킬수 없다니···. 자신의 나약함에 자괴감이 들었다.

“파르누스님. 제발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네?”

제노는 죽자살자 파르노스에게 메달렸다. 지금 믿을 건 천년이 넘어가며 쌓은 그의 방대한 지식 뿐.

-사실은 조금 더 빨리 말해 줄 수도 있었지. 하지만 네가 알렉스를 너무 홀대 하는 것 같아서 언제쯤 눈치를 챌까하고 치켜 보았다. 만약 알렉스가 소멸 될 때까지 알지 못했다면 너를 그냥 죽일 생각이었지. 운좋게도 너는 오늘 알렉스의 상태를 알게 되었고 또 그를 위하는 마음이 대단한 것을 보여 주었다. 이에 본좌는 귀신을 위하는 너의 그 마음을 예쁘게 여겨 한가지 방법을 가르쳐주겠다.

“!!!!!!!아. 네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단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너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때? 하겠느냐?

“네. 반드시 죽는 일이 아니라면 하겠습니다.”

-답변이 묘하구나. 그럼 네 목숨을 바치라고 하면 안하겠다는 말이냐?

“네. 대신 죽지는 못하겠습니다. 더 살고 싶습니다.”

-하하하하하하. 고녀석 정말 솔직하게 말하는구나. 좋다. 만약 네 답변이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 참이었는데 다행이 너는 즉각 대답을했다. 좋다. 당장 대법을 시행하겠다. 준비를해라.

“지금은 너무 지쳐 있는데 몸을 조금 추스르고 진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 대법을 시행하기 위해선 지금처럼 기력이 모두 소진한 탈력 상태가 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니 꾸물거리지 말고 자세를 잡아라.

제노는 즉시 파르누스가 지정한 연못가에 앉았다.

파르누스는 제노에게 마나 수렵법을 하나 알려 주었다. 기존의 마나가 심장 부근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 방법은 왼팔까지 마력을 보내는 것이었다.

-먼저 음기가 가득한 물을 최대한 마셔라. 배가 터지기 직적까지 말이야. 그리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중간에 운기를 멈추면 안된다. 만약 팔이 폭발하는 장면이 보고 싶으면 멈춰도 상관없다. 클클클.

‘이런 미친 영감이 무슨 끔찍한 말을..’

파르누스는 제노의 왼팔에 문신 같은 주문을 새겼다.

살이 타 들어가는 그 고통만도 견디기 쉽지 않았다.

연못물을 마시고 나니 추워서 몸이 덜덜 떨렸다.

-역시 인간의 몸은 너무 나약해. 그럼 이제 시작하겠다. 마나를 천천히 왼팔로 인도해라.

평소 다니지 않는 길에 많은 음기가 합해져서 그런지 마나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멍청한 놈. 1단계도 통과하지 못하고 죽게 생겼구나.

아닌게 아니라. 체온이 점점 내려가 한 여름에 동사를 하게 생겼다.

다행히도 정신을 잃기전 아슬아슬하게 마나 인도가 성공했다.

그러자 불같이 뜨거운 느낌이 왼팔로 퍼져나갔다.

“크으으윽.”

-쯧쯧. 벌써부터 그렇게 아파해서야 나중에 어떻게 견디려고 그러나? 키키키키킥

너무나 고통스러웠기에 파르누스의 놀리는 말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노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가르침 받은대로 마나를 움직였다.

파르누스가 지정해준 구간 구간 마다 마나의 속도를 높였다가 줄였고 방향을 꺽었다가 바로 세웠다. 이후 마나를 꼬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겨우 모든 일을 마무리 했을 때에는 대법을 시행하기전 마셔두었던 음기가 모두 증발한 상태였다.

그때부터 형용키 어려운 뜨거움이 왼팔을 지배했다.

검은색 불꽃이 왼팔을 감싸고 넘실 거렸다. 곧 온몸을 덮쳐 소년을 새까만 재로 만들 것 같으면서도 그러지 못했다.

파르누스가 새긴 주문 문신 덕분이었다.

문신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팔 속의 열기를 밖으로 내 보내었고 근육의 뒤틀림이나 찣김도 막아주었다.

아무렇지 않게 새긴 문신이 이처럼 큰 역할을 해낼 줄은 제노는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정신이 무너지려 했는데 그때마다 문신이 위기를 넘기게 해주었고 간신히 마나 운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열기를 참지못한 제노는 팔을 연못에 그대로 담궈버렸다.

치이이익.

급속히 불어나는 수증기들.

보글보글.

물이 끓는 소리.

순식간에 기화되어 사라진 연못물.

그후로 한동안 통증은 계속되었지만 위험한 순간은 넘긴 듯 했다.

왼팔에 불덩어리를 달고 있는 느낌.

-고녀석 정말 운도 좋구나. 성공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는데 해내었어.

“허억. 허억. 파르누스. 날 죽일 작정이었어요?”

-멀쩡히 살아 있지 않느냐? 그럼 됐지.

“내가 .. 허억. 말을 말아야지.”

-알렉스를 살리기위한 선택이었지 않나? 내가 강제로 시켰나? 아니지.

“이 열기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직도 팔이 뜨끈뜨끈해요.”

-멍청한. 음기를 섭취하면 돼.

제노는 비척 비척 뛰어가서 과일을 따먹었다.

연속으로 10개를 섭취하자 왼팔이 시원해지며 체온이 정상에 가까워졌다.

“대체 내게 이런 위험한 심법을 가르친 이유가 뭡니까?”

-남들은 배우지 못해 안달하는 비전의 심법이다. 그냥 마나를 한번 움직여 봐. 그럼 내 말뜻을 알 테니.

“흥. 비전은. 무슨 ..!!.......”

편치않은 마음에 짜증을 내던 제노는 몸속을 휘도는 엄청난 흑마력의 양에 깜짝 놀라 하던 말도 잊어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꽤 대단하지? 그정도 양은 되어야 어디가서 흑마법사라고 말하고 다녀도 부끄럽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비정상적이군요. 마나가 왼팔에 집중되어 있어요. 너무 불안전한 방식이군요.”

-그래. 마나가 폭주하면 왼팔이 날아갈 수도 있어. 그래서 다리나 오른팔이 아닌 왼팔에 시도 한 거야. 대법이 실패해 왼팔이 날아가도 밥먹는 오른손은 멀쩡하잖아.

제노는 정신을 집중해서 마나를 돌리고 주문을 외웠다.

왼팔에 새겨진 문신이 검은 불꽃으로 변해 넘실거렸다. 흑마력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집약되어 농도가 짙었기 때문.

상급 흑마법사 수준의 마력농도.

마력이 흘러들어가자 부셔졌던 오크 스켈레톤이 다시 멀쩡히 일어섰다.

그냥 보기에도 이전보다 훨씬 강해 보였다.

은은히 푸른빛을 띄는 뼈와 붉은 안광을 내비치는 안구.

이제까지는 제노의 마법 실력이 부족해 스켈레톤을 직접 조종 해야 했지만 이젠 자아부여를 하면 스스로 전투를 하게 되리라.

근처에 날아다니는 귀신을 한 마리 잡아 스켈레톤에 안착시켰다.

놈이 싫다고 꿈틀거렸지만 소용없는 일.

드디어 제대로된 오크 스켈레톤이 만들어졌다.

간단한 명령을 하면 알아서 움직이는 스켈레톤을 보며 제노는 큰 감동을 느꼈다.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정도로 힘들긴 하지만 빠르게 강해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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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협곡의 파르누스 20.06.03 1,311 17 7쪽
5 5.탈출 20.05.25 1,376 1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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