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04 10:25
연재수 :
460 회
조회수 :
48,542
추천수 :
1,782
글자수 :
1,610,081

작성
23.10.16 22:16
조회
85
추천
2
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지든 자카리는 도시에서 관찰하기에 최소한 2천은 되어 보이는 피터가 갑자기 북쪽으로 철수해 버리니 몹시 의아했다. 외부에서 온 소식에 의하면 피터의 군대는 모두 합쳐 1천 안쪽으로 전투병 5백, 보조병이 3백에서 5백 정도라고 했다.

1천 명 전후라고 해도 피터가 지휘하고 있는 군대였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정면으로 싸우는 것보다 계책을 써서 이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면 피터 군대는 평상시에 5일치 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있다.

식량은 주로 바다를 통해서 공급 받고 있으니 타운필드에 속한 해군을 이용해 물자 공급을 차단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해상 수송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기병대를 이용해 피터 군대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는 후방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지든 자카리는 우드퍼드 마을로 기병대를 몰고 달라가서 본래 기드레이 강 하구의 갈대밭에 사는 강도와 불한당 같은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싶었다. 한창 피터 군대를 싸우지도 않고 이기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저놈들이 철수했다.

실제로 믿는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실제로 피터의 군대는 우드퍼드 마을 쪽으로 멀리 가 버렸다. 지든 자카리는 피터가 잔꾀에 밝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한정 성문을 닫아 걸 수는 없었다.

시기적으로 겨울에 가까웠기 때문에 도시 안으로 들어와 추위와 배고픔에 내몰려 거지꼴로 지내고 있는 피난민들을 해결해야 했다. 피난민들 스스로 밖으로 내보내 직접 땔감과 식량을 구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고심하다가 결심을 굳히고 성문을 열고 백성들을 내보냈다. 백성들은 알아서 도시 밖으로 나가서 땔감을 구하고 개천을 뒤져 조개, 물고기를 잡아 식량으로 삼았다. 그러다 3일째 되는 날 갑자기 피터의 군대가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든 자카리는 다시 도시 밖으로 내보냈던 백성들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한편 군대를 소집해서 피터와 맞설 준비를 했다. 급하게 백성들을 안으로 들여보내며 성문을 닫아걸고 있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스스로 아담 홀리헤드라고 외친 자가 지휘하는 피터의 선두 부대가 가볍게 무장하고 달려와 미처 닫지 못한 성문으로 들이닥쳤다. 급하게 내리닫이 철문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피터의 군대가 도시 내부로 난입해 들어왔을 것이다.

간신히 성문을 닫아걸어 한시름 놓고 있을 때 피터 군대는 자신들이 태우고 떠난 군영 자리로 들어와 앉았다. 이것을 본 지든의 여러 휘하 지휘관들이 적들이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기병을 내보내 쓸어버릴 것을 제안했다.

모두가 보기에 피터의 군대는 정찰병이 미처 도시로 위급을 알리기도 전에 급하게 달려온 상태였다.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않고 성문 근처에서 전투까지 벌여 몹시 지쳐 있을 것이 분명했다.

비록 적이 강하고 위험한 상대이기는 하지만 이쪽에서 강하게 맞서 나간다면 신속하게 승부를 볼 수 있었다. 지휘관들은 피터 자체라면 조심하는 것이 좋지만 저들은 선두 부대고 아담이라는 녀석이 지휘하고 있으니 충분히 격파할 것으로 확신했다.

상황을 제대로 보고 판단한 매우 적절한 제안이었지만 지든은 더럭 겁부터 냈다. 지난번 피터가 상륙했을 때 힘을 다해 기습했다가 많은 병력을 상실하기도 했고 너무나도 빠르게 달려온 피터 군대의 진군 속도에 놀라기도 했다.

여럿이 계속해서 간청했지만 지든은 끝내 기병대를 내보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있는 피터의 선발 부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휘하 지휘관들 모두 드러내 놓고 겁쟁이라고 화를 내기도 하고 불평을 했지만 지휘권이 있는 지든의 뜻을 어찌 하지 못했다.

결국 거듭 우선 상황을 살피자는 지든의 뜻에 따라서 성문을 닫아걸고 굳게 지키는 일에 집중했다. 이때 지든은 지휘관들이 너무 심하게 불평하니 저들이 반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쉽게 잠을 자지 못하고 직접 이곳저곳을 순찰했다.

어느덧 새벽이 깊어졌을 때 지든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 잠깐이라도 잠을 자려 했다. 갑자기 도시의 남쪽 성문 근처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피난민들이 잘못해서 불이 난 것으로 알았다.

보고를 받은 지든은 괜히 사람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직접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왔다. 사람들을 지휘하고 있을 때 어둠속에서 갑자기 피터의 수하인 토마스가 모습을 드러냈고 지든 자카리를 공격했다.

주변 호위병들이 서둘러 맞서 토마스의 철퇴에 맞아 죽는 일은 피했지만 무시무시하게 밀어 붙이는 적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계속해서 지든을 구하기 위해 증원병이 도착했지만 토마스와 그 졸개들은 멈추지 않고 맹렬하게 밀어 붙였다.

결국 수적으로 압도적이고 지리적인 이점을 차지하고 있는 지든의 군대는 더 이상 싸워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도시 안쪽으로 달아났다. 지든 자카리가 수하들과 함께 도망치니 토마스는 자신이 데리고 온 병사들과 함께 성문을 공격했다.

어렵지 않게 문루(門樓)를 장악한 토마스는 주저할 것 없이 성문을 열고 도개교(跳開橋)를 열어 버렸다. 문이 열리고 토마스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외치고 소리 지르니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피터의 군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도시로 난입했다.

도시 내부로 달아났던 지든은 급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중앙탑으로 달려온 병사들을 모아 남문으로 이동시켰다. 이 사이 이미 성문이 열렸고 피터의 부대가 도시로 난입했다는 소문이 퍼지니 이미 패배했다고 여겨 도망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미 기세를 타고 있는 피터 군대를 당해낼 수 없었다. 매튜와 아담을 선두로 피터의 군대는 계속해서 밀고 들어갔고 헤롤드와 피터가 예비대를 이끌고 앞선 사람들의 뒤를 받쳐 줬다.

어느새 피터가 승리했다고 판단한 타운필드의 사람들 중 많은 수는 항구로 달아나 급히 배를 타고 빠져나기도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몰려들어 뒤엉키니 서로 밀고 부딪쳐 넘어지고 밟혀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이 밝을 무렵 수적으로 여전히 타운필드 군대가 압도적이지만 상대가 피터 샘란이었기 때문에 다들 싸워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미 졌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피터는 무사히 중앙탑까지 밀고 들어가 포위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지든 자카리를 추종하는 유력자가 민병대를 집결해 피터 군대의 배후를 들쑤셨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피터는 자신의 군세를 크게 과장하기 위해서 보조병들까지 동원했다.

다들 손에 한 두 개씩 무기를 쥐게 하고 무리를 지어 거리를 오가며 승리했다고 소리를 지르게 했다. 비록 몇 명 안되기는 해도 군악대에게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면서 승리했다면서 사방을 오가게 했다.

그 덕분에 도시 사람들은 도망치거나 숨어 버렸고 피터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 오전까지 상황을 정리한 피터는 병사들에게 죽과 맥주를 보급하는 한편 중앙탑으로 들어간 것이 확실한 지든 자카리에게 항복을 권하는 사자를 보냈다.

사자가 접근해 항복을 권유하니 대답으로 욕설과 함께 석궁 화살이 날아왔다. 이것을 본 제롬은 피터에게 공성망치를 제작할 것을 권했다. 피터가 허락하니 제롬은 공성 망치를 제작하는 한편 중앙탑의 문을 두드릴 사람을 선발했다.

정오가 가까워지니 피터는 어느 이름 모를 주택의 벽 옆에서 투구를 벗으며 토마스가 보내온 전령과 만났다. 토마스는 예비 병력을 이끌고 도시의 주요 창고들을 점거했는데 당장은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봉인해 두는 것으로 대신했다.

피터는 소식을 가져온 전령에게 은화 다섯 개를 상으로 내렸고 잠깐 벽에 기대앉았다. 계속해서 피터 옆을 지키고 있던 로즈마리도 쓰고 있던 투구를 벗어 옆에 내려놓은 후 허리에 차고 있던 물병을 들어 피터에게 건넸다.

피터는 고맙게 물을 받아 한모금 마신 후 로즈마리에게 돌려 줬다. 로즈마리도 물병을 들어 마셨다. 로즈마리는 갑옷의 목덜미를 잡아 늘리려 하며 짜증과 피로함을 섞어 허리에 패용하고 있는 한손검의 자루를 만지작거리면서 물었다.

“계속해서 몰아붙일 꺼야?”

“지금은 다들 지쳐 있으니 일단은 쉬면서 지켜봐야지. 내가 보기에 아마도 지든 자카리의 성향이면 가만히 앉아 지키지 않고 죽기 살기로 상황을 반전시킨다며 갑작스럽게 중앙탑의 문을 열고 나올 꺼야. 저곳에 마구간이 있으니 중무장한 기병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 기병들이 일제히 돌진해 나오면 그 어떤 방어 수단으로도 쉽게 막을 수 없어. 무엇보다 병사들의 피해가 막심해질 것이야. 이것은 피해야지.”

“그렇다고 나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어?”

“이쪽에서 바라는 시간, 바라는 장소로 나오게 해야 해.”

피터가 자신 있게 한마디 하니 로즈마리는 생각해둔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피터는 커다란 산을 흔드는 것은 작은 구멍 하나라고 대답했다. 로즈마리가 이해를 하지 못하니 피터는 차분히 설명했다.

“전투를 갑작스럽게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런 생각 없이 시작한 것은 아니야. 로미.”

“굳이 내게 구체적인 상황이나 계책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데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어. 부디 피트가 지나치게 위험하지 않으면 좋겠어. 위험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조율하는 일을 했으면 해. 상황이 그렇지만 스톰빌에서 피트가 직접 해적들에게 뛰어들고 이번에 타운필드 성벽 앞에서 석궁을 조준하는데 쏴보라고 자만심을 보이는 것 말이야. 그런 일은 최대한 하지 않으면 좋겠어.”

“명심할게 로미.”

“죽하고 맥주를 가져가 줄게 좀 먹어. 피트가 먹으면 나도 먹을 테니까 말이야. 그러고 보면 계속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움직이기만 하네.”



============================


피곤하네요.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네요...


Next-30


●‘촉석’님...에궁...ㅠ.ㅠ; 저 작가넘이 정신이 없더니...ㅠ.ㅠ; 정말 감사합니다...웅...

매번 오타와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고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저 작가넘이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자꾸 틀리는 곳이 많네요...ㅠ.ㅠ;;

그나저나 이제 날씨가 정말...;; 일교차가 상당합니다. 무덥다가 춥다가...;; 이리저리 몸 아픈 사람들이 많네요...ㅠ.ㅠ; 건강 조심하시구요.

이제 2023년도 10월이네요...~3~;; 연말이라고 다들 이런저런 분위기가 참...;;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저 작가넘 매번 촉석님 덕분에 힘이 납니다.

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 되세요...(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건강 조심하시구요.

-오타 수정했습니다. 촉석님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3.10.17 01:20
    No. 1

    229화 오타/비문

    이쪽에서 바라는 시간, 바라는 장소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지 못하게 "라여면" 저들이 생각하지 못한 쪽으로 상황을 끌고 나가야 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10.17 11:32
    No. 2

    역시 피터의 천생연분은 로즈매리인듯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1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8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4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80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9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5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88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6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9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92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91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87 3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91 4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83 3 6쪽
2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2 83 4 8쪽
2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1 77 3 8쪽
2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0 83 4 6쪽
2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9 85 3 6쪽
2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8 84 4 7쪽
2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7 81 4 5쪽
2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6 80 3 7쪽
2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5 84 2 9쪽
2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4 90 4 7쪽
2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3 82 4 7쪽
2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2 80 3 5쪽
2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1 80 3 6쪽
2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0 82 4 5쪽
2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9 78 3 6쪽
2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8 82 4 7쪽
2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7 83 4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