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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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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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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854

작성
23.11.07 21:39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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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조슬린이 아서의 여동생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서녀(庶女)다. 따지고 본다면 아서가 굳이 상대하거나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조지 왕의 피를 이어 받았다고 하지만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 조슬린이다.

단지 일방적으로 조슬린 모친의 주장이었고 조지가 의외로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서녀(庶女)가 된 것이다. 조슬린의 증언에 의하면 조지의 수많은 서자(庶子), 서녀(庶女)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방치되어 죽었다.

그렇지만 조슬린은 성인이 될 때까지 조지가 돌봐줬고 아서가 자신의 아내인 왕비의 시녀로 일하게 할 정도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보통 왕비를 모실 수 있는 시녀로 일하는 특권은 정실부인에게서 태어난 혈통적으로 우월한 자들만이 가질 수 있다.

서녀(庶女)들은 귀족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감히 곁에 설 수도 없는 세상이다. 왕비의 시녀로 일했던 테사 또한 서녀(庶女)지만 피터의 아내라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만약에 테사가 피터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조이에게 무슨 특별함이 있을까?’

억지로 결혼하게 되기는 했지만 피터는 조슬린의 남편으로 의무를 다하려 했고 현재 임신 중에 있다. 그러다가 문득 테사에게 계속해서 따라 붙었던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불명예들이 떠올랐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없어. 해서도 안되는 상상이야.’

만약 테사가 자신이 없을 때 누군가를 애인으로 두고 즐겼다고 해도 이제와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피터에게 테사는 모든 것이었고 생명 그 자체였다. 영혼이 잠시 다른 곳을 돌아 보았다고 찢어낼 수 없다.

테사가 죽었을 때 피터의 영혼도 잘려 나갔고 바닥에 내던져 졌다. 겨우 부서지지 않고 지금 일그러진 형태를 유지하며 로즈마리나, 조슬린으로 덧칠해 놓고 있다. 하지만 깊게 잘려 나간 상처는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 아물고 살이 돋아나도 그 위를 덮어 버릴 뿐 그 찢어지는 지독한 통증과 흉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여자가 둘이나 바로 옆에 있지만 종종 이렇게 지독하게 테사 생각이 났다.

‘테사는 지금의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첫 아내고 첫 여자라는 것을 넘어서서 테사라는 존재 그 자체가 피터의 영혼이었다. 사람이 죽는 것은 단지 그 육신에서 영혼이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잊어 버렸을 때 완전히 죽는 것이다.

피터는 지금 테사를 기억하고 있고 함께 보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먹고 마시고 있다. 비록 따뜻함은 다른 여자들에게 느끼고 있지만 테사의 포근함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채워지지 않는 영혼이 떠난 빈 잔을 만지작거렸다.

피터는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테사와 멀리 도망쳐 숨어 버린 상상을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이면 평생 먹고 살기 충분했을 것이다. 어디 누구도 찾지 못할 곳 아니 아무도 피터인지 모를 곳이면 된다.

‘허무하다. 나는 지금 대체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싸우려 하는 것이야.’

테사가 죽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로즈마리와 만나고 재혼한 조슬린과 지내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도 지독하게 부끄러웠다.



겨울이 깊어지니 스톰빌에서는 자주 눈이 내렸고 밖은 몹시 차가웠다. 날이 조금 따뜻해지면 불안한 일이 생길 것을 예고하는 것처럼 눈과 비가 섞여 내리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도 범선이 정박하면 사람들은 작은 배를 움직여 화물을 옮겨 실었다.

부두에 배를 대고 화물을 내리기도 하지만 많은 수는 사람들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화물을 등에 짊어지고 올라왔다.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서 모닥불이 곳곳에 늘어서 있는데 그 옆에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몸에 열기를 더하려 애쓰고 있었다.

배를 댈 수 있는 부두의 수를 늘리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지만 완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피터는 부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공청회(公聽會)에 참가한 후 제안된 내용들을 기록해 두게 했다.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들 모두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몇 가지는 일을 벌여 개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을 끝낸 피터가 행정관소로 돌아오는데 토마스가 수하들과 함께 몇 명의 범죄자들을 끌고가고 있었다.

피터는 끌려가는 범죄자들 중에서 말구종 잭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곳저곳이 찢어지고 부어 오른 상태며 무기에 찔렸는지 허벅지는 젖은 피가 배어 나온 붕대로 감싸고 있었다. 그냥 지나쳐도 되지만 호위병에게 체포된 범죄자들의 죄목을 알아오게 했다.

오래지 않아 돌아온 호위병은 토마스가 잡아온 모두들 무리를 지어 강도,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렸다. 범죄가 매우 흉악해서 휴고의 판결에 따라 다들 사형 집행인에게 넘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단 행정관소로 돌아온 피터는 휴고와 먼저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는 마지막으로 체포되어 온 범죄자들의 기록을 살펴 보였다. 최종적으로 사형 집행을 하기 전에 피터의 결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휴고는 직접 죄인들의 죄목과 판결을 설명했다.

말구종 잭은 일당들과 무리를 지어 강도짓을 벌여 16명을 살해했다. 범죄 증거를 지우기 위해서 시체를 토막내거나 태웠다고 한다. 토마스가 수하들과 함께 추격해서 체포했으며 사로잡혔을 때 말구종 잭은 아이의 손바닥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끔찍하군요. 스승님. 음, 교수형에 처해질 범죄자들이 많아졌네요. 아이의 손바닥으로 만든 목걸이는 왜 그런 것인지요?”

“그놈의 입으로 말하길 부적 뭐 그런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그냥 강도질을 하기 위해 몰려든 무법자들도 있습니다. 지난 과거는 지우고 새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저들 모두 빠르고 단순하게 부자가 될 것만 생각하더군요. 일부는 돈이나 안정된 생활보다는 강도질을 벌일 때 흥분된다고 하더군요. 그 잭이라는 녀석은 돈 보다 사로잡은 상대의 팔다리를 자를 때 질러대는 비명을 더 좋아하기는 하더군요.”

“안타깝군요. 그나저나 여기에 있는 말구종 잭은 워터빌에서 저를 알고 있었다고 몇 번 찾아왔었습니다. 누구인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아서 원칙적인 말을 하고 거부하기는 했습니다. 이 녀석이 저를 모시고 싶다고 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범죄자가 대체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 의문이군요.”



===============================


피곤하네요...춥기도 하구요...ㅠ.ㅠ;


Next-52


●‘용갈장군’님...피터 이놈 출타기를 잘 해야죠. 어쨌든 간에 변방의 백국(伯國) 백왕(伯王)으로서 세력은 미약하지만 독립적인 영토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말이죠...으흐흐흐...줄타기 잘 하는 것은 진짜 현실에서도 중요하더군요.

저 작가넘은 그런 것을 잘 하지 못해서...맨날 이리저리 중간에 끼어서 고생이기는 합니다...웅...ㅠ.ㅠ;

이리저리 잘 버티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 많이 버겁기는 합니다. 뭐...버거우면 버거 먹으라고 하니...;;

저 작가넘은 오늘 저녁 때 갑자기 버거가 생각나서 롯데리아를 다녀왔습니다. 그냥 먹고 싶더군요...;; 한창 맛있게 먹고 나온 후에 은근 후회되기는 하더군요.

맨날 살이 빠지지 않아서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서 이리저리 패스트푸드 먹고 있지만요. 뭐...그때 잠깐은 좋기는 합니다...^__^

그나저나 날씨가 진짜 춥네요. 차가운 바람도 심하구요...웅...;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고생 하셨습니다...(부비적)(부비적)...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세요...ㅠ.ㅠ;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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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4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91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2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3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4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4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4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5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82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3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90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6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2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80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90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92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6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4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8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4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5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4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4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80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6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85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82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8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9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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