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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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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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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1.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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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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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앤지는 어릴 적이나 뭐, 그런 기억은 있니?”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해 못했습니다. 나리.”

“세상에 앤지가 있게 한 부모가 있을 것이니 그 부모나 가족에 대한 기억 같은 것이 있나 물어보는 거야.”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리.”

안젤라가 기억하는 것은 매춘업소에서 잡일을 했던 것뿐이다. 어떤 이유에서 매춘업소에서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짐작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어린 여자애를 매춘업소에 파는 경우는 너무나도 흔한 일이다.

이렇게 어릴적부터 받아 키운 아이들을 매춘부로 돈을 받고 팔아 버리거나 외모가 빼어나면 귀족이나 부유한 상인의 첩으로 팔아넘긴다. 혹여 외모가 별 볼일 없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다리 사이에 염소수염만 달려 있으면 어떻게든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매춘업소이기도 했다. 여자애를 매춘업소에 노예로 팔아 버리는 일을 정직하고 명예롭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함께 굶어 죽어 버리는 것보다는 조금은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다. 피터가 다시 물었다.

“앤지가 일했던 곳은 어디지?”

“아, 써스톤에 있습니다. 나리.”

“그곳인가?”

“가본거야? 피터?”

안젤라가 장소를 말해주니 피터가 그러자 로즈마리가 매춘업소가 있는 장소를 어떻게 아는지 되물었다. 피터는 병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테사와 함께 지내고 있으니 자신이 직접 찾아갈 일은 없었다고 확실히 대답했다.

로즈마리가 슬쩍 입을 내밀면서 다른 말을 하지 않으니 피터는 멋쩍어 했다. 곧 바로 안젤라에게 자신은 로즈마리와 함께 스톰빌로 돌아갈 것이니 써스톤에서 머물며 편하게 지내도록 당부했다. 안젤라는 거듭 피터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일단은 저 자택에서 머물며 살고 있도록 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이 정도라는 것은 명심하고 말이지.”

“감사합니다. 나리.”

“좋아. 로미는 3일 뒤에 스톰빌로 돌아갈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어. 다른 것보다 스톰빌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어.”

“알겠어요. 그렇게 할께요. 피트.”

로즈마리가 준비를 하겠다고 대답하니 피터는 다시금 맥주를 절반 정도 마셨다. 위스키 때문에 취기가 너무 올라온다며 식사를 마치면 곧 자택으로 돌아가기를 바랬다. 저녁은 배달을 받아먹기로 했고 떠나기 전 대금의 절반을 지불하며 예약했다..



3일 뒤 피터는 아서 왕과 도널드 티버톤, 휴 기트를 차례로 찾아 작별했고 스톰빌로 돌아가는 길을 서둘렀다. 휴의 배려로 써스톤 기병 10기의 호위를 받게 되었고 길잡이도 딸려 받았다.

여기에 모두가 타고 갈수 있는 속도가 빠른 승용마도 휴의 돈으로 빌려줬다. 블랙포드에 도착하면 곧 바로 스톰빌로 향하는 범선 제공을 약속 받았다. 안젤라를 자택에 남겨 놓고 즉시 길을 나선 피터는 조랑말을 탔을 때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이동했다.

시기적으로 겨울이지만 길잡이를 포함해 20기가 넘는 기병들이 움직이고 있으니 이동 중에 별다른 문제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움직이면서 피터가 확인한 것은 대로(大路) 위를 오가는 행상인의 짐마차가 크게 줄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눈에 보이는 곳에는 썩어가는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세상을 보는 창문 즉 눈동자는 텅 비어있고 입술 주변은 바짝 말라 줄어들었거나 새들이 뜯어 먹어 치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것 같았다. 텅빈 웃음을 한참을 올려보던 피터는 자신도 저렇게 매달려 세상의 온갖 소식을 들려주는 바람과 햇살 그리고 시간에 썩어갔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스스로 마지막을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잭슨빌에 있을 때는 태어난 곳에서 아버지의 모습대로 살다가 삶을 마무리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알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을 움켜쥐고 블랙포드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다.



블랙포드에 도착한 피터는 빌려온 승용마를 돌려주고 기병과 길잡이에게 술을 마시고 여자를 살 은화로 수고를 보답했다. 하루 휴식하며 블랙포드의 백작이 베푼 연회에 참석한 피터는 숙소에서 편하게 휴식한 후 다음날 아침 일찍 범선에 올랐다.

몹시 멀미를 걱정했지만 로즈마리와 함께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조금 어지러울 뿐 견딜만 했다. 소금과 말린 물고기, 유리 제품들을 싣고 있던 범선은 별다른 문제없이 항해를 계속해서 스톰빌에 도착했다.

범선이 안전한 바다 위에서 닻을 내리고 멈춰서니 보트와 롱쉽들이 옆으로 다가왔다. 선원들이 선박용 기중기를 사용해서 화물들을 보트와 롱쉽으로 옮겨 싣는 사이 피터는 하선용 그물을 이용해 배에서 내렸다.

로즈마리와 호위병들 모두 옮겨 탄 보트는 천천히 스톰빌의 부두에 도착했다. 보트의 노를 저은 선원이 배를 묶어 두는 홋줄(계류삭(繫留索), mooring rope)를 걸었고 부두에 오르자 피터도 마른 땅을 밟았다. 휴고를 비롯해서 모두 먼 길을 다녀온 피터를 마중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백작님.”

“좋은 소식이 아닌, 곧 전쟁이 벌어질 것이며 이곳에서도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확답 받기 위해 다녀온 것이니 좋지는 않습니다. 스승님.”

“예상한 것이 아닌지요. 백작님. 어서 안으로 들어오시죠. 자네들도 고생했다. 특별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이니 잘 쉬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피터를 호위해 써스톤을 다녀온 병사들 모두 이 자리에서 해산했다. 피터와 휴고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로즈마리는 보트에서 자신의 짐을 찾아들고는 다른 말없이 본인의 집으로 향했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본 피터는 곧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마치 한여름처럼 뜨거워 두껍게 입고 있으면 땀이 흐를 정도였다. 그렇지만 임신한 조슬린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조슬린은 피터를 보자 굉장히 침착한 목소리로 주군을 뵙는 것과 같은 예의를 갖췄다.

“얼음이 지배하는 바람과 대지를 지나 차가움 속에 써스톤까지 오랜 여정을 다녀오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백작님.”

“아, 조이도 스톰빌에서 나를 대신해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소. 이제 함께 할 수 있게 되니 정말 기쁘고 즐겁소.”

“그렇습니다. 아! 다들 잠깐 백작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하고 싶으니 좀 자리를 비켜 주시겠소?”

“알겠습니다. 마님.”

조슬린이 부탁하니 동행해 들어온 휴고를 비롯해서 모두 눈치를 살피다가 밖으로 나갔다. 무겁게 내려앉는 분위기에 피터도 위압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슬린은 곧 바로 다가와 주저할 것 없이 피터의 뺨을 후려쳤다.

“어?”

“으! 써스톤을 가자마자 바람피운 거에요!!! 내가 경고했죠. 여자 늘리면 그년부터 죽여 버리겠다고 말이죠.”

“아, 그건.”

“으!! 진짜!! 그년은 어디에 있어요? 당장 여기로 던져 버려요. 죽여 버리게.”

당혹스러움도 잠시 피터는 조슬린이 써스톤에서 있었던 소식을 벌써 알고 있다는 것에 몹시 놀랐다. 분명히 조슬린이 아서와 개인적인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고 소식 전달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복잡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변명했다.

“갑자기 휴가 선물로 던져 준 거야. 거절하면 휴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받고 싶은 것 아니었어. 조이.”



======================================


피곤하네요...ㅠ.ㅠ;


Next-6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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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2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9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5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7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4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2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7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1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4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2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9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4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81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9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5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90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6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9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92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91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87 3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91 4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84 3 6쪽
2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2 83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1 79 3 8쪽
2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0 83 4 6쪽
2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9 86 3 6쪽
2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8 85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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