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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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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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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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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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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아직까지 외부에 남아 있던 군영들을 모조리 비우고 병력을 도시 안으로 이동시키고 주택과 농경지를 불태우고 주민들을 동쪽으로 피난하게 했다. 주민들 모두 도시 내부로 들어오게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도시가 장기간 버틸 식량이 부족했다.

먹을 입을 줄이기 위해 벤자민은 도시의 시민들 중에서도 원하는 사람들은 동쪽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때 벤자민은 개인 재산으로 피난민들에게 60일치 생활비를 나눠줬다.

사람들은 단순히 생활비를 지원 받는 것뿐만 아니라 피터가 온다는 사실에 피난하는 경우도 많았다. 두 번 무어 도시를 점거한 피터는 모두 도시에 불을 질러 버렸고 이러한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고 싶어했다.



이런저런 일로 무어 도시가 몹시 소란스러웠을 때 피터는 자신의 정찰병으로부터 네이든 벤틀리의 동부 기병대가 출전했음을 보고 받았다. 이것과 거의 비슷하게 아서가 전령을 보내 조엘을 사로잡고 써스톤으로 압송하고 있는 일을 거론했다.

공식적으로 아서는 피터가 결국 반역의 수괴인 조엘 롱포드를 사로잡은 일을 격려했다. 공식적인 격려였지만 피터는 아서가 조엘을 껄끄러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리 전령을 보내 상황을 설명하기는 했다.

로즈마리의 판단대로 조엘의 상처는 매우 심각했고 십중팔구 써스톤으로 압송하는 도중에 사망했을 것이다. 피터가 보낸 사람들은 조엘의 유해를 가지고 써스톤에 도착하면 분명히 큰 포상을 받게 될 것이다.

조엘이 중간에 죽는다면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 될 것이고 이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중간에 압송되고 있던 조엘을 직접 본 전령은 다른 말을 했다. 조엘은 분명 써스톤까지 무사히 도착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역자 조엘은 조금 초췌해 보이기는 했지만 제대로 말을 타고 가고 있습니다. 부상을 입은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이 상처를 치료해 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가짜 왕이 죽지 않았어?”

“제가 보기에는 그랬습니다. 그냥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처와 오랜 여정에 피곤해 보였습니다. 비유하면 큰 전투를 마치고 패전해 피곤함에 찌들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전사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백작님.”

“부상이 심했어. 분명히 가다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피터는 전령이 돌아가 아서에게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고해바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조엘을 사로잡고 써스톤으로 보낸 것이 그냥 가다가 죽어 유해를 배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벌인 일임을 애써 내보였다.

다시 전령이 돌아가고 피터는 네이든 벤틀리의 2천 동부 기병대가 언제든 자신을 향해 달려올 수 있음을 경계했다. 정찰병들을 사방으로 보내도 네이든의 기병대의 행방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정찰병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2천 기병대의 행방을 찾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이것은 창고 가득히 쌓인 짚더미에 바늘을 하나 던져 놓고 찾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피터는 부대 주변 반나절 이내로 적이 접근하면 발견하는데 힘을 다했다.



다행히 피터가 정찰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이날 오전에 서쪽에서 피터를 향해 접근 중인 네이든의 기병대를 발견했다. 서쪽이면 바로 피터의 군대의 배후였기 때문에 다들 놀랐지만 상대는 전원 기병이다.

기동력을 이용해서 전장을 크게 우회해 뜻하지 않은 곳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피터는 즉시 부대의 행군을 멈추고 마차를 세워서 진영을 구축하는 일에 있는 힘을 다했다.

네이든 기병대의 이동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정오가 조금 지나자 서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천 남짓한 기병들은 대열을 단단히 갖춘 상태로 멈춰 섰다. 이때 네이든의 기병 쪽에서 전령이 도착했고 피터와 협상을 요구했다.

서로 각자의 부대를 정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피터도 협상에 응했다. 상호 합의대로 두 사람은 호위 기병 둘만 거느리고 중간에서 만났다. 검은색 사슬 갑옷 위에 검은색 미늘 갑옷을 덧입고 있는 네이든은 검은색 군마에 올라 있었다.

키가 크고 검은 머리칼에 붉은 수염이 났는데 올해 52세였지만 단련된 전사의 강건함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처음보는 사이지만 서로 조금의 예를 갖추는 것도 없이 네이든이 먼저 물었다.

“나는 네이든 벤틀리다. 그대 서부의 피터 샘란 백작인가?”

“내가 피터 샘란이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네이든 벤틀리.”

“나는 동부 억양이 강하고 그대는 서부 억양을 사용하니 서로 쉽게 단어와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군.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해 통역을 데리고 왔어야 하는데 아쉽군.”

“그래도 같은 로타르 왕국 사람이니 대화의 뜻은 통하지 않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통역할 사람을 데리고 오도록 하시게.”

피터의 대답에 네이든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런 뒤 굳이 통역을 데려올 것 없이 명성 높은 피터를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여러 전쟁터를 오가면서 수많은 영웅들과 만나 싸웠지만 피터만큼 대단한 전공을 세운 사람은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 얼굴을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전쟁터에서 확실히 누구인지 알고 죽일 수 있겠군.”

“자신 있으면 이 자리에서 시도해 봐도 좋군. 한 번 해보겠어?”

“나도 말보다는 칼이 앞서는 사람이지. 하지만 정치라는 것을 조금은 맛보기는 했지. 그래서 이 자리에서 제안하도록 하지. 이 정도에서 울스티 도시로 돌아가도록 해. 아서 왕이 더 이상의 후속 지원 없이 그대에게 단독으로 군대를 움직이라고 했지? 피터 샘란 그대를 영광스럽게 죽이려고 하는 상황이다. 가만히 손을 놓고 죽음의 길로 들어가 버릴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겠지.”

“이익을 위해서 충성을 내버릴 수는 없다. 앞으로 나가도 죽고, 돌아가도 죽는다면 나는 적어도 무엇인가를 해보기는 할 것이야. 아서 전하께서 전쟁을 중지하라고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으니 멈추지 않는다.”

네이든의 말대로 피터도 아서가 자신의 부대만으로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아서 왕이 직접 찾아와 직접 명령을 내린 상황이기 때문에 피터가 단독으로 군대를 후퇴시킬 수는 없었다.

부대 운용과 작전 행동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행동을 보장 받고 있지만 퇴각이나 전투 중단은 직접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네이든도 피터의 입장을 알고 있지만 죽음을 향해 한걸음씩 지나치게 다가온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나도 주군의 명을 받고 이곳에 왔고 그대도 군주의 명으로 이곳에 왔으니 서로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군.”

“싸우는 것 이상은 다른 방법이 없소. 벤틀리 경.”

“아아, 좋아. 서로 가장 잘하는 것을 하도록 하세. 샘란 백작 그대의 무운을 빌지.”

“좋소. 벤틀리 경의 무운을 빌겠소.”

서로 처음으로 예를 갖춘 둘은 각자의 부대로 돌아갔다.



네이든 벤틀리의 기병대에게서 나팔 소리가 연달아 울렸고 오래지 않아 이동을 시작했다. 동부 기병대는 피터의 군영을 감싸듯 원을 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하기는 반복하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투창과 화살을 날렸다.

피터의 석궁병들은 마차와 그 빈틈에서 기병들을 향해서 화살을 발사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동부 기병들은 말을 타고 달리면서 석궁을 발사하기 위해서 몸을 내민 피터 쪽 사람들을 화살이나 투창으로 명중시켰다.

지난번 길버트 카우스톤의 부대와 두 번 전투를 해보았던 피터였고 동부 기병대가 어떻게 전투를 벌이는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피터의 군대 반수 이상은 이곳저곳에서 끌어 모은 신병들이다.

대부분 동부 기병들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정확하게 화살을 날려대니 제대로 고개를 내밀지 못했다. 하나 둘씩 병사들이 공포에 익사해 버리게 되니 아무도 감히 머리를 들고 싸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신병들도 그렇고 싸울 줄 아는 사람들도 덩달아 겁을 내며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피터는 벤자민의 뿔나팔을 손에 들고 움직였다. 동부 기병대의 화살과 투창이 쏟아지고 있지만 태연하게 마차 위로 올라섰다.

뿔나팔이 곧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니 사람들의 시선이 저절로 쏠렸다. 피터는 멈추지 않고 뿔나팔을 불었는데 무수히 많은 화살과 투창이 날아들었지만 그 어떤 것도 작은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이 눈앞에서 벌어지니 모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일어나서 무기를 들어라. 활을 들어 쏴!”

“······.”

“무기를 들어라! 무기를 들어!”

“백작님과 함께 싸우자! 무기를 들어 활을 쏘자!”

누군가 크게 외치니 병사들 모두 갑자기 사기가 미친 듯이 치솟았다. 몸을 일으켜 일제히 석궁과 활을 발사했고 돌팔매로 돌이나 둥글게 만든 탄환을 던졌다. 기병들 중 많은 수가 쓰러졌지만 그만큼 피터 쪽도 다수의 병사들이 화살이나 투창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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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미세먼지까지 겹치니 많이 좋지 못하네요.


Next-3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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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5 80 3 10쪽
3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2.04 82 3 10쪽
3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3 76 3 14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2 81 2 10쪽
3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1 87 3 9쪽
3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1 78 3 11쪽
3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0 77 3 10쪽
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69 2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2 3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78 3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80 3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84 5 9쪽
3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4 80 4 10쪽
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80 4 11쪽
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84 3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74 4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75 2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75 3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84 3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84 2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7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80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2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9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5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8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4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3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1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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