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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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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5,647

작성
23.06.02 23:17
조회
133
추천
7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전진!! 전진!!!”

“전진해라! 다 죽여라! 저놈들에게 자비는 없다!”

“다 죽여! 전진해!!! 자비는 없다. 다 죽여라!! 다 죽여!!”

아서 왕과 도널드 티버톤의 명령까지 더해지니 주저하고 있던 아서 쪽 군사들은 앞으로 나갔다. 올리의 군대는 갑자기 이제까지의 기세를 잃어버리고 어찌 할 줄 하다가 뒤로 물러나 도망치기에 바빴다.



수많은 죽음을 뒤로 하고 세상에는 온통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 사이로 밤하늘의 별이 내려앉은 것처럼 곳곳에 모닥불이 피어올랐고 길게 꼬리를 내밀며 떨어지는 유성처럼 횃불들이 오가고 있었다.

창을 들고 있는 병사들은 피와 진흙의 요람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아직 찢어지고 망가진 육신에 미련이 남은 영혼이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해줬다. 피터는 아내 테사의 머리를 옆에 두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잭슨빌에서 아버지 웨이드와 형 조나단이 죽었고 그 모습을 보지 못했던 피터다. 테사가 죽게 된다면 끝도 없이 눈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냥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이 멈춰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꿈이라고 한다면 좋겠군. 잠에서 깨어나면 돼지 먹이를 줘야 하고 가죽이 잘 마르고 있는지 확인하고 무두질을 해야 하고 말이야.’

그렇지만 이것은 염연한 현실이었고 피터는 아내의 머리가 사라진 육신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이 없음을 탄식했다. 사람을 시켜 찾아보게 하기는 했지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피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아서 왕이 직접 피터를 찾아왔고 일어서지 않음을 허락했다.

“모두 고단함과 절망과 포기에 사로잡혀 있을 때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 낸 샘란 경에게 칭송의 말을 건네야 하지만 지금은 애도를 먼저 해야 하는군. 테사에게 1백 명의 호위병을 붙여 몸을 감추고 있도록 했네. 이것으로 마땅히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모든 것은 내 잘못이네. 샘란 경.”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누구를 원망한다고 하더라도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네요. 장례만이라도 정식으로 치러주고 싶습니다.”

“음, 울스티 도시의 신전에서 테사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어떤가? 특별히 육신은 나무로 깎아 만들도록 하고 말이지. 성스러운 땅에 매장된다면 분명히 신께서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오셨을 때 그 영혼이 구원 받을 수 있을 것이네. 사제들의 기도가 있다면 머리 없는 유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내가 마땅히 모든 일을 진행시키도록 하겠네.”

“부탁드립니다. 전하.”

피터가 무겁게 고마움을 표하니 아서는 어깨를 두드려 준 후 그 자리를 떠났다.



올리의 군대는 더 이상 전투를 포기하고 무어 도시 쪽으로 후퇴했고 아서 왕도 울스티 도시로 들어오면서 싸움이 종결되었다. 올리의 군대는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기병 4천, 보병 3천을 동원했었다. 최종적으로 기병 1천, 보병 2천이 잔존했다.

아서 왕의 경우 피해가 매우 심각했는데 1만 창병 중에서 그 절반이 죽거나 부상이 심했다. 울스티 도시는 도시 백작이 전사하고 최소한 3천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 피터의 부대는 1백 명의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아서 왕이 건재하기는 했고 울스티 도시와 부속한 토지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피해가 너무 컸다. 특히 루시안 왕 시절부터 육성한 1만 창병과 5백 최정예 기병대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정말 뼈아픈 손실이었다.

이 사이 테사의 장례에 집중하는 피터를 대신해서 헤롤드와 필립이 군대를 해산시켰고 각자 전리품과 포상금 그리고 노획한 조랑말 2필씩을 선물로 줬다. 군대 해산이 완료되고 피터는 테사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본래 머리가 잘린 영혼은 신성한 땅인 신전 안에 있는 무덤에 매장되지 못한 법이다. 하지만 아서 왕의 요구에 의해서 육신이 나무로 조각된 테사는 특별히 장례가 허락되었고 사제들의 기도를 받았다.

고귀한 사람의 경우 돌로 만든 관이 매장되지 않고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참배를 받는 법이다. 테사는 매장되기로 결정되었고 수많은 꽃이 위에 뿌려진 가운데 나무관은 대지에 안장되었다.

필립, 토마스, 헤롤드를 비롯해서 도널드와 국왕 아서까지 참석한 장례식이 마무리 되고 피터는 잠시 아내의 무덤 옆에 앉았다. 가지고 온 와인의 마개를 열어서 한 모금 마신 후 테사의 무덤 위에 뿌렸다.

“눈물 흘리거나 통곡하지는 않겠어. 수많은 남의 남편, 자식들을 죽게 만들었는데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싶었어. 내 아버지, 내 형, 내 조카의 죽음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어. 테사도 죽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정말 내게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

피터는 다시 와인을 한모금 마셨는데 조금도 취한 것 같지 않았다. 이제 자신은 몸을 일으켜 써스톤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테사가 기다리지 않는 집을 찾아갈 용기가 없었다. 이 상태로 그냥 주저앉아 버리고 싶었다.

‘그냥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버리고 어딘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으로 달아나 숨어 지냈으면 좋겠어.’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미 세상을 내달리는 시간이라는 맹수의 등에 올라타고 있다. 섣부르게 내리려 했다가는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자신이 다치고 부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테사가 이렇게 죽다니. 테사가 아니라 내 머리가 잘려 나갔어야 했는데 말이야. 나는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할 놈이었어.’

운명이라는 괴물이 자신을 어떻게 여기까지 내던져 왔는지 피터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수많은 시체에 이슬을 맺히게 하는 것은 쉬웠지만 정작 필요할 때 피터의 눈에 이슬이 맺히지 않았다.

‘나는 정말 괴물이 되어 버린 건가?’

긴 탄식과 함께 지금 오직 술만 마실 뿐이었다.



=======================


오늘도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었습니다...ㅜ.ㅜ;


Next-94


●‘血天狂魔’님...테사는 뭐...어쨌든 간에 피터에게 심각한(?)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지만 뭐...일단 테사가 죽어야 피터도 좀 다른 삶도 경험해 봐야죠...^__^;

그리고 로즈마리는 일부러 나온 것은 아니죠 뭐...^__^;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는 계속 보아 주십시오(부비적)(부비적)

그나저나 오늘 너무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하네요...ㅠ.ㅠ;

오늘도 좀 일찍 잠들어야 겠습니다. 내일은 조카 놈을 돌보러 가야 하는데요...; 조카놈이 이제 24개월 만 2세가 되니 말도 많고 고집도 세져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어쨌든 잘 되겠죠....ㅎㅎ;

●‘용갈장군’님...에궁;;; 저 작가넘은 나름 독자분들께서 놀라실 것이라고 급발진 해서 테사의 머리를 싹뚝 한 것인데요...ㅠ.ㅠ; 짐작을 하고 계셨으니...웅...ㅠ.ㅠ;

저 작가넘도 테사에 대해서 많이 고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피터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을 갖게 해주고 싶기는 했습니다.

물론 피터 이놈도 테사의 소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기는 합니다. 본인도 언급을 하고 있지만 애써 믿지는 않죠. 뭐...실생활에서도 저 작가넘이 아는 사람들 중에서 배우자가 바람피우지만 본인은 끝까지 믿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았죠.

그냥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그 사람은 진짜 끝까지 모른 척 한건지 모르고 싶어하는 것인지 몰라도 배우자를 믿더군요...;

어쨌든 피터도 그냥 그렇게 하고 싶기도 하구요. 독자분들께서 예상 못한 전개라고 생각했는데요...알아 차려 주셨으니...ㅠ.ㅠ;; 웅...저 작가넘의 부족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ㅠ.ㅠ;

그나저나 오늘 몹시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을 했는데요...; 내일은 더 어려운 조카놈 돌보기가 있네요...ㅠ.ㅠ; 웅...만 2살 아이는 정말 힘들어요...ㅠ.ㅠ; 어떻게든 버티기는 하겠죠...;

●‘럴수럴수’님...아;; 테사에 대해서는...나중에 나옵니다. 뭐. 진정한 흑막에 대해서도 나오기는 할 것입니다. 입이 근질거리지만...저 작가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참아야죠...웅...;

테사에 대해서는 여러 고심을 했지만...;; 그래도 피터 이놈이 주인공이니...나름 이놈에게 테사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 주고 싶기는 했습니다.

뭐...실제 생활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배우자에 대해서 좋은 기억만 가지려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요. 그런 것을 좀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쨌든 피터 이놈 그래도 주인공이기도 하구요. 또 테사가 바람 피운다고 해도 이놈이 딱히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버리니;;; 그냥 이 정도에서 독자분들께서 생각하지 못할 때 죽였습니다...;

그렇지만 피터 이놈은 아직 20세니 뭐...재혼을 하겠죠...ㅎ.ㅎ;; 저 작가넘도 그렇고 세상도 이놈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죠.

글쿠 오늘은 아침부터 저 작가넘이 일을 만들어 한 후에 오후에는 푹 쉬려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일이 터지고 또 생겨나네요...ㅎ.ㅎ;; 에궁; 어쩔 수 없죠...ㅠ.ㅠ;;

더욱이 내일은 에너자이저 조카놈을 돌보기;;; 벌써부터 걱정이만 힘내야죠...ㅠ.ㅠ;;


요즘 감기 환자들 진짜 많네요. 저 작가넘은 주사 맞고 좀 괜찮아졌지만...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건강 조심하시구요. 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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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06.03 03:39
    No. 1

    그래도 작가님이 자비가 넘쳐서 테사를 추하게 죽지는 않게 하셨네요.
    만약 그랬으면 울 주인공이 넘 힘들었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자비로운 우리 작가님이 주인공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런 충격은 안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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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1 116 5 7쪽
1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30 118 4 5쪽
1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9 116 6 7쪽
1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8 117 6 7쪽
1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7 118 4 7쪽
1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6 122 5 7쪽
1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5 123 4 5쪽
1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4 128 5 10쪽
1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3 124 6 7쪽
1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2 120 6 7쪽
1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1 121 4 7쪽
1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 23.06.20 126 7 8쪽
1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9 118 9 6쪽
1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8 128 5 5쪽
1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7 113 7 7쪽
1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6 134 7 5쪽
1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5 129 5 6쪽
1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4 127 6 6쪽
1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3 125 5 9쪽
1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2 159 5 6쪽
1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1 131 7 7쪽
1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0 136 6 7쪽
1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9 130 5 7쪽
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8 130 7 8쪽
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6.07 135 5 6쪽
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6 128 8 8쪽
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5 128 7 8쪽
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4 138 6 8쪽
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3 124 5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2 13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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