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3,596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7.03 09:58
조회
602
추천
16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

DUMMY

“네? 아! 잘 잤습니다. 남작님. 많이 따뜻하네요.”

“나도 그렇다. 웬디 덕분에 따뜻하게 잘 잤다.”

“다행이네요. 남작님을 따뜻하게 해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웬디의 말에 에드워드는 머쓱해졌다. 계속해서 그 따뜻함에 자신을 적시고 싶었지만 이내 몸을 일으켰다. 웬디의 따뜻함에서 잠시나마 멀어진 것이 몹시 아쉬웠지만 다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웬디는 몸이 많이 아프고 피로하다고 하면서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잘 따라왔다.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주변에 따뜻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을 찾아와 떨쳐버릴 수 없을 정도로 죽기로 매달리는 극심한 배고픔을 떨쳐내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먹기는 먹어야 하는데 마을도 없고 지나가는 목동도 없었다. 개천이 있기는 해도 물고기나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개천의 물을 그대로 마시면 설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개천 옆의 모래나 흙이 있는 곳을 파서 흙탕물이 배어나오게 하고 그것이 가라앉을 때를 기다렸다가 그 물을 마셨다. 이렇게 하면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 설사병에 걸리는 일이 적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물을 마시기는 했지만 배고픔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주변을 살펴보니 썩은 나무가 흩어져 있는 곳이 있었다. 단검을 들고 헤집어 보니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엄지손가락만한 애벌레들이 있었다.

길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목동이나 유민들 모두 이것을 찾아 먹는다. 그 동안 따뜻한 음식에 익숙했던 에드워드는 다시 애벌레를 먹는데 주저했다. 그렇지만 이내 에드워드는 칼로 굼벵이의 머리를 잘라 버린 후 몸통을 넣고 씹었다.

정말로 벌레 씹는 끔찍하게 맛이 없지만 이것이라도 먹으면 기운이 난다. 문제는 웬디로 벌써부터 벌세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불이라도 있으면 칼로 꿰어 구워 먹는다면 조금은 맛이 좋기는 했다. 하지만 웬디도 곧 머리를 자른 벌레를 잡아 입에 넣고 씹었다.

“우욱~~ 우욱~~”

몇 번 구역질을 하면서도 웬디도 굼벵이를 여러 개 먹었다. 한참을 눈을 감고 서서 토하는 것이 진정된 웬디는 걸을 수 있다면서 발걸음을 움직였다. 에드워드는 웬디의 입술에 남아 있는 벌레의 잔액을 닦아냈다.

“가보자.”

“네! 남작님.”

두 사람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다시 지루할 정도로 끝도 이어질 것 같은 대로 위로 올라섰다. 어느덧 머리 위에서 두 사람을 내려보던 태양이 대지 아래로 고개를 숙였을 때 케이터햄 방향으로 개 짖는 소리와 말울음 소리가 들렸다.

“뭐지??”

놀라 돌아보니 10여기의 기병이 자신을 향해 곧장 접근하고 있었다. 사냥개가 함께 달리고 있는데 냄새를 쫓아오는 것이 추격자가 분명했다. 에드워드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피할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웬디는 저쪽으로 가 몸을 숨기고 있어.”

“저도 남작님 곁에 있겠습니다.”

“······웬디가 옆에 있으면 마음껏 싸울 수 없어 가서 몸을 숙이고 있으면 저놈들 모두를 내가 마음껏 죽여 버릴 수 있다. 내가 싸울 수 있도록 저쪽으로 가서 몸을 숙이고 있어 줬으면 좋겠어.”

“······알겠습니다.”

웬디가 급히 가까이에 있는 구덩이 쪽으로 달려가 몸을 숙였고 에드워드는 가만히 길 가운데 멈춰섰다. 상대가 사냥개를 끌고 있고 10기니 도망치고 싶어도 피할 길은 없었다. 가만히 저들을 살피니 선두에선 한 사람이 눈에 익었다.

“도널드 티버톤······.”

목뼈가 하나 빠진 듯 비딱하게 목을 기울이고 있는 거한의 모습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에드워드는 그래도 자신을 추격해온 상대가 도널드 티버톤 같은 자라는 것에 안심했다. 아무 이름도 없는 사람이 자신을 찾아와 그 목을 가져가는 것은 참기 힘들다 여겼다.

‘······그러고 보면 나도 이제 귀족인가?’

알 수 없는 자부심에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기병대는 차츰 가까워왔고 에드워드는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목을 내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추격자가 도널드 티버톤이 확실하자 잠시 하늘을 올려 보았다.

해질 무렵의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신실함이 가득한 사내라면 무릎을 꿇고 신께 오늘을 반성하는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에드워드는 기도 대신 소드 벨트를 풀었고 군용검을 빼들었다. 벨트를 바닥에 내던져 버린 후 군용검을 양손으로 쥐었다.

“허억! 허억! 허억!!!”

도널드 티버톤은 에드워드가 눈앞에 서 있자 잠깐 멈춰선 후 그대로 한손 반 검을 빼들며 달려들었다. 동행하고 있는 기병들도 창과 검을 빼들고 멈추지 않고 뛰어들어왔다. 에드워드는 마치 거대한 급류처럼 몰려오는 적을 향해 더욱 굳게 검을 움켜잡았다.

조금도 피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릴 것 같은 엄청난 기세로 자신의 앞까지 밀고 들어온 기병을 내리치려 했다. 이때 커다란 통나무가 부러지듯 둔탁한 소리를 내며 말과 말이 부딪쳤다.

“어? 어??”

놀란 에드워드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수많은 시체들이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에드워드의 옆으로 군마 하나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몸을 뒤로 빼내 피해내니 정면으로 기병 하나가 뛰어들어 검을 내리쳤다.

공격을 피해내니 다시 뒤로 기병이 스쳐지나갔는데 별다른 공격을 하지 않았다. 다음 적을 찾는데 기병 하나가 오직 에드워드만을 노리고 검을 치켜들고 상체를 비스듬히 기울여 치고 들어왔다.

재빨리 몸을 뒤로 빼내면서 내리치기 한번으로 기병의 몸통을 후려쳤다. 에드워드를 내리치는 공격보자 빠른 반격에 기분까지 다 통쾌했다. 한방에 나가떨어진 상대가 다시 상체를 일으키니 달려가 검으로 목을 내리쳤다.

다음 기병이 뛰어 들어왔지만 에드워드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 당황한 것도 잠시 두 발을 딛고 선 한 사람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었다. 상대의 내려치기 공격을 쳐낸 에드워드는 수평 베기로 적의 복부를 베었다.

갑옷을 입고 있어 잠깐 비틀거린 상대는 다시 내려치기로 반격을 가했다. 공격을 피해낸 에드워드는 칼날의 중간을 잡고 상대의 사타구니를 강하게 올려 베었다. 일격을 당한 적이 그대로 나가떨어지자 다시 뒤로 한 놈이 뛰어들었다.

내지르는 검을 내려치기로 쳐낸 에드워드는 다시 강한 내려치기로 적의 왼쪽 어깨를 후려쳤다. 일격을 당했지만 사슬 갑옷을 입은 상대는 그 공격을 견뎌내며 반격을 가하려 했다. 올려 베기를 쳐낸 에드워드는 다시 검을 내리쳐 적의 목을 찍었다.

칼날을 빼낸 후 되돌아서서 다음 적을 찾으니 가까이 뛰어 들어왔던 기병은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기병은 창을 들어 올리면서 면갑을 울리며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악귀의 웃음소리 같았다. 기병은 말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면갑을 들어 올렸다.



==========================================


오늘 날씨가 좋네요. 그런데 출근하고 그러니...피로함이...웅...ㅠ.ㅠ;


Next-14



●‘사도치’님...웬디...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놈 자신의 절제력이 없는 녀석은 아니죠. 으흐흐흐...하지만 뭐...어쨌든 간에 괜히 출현한 것은 아닙니다...^__^; 글쿠 오늘은 아침부터 엄청 피곤하네요.

출근하자마자 졸음이 쏟아져 얼른 커피 한잔을 했지만...피로함이 쉽게 떨쳐나가지 않습니다. 윗분들 눈치 보면서 일하는 척 잠을 좀 자야겠습니다...웅...이렇게 이유없이 피곤한 날은 영...;; 오늘도 힘찬 하루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청풍검’님...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좋은데 저 작가넘은 피로함에 사로잡혀 있네요. 이상하게 너무 졸린데요...다행히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사무실에 별다른 일이 없네요. 그렇지만 윗분들이 계시니...잡담하고 놀고 그러면 뭐...좋지 않죠.

글쓰면서 일하는 척 하면서 눈치보면서 좀 쉬고 그래야겠습니다. 얼른 점심 시간이 되어서 30분이라도 좀 공식적으로 눈을 붙이고 싶네요. 이상하게 너무 피곤해요...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오늘도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2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22 551 18 9쪽
231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21 531 19 7쪽
230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20 542 19 8쪽
229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19 602 18 8쪽
228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18 548 18 8쪽
227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17 578 17 9쪽
226 Two Steps From Hell Part V +3 19.07.16 566 17 7쪽
225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15 558 15 8쪽
224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14 540 17 7쪽
223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13 556 16 7쪽
222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12 601 18 8쪽
221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11 550 18 9쪽
220 Two Steps From Hell Part V +3 19.07.10 591 17 8쪽
219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9 546 17 8쪽
218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8 551 15 7쪽
217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7 529 15 8쪽
216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6 565 15 9쪽
215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5 590 17 9쪽
214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4 596 18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03 603 16 9쪽
212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7.02 591 18 7쪽
211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7.01 571 18 9쪽
210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30 595 18 9쪽
209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9 624 19 11쪽
208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8 644 20 9쪽
207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7 637 19 8쪽
206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6 659 16 8쪽
205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5 648 18 10쪽
204 Two Steps From Hell Part V +2 19.06.24 685 20 8쪽
203 Two Steps From Hell Part V +1 19.06.23 653 2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