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해품글 님의 서재입니다.

만월검의 연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2.07.03 19:15
최근연재일 :
2022.10.09 17: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5,709
추천수 :
553
글자수 :
531,864

작성
22.08.25 17:30
조회
38
추천
5
글자
14쪽

정심검의 또다른 여인

DUMMY

“태자, 그의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어서 구석으로 숨도록 하여라!"


소검의 다급한 선기를 느낀 전신이 마존의 뒤를 이어, 거의 동시에 자운이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마침 전신과 함께 있던 태자도 스승의 뒤를 무작정 따라 붙어서 함께 아비규환 속으로 떨어졌다.


“ 이건, '보천 귀장' 이다. 마계의 적손에게만 내려오는 강력한 힘이지. 진을 펼치는 동안, 그가 해치려 마음먹는 모든 대상에게는 예외 없이 시간의 살기가 꿰뚫고 지나가면서 흔적도 없이 파괴되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전신이 잠시 말을 멈추고 어두운 표정으로 마존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사부님...! 괜찮으세요?”


다급한 태자의 목소리에 정신을 다듬은 전신이, 걱정에 가득 찬 눈빛으로 성운을 바라보았다.


“정심검이 함께 소환되어야, 그의 주체하지 못할 순간을 멈추게 할 수가 있다.

지금처럼 이명검만 소환이 된 상태에서 자칫 마존이 주화입마가 되면 세상이 위험해 질 수도 있을 거다. 태자는 어서 자운을 찾아서 함께 이 곳을 벗어나도록 해라.!"


눈도 뜨지 못할 만큼 사나운 바람이 주변에서 꿈틀거리며, 세상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그리고 이미 마존은 조금씩 그의 마음에서 멀어져, 그의 마음 자체가 살기가 되어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 하는 것 같았다.


전신이 마음을 가다듬고 선기를 모아 태자와 함께 버텨낼 결계를 두른 후, 마존의 뒤쪽으로 움직이며 자운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근처의 모든 요괴와 귀신들이 파괴되어, 지금 이곳엔 엄청난 지옥의 힘을 품은 마존 만이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존재로 우뚝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시작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인간계에 속한 생명들까지도 해치려 하고 있었다.


"사부님, 이 근처에는 자운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이미 다른 곳으로 마존이 보내어 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누지도 못할 바람 속에서 눈살을 찡그리며, 태자가 전신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아직도 자운을 찾지 못한 전신이 낙담한 마음을 넘어, 이제 마존을 향해 원망을 담은 사나운 눈빛을 겨눈 채 자리에 우뚝 서서 뚫어 버릴 듯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스스로 잠재우지 못하면, 내가 끝을 내줘야겠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 전신이 성운에게 결계를 씌운 채로 선기를 이용해 멀찍이 날려 보낸 후, 이제 마음을 먹은 듯이 몸을 돌려 마존을 향해 마주 섰다.


짧고 강력한 선기를 손가락 사이로 불러일으킨 전신이 허공으로 수인을 맺어 던지자, 잠시 후 천공에서부터 뻗어 내려오는 빛이 이 지옥과 같은 공간을 헤쳐 가며 그에게로 다다르기 시작했다.


빛은 그에게, 천지에서 허락한 전신의 힘을 운반해 주었다.


흑룡의 기운이 그의 몸을 휘감아 도는 사이에, 물의 빛깔을 닮은 갑옷을 두른 전신이 수심검을 들고 이 아수라장이 된 세상 가운데 우뚝 서서 마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마력에 온통 지배된 마존의 왼쪽 눈동자에서는 피를 토해내듯이 붉은 마기가 뿜어져 나오고, 검 붉은빛으로 둘러싸인 그의 형상위로는 현빙화의 원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천계의 전신을 의식한 그 또한, 마치 삼켜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크게 두 손을 뻗쳐들고 그를 바라보고 서 있는 존재를 향해 마주 서 있었다.


전신을 바라보는 그의 몸은 이미 무시무시한 귀신의 형상으로 변해 있었고, 그들은 너무나 다른 눈빛을 발하며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존의 내공에서 예리하게 뻗어 나오는 기운을 전신이 느끼는 사이, 함께 비집고 나온 무엇인가가, 재빠르게 허공 위를 '슝슝-' 하고 한 바퀴 돌아 나가기 시작했다.


잿빛 칼날에 반사된 창백한 달그림자가 앙증맞기까지 해 보이는, 마존의 또 다른 반월검인 정심검 이었다.


반쪽의 이명검이 아직도 차가운 빛을 발하며 허공 위에서 삐끗삐끗 돌아가는 곳을 향하여, 이 부자연스러운 반월의 검을 품어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정심검이 날렵하게 그곳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이명검의 반월형 안으로, 쌍둥이 반월 검인 정심검이 재빠르게 날아와 틈 안으로 꽉 끼워지며 들어맞자, 짝을 이룬 두 반월 검은 하나의 만월을 이루며 이제 마존의 머리위에서 천천히 고운 자태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거센 바람도 잔인한 살기도 원래가 모두 다 허상이었던 것처럼, 멈추었던 시간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을 거슬러 요귀들만 해치웠을 뿐 멈추었다가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되돌아온 세상은, 밝은 보름달이 비춰주던 평온했던 숲속의 모습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잠시 후, 평온한 세상 아래에서 두 개의 반월 검은 다시 주인의 내공 속으로 돌아갔지만,


한동안 자리에서 꼬꾸라진 채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지르던 마존이, 힘을 잃은 듯이 푹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이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뿌스럭 거리며 나뭇잎이 밟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 나무 귀퉁이 뒤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놀란 눈을 치켜뜬 여인이 똘망똘망한 표정으로 이들을 향해 몸을 드러내었다


이내 찬찬히 숨을 죽여 가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마존을 향해 다가가는 여인의 모습을, 마존의 옆에 서 있던 전신 또한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 진을 멈추었잖아. 그럼 ... 정심검의 ...?'


웅크려 있던 마존이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힘이 빠져나가던 순간에도 놓치지 않았던 이름을 낮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를 바라보는 다른 눈길에는 아랑곳없이 힘겹게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자운, 당당...! 어디 있는거야 !"


" 뭐라고? 자운이 정말 근처에 있었던 거야?"


태자와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당당과 함께 귀진검의 공격을 받고 날아간 자운의 모습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전신이 그의 말에 한순간 거칠게 반응하고 있었다.


자운의 이름을 그가 외쳐 부르자, 망연한 표정으로 낙담해 있던 전신 또한 정신을 가다듬은 후, 선기를 운기하며 서둘러 주변을 밝혀 나가기 시작했다.


“자운아... 당당, 어서 나타 나거라 ! ... 본존 앞으로...”


다시 자리에 고꾸라진 채로, 끊어 질 듯이 힘겹게 올라오는 마존의 외침 소리는, 마치 소리 없이 목안을 타고 올라오는 울음소리처럼 처량한 울림을 만들고 있었다.


“ 자운아... 당당아... 어서...!"


어느 누구도 어떤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에 서 있었다.


‘푸석 푸석...’


모든 것이 말라서 껍데기만 남은 겨울 숲속에, 그 껍데기들이 밟혀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었다.


저 만치에서 부터, 밝은 달빛과 여인의 몸을 함께 덮쳐 엎은 검은 개가, 반쯤 타들어간 검은 갈기 위로 엉겨 붙은 풀 껍데기를 잔뜩 매단채로 힘겨운 걸음을 떼며, 그의 주인이 부르는 곳으로 삐뚤삐뚤 다가오고 있었다.


‘끄응...’


초췌한 당당이 마존의 앞에 다가와 섰지만 고개를 들지 않았다. 당당의 등위에는 사지를 늘어뜨리고 검은 개에게 달라붙은 또 다른 풀 껍데기처럼 휘어지고 부서진 자운이 그림자처럼 어둡고 조용하게 널 부러져 있었다.


“아...!”


마존의 눈이 다시 붉어지고 있었지만, 거세게 머리를 가로 지르며 이번엔 그렇게 두지 않았다.


“나의 ... 우리의 시간은 이제... 시작인데..."


잠시 생각에 잠겼던 눈을 치켜 뜬 후 있는 힘을 다해 자리에서 일어선 마존이, 그의 몸에 남은 원기를 최대한 끌어내어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리는 비틀거리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빛은 이제껏 그가 살아 온 모습 중에서 가장 악마답고, 가장 슬프고, 가장 온유해 보였다.


그의 몸속 가장 깊은 곳까지 내재해 있던 모든 원기를 갉아 모아, 강하고 아름다운 수인을 펼치던 그의 두 손은,

아주 조심스럽게 자운의 몸속에 아직 남아 있는 약한 한줄기 빛을 조심스럽게 뽑아내어 그의 두 손안으로 모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그 빛이 흩어지지 않도록 현빙화의 기운을 끌어내어 봉인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하얗고 긴 손이 떨리고, 파랗게 질린 입술도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백현...!"


아무대답이 없었다. 전신 또한 아득한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온통 혼돈 속을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전신.!”


조금 더 다급한 소리가 들리자, 전신이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마존을 바라보았다.


“왜..."


갈라진 목소리가 힘겹게 새어나왔다.


“빨리 힘을 보태라구 ! 자운은 얼마 전 요괴에게 한번 다쳤기 때문에, 이번의 상처는 견뎌낼 수가 없어. 그녀의 혼이 아직 약하게 남아있지만, 구중천에서 이정도의 혼이면 그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잖아. 하지만...!”


전신이 눈빛을 빛내며 마존의 말을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급하게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래, 이정도의 혼이라도 인간계에서는 충분히 생을 이어갈 몸을 받을 수 있지. 혼이 회복될 때까지만 기다리면 되잖아 ...!"


전신의 얼굴에 기쁨이 어리며, 약한 자운의 혼을 허공에 띄운 후 마존과 함께 운기 한 힘으로 혼을 봉인하기 시작했다.


마존이 전신을 향해 처음으로, 마음이 담긴 말을 온전하게 건넸다.


“전신, 당신이 자운에게 미리 준비해준 결계 덕분에, 다행히 귀진검을 맞았어도 자운의 혼이 소멸되지 않았어. 이번에 정말 큰 신세를 졌어...고마워.”


하지만, 마존을 바라보는 전신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아니지, 신세는 내가 지지 않았나! 이렇게 경황이 없는데도, 우리 자운을 끝까지 지켜내 줘서, 내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야!"


" ... "


한참동안 전신과 마존이 서로를 바라보지 않은 채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분리된 자운의 몸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이제 자운의 몸을 이 혼속에 담아 주어야 하네.”


마존이 먼저 침묵을 깼지만, 침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무거운 음성으로 조심스럽게 혼자서 계속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몸과 혼의 위치가 원래와 반대가 되는 상황이야. 자운의 혼이 너무 작고 약하니, 아주 천천히 담아지도록 해야 하네.”


또다시 마존과 전신이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자운의 몸을 허공으로 올리며 한 무리의 자잘한 빛 조각으로 흩어놓기 시작하였다.


“잠깐만!”


마존이 급하게 전신을 불러 멈췄다.


“또 왜 !"


아직 마음이 다 풀어지지 않은 전신이 투덜거렸다.


“그녀에게 꼭 줘야 할 것이 있어.”


마존이 조심스럽게 품에서 꺼낸 건, 오늘 내내 닦고 매만지던 작은 거울이었다.


“자운의 육체만으로도 혼 안에 다 담아내기가 벅찬데, 거울까지 담으려면 더 조심해야 하잖아. 미인, 꼭 넣어야 돼?”


전신의 말은 못들은 듯이, 이제 거의 빛으로 투명해 지고 있는 자운의 가슴위에 거울을 올린 후, 다시 자운의 몸을 향해 기를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어쩌면 이번엔, 이 거울이 인간계에서의 운이를 지켜낼 수 있을 거야!"


더 이상 전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드디어 투명하고 세심한 빛 무리들이 조금씩 운의 작은 혼의 굴레 속으로 모두 들어가고 영체를 담은 혼은 의식이 조금 돌아온 듯이 허공에서 파닥거리기 까지 하고 있었다.


“잠깐, 청룡의 원기야”


생기를 띤 영체를 둘러싸며, 투명한 형체로 유영하면서 드러나는 모양은 청룡의 형상이었다.


“그녀야 !”


전신과 마존이 진땀을 흘리며 마주보고 웃었다.


‘청룡과 현빙화가 함께 존재하다니 !’


마존의 생각이 더 깊어지기 전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마른풀잎을 급하게 헤치며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사부님, 마존은 이제 괜찮은 건가요? 그럼 자운 공주는 어디에 있나요?”


전신이 걸어둔 결계가 풀리자마자, 성운제군이 그들을 향해서 급하게 달려온 터였다.


마존의 얼굴을 불안한 듯이 한번 쳐다본 후에, 확인이라도 하듯이 전신의 얼굴을 이어서 살펴보고 있었다.


마존의 손안에서 장난스럽게 톡톡 튀는 영체를 뒤늦게 확인 한 성운이 놀란 눈으로 전신을 바라보았다.


‘설마...’


두 눈이 붉어지는 성운을 뒤로 하고, 마존이 전신에게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자운에게 맞는 몸을 찾아주고, 상제에게는 본존이 찾아가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소. ”


하지만 전신은 마존의 말에는 별 반응 없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태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여인을 눈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저 여인에게 먼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 마존은...?"


“무슨 말이오?”


마존이 퉁명 스럽게 물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4.01.10 21:29
    No. 1

    한 편의 영화처럼 멋진 연출 장면이에요. 아름답고 슬퍼요. 그리고 다행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4.01.11 00:00
    No. 2

    또한번 이렇게.. 좋은 말씀을 남겨주셔서,
    정말 기쁘고 흐뭇한 밤이 되었습니다~^^
    이뿐꿈 꾸세요. 이웃별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월검의 연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 초요의 계획 22.09.10 40 6 12쪽
65 상심석의 응답 22.09.09 37 5 11쪽
64 마존 형님 +2 22.09.08 43 5 11쪽
63 운우에게 부는 바람 22.09.07 44 5 12쪽
62 다시 만남 +2 22.09.06 37 5 10쪽
61 상심석 +2 22.09.05 39 5 12쪽
60 태마경의 위력 +4 22.09.04 38 6 12쪽
59 귀신 잡는 말 +2 22.09.03 37 6 12쪽
58 초요의 손님 22.09.02 33 5 11쪽
57 위기의 운우 +2 22.09.01 44 5 14쪽
56 자운 돌보기 22.08.31 38 5 14쪽
55 마존과 연수의 거래 +2 22.08.30 37 4 12쪽
54 무모한 정 22.08.29 40 4 12쪽
53 보연의 언니 22.08.28 38 4 12쪽
52 운우의 흑화 +2 22.08.27 45 4 13쪽
51 자운의 부활 22.08.26 40 5 12쪽
» 정심검의 또다른 여인 +2 22.08.25 39 5 14쪽
49 귀진검의 공격 22.08.24 41 5 11쪽
48 염라옥의 흐물요괴 +2 22.08.23 43 4 12쪽
47 귀왕에게 잡힌 운우 +2 22.08.22 41 4 11쪽
46 전신과 마존의 악연 +2 22.08.21 46 5 13쪽
45 사라진 운우 22.08.20 41 5 12쪽
44 망천강의 손님 22.08.19 41 6 13쪽
43 그믐밤의 연인들 +2 22.08.18 45 6 16쪽
42 보연의 거래 22.08.17 41 6 12쪽
41 애매한 고백 +2 22.08.16 40 6 12쪽
40 귀왕에게 향한 보연 22.08.15 40 5 12쪽
39 슬픈 마존 +2 22.08.14 45 5 16쪽
38 촉수귀의 습격 22.08.13 45 5 13쪽
37 조용한 위기 +4 22.08.12 53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