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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89,798
추천수 :
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05 10:08
조회
987
추천
113
글자
8쪽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물여위가 탈해를 지나치게 감싸고 돌자, 침묵을 지키던 단일건 도인이 말했다.



“존경하는 물여위선인님께 제가 말씀 올리겠나이다. 차차웅은 단군의 후예입니다. 그는 일찍이 환웅천왕께서 안배하신 대역사를 잇는 후계자이십니다. 그런 분을 해한 석탈해를 용서할 수가 없소이다. 죄를 지었으면 응당 벌을 받아야지요.”


탈해는 단일건의 단호한 말에 잔뜩 움츠려들었으나 당당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차차웅님을 해치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때 분명히 궁표검객이 은둔술을 써서 차차웅님을 해치려고 하여 제가 그를 공격하다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궁표검객의 시신은 없고, 너는 흑의와 최충원장군을 죽였으며 차차웅님을 사경을 헤매게 만들었단 말인가? 그것은 필시 너의 고의적인 공격이었다! 너 같은 고수급 무사가 어찌 공력 조절을 못한단 말인가! 네가 마음만 먹었으면 세 사람을 피해서 궁표검객을 공격할 수 있었다. 안 그러냐?

“그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석탈해!”

“제가 공격한 그 초식은 최도인의 일검만파 초식이었는데 아직 공력 조절이 되지 않아서 그만....”

“석탈해! 어디서 거짓말을 늘어놓는가! 최도인께서 왜 너 같은 불한당에게 초식을 알려주시겠는가? 그리고 그 짧은 시각에 니가 어찌 최도인의 평생비기를 통달을 할 수 있단 말이냐? 이런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놈! 정녕 용서할 수 없는 자로다!”


단일건 도인이 분기탱천하여 석탈해에게 공격이라도 할 기세였다. 바로 그때였다. 한바탕 바람이 일더니 새벽의 어둠을 뚫고 인영 하나가 나타났다.


“잠깐만!”


아진의선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행색이 여느 때완 달랐다. 매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모아 당당하게 선채로 말했다.


“이 아이는 내가 보증하겠소. 내가 이 아이를 키웠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도록 가르쳤소. 만일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내가 대신 처벌을 받겠소이다!”


그녀가 물여위와 합세하여 탈해를 변호하자 네 도인은 퍽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탈해를 돕기 위해 달려온 아진의선의 기세에 눌려 도인들은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러자 아진의선이 차분하게 말했다.


“내 봉래도인에게 연통을 넣어 차차웅을 고치리다. 나도 한때 차차웅을 돌보아준 사람으로 책임이 없다할 수 없소이다. 나를 봐서라도 오늘은 이만 돌아들 가시지요.”

“그럴 수는 없소이다!”


단일건 도인이 강경하게 나오자. 물여위가 용마도인에게 눈짓을 했다.


“허험! 그것 참! 에헤!”


용마도인은 연달아 헛기침을 하더니 선도산 세 도인에게 귀엣말을 했다. 그리고는 돌아갈 것을 종용했다. 단일건 도인은 대세를 따른다고 했지만 제일도인이 끝내 언성을 높였다.


“석탈해! 이놈! 네놈이 다시 내 눈에 띄었다가는 뼈도 못추릴 줄 알아라! 향후 모든 산신들과 도인들이 너를 악인으로 규정하여 처벌하게 될 것이다!”

“최도인, 말이 심하구먼, 나이도 어린 게!”

“선인님! 저도 백살이요!”

“그래 나이 많이 먹어서 좋겠다! 철 좀 들어라! 쯔쯔쯔, 여하간에 잘들 돌아가시게. 용마야! 또 보자! 히히히”

“예. 스승님!”


물여위는 시종 장난하는 말투로 일관했다. 다섯 도인이 돌아가자 물여위가 재미있다는 듯이 파안대소를 했다. 하지만 아진의선은 탈해를 안아주며 달랬다.


“염려하지 말아라! 탈해야!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면 만사가 다 형통하게 될 것이다. 콜록콜록.”

“할머니!”


아진의선은 내상을 입은 게 분명했다. 그녀는 다소 힘들어하며 소나무 그루터기에 몸을 기댔다. 그녀는 늘 그랬듯이 탈해를 성심을 다해 돌보아주었다. 이번에도 도인들에게 공적으로 낙인찍힌 석탈해의 구원자 노릇을 한 것이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어디 좀 보세요!”


탈해가 아진의선을 살폈지만 도무지 어디를 다쳤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물여위가 혀를 찼다.


“용들에게 당했구먼. 가막미르가 나타났던가?”

“예, 선인께서도 조심하세요. 그는 명계의 귀왕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래? 아, 그놈은 명계에 그냥 자빠져있지 왜 세상에 기어나와서는.... 쯔쯔쯔, 어디 보세. 내가 내상을 좀 치료해줄테니.”


그런데 아진의선에게 기를 방사하던 물여위는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기를 방사하다가 이내 그만두었다.


“안되겠군! 봉래선인을 불러야겠군. 이 할멈, 도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될 정도로 기력을 전부 다 소모했구먼, 그런데다가 명부의 귀왕들이 쏜 독에도 중독되었네 그려, 아니 여기까지 어떻게 기어올라왔누? 봉래선인이 속히 와서 차차웅보다 이 할망구 먼저 구해야겠어. 어? 아진할멈! 이봐! 자나? 까무러쳤나?”

“할머니!”


혼절을 한 아진의선에게 탈해가 달려들어 맥을 짚었다. 그러자 물여위가 탈해의 꿀밤을 한 대 갈겼다.


“아얏!”

“니 할머니 안죽었다! 이놈아! 아무래도 여기서 한달은 요양해야할 것 같구나. 봉래선인이 오면 금방 살려낼 거다.”

“정말 괜찮나요? 스승님?”

“그래, 이놈아! 도인이 괜히 도인이냐? 내가 승천하고 나면 아진의선을 여기서 머물게 해야겠다.”


아까부터 고개를 갸웃하던 은동이 물여위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선인이라면서 할머니를 못고치세요?”

“으응? 어렵다고 봐야지.....”

“실력이 고거밖에 안되시나요?”

“엥? 실력? 그, 그렇지 뭐, 으음, 고년 참 당돌하네?”

“할아버지는 실력도 별론 데, 왜 다른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어려워하세요?”

”뭐라?“


순간 물여위 선인은 은동에게 꿀밤을 한 대 때리려다가 참고 말았다.


“하! 고년 강적일쎄? 에헴! 그나저나 너희들은 속히 동해용궁으로 가봐라. 태기왕 손주인지 뭔지 하는 놈을 차차웅에게 데려다주고 용서를 빌어라. 그럼 될 일 아니야 안 그래?”

“그렇습니다.”

“그래! 백의가 고생을 좀 해야겠구나!”

“아닙니다. 선인님.”

“그래, 그만 가봐라!”

“스승님, 우리 할머니 잘 돌봐주세요!”

“오냐.”


석탈해는 아진의선을 두고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물여위가 빨리 가라고 손사래치는 바람에 탈해는 억지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앞서 가는 백의 뒤로 내명의 친구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특히 상길과 천종이 탈해의 신분변화와 사부님의 복수를 놓고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었다. 역시 다혈질인 천종의 목소리가 높았다.


“우린 사부님의 복수를 해야 되잖아. 그러려면 탈해와 함께 움직이는 게 좋지 않아?”

“그런데 탈해의 일에 우리가 너무 깊게 얽히면 사부님 복수는 뒤로 밀리지 않을까? 우리의 목표는 사부님 복수야! 차차웅이나 탈해의 일과는 다를 수도 있잖아!”

“잠깐!”


그때 은동이 나섰다.


“나도 할아버지의 복수가 최우선이야! 하지만 우리 힘으로 가막미르나 궁표검객을 죽일 수 있겠어? 그리고 그들이 확실히 원흉인지도 모르고....그러니 탈해와 도인들의 힘을 빌려야겠지. 일단 다 함께 움직이자. 그러면서 복수의 칼을 갈자.”

“야아! 은동아! 오랜만에 똑소리 나는 말을 하네? 그럼 우리 탈해와 같이 행동하는 거다?”


상길은 선뜻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세 사람이 우기는 바람에 그들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는 탈해를 머쓱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걱정들 마! 나는 거서간님의 흉수와 사부님의 흉적을 찾아 복수를 하고 말겠어. 그러려면 우선 차차웅님을 복위시키고 그후에 힘을 갖추어 사부님의 원한을 갚을테니 나를 믿어줘.”

“그래 탈해 말이 맞다!”

“좋아! 그럼 일단 용궁으로 가자!”

“그래!”


그들의 의기가 투합되자 백의가 선두에 나서서 먼저 출발했고 나머지 일행도 그를 따라 수평선 동쪽 하늘이 희불그레하게 훤해지는 바다를 향해 그렇게 속절없이 동해용궁을 향해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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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 56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3) +8 16.04.09 1,000 107 12쪽
55 제 55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2) +6 16.04.09 840 106 10쪽
54 제 54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1) +6 16.04.08 793 110 11쪽
53 제 53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6) +6 16.04.08 955 109 11쪽
52 제 52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5) +6 16.04.07 898 110 10쪽
51 제 51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4) +6 16.04.07 810 107 12쪽
50 제 50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3) +6 16.04.06 991 111 11쪽
49 제 49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2) +6 16.04.06 737 111 11쪽
48 제 48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서거 십일째(1) +6 16.04.05 862 116 11쪽
»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7 16.04.05 988 113 8쪽
46 제 46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5) +6 16.04.04 1,032 115 9쪽
45 제 45화 - 11.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4) +6 16.04.04 749 115 12쪽
44 제 44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3) +9 16.04.03 677 119 10쪽
43 제 43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2) +9 16.04.03 790 117 11쪽
42 제 42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1) +6 16.04.02 902 118 10쪽
41 제 41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5) +6 16.04.02 685 115 10쪽
40 제 40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4) +8 16.04.01 886 113 10쪽
39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7 16.04.01 630 114 10쪽
38 제 38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2) +11 16.03.31 950 110 14쪽
37 제 37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1) +10 16.03.31 714 113 13쪽
36 제 36화 - 9. 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째(3) +8 16.03.30 681 116 10쪽
35 제 35화 - 9.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 째(2) +8 16.03.30 764 117 11쪽
34 제 34화 - 9. 음모와 실각 –서거 칠일째(1) +5 16.03.29 842 119 13쪽
33 제 33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6) +8 16.03.29 635 116 9쪽
32 제 32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5) +6 16.03.28 760 120 10쪽
31 제 31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4) +8 16.03.28 856 120 10쪽
30 제 30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3) +15 16.03.27 878 122 14쪽
29 제 29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2) +10 16.03.27 981 122 9쪽
28 제 28화 - 8. 추포된 차차웅 –서거 육일째(1) +11 16.03.26 934 123 12쪽
27 제 27화 - 7. 용성국(5) +8 16.03.26 849 120 12쪽
26 제 26화 - 7.용성국(4) +9 16.03.25 721 122 12쪽
25 제 25화 - 7.용성국(3) +5 16.03.25 852 118 9쪽
24 제 24화 - 7. 용성국(2) +10 16.03.24 880 122 12쪽
23 제 23화 - 7. 용성국(1) +4 16.03.24 790 122 9쪽
22 제 22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 거서간 붕어 오일째(2) +6 16.03.23 675 122 12쪽
21 제 21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거서간 붕어 오일째(1) +7 16.03.23 746 125 11쪽
20 제 20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4) +8 16.03.22 717 119 12쪽
19 제 19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3) +10 16.03.22 758 118 12쪽
18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6 16.03.21 790 121 11쪽
17 제 17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1) +8 16.03.21 765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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