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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89,813
추천수 :
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4.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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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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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글자
10쪽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삼신선의 말을 듣고있던 석탈해가 끼어들었다.


“신선님! 한단산 산신이라면 용마도인이요?”

“그래! 그런데 자네가 어찌 용마도인을 안단 말인가?”

“예, 저도 그저 이름만 들었습니다. 가막미르를 잡아 관리하는 도인이라고?”

“무엇이? 자네가 어찌 그 일까지 알고 있나? 자네는 누구인가?”

“예, 소장은 석탈해라고 합니다. 혁거세 거서간께서 장군으로 임명한 무명소졸입니다.”


세 도인들을 석탈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자네가 신선들과 산신들에 대해 밝으니 혹 승균 선인이나 봉래선인 아니면 물여위 선인을 아는가? 그분들이라면 능히 용마도인에게 청을 할 수 있지.”

“예? 물여위선인이라구요?”


석탈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난 몇 달 동안 남산기슭에서 둔갑술과 도술을 가르쳐준 노인네가 승균선인이나 봉래선인과 함께 거명된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물여위 선인, 그 분은 압니다만, 용마도인을 불러주시면 제가 청을 해보겠습니다.”

“자네가 신선들 중에 물여위 선인을 안다고? 그래? 물여위 선인의 명이라면 용마도인도 꼼짝못하겠지. 좋아. 한단산 산신인 용마도인은 선도산의 도신주(桃峷酒)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여기로 올 걸세.”

“그래요? 잘되었군요?”

“잘되다니? 일단 부탁을 해보는데 아마 어려울 거야. 좌우간 그는 우리가 염력으로 부르면 한각이 되지않아 날아오곤하지. 그런데 그 작자가 복숭아술을 하도 퍼마셔서 우리가 자주 부르지는 않아.”

“그렇군요. 그럼 지금 용마도인을 불러주실 수 있습니까?”

“그야 뭐 간단한 일이기는 하나 도신주가 많지 않아서 그가 실망할지도 모르네.”

“일단 불러주시죠.”

“알았네.”


세 도인은 삼각형모양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자세로 앉아 전음을 하기 위해 집중을 했다. 그 사이 배상길이 탈해에게 말을 하려했고 차차웅이 탈해를 가로채 끌어당겼다.


“아니? 석탈해! 자네 무슨 수가 있나?”

“예! 저만 믿으십시오!”

“그래?”


세 도인은 집중을 한 뒤 고개를 끄덕이면서, 뭐라고 말을 하는둥 마는둥하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서 버렸다.


“되었네, 그 작자가 불시에 들이닥칠 거야. 그가 한번에 다 들이킬지 모르니 일단 도신주를 조금 숨겨놓아야겠어.”


세 도인은 동시에 말하고는 암자의 벽장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세 사람이 한 사람처럼 움직여 호리병 세 개 중 두 개를 땅속의 비밀창고 같은 곳으로 옮겨놓았다. 세 사람은 동시에 탈해 일행을 보고 좀 민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흰 수염이 허리춤까지 내려온 도인이 계면쩍은 표정으로 탈해를 보며 말했다.


“이 도신주는 말이야. 내력이 있는 술이야. 예전에 이 선도산이 말이야, 도깨비들이 많이 있었거든. 그래서 성모께서 수련에 방해가 된다고 복숭아나무 수백 그루를 심으셨지. 그래서 산이 아예 복숭아밭이 되어버렸지. 그런데 복숭아나무를 귀신들이 싫어하잖아. 대개 도깨비들이 다 도망을 갔는데 미처 도망가지 못한 놈들 수백 마리가 성모님을 두려워하여 땅속에 숨어 있다가 한꺼번에 다 죽어버렸어. 그리고는 이 암자 일대의 복숭아나무들이 그 죽은 도깨비들을 양분삼아 자라나서 그 맛이 기가 막히지. 그런데 그 도깨비 비료로 키운 복숭아로 술을 담그니까 이게 아주 죽여준다 이 말씀이지. 옥황상제께서 마신다는 천상감로주에 가히 비할 만하지. 흘흘흘흘.”

“그렇군요. 그래서 용마도인이 이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군요.”

“그럼! 제까짓 게 이런 술을 어디 가서 먹어봤겠어?”


용마도인을 기다리는 동안 차차웅과 그 일행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석탈해는 밝은 표정으로 암자 밖 그루터기에 자신있는 자세로 앉아 있었다. 결국 초조한 차차웅이 탈해에게 다가왔다.


“만약 용마도인이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어찌할 것인가?”

“떼를 써야지요.”

“뭐라구? 떼를 써? 기껏 방도라는 게 떼를 쓰는 건가?”


차차웅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 그렇게 안 보았는데, 대책이 없구만......”


차차웅의 실망을 뒤로 하고 석탈해는 삼도인 중 나이가 제일 많이 들어보이는 긴 수염의 도인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저어...”

“뭔가?”

“선도산에 최백호 노인께서 도를 닦고 계시다는데 그분이 혹 어디 계신 줄 아십니까?”

“그건 알아서 뭐하려고?”

“만나 뵙고 의논할 게 있어서요.”

“글쎄, 무얼 의논한단 말인가?”

“도인께서는 모르셔도 됩니다. 다만 위치만 좀 알려주시면....”

“이런 고얀! 신선들 좀 안다구 뻐기는 겐가?”

“아이고! 아닙니다. 역정이 나셨다면 용서하시고.... 최도인께서 어디 계신지를 알려주시면....”

“일 없네!”

“예?”

“최도인에게 이익이 된다면 알려줌세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 나만 욕을 먹지 않겠나?”

“최도인께 이익이 됩니다.”

“어떻게?”

“그건.....노사께서 아직 승천을 못하고 계시니 속히 승천하는 비법을 알려드리고, 차차웅님이 다시 궁으로 돌아갈 방도를 논의하고자합니다.”

“그래? 차차웅 문제이야 용들을 불러오면 자연히 해결될테고, 승천하는 비법이라니?”

“도인께서는 모르셔도 됩니다.”

“아니 이놈이? 에잇!”

“어이쿠!”


긴 수염 도인은 느닷없이 석탈해의 머리통을 쥐어박았다. 석탈해는 오랜만에꿀밤을 맞았는데 자신이 피할 수 없었다는 게 더 놀라웠다.


“아니? 왜 이러십니까? 도인님?

“이놈아! 내가 바로 최백호다!”

“예?”

“보자 보자 하니까 이게 노인을 가지구 놀고있네?”


순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최충원 장군이 다가와 절을 올리고는 재차 물었다.


“도인님! 진실이십니까?”

“오냐!”

“소손 최충원! 증조부님 이렇게 뵈옵다니 꿈만 같습니다!”

“네가 최가였더냐?”

“예!”


최도인은 심기가 불편했지만 그래도 참고 다시 석탈해 곁으로 다가앉았다.


“에헴! 그런데 비법이라는 게 뭔고?”

“최도인님! 먼저 차차웅님을 가막미르나 궁표검객으로부터 구할 방도를 좀 알려주시죠?”

“수호 오룡들이 도우면 다 끝나는데 뭐가 걱정인고?”

“만일 용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요?”

“그야 차차웅과 너희들이 합세하여 그것들을 물리치면 되지!”

“어떻게요?”

“이런 아둔한 것 같으니라구! 오냐! 비급을 하나 알려주마. 니놈 내력이 얼마나 될꼬?”


최도인은 탈해의 손목을 잡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깜짝 놀랐다.


“오! 이놈! 내공이 엄청나구먼! 됐다! 나를 따라해보거라. 호흡을 십일할을 들이쉬고 손을 돌릴 때마다 내공을 실어 일푼씩 내쉬면서 검에 집중하여 검강발사의 호흡을 하는 것이니라! 진기운용과 호흡이 일치하면 검강이 만방으로 표창처럼 나가느리라! 이것이 바로 일검만파이니라!”


최도인은 기합을 외치고 심호흡을 한후 다시 숨을 내쉬면서 검을 좌우로 휘돌리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는 거의 동시에 손을 펴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최도인의 앞으로 수십 개의 기운 덩어리들이 나가는 것을 탈해는 분명히 보았다. 그 기운들은 하늘 위로 날아가 구름을 뚫고 없어져버렸다. 탈해는 한번 보고는 칠보검을 들어 허공중에 대고 똑같이 초식을 하늘 위로 펼쳤다.


“임검만파!”


그러나 탈해의 손가락에서 일순간 빛이 나는가 싶더니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순간 최도인이 역정을 냈다.


“야! 이놈아! 실제로 검파가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기운을 손가락끝으로 보내 방사를 해야지!”

“송구합니다!”

“다시 해봐. 생각이 있는 곳에 기운이 있느니라!”

“예!”


탈해는 다시 일검만파를 시전했다.


“일검만파!”


그러자 먼동이 터오는 새벽 하늘의 얕은 구름들이 검파를 맞고 흩어지는 게 아닌가! 사람들이 모두 놀라 석탈해를 바라보았고 정작 초식을 가르쳐준 최도인도 무척이나 놀란 표정이었다. 사람들이 멍하게 하늘을 바라고보고 있었고 최도인은 탈해를 데리고 암자 안으로 들어갔다.


“고놈! 참으로 대단하구나! 나보다도 더 잘하네? 그 정도면 궁표검객이니 뭐니하는 놈들은 죄 내빼고 말거다. 후후후. 그래 이제 되었느냐? 그건 그렇고 니가 아까 말한 승천비법은 무엇이냐?”

“예, 그러니까 그게.....”


“콰쾅!”


그때였다. 일진광풍이 암자 밖에서 일어나더니 암자의 문이 열리면서 먼지바람이 한가득 암자 안으로 날려 들어왔다. 일순간 암자 안은 먼지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먼지가 가라앉고 용마도인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소문과 다르게 그는 이산저 산을 풍찬노숙을 하고 다니는 거친 나무꾼이나 산적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어험! 이 사기꾼 도인들아! 도신주가 아직 남았더냐?”

“허! 하필 요 때에 오다니! 이런 술 얻어먹으러 온 놈이 되레 큰소리냐? 예끼! 용마! 이놈아! 하하하하하”

“형님도 계셨수? 허허허허”

“이런 미친 놈!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지! 허허허허”

“좋은 걸 어떡해요! 헤헤헤헤”


그들은 그야말로 가가대소(呵呵大笑)를 하였다. 도신주를 마신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은 너무나도 좋은 모양이었다. 용마도인을 맞이하는 최백호 도인은 장난끼가 가득했다. 내심 무척 반가운 모양이었다. 그는 탈해에게 한쪽 눈을 찔끔하고 감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표시를 했다.


“어여 술상을 차리지 않고 뭣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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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 56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3) +8 16.04.09 1,000 107 12쪽
55 제 55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2) +6 16.04.09 840 106 10쪽
54 제 54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1) +6 16.04.08 793 110 11쪽
53 제 53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6) +6 16.04.08 956 109 11쪽
52 제 52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5) +6 16.04.07 898 110 10쪽
51 제 51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4) +6 16.04.07 810 107 12쪽
50 제 50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3) +6 16.04.06 992 111 11쪽
49 제 49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2) +6 16.04.06 738 111 11쪽
48 제 48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서거 십일째(1) +6 16.04.05 862 116 11쪽
47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7 16.04.05 988 113 8쪽
46 제 46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5) +6 16.04.04 1,032 115 9쪽
45 제 45화 - 11.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4) +6 16.04.04 749 115 12쪽
44 제 44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3) +9 16.04.03 677 119 10쪽
43 제 43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2) +9 16.04.03 790 117 11쪽
42 제 42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1) +6 16.04.02 902 118 10쪽
41 제 41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5) +6 16.04.02 685 115 10쪽
40 제 40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4) +8 16.04.01 886 113 10쪽
»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7 16.04.01 631 114 10쪽
38 제 38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2) +11 16.03.31 950 110 14쪽
37 제 37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1) +10 16.03.31 714 113 13쪽
36 제 36화 - 9. 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째(3) +8 16.03.30 681 116 10쪽
35 제 35화 - 9.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 째(2) +8 16.03.30 764 117 11쪽
34 제 34화 - 9. 음모와 실각 –서거 칠일째(1) +5 16.03.29 842 119 13쪽
33 제 33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6) +8 16.03.29 635 116 9쪽
32 제 32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5) +6 16.03.28 760 120 10쪽
31 제 31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4) +8 16.03.28 856 120 10쪽
30 제 30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3) +15 16.03.27 878 122 14쪽
29 제 29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2) +10 16.03.27 981 122 9쪽
28 제 28화 - 8. 추포된 차차웅 –서거 육일째(1) +11 16.03.26 935 123 12쪽
27 제 27화 - 7. 용성국(5) +8 16.03.26 850 120 12쪽
26 제 26화 - 7.용성국(4) +9 16.03.25 721 122 12쪽
25 제 25화 - 7.용성국(3) +5 16.03.25 852 118 9쪽
24 제 24화 - 7. 용성국(2) +10 16.03.24 880 122 12쪽
23 제 23화 - 7. 용성국(1) +4 16.03.24 790 122 9쪽
22 제 22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 거서간 붕어 오일째(2) +6 16.03.23 675 122 12쪽
21 제 21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거서간 붕어 오일째(1) +7 16.03.23 746 125 11쪽
20 제 20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4) +8 16.03.22 718 119 12쪽
19 제 19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3) +10 16.03.22 758 118 12쪽
18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6 16.03.21 790 121 11쪽
17 제 17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1) +8 16.03.21 766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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