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89,840
추천수 :
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3.24 17:31
조회
790
추천
122
글자
9쪽

제 23화 - 7. 용성국(1)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23화 - 7. 용성국(1)




금흘영모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 모임에 물여위 선인은 어찌 부르시지 않으셨나요?”

“아, 그야 그 친구는 불러도 오지 않을 위인이구요. 가막미르를 다시 잡는 다면 팔괘진을 설치할 여덟 명의 도인들의 결성되어야하겠기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그 제자인 용마도인이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이건 제가 그분하고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 정도의 무공이라면 지금 말씀하신 도인들을 능히 제압하시겠지요?”

“뭐요? 금흘영모! 지금 제 사부님을 의심하십니까? 말씀 다하셨소이까?”


용마도인이 금흘영모의 말을 듣고 욱하는 성질을 내고 말았다.


“아닙니다. 그런 분이 또 있나 해서 저는....”

“그렇다고 봐야지요.”


용마도인을 자제시키려고 눈짓을 한 승균선인이 금흘영모를 보면서 대답했다.


“제가 알기로는 물여위 정도의 선인이라면 몇몇 도인들을 제압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선인은 다른 도반을 헤칠 이유가 없습니다. 무릇 선인라 함은 선행을 닦아 승천을 목전에 두고 있는 분인데 악행을 저지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제가 여러 도인들과 산신들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우리끼리 수시로 전음을 통하여 도인을 납치하거나 해치는 세력이 있다면 신속히 연락을 하자는 것입니다. 어때요? 모두 동의하시죠?”

“예.”


도인들이 모두 불안한 기색을 보이자 봉래도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승균선인에게 질문을 했다.


“승균선인님. 그런데 흑마술을 연마하거나 양생법을 수련하다가 사술을 닦는 좌문방도들 중에서 혹시 사라진 자는 없습니까?”

“글쎄. 가막미르 말고는 잘 모르겠는 걸?”

“혹 가막미르의 친구 중에는요?”

“나는 그쪽 위인들과 친분이 없네그려. 자네가 그런 도인들에 대해 알게되거든 알려주시게. 봉래도인!”

“예. 선인님.”

“아! 그리고 천상에서 풍백님의 명으로 산신들이나 도인들께서는 무림인들간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풍백님의 전언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바이오. 그럼 오늘 회합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혹여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누구든 개의치 마시고 말씀하세요.”

“없습니다.”


용마도인은 먼저 말을 하고 나서 주위를 살폈다. 역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용마도인은 예의를 갖추어 절을 하고는 먼저 자리를 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신선급 경공술로 다른 도인들도 연기처럼 사라졌다. 다만 정자의 주인인 봉래도인과 가장 먼저 온 승균선인만이 다시 차를 마실 뿐이었다. 그들은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차를 마시면서 멀리 내다보이는 동해바다를 망연자실 바라보았다. 잠시 후 봉래도인이 고개를 숙이고 승균선인에게 무언가 말을 해달라는 표정으로 자세를 고쳐앉았다. 그리고도 한참 후 승균선인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자넨 지난밤 바람이 세차게 분 것을 알고 있나?”

“잘 몰랐습니다.”

“초피나무 가지가 바람에 부러졌더군.”

“그랬군요.”

“어제 그 바람은 초피나무 여린 가지가 이처럼 연약할 줄 알았을까?”

“모르고 지나갔겠지요.”

“그랬을까?”

“그러니 부러졌지 않겠습니까?”

“헌데 말일쎄, 새벽이슬이 그 향기를 품었다가 물기가 증발하니 온통 초피나무 향기가 진동을 하는구먼.”

“오.....바람이 다 뜻이 있어 불었군요.”

“뜻이 없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선인님! 그냥 두고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자넨 그 나이에 혈기가 너무 방장해서 탈이야. 쯔쯔쯔”


마침내 승군 선인도 바람처럼 암자에서 사졌다. 구룡 폭포 주위로는 때 이른 산수유와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고 그 엄청난 물이 쏟아져 풀렁이는 구룡연 주변은 기암괴석의 즐비하게 모여 마치 신선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았고, 새봄에 새로 돋아난 나무의 새 이파리들과 수풀가 새싹들의 향연이 향기와 함께 연무에 어우러져 그 아름다운 경관이 수려하기 그지없었다.



7. 용성국


막상 용성국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석탈해는 문득 불안감을 느꼈다. 그는 왜 그런지를 골똘히 생각하였으나 도무지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그는 전음으로 백의를 불렀다.


“백의 있는가?”

“예, 하명하소서!”

“내가 용성국에 가본 적이 있는가?”

“예,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이전의 이야기는 알지 못합니다만 아진의선님의 말에 의하며 그렇다고 합니다.”

“용성국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가?

“그것은 잘 모르겠나이다.”

“알았다. 거리를 두고 따라오라!”

“예, 명을 받듭니다.”


석탈해는 상길, 천종, 우혁 그리고 은동과 함께 말을 힘차게 달려 용성국으로 출발했다. 자신의 과거 기억이 자신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면 좋지 않은 기억일거라 치부하고 일단 안좋은 생각을 잊기 위해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했다. 용성국(龍城國)은 이름이 많았다. 정명국(政明國)이나 완하국(琓夏國)이라고도 화하국(花厦國)이라고도 하니, 국내외로 평가가 다양했다. 일단 용성국은 정사가 바른 나라이고 용들이 사는 커다란 집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집들의 모양이 꽃대궐처럼 화려하다하여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용성(龍城)이라함은 용이 도읍을 한 곳이라는 의미이다.

어느덧 웅심산의 권역에 들어온 탈해 일행은 저 멀리 웅심산이 잘 보이는 언덕 위의 소도 앞에 말을 멈추었다. 은동은 언제나처럼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궁수 역할을 했다. 누군가 기습을 한다거나 매복이 있을 때 활을 쏘아 그들을 제압하기 위함이었다. 소도는 부근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그곳은 소도 지킴이가 없는 버려진 소도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병장기들을 돌제단에 올려놓고 간단한 제례를 올리기로 했다. 석탈해의 칠보검, 배상길의 연쌍검, 정천종은 창과 표창 그리고 설우혁은 화살과 단도를 돌제단 위에 놓고 절을 했다. 제례는 일종의 고사와도 같은 것이었다. 임무수행 중에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원하고 그들은 다시 말을 달렸다,

탈해로서는 친구들과 나선 길이 어찌 보면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용성국에 다가갈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용성국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아진의선이었고 비록 동행을 하지 않았지만 친 여동생을 소개시켜준다고 했으니 탈해로서는 믿음이 갔다. 용성국을 가기위해서는 일종의 진법과 같은 험로를 통과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진의선의 여동생과 같은 안내자가 필요한 것이었다.

용성국의 백성들은 용과 용이 인간이 된 용화인 그리고 용성국으로 끌려왔거나 스스로 넘어온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외부인이 침입할 수 없도록 결계(結界)를 치고 있어서 아무나 용성국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용성국 백성과 외부의 속인과의 왕래를 막기 위하여 목책(木柵)을 둘러 용성국 전체를 막아놓았는데 그것이 진법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용성국의 결계를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진법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아니면 안되었다. 아니면 그야말로 엄청난 내공을 소유하여 진법의 충격을 감당할 수 있거나 특수한 호흡법을 익혀 차계와 피계 즉 말하자면 외부와 용성국과의 진법 통로를 통과할 수 있어야한다. 더러 내공이 다소 부족해도 진법의 길이나 보법의 요령을 알면 인간계와 선계를 넘나들 수도 있는 것이었다.

아진의선에 의하면 용성국의 입구는 모두 이십 팔개나 된다고 했다. 웅심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흑수나루 근처의 절벽이었다. 그곳은 이십팔 명의 용화인 용왕들이 은거하는 실로 신비로운 산의 가파른 비탈이었다. 산은 기암괴석의 준봉들이 즐비했고, 이 산길을 지나치지 않고서는 용성국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 기암괴석들의 도처에 커다란 동굴들이 있었는데 인간계에서 용성국의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협곡 구석 구석에 인위적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마치 벌집처럼 삐죽삐죽한 바위틈 사이로 동굴이 수 없이 나 있었다.

석탈해 일행은 일단 웅심산 절벽의 중간쯤에 날카로운 암벽 사이에 동굴을 발견했다. 탈해는 그곳이 용성국 입구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산 아래의 의원으로 향했다. 의원은 한산했다. 문이 열려있었지만 문턱에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었다. 꽤 오랜 동안 아예 의원문을 닫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배상길이 좌우를 살피며 주인을 불렀다.


“의원님 계십니까?”

“아무도 안계시오?”


몇 번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네명은 흩어져 방 여기저기를 살펴도 인기척이 없었다. 그런데 별안간 문밖에서 웬 노파가 부리나케 뛰어들어왔다.


“웬 놈들이냐?”


뒤돌아 있던 설우혁은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 뻔할 정도로 놀랐다. 노파의 경공이 실로 엄청나게 빨랐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요불굴 동악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제 56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3) +8 16.04.09 1,000 107 12쪽
55 제 55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2) +6 16.04.09 841 106 10쪽
54 제 54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1) +6 16.04.08 793 110 11쪽
53 제 53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6) +6 16.04.08 957 109 11쪽
52 제 52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5) +6 16.04.07 899 110 10쪽
51 제 51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4) +6 16.04.07 810 107 12쪽
50 제 50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3) +6 16.04.06 992 111 11쪽
49 제 49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2) +6 16.04.06 739 111 11쪽
48 제 48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서거 십일째(1) +6 16.04.05 862 116 11쪽
47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7 16.04.05 989 113 8쪽
46 제 46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5) +6 16.04.04 1,032 115 9쪽
45 제 45화 - 11.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4) +6 16.04.04 749 115 12쪽
44 제 44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3) +9 16.04.03 677 119 10쪽
43 제 43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2) +9 16.04.03 790 117 11쪽
42 제 42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1) +6 16.04.02 902 118 10쪽
41 제 41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5) +6 16.04.02 685 115 10쪽
40 제 40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4) +8 16.04.01 886 113 10쪽
39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7 16.04.01 631 114 10쪽
38 제 38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2) +11 16.03.31 950 110 14쪽
37 제 37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1) +10 16.03.31 715 113 13쪽
36 제 36화 - 9. 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째(3) +8 16.03.30 681 116 10쪽
35 제 35화 - 9.음모와 실각 - 서거 칠일 째(2) +8 16.03.30 765 117 11쪽
34 제 34화 - 9. 음모와 실각 –서거 칠일째(1) +5 16.03.29 843 119 13쪽
33 제 33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6) +8 16.03.29 635 116 9쪽
32 제 32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5) +6 16.03.28 760 120 10쪽
31 제 31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4) +8 16.03.28 856 120 10쪽
30 제 30화 - 8. 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3) +15 16.03.27 878 122 14쪽
29 제 29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2) +10 16.03.27 981 122 9쪽
28 제 28화 - 8. 추포된 차차웅 –서거 육일째(1) +11 16.03.26 936 123 12쪽
27 제 27화 - 7. 용성국(5) +8 16.03.26 851 120 12쪽
26 제 26화 - 7.용성국(4) +9 16.03.25 721 122 12쪽
25 제 25화 - 7.용성국(3) +5 16.03.25 852 118 9쪽
24 제 24화 - 7. 용성국(2) +10 16.03.24 880 122 12쪽
» 제 23화 - 7. 용성국(1) +4 16.03.24 790 122 9쪽
22 제 22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 거서간 붕어 오일째(2) +6 16.03.23 676 122 12쪽
21 제 21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거서간 붕어 오일째(1) +7 16.03.23 746 125 11쪽
20 제 20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4) +8 16.03.22 719 119 12쪽
19 제 19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3) +10 16.03.22 758 118 12쪽
18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6 16.03.21 791 121 11쪽
17 제 17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1) +8 16.03.21 768 12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