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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불요불굴 동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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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38
최근연재일 :
2016.05.01 08: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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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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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4
글자수 :
463,779

작성
16.03.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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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불요불굴 동악신 (不撓不屈 東岳神)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한 삼국시대 초기, 한국 신화의 신비한 세계속에서 우리 무림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석탈해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형 판타지와 한국형 무협을 조화롭게 집필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DUMMY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탈해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희뿌연 일진광풍이 가시자 그들의 눈앞에는 실로 믿을 수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눈부신 미모의 두 여인이 봉황과 청학을 타고 별안간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하늘에서 땅으로 날아내린 모양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세등등하던 소녀가 부복을 하고 그들을 향해 절을 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이성산성의 소성주, 소녀 소일연이 삼가 가야산신 정견모주(正見母主) 여신님과 능가산신 금흘영모(錦紇英母) 여신님을 뵈옵니다!”

“오! 소성주로구나?”

“어인 행차시옵니까?”

“우리에게 급하게 오라고 해놓고 신전에 시모가 안계시던데, 네가 혹 지금 어디에 계신지 아느냐?”

“예, 소인이 알고 있사옵니다. 시모께서는 지금 단일건 도인님과 아리수변에 계신 줄 아옵니다.”

“그래? 아리수라면 대수 북쪽 강안이 아니냐? 그럼 시모께서 아리수 북쪽으로 강을 건너갔다고? 네가 앞장 서거라! 아니다! 한시가 급하니 너도 봉황에 올라타거라!”

“예!”


소성주라는 소녀는 봉황에 타면서 소장군이란 치에게 소리쳤다.


“두 산신께서 오셨다고 성주님께 전해주세요!”

“예!”


세 사람은 그야말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소충천이라는 장군은 석탈해 일행을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


“너희들 오늘 운 좋은 줄 알아라! 성소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서둘러 이곳을 떠나거라!”


우혁은 여신들이 사라진 쪽을 보면서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저 여인들이 여신? 마치 귀신에게 홀린듯하구만! 에이! 참!”

“그런데 탈해야, 너 아까 그 소녀를 껴안았는데 책임져야하는 거 아냐?”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자! 빨리 가자구!”


배상길과 정천종이 중얼거리며 놀렸지만 탈해는 모른척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하지만 아까 그 순간을 생각하면 탈해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했다. 그리고 자꾸 그 생각을 떨치려고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그는 괜스레 심호흡을 했다.

일행은 용주도인의 암자로 가면서 역사와 인물에 밝은 설우혁에게 두 여산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견모주는 천신 이비가지(夷毗訶之)와 맺어져 뇌질주일(惱窒朱日)과 뇌질청예 두 왕자를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변한을 통일하기 위한 야망을 갖은 인물이고 청예는 보검을 만드는 천하제일의 야장장이였다는 것이다. 뇌질주일은 지금 대가야의 아진시왕이고 뇌질청예 역시 수로왕이 되어 가야를 다스리고 있었다. 또한 능가산신 금흘영모(錦紇英母) 여신은 과거 우(禹)장군과 진(陳장군)에게, 백발백중의 신비한 신궁술과 절묘한 표창술을 각각 가르치어 변한궁을 지키게 하여 마한과 진한의 군대가 쳐들어오지 못했다. 특히 그녀가 손수 만든 금흘명궁은 삼한을 통틀어 최고의 활로 명성이 자자했다. 아직까지도 그들의 신비한 궁술과 표창술의 비급이 능가산에 숨겨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우혁의 이야기를 다들은 일행은 다시 길을 재촉했다. 아진공 사부가 일러준 대로 산성의 중간 쯤에 기암괴석이 늘어선 계곡에 용주도인의 처소가 있었다. 아진공 사부께서 알려주신 것보다 암자는 훨씬 초라하고 옹색했다. 탈해 일행이 암자에 다다르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도인이 문앞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탈해 일행의 도착 시각을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흰 수염이 허리까지 내려온 용주도인은 단번에 탈해를 알아보았다.


“그대들은 진한 땅에서 온 사람들이지? 아진공께서는 강녕하신가?”

“예, 도인님.”

“그래 무얼 가지고 왔느냐? 나에게 보이거라!”

“예.”


일행이 정중하게 도인에게 예를 올린 다음 탈해는 단검을 싼 보자기를 풀어 도인에게 건넸다.


“오호! 철단검이로군! 흐음, 이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초기 철제병기인데 청동이 섞인 것으로 보아 백년은 족히 넘은 것이로군.”

“예? 백년이요? 그런데 이성국의 병장기가 맞습니까?”

“그렇긴 한데, 워낙 칼날을 갈아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제가 보기에는 용성국과 이성국에서 이런 가늘고 날카로운 칼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칼날을 이처럼 날카롭게 벼른 것은 처음 봅니다. 이렇게 예리한 단검을 쓰는 이성국의 고수무사가 있지는 않은가요?”

“예전에 용성국에서 가막미르가 칼을 뾰족하게 오래 갈아 이처럼 가늘게 만들었다는 소문을 들었지. 하지만 그는 용성국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소문이라 확실하지는 않지.”

“저어, 그런데 가막미르가 누굽니까?”


가막미르라는 말에 탈해는 순간 반사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다급하게 물었다.


“가막미르? 용성국의 왕이었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왕을 몰아내고 왕이 되려고 한 자였다고 해야할까? 지금은 지하뇌옥에 갇혀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지.”

“지하뇌옥이요?”

“나는 잘 모른다만, 아마도 염라대왕이 잡아둔 모양일테지......”

“그럼 그는 용입니까?”

“물론이지.”

“그런데 저어.......”

“말하라!”

“용이 사람처럼 칼을 쓸 수 있습니까?”

“가능하지.”

“예?”

“도술을 부릴 줄 알면 용이 사람으로 화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칼이 아니라 장풍도 쓸 수 있다.”

“그럼, 가막미르도요?”


석탈해가 무언가 안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가막미르라........ 이름만 들어도 끔찍한 공포의 흑룡이지. 그자라면 그러고도 남지.”

“그렇군요.”

“아마도 용성국에 가야 그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만약 사형께서 용성국에 가신다면 구성련이라는 처녀를 찾아가시라고 전해주게.”

“구성련이요? 그분이 누구신지요?”

“그녀는 과거 구야국의 거수였던 구정동의 딸이다. 구정동이야말로 진짜 야장장이다. 한때 우리 이성국의 성인인 춘장시모님께 단검을 바쳤고, 시모께서 그검을 궁표검객이라는 제자에게 주었는데 그는 홀연 스승을 저버리고 가막미르에게 붙어버렸지. 난 아직도 왜 그자가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사건에 가장 의심이 가는 자가 바로 궁표검객이다.”


“예? 궁표검객이라면 삼한 최고수라고 일컬어지는 무사잖아요.”


설우혁이 끼어들었다가 용주도인에게 핀잔을 들었다.


“어험! 누가 그러더냐!”

“송구합니다.”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좌우간 구정동, 그라면 이 칼도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그의 딸은 가히 여신이 될 만한 자질을 타고 났으나 얼마전 용성국에서 용왕비로 키우려고 데려갔지, 그래서 그녀는 용성국 사람이 되었지만 지금은 삼한땅의 모든 소식을 소상히 알고 있는 용성국 신녀가 되었다네.”

“예, 그랬군요.”

“그런데 결국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구만.”

“아닙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숙님!”


석탈해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오는 길에 가야산신 정견모주님과 능가산신 금흘영모님을 뵈었습니다.”

“그래? 그분들이 여길 왜? 그리고 자네들이 어떻게 그들을 안단 말인가?”

“예! 저희가 그분들을 아는 건 아니고, 소성주라는 소녀가 그렇게 불러서 저희는 그냥 본 것 뿐이옵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가?”

“예, 두 산신이 춘장시모라는 이성산신을 만나러 강변으로 급히 갔습니다.”

“혹 산신들께서 북쪽 강안으로 갔던가?”

“예, 그러하옵니다.”

“으음, 그렇군.”


배상길이 어렵사리 말을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대수 북쪽에 누가 있습니까?”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아마도 진한땅 거서간의 붕어와 관련이 있겠지.....”

“그럼 산신들이 거서간님을 시해한 자객들을 알고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걸세, 그들도 모르니까 몰려와서 의논을 하는 걸테지.”

“저어....”


석탈해가 용주도인에게 다소곳한 자세로 물었다.


“뭐 좀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뭔가?”

“혹시 신라국 대사촌의 김씨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제 사부님께서는 들어보지 못하셨다는군요.”

“대사촌 김씨? 사형께서 모르신다고 하셨어?”

“예.”

“그들이 신라국에 숨어있었나?”

“예. 사숙께서는 아시는지요?”

“난 수련하는 분들과 검을 쓰는 자들에게 예전에 그들이 병장기를 잘 만든다는 소문만 들었지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네.”

“그렇군요. 그 존재가 있긴 있었군요.”

“그렇지만 몰살당한 걸로 아는데....”

“현재 그들에 대한 별다른 얘기는 못들으셨구요?”

“모르네. 그일이 아리수 북쪽의 신선들과 관련이 있나?”

“아닙니다.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으음.”


용주도인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는 무언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조금 갸웃해보였다. 그리고는 무언가에 집중하듯 고개를 숙이고 귀를 기울였다. 어디에선가로부터 온 전음을 듣는 모양이었다. 탈해 일행에게 작별을 고했다.,


“자네들은 용성국에 가서 조사를 더 해야할 것 같구먼, 그럼 조심히들 가시게.”

“예, 안녕히 계십시오!”


석탈해 일행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거서간을 시해한 흉수가 어쩌면 용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사실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차차웅은 그 사실을 믿어주겠지만 만조백관들에게는 비웃음을 살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석탈해 일행이 산을 내려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용주도인은 별안간 기운을 모으더니 하늘로 치솟아 날았다 그리고는 북쪽으로 신형을 날렸다. 마치 한 마리 새가 하늘을 날아올랐다가 다시 땅에 내려앉는 모양으로 날아가던 용주도인은 강가에 다다르자 십여 개의 나무토막을 던지고는 그것을 밟아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면서 강물을 넘어 북쪽 강안으로 갔다. 그리고 커다란 바위산의 중턱에 다다라 의관을 정제하듯 옷매무시를 고쳤다. 십여 장 앞에 신비로운 자태의 노인들이 그를 보고 눈인사를 건넸고 용주도인은 매우 공손하게 그들에게 예를 올렸다.


“용주도인 오셨소?”

“예, 신모님과 산신님들을 뵈옵니다. 부르셔서 서둘러왔습니다.”

“일단 좌정하시지요.”

“예.”


용주도인이 가장 늦게 도착한 모양이었다. 그는 주위를 빠르게 살폈다. 이성산의 춘장시모 곁으로 가야산신 정견모주와 능가산신 금흘영모 그리고 단일건 도인이 마치 운기조식을 하듯 고요히 정좌하고 있었고 그곁에는 소일연이 두손을 공수하고 긴장한 채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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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제 55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2) +6 16.04.09 841 106 10쪽
54 제 54화 - 13. 용성국의 해후 – 십일일째(1) +6 16.04.08 793 110 11쪽
53 제 53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6) +6 16.04.08 956 109 11쪽
52 제 52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5) +6 16.04.07 899 110 10쪽
51 제 51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4) +6 16.04.07 810 107 12쪽
50 제 50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3) +6 16.04.06 992 111 11쪽
49 제 49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 서거 십일째(2) +6 16.04.06 738 111 11쪽
48 제 48화 - 12. 용궁에서의 대결- 서거 십일째(1) +6 16.04.05 862 116 11쪽
47 제 47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6) +7 16.04.05 988 113 8쪽
46 제 46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5) +6 16.04.04 1,032 115 9쪽
45 제 45화 - 11.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4) +6 16.04.04 749 115 12쪽
44 제 44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3) +9 16.04.03 677 119 10쪽
43 제 43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2) +9 16.04.03 790 117 11쪽
42 제 42화 - 11. 태기왕 후손을 찾아서 – 서거 구일째(1) +6 16.04.02 902 118 10쪽
41 제 41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5) +6 16.04.02 685 115 10쪽
40 제 40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4) +8 16.04.01 886 113 10쪽
39 제 39화 - 10. 도피와 추격 - 서거 팔일째(3) +7 16.04.01 631 1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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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 29화 - 8.추포된 차차웅 - 서거 육일째(2) +10 16.03.27 981 122 9쪽
28 제 28화 - 8. 추포된 차차웅 –서거 육일째(1) +11 16.03.26 935 123 12쪽
27 제 27화 - 7. 용성국(5) +8 16.03.26 850 1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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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 22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 거서간 붕어 오일째(2) +6 16.03.23 675 122 12쪽
21 제 21화 - 6. 아진의선과 물여위 -거서간 붕어 오일째(1) +7 16.03.23 746 125 11쪽
20 제 20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4) +8 16.03.22 719 119 12쪽
19 제 19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3) +10 16.03.22 758 118 12쪽
» 제 18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2) +6 16.03.21 791 121 11쪽
17 제 17화 - 5. 이성국의 도인들 –거서간 서거 나흘째(1) +8 16.03.21 766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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