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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님의 서재입니다.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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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작품등록일 :
2012.10.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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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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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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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 28

DUMMY

- 개성사령부 18조 조원실 -


“그래서 이번 작전은...아, 작전명은 모이면...죽쥐...다. 일차로 지리산 지역을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이후 몇 군데의 추가 작전이 진행 될 것이고.”

“조장님. 그럼 현재 파악된 에너지 집중 포인트가 몇 개나 됩니까?”

“도상병. 나도 자세히는 몰라. 하지만 기존의 영산이라 불린 곳 몇 군데는 확실한 것 같더라고. 일단 아래쪽부터 정리를 하고 싶은 거겠지.”

“그런데 이번 작전에 다국적군이 포함되는 게 확실합니까?”

“그래 모상병. 그렇지 않아도 그 얘기를 하려 했어. 이번 지리산 작전에서 우리의 역할은 다국적군...뭐, 그러니까 소수의 참관을 위한 인원을 포함해서 말이지. 이 자들의 안내 및 보호가 주된 임무야.”

“보호라니요? 조장님. 아무리 그래도 어정쩡한 놈들이 오지는 않았을 텐데 저희가 무슨 보호를 합니까?”

“이봐. 모상병. 국가 간의 관계에서는 어느 정도 체면이란 것이 있어. 그럼 공식적인 서류에 우리 임무를 길잡이라고 할까? 나중에 여러 사람이 우리의 역할을 외국부대의 하인쯤으로 생각하게 되잖아. 그러니 보호라는 문구를 하나 더 넣은 것이지.”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 문구나 공식명령은 유사시 엉뚱한 빌미를 제공해서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 도상병. 그런 예가 많지. 그렇지만 뭐 어쩌겠어. 그리고 우리도 하인의 임무보다는 보호자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게 훨씬 좋지 않겠어?”

“그렇긴 합니다만...”

“그리고 알다시피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작전이니 전투조든 지원조든 조별로 최소 하나씩의 휴대형 2급 나노폭탄을 배정받게 되었지. 무슨 얘긴지 알지? 여하튼 최종임무는 에너지 집중 포인트의 파괴니 말이야.”

“작전인원이 상당할 텐데 지원 조까지 배정을 했다는 것입니까?”

“위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전투팀의 작전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한 것이지. 그러니 우리역시 맡은 임무에 충실하면 되지만, 모든 작전 조는 최종적으로 이 숨겨진 임무가 최우선이란 거야. 우리가 최 일선에서 움직일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말이지.”

“그럼 다국적군은 몇 개조가 안내...보호를 하는 겁니까?”

“3개조가 움직여. 인원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더군. 기본적으로 같이 안내...보호를 하지만 만약에 분산 시 우리는 인원이 제일 적은 몇몇 국가의 참관인 팀을 보호하기로 돼 있어. 남미연합, 호주연방,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 등 6개국 12명이라 하더군. 인원이 많은 2조가 미국 팀을, 5조가 유럽 팀을 맡기로 했지.”

“그래도 지원조로만 다국적군을 상대하며 다니기는 좀 껄끄럽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지. 그래서 실제 작전 시 지원조를 이끌 인원이 몇 명 동참한다고 하더군. 소속은 공개를 안했지만 알다시피 몇몇 보안레벨이 높은 특수한 부서들이 있으니 그곳에서 나올 거 같더군. 그건 그렇다 치고, 서열은 전투조의 조장보다 높다고 하니 주의들 하라고. 아. 그리고 휴대용 번역기 착용도 잊지 말고. 특별히 질문 있나?”

“각 조는 몇 명씩이나 참가합니까?”

“2조가 약 12명, 5조는 8명 정도를 참가시킨다고 하더군.”

“근데...인원수가 제일 적은 18조가 왜 거기에 합류하는 겁니까?”

“그건 말이지. 먼젓번 우리의...사로를 탈출한 완.벽.한. 복귀과정의 판단과 능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지. 한마디로 유사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정한 것이지. 호호호홋.”

“그건...”

“......”

“왜? 문제 있나?”

“아닙니다.”

“없습니다.”

“호홋. 실적이 좋아야 진급도 빠른 것이지. 그럼...이봐요. 고문. 특별히 물어볼 건 없나요?”

“지리산이라면 상당히 넓은 지역인데 최종 작전위치는 어디요?”

“정확히는 몰라요. 아무래도 지상이 아니고 지하에 위치해 있을 테니까요. 정확한 위치는 현장에서 정밀 수색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러나 대략은...뱀사골과 천왕봉 사이의 지하 어디쯤 될 거라고 하더군요. 음파탐지로 확인된 바로는...괴물들이 뚫어놓은 얽히고설킨 수많은 통로 중에 비교적 크고 공통적으로 한 곳에 집중되는 곳이 포인트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물론 에너지 측정기도 상당한 반응이 있었다고 들었고요. 오차범위는 수평거리 약 500미터, 수직거리는 약 700미터 정도라는 군요. 원거리 측정을 했을 테니 아무래도 오차범위가 좀 넓군요.”

“접근 방법은?”

“아마도 지저귀들이 뚫어놓은 여러 개의 굴들을 이용해서 접근할 거예요. 어느 정도 통로가 크고 목표에 접근 가능성이 높은, 네 군데에서 동시 작전을 할 거예요. 한 곳당 최소 500명 이상의 병력이 움직일 거고요.”

“지하라면 전투 시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이번에 몇몇 장비들이 업그레이드 됐어요. 휴대형 고주파 발생기는 전보다 훨씬 강력한 음파를 발생하지요. 먼젓번처럼 허무하게 파괴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중화기 부대도 상당수 참여하니까요.”

“저 조장님. 지하에서 중화기를 남발하면...”

“생체형 목표물 타격에만 효과가 있는 화기들 위주니 동굴이 쉽게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뭐, 어느 정도의 위험이야 항상 있었지 않나? 더군다나 우리는 일선 공격조도 아니고 말이지.”


- 다음날 개성사령부 중앙강당 -


“본인은 이번에 3개 지원조의 운용을 책임질 사람이요. 호칭은 임시로 보호대장이라 불러주시오. 그리고 여기 옆의 세 명은 각각 한 개조와 함께 움직이며 지휘할 자들이요. 역시 임시로 각조의 보호조장으로 호칭하면 될 것이요. 잠시 뒤면 작전이 시작되니 명령에 잘 따라주길 바라오. 위에서 여러 지침이 내려왔겠지만 우리의 일차 임무는 외국서 참가한 인원들의 보호가 우선이니 그 점 잊지 말기 바라오. 그럼 잠시 각 조별로 보호조장과 인사 후 움직이도록 합시다.”


“흠. 18조는 조장님도 참가하셨네요. 미안하게 됐습니다만 임시직이니까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조장님의 재량으로 움직이시면 됩니다만, 특별한 경우는 저의 명령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조장님, 특별히 하실 말씀이라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니 괜찮아요. 특별히 할 말은 없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조장님 외에 여기 눈빛이 살아있는 이 두 명은...”

“지원 18조 조원. 상병 모두사입니다.”

“지원 18조 조원. 상병 도서광입니다.”

“호오. 지원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비와...패기가 느껴지는 군요. 그럼 총도 이름표도 안 갖춘 나머지 한명은...”

“......”

“말씀이 없으시군요? 뭔가 불만이라도 있으십니까?”

“비밀을 가진 자가 뭘 그리 소소한 것을 알려고 하지? 본인은 소속도 숨긴 채로 말이야.”

“음...뭔가 오해를 하고 있군요. 우리는 아시다시피 보안레벨이 높은 곳 소속입니다. 얘기를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지요. 그러나 유사시 필요하니 호칭정도는 필요합니다만.”

“맘대로 불러.”

“호오. 상당히 터프하시군요. 젊은 분이 말입니다...”

“저...보호조장님. 저 사람은 보기보다 젊지 않습니다. 그리고 호칭이 필요하시면 그냥 우리 18조의 고문역할을 하고 있으니 고문으로 부르시면 됩니다.”

“그래요?...알겠습니다 조장님. 하지만 작전 시 이런 식이면 곤란합니다. 모두의 단합된 결집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니 말이죠.”

“예...걱정 마시기 바래요. 제가 알아서 잘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장님의 말씀을 믿고...이만 출발하도록 할까요.”




- 모이면 죽쥐 작전 15일째 -


“어제서야 각 진입로 주변의 정리가 대충 끝나고 선두팀들이 지정된 통로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하루정도 차이가 있으니 일정 거리의 위험은 거의 제거되었을 겁니다. 우리도 슬슬 진입하기로 하지요. 사실 어제부터 미국과 유럽 팀은 물론 참관인들도 같이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쳐댔으니 말입니다. 그럼 잠시 보호대장님과 얘기를 하고 올 테니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장님.”

“알겠어요.”


“이봐. 모상병, 도상병.”

“(합창) 옙. 조장님.”

“선두팀에 의해서 눈에 보이는 위험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 해도 절대 마음을 놓으면 안 돼.”

“알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진입 후부터는 우리가 맡은 참관인들의 앞에서 둘이 움직이고, 내가 고문과 함께 뒤에서 보조하도록 하지. 보호팀 전체 통신채널 외에 18조 전용채널도 열어놓고, 무조건 안전이 먼저니 미리 나서지 말도록. 보호조장이 벌써 오는군. 그럼...움직이자고.”

“(합창) 옙.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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