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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님의 서재입니다.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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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작품등록일 :
2012.10.06 07:38
최근연재일 :
2012.09.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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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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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 27

DUMMY

- 개성 사령부 제3사령관실 -


“이봐. 부관.”

“옙. 무 장군님.”

“이번 작전에 미국과 유럽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만약 괴물들이 지능을 갖춰가며 어느 정도 발전을 했다면 지원을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리라 생각됩니다.”

“킁. 그러나 그깟 소수 인원이 뭐가 도움이 되겠나? 그놈들도 우리가 얘기한 그...진화론에 대해서 나름대로 조사를 했을 것 아닌가? 지네 땅에서나 놀지 뭐 하러 우리작전에 끼겠다는 거야?”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간을 보려는 것 같습니다.”

“(큰 소리로) 뭐? 우리가 고등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아니...그게 아니고 (젠장. 이 무대뽀 장군아...), 아무래도 변화된 상황에서 뭔가 기존과 다르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국의 대규모 작전에 앞서서 일종의...검증 차원이 아니겠습니까? 한마디로 향후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소수 병력의 경험을 위한 참여를 요청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자식들.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보고 총대를 매라 이거 아니야?”

“사실...그렇습니다. 그 진화론의 내용은 우리가 처음으로 각국에 의견을 냈고 몇몇 국가가 나름대로 신중히 상황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여하튼 공동대응의 협정내용으로 볼 때 이번 몇몇 국가의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특별히 거부할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열여덟 놈들 같으니라고. 그래 얼마나 참여를 요청했나?”

“미국이 먼저 전투부대 3개 조를 파견하겠다고 했습니다. 총인원 약 50여명입니다. 두 번째로 유럽연합에서 역시 2개의 전투부대 약 35명을, 기타 몇 개국에서 소수의 참관인 개념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어정쩡한 숫자의 놈들이 오는군.”

“겉으로는 그렇지만 아마도...각국의 SF팀 인원이 일부 섞여있을 거라 분석됩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섬멸작전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SF팀이라...그럼 우리도 역시 일부 인원을 배치해야 하겠지?”

“SF팀장과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부관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오늘 특별한 일정이 남았던가?”

“옙. 10분후 미국의 도널드 장군과의 화상미팅이 남았습니다. 예전에 잠깐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번 파견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다는 정도의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킁. 뭐...그냥 알았다고 하고 한번 웃어주면 되겠지. 빨리 끝내고 대포나 한잔 하자고.”

“저, 장군님...(그 험악한 인상으로는) 안 웃으시는 게 좋다고 사료됩니다만...”

“이봐 부관. 무슨 소리야. 사람사이란 공적이든 사적이든 그저 웃어주면 만사 오케이라고.”

“......”


- 10분 후 -


“장군님, 화상연결 및 번역기 작동이 준비되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러지. 나왔군. 오, 오리장군 오랜만이요. 그래 그동안 별 일 없었소?”

“장군님...도널드 장군님입니다. 오리장군이 아니고요...”

“그래, 도널드. 내가 그 뜻도 모르는 줄 아는 거야? 엉?”

“......”

“(지이잉-입력문 번역완료) 허헛. 무 장군 오랜만이요. 삽질에 고생이 많으시오. 먼저 인사를 한번 한 적이 있었지요? 역시 무대...이런...”

“1년전에 한번 모임에서 봤었지요. 하핫. 그렇소. (내 이름이) 대보요. 큰 보물이란 뜻이지. 무대보...”

“(지이잉) 잠시 실례했소. 그래 이번에 한판 화끈하게 벌리신다고? 우리 애들 몇몇 보내니 잘 좀 부탁하오.”

“(한번 웃어주며-그러나 험악한 인상이 더욱 험악하게 보이며) 하핫. 걱정하지 마시오. 내 성격 잘 알잖소? 그저 밥숟가락 몇 개 더 놓으면 되는 거지. 오리장군, 걱정하지 마시오.”

“(지이잉) 으음...그렇소? 그 정도는 아니니 여하튼 잘 부탁하오.”

“아 글쎄. 팀들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 마시라니까?”

“(지이잉) 알겠소. 크흠. 그럼...(한국말로) 조만간 한번 봉시다...(지이이이잉...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번역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라고 부관. 그저 한번 웃어주니 고개 숙이지 않나. 근데 이놈의 번역기는 왜 이러는 거야?”

“아마도 도널드 장군이 마지막에 한 한국말의 의미를 정밀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의 직위로 보아 단순한 말이 아닌 듯싶습니다.”

“(지이잉-난이도 특급의 문장이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장 의문의 문구인 봉시다는 시다로서 봉사한다는 뜻입니다. 전체 해석으로는 감사의 마음으로 앞으로 한번은 무 장군님의 시다바리 즉 아랫사람이 되어 봉사하겠다는 의미일 경우가 97% 이상입니다.)”

“하하하핫. 뭘 그렇게 까지나. 알겠소 오리장군. 그럼 그렇게 알고 내 파견 팀은 임무에 지장이 없도록 잘 조치하겠소. 그럼 이만.”

“(지이잉) 고맙소. 무 장군. 허허. 그럼 이만.”

“어떤가? 부관. 이래서 사람은 웃어야 하는 거지. 부탁을 해오는데도 오히려 웃어주니 꼬봉도 마다하지 않잖은가? 하하핫.”

“......”


- 약 15분전 미국 서부 사령관실 -


“도널드 장군님, 약 5분후에 한국의 무 장군님과의 화상 미팅이 시작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실무진에서 진행이 되었고, 형식적으로 잘 부탁한다는 말씀 한마디면 될 것 같습니다.”

“크흠. 쓸데없이 꼭 해야 하는 건가? 한국이야 그저 우리가 하자면 하는 놈들 아닌가? 과거부터 항상 그랬고 말이지.”

“옙. 맞는 말씀입니다만, 말씀대로 과거부터 그저 몇 마디 친한 척 해주는 게 관례처럼 내려왔었습니다. 이번 한국의 작전은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니 장군님께서 제일 효과가 좋은 방법...그러니까 그자들의 언어로 한마디 해주시면 됩니다. 내용을 떠나서 한국은 항상 그 정도면 많은 희생을 하면서도 만족하니까 말입니다.”

“그런가? 그래 어떤 말을 하면 좋겠나?”

“여기 몇 가지 간단한 문장의 발음을 적어왔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것을 하나 골라보시면 됩니다.”

“어디...뭐 다 발음이 어렵구먼. 그저 짧은 인사말 정도 하나 해주면 되겠군.”

“알겠습니다. 그럼 대화를 나누실 때, 적당한 순간에서 한번 읽어주시면 될 겁니다.”

“알겠네. 말 한마디가 뭐 힘들겠나. 한마디로 거저먹는 장사지.”

“그렇습니다. 그럼...번역기는 준비가 끝났고 화상이 연결되는 대로 시작하겠습니다.”


“(지이잉) 헤이. 오리장군. 오랜만이요. 별 달고 본적이 없었지요?”

“크흠 부관. 저 친구 자기가 먼저 별 달았다고 약 올리는 건가? 그리고 오리라니? 무슨 의미지?”

“그게...성격이 과격하고 무대뽀라는 소문이 있으니 일단은 모른 척 응대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번에는 저희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니 말입니다.”

“알겠네...허험. 무 장군 오랜만이요. 공사에 고생이 많으시오. 먼저 통성명 한 적이 있었지요. (젠장) 역시 무대(뽀 성격이로군). 이런 (통역이 나간 건 아니겠지...)”

“(지이잉) 1년전 한번 봤었지 않소. 하핫. 그렇소. (이번일은) 대박이요. 큰 보물(아마도 S급 이상의 에너지스톤)이 걸렸다는 뜻이지. 무대뽀(로 같이 먹자고 하진 않겠지?)”

“이봐 부관. 왠지 만만치 않은 것 같군. 자기네들 희생이 많을 거라는 얘기 같은가?”

“아마 이럴 때라도 잠시 목에 힘을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야 먹히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시면 될 겁니다.”

“알겠네...잠시 실례했소. 그래 이번에 최대한 화력을 집중해서 진행하신다고? 우리도 몇 팀 보내니 잘 부탁하오.”

“(지이잉-험악한 인상에 더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뭔가 기분 나쁘다는 의미가 포함된 내용입니다. 의역을 번역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허, 오리장군. 그래 사람 몇몇 보내서 내 밥에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거요? 내 성격 모르는 거요?”

“으음...그렇소? 그런 뜻은 아니요. 여하튼 잘 부탁하오.”

“(지이잉-역시 의역입니다.) 아 글쎄. (당연한 얘기니) 팀들이나 엉뚱한 짓 안하게 하시오.”

“알겠소. 크흠. 그럼...(전통의 방법을 쓸 때로군. 어디보자 발음이...) 조만간 한번 봉시다...”

“(지이잉-상당히 기뻐하는 반응입니다.) 하하하핫. 뭘 그렇게 까지나. 알겠소 오리장군. 그럼 그렇게 알고 내 파견 팀은 적당히 봐주겠소. 그럼 이만.”

“보십시오, 장군님. 그저 한국말 한마디 해주니 저렇게 웃고 좋아하지 않습니까? 역시 한국은 우리의 영원한 봉입니다.”

“역시 그렇군...고맙소. 무 장군. 허허. 그럼 이만.”


“좋아. 부관. 팀에 섞여있는 SF팀에게 밀명을 내리게. 상황을 잘 지켜보고 유사시 가능하다면 다른 나라가 모르게 직접 에너지 집중 포인트를 파괴하도록 말일세. 아. 그리고 6세대 장비도 조용히 한국으로 공수하고 말이지. 물론 한국이 몰라야겠지. 아마도 우리 국내의 작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되겠지.”

“훌륭하신 판단이십니다. 장군님.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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