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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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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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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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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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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5화

DUMMY

클라위스가 만들어 내었던 것과 비슷한 화살이 두 대 생겨났다. 미묘하게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다. 열쇠가 빛나지 않은 걸로 보아 이번 것은 클로버가 클라위스를 따라 만들어 낸 것이리라.


“장난이야! 미안! 미안해!”


대놓고 앞에서 말했으니 장난이라는 건 사실일 것이다. 별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얘기나 빨리해. 시답잖은 소리를 하면 바로 흙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클라위스의 말을 듣고는 하늘을 났고 있던 소년이 바닥에 착지했다.


소년은 우리 옆을 태연하게 걸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정령들과 달리 이 숲의 변두리에서 따로 살고 있어. 왕이 바뀌고 나서부터였으니 호수에 간지도 좀 되었겠네.”

“너한테는 관심 없어. 왕에 대해 얘기나 해.”


클라위스가 겁을 주듯 말했다. 소년은 조금 움찔하고는 재차 입을 열었다.


“일단 들어줘! 이것도 다 이해를 돕기 위한 거야.”


소년은 그렇게 말고는 슬쩍 클라위스의 눈치를 보았다. 이내 괜찮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나도 처음부터 혼자 살았던 건 아니야. 전에는 다 같이 살았어. 전대 왕이 있을 때는 평화로웠으니까. 다들 불만도 없었고. 애초에 전대 왕은 거의 방관주의였으니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정령들은 꽤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냈지.”

“자유를 사랑한다면서 왕은 왜 만든 거야?”


그렇게 자유가 좋다면 왕 같은 걸 만들 이유가 없다. 특별히 나라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 그런 명목상의 존재 같은 건 없애 버려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럴 수는 없어. 전통도 전통이지만, 왕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 같은 거니까. 가끔은 대표자의 역할도 하고 말이지.”


그래서는 왕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비슷한 것이기는 하지만.


“전대 왕과 비교하면 이번에 즉위한 왕은 너무나도 이기적이야. 게다가 우리에게 간섭도 지나치게 많이 했지. 우리는 왕의 명령에는 따를 수밖에 없어. 다들 그런 환경에서 자라 와서 인식 자체가 그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왕이 가지고 있는 힘 때문이야. 왕이 되면 다른 정령들의 마력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거든. 괜히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마력을 전부 흡수당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그렇다면 왕의 커다란 배에 채워져 있는 건 과일이 아니라 정령들의 마력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마력을 흡수하며 그 배를 더 크게 부풀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왕이 폭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들었어.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왕의 약점 같은 거야.”

“왕에게 약점 같은 건 없어. 왕은 바람의 정령이니 원래 같으면 불의 원소마법이 약점일 테지만, 지금 정도로 마력이 많아서는 어지간한 공격은 통하지 않을 거야.”


원소마법의 상성은 클라위스도 알고 있을 테니 별로 유용한 정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왕이 바람의 정령이라는 사실만큼은 조금 도움이 되었다. 결국 만나면 알게 될 일이기는 해도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은 게 당연한 것이다.


“도움이 안 되네. 괜히 시간만 낭비했어.”


클라위스는 따분하다는 듯 하품을 했다.


“우리들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예전에 자유롭던 생활로··· 이대로는 다들 무리하게 마력을 착취당하면서 살아야 할지도 몰라. 왕이 죽을 때까지 말이야. 내 친구들과 가족도 아마···”


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라고 말했을 텐데, 결국은 하소연이다. 값싼 동정을 베풀 생각은 없다. 불쌍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불쌍한 사람은 세상에 차고 넘친다. 당장에 나만 해도 그런 사람이었었고, 나의 경우 힘든 시절 동안 아무런 자비도 못 받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물며 이런 큰일에 무작정 얼굴을 들이밀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조용히 우리 문제만 해결하고 나올 것이다.


사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돕는 셈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는 하다. 내 계획이 쓰이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만약 쓰이게 된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성공할지 어떨지, 하물며 쓰일지조차 알 수 없는 ‘계획’에 불과한 이야기를 하여 쓸데없이 기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런 건 최악의 행동이다. 궁지에 몰린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그들을 무시하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 사람도 아닌 섣부르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희망을 던져 주는 사람이야 가벼운 마음으로 던졌겠지만 받아 드는 사람에게는 그게 전부다. 그렇게 가벼운 걸 전부로 여겨야 하는 심정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부탁이야! 왕을 무찔러 줘.”


소년은 장난기 빠진 목소리로 간절하게 부탁했다. 아무래도 이 소년은 우리가 무슨 전설 속의 용사라도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올 거라는 예언이라도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우스운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평범한 도둑에 불과하고 굳이 따지자면 클라위스는 용사보다는 마왕에 훨씬 가깝다. 도둑이랑 마왕에게 나라를 구해 달라니, 농담으로 쳐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실소밖에 안 나올 것이다.


“네 부탁을 들어줄 생각은 없어. 그건 너희들의 사정이지, 우리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어. 우리는 목적만 이루면 그만이야.”

“부탁을 들어주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줄게!”


떠나간 마음을 붙잡기 위한 헛소리다. 이 소년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돈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이 녀석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 중에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만한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건 도망간 고양이를 찾아주는 것 같은 사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연루되어 있는 문제다.


“애초에 우리가 그 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왜 이렇게까지 우리에게 매달리는 것일까. 무얼 근거로 우리가 부탁을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가 의문이다.


“실은 아까 너희들이 싸우면서 마법을 쓰는 걸 봤어.”


어떤 마법을 말하는 것일까. 어쩌면 처음부터 끝까지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 가까운 거리였다면 주변을 경계하고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클라위스가 금세 눈치챘을 것이다. 아마 클로버의 마법을 본 것이리라. 밤하늘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 마력이었으니 멀리에서도 잘 보였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볼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몸 자체가 마력으로 되어있는 정령이 그런 거대한 마력 덩어리를 못 볼 리가 없다.


“설마 겨우 그것만 가지고 이렇게 매달리는 거야? 너가 말한 것보다 왕은 약한 모양이네.”

“왕이 강하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약점이 없다고 했을 뿐. 그 녀석은 싸움을 잘해서 왕이 된 건 아니니까. 다만 그가 가진 어마어마한 마력은 무시할 게 못 돼. 게다가 정령들을 명령해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거나 다름없으니 그 군대 자체가 위험한 거지.”

“넌 그런 위험한 걸 뻔뻔하게 부탁하는 거고.”

“내 부탁이 뻔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달리 부탁할 데가 없어. 이 숲에 들어왔던 녀석들 중에서는 너희들이 가장 믿음직스러우니까.”


클로버의 마법을 완전히 나나 클라위스 둘 중 하나가 쓰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 녀석과 마찬가지로 왕도 클로버의 마력에 대한 건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알았다면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탐욕스러운 왕이라면 위험요인에 해당할 터인 클로버를 진작 처리했거나 그 마력을 전부 먹어 치웠어야 자연스럽다. 모르는 게 확실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버려둘 이유가 없다.




“읏! 이만 가봐야겠어. 일이 잘 풀리면 꼭 사례할게! 부탁해!”

“잠깐!”


소년은 갑자기 급한 용무라도 생각난 것처럼 멀리 날아가 버렸다.


“뭐야 대체···”


멋대로 얘기하고 멋대로 부탁하고 멋대로 가버렸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다. 이런 방식을 취하는 사람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멍청이. 또 뭔가 오고 있어. 이번에는 여럿이야.”

“또?”


여럿이라는 걸 보면 아까 그 소년이 돌아온 것은 아닐 것이다. 마치 함정이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타이밍이 좋다. 물론 함정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다. 아마 다른 녀석들이 오는 것을 알고 다른 곳으로 도망간 것이리라. 혼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아마 왕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행동일 테니 그 소년은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멀리서 여덟 명 정도로 보이는 정령의 무리가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이내 그 무리가 우리 앞에 멈춰 서고는 말했다.


“돌아가라. 이 이상 접근하면 왕의 명령에 따라 공격하겠다.”


제일 앞에 서 있던 정령이 말했다. 고지식한 느낌의 말투를 쓰는 여자 정령이었다.


“닥쳐. 그 이상 말하면 내 기분에 따라 죽여 버릴 테니까. 길에서 비켜.”


클라위스는 방금 소년의 했던 말이 영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인지 기분이 언짢아 보였다. 클로버가 옆에 있어서 그나마 저 정도로 말한 것이리라. 평소라면 더 거리낌 없이 살기 어린 말을 내뱉었을 것이다. 이내 적막을 깨고 입을 연 것은 클로버였다.


“다들 오랜만이야!”


클로버의 활기찬 인사였다. 인사성이 밝은 아이다. 이것도 리베스가 가르쳐 준 것일까, 아니면 어머니에게 배운 것일까.


“클로버···? 왜 당신이 이 자들과 함께···”


여자 정령이 뒤늦게 클로버를 발견한 모양인지 의문이 가득한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이번에도 정령형제와 마찬가지로 클로버의 지인인 모양이었다.


“왕을 만나러 가는 중이야!”

“···그건 안됩니다. 왕은 지금 심기가 불편한 상태라 만나러 가는 건 위험해요.”


여태까지 만난 정령들이 다 그러했듯 이 녀석들도 왕을 존칭으로 부르지도 않고 별로 존경하는 기색도 없다. 게다가 여자 정령의 말에서 클로버를 걱정해주는 듯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다른 정령들의 표정을 보아 클로버에 호의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클로버는 기본적으로 활기차고 귀여운 아이이니, 숲의 이웃들에게 예쁨을 받았을 것이다. 여기서 이웃은 동물이랑 정령들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미루어 보아하니 꽤 많은 정령이 클로버와 친분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조금 의외의 일이다. 클로버의 지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마냥 남의 일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클라위스의 친구의 딸이다. 게다가 음식까지 대접받았으니 이미 친구나 다름없다. 이건 조금 각오를 다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너희들은 꼬맹이의 친구인 건가.”


클라위스는 험악한 분위기를 풀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뭐 그렇죠. 하지만 당신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돌아가도록 하세요.”


눈앞의 정령들은 우리와 싸우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맞다면 왕은 우리를 죽이라고 명령했을 것이다. 이 정령들이 그 명령을 따르는 척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불만이 쌓인 것은 물론 충성심도 별로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르고 있을 뿐. 다만 이로써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왕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따르고는 있지만 조종당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승리할 가능성이 보였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계획을 시도해 볼 만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무사히 호수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의말

뭐가 기다리고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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