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569
추천수 :
121
글자수 :
392,763

작성
20.06.07 19:00
조회
22
추천
1
글자
15쪽

열쇠 도둑 1권 29화

DUMMY

아리아 플레나는 척 보기에도 지능적으로 싸우는 타입으로 보인다. 겉모습은 공격에 취약해 보이지만 분명 무언가 방어대책을 세워두고 있을 것이다. 아리아 플레나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총이 클라위스에 의해 부서졌는데도 손이나 팔은 멀쩡한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즉, 마법에 의한 공격은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물리적인 방법의 공격이라면 제법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방금 만들어 낸 방패 두 개는 여전히 나와 클라위스의 앞에서 우리들을 보호해주고 있다. 즉, 나는 지금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걸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을 감고 활을 쏘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 본다. 유연한 나무를 깎아 만든 활대에 활시위를 연결하고 화살을 건다. 그곳에 있으리라 믿으며 활시위를 잡아당긴다. 눈을 떴을 때에는 당겨진 활시위에 걸린 화살이 날아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어째서 이렇게 상상한 대로 되는 것인지 신기한 한편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그대로 활을 아리아 플레나를 향해 겨눈다. 아리아 플레나는 미동도 없이 제자리에 선 채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공격 따위 전혀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공격만이 목적은 아니다. 차가운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리아 플레나의 배를 노리고 화살을 쏘았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아리아 플레나의 어깨 부근으로 날아갔다. 노린 부위와는 조금 멀었지만 여전히 공격으로써는 유효한 범위 안이었다. 아리아 플레나가 화살을 향해 왼손에 들고 있던 총을 들어 탄환을 발사했다. 탄환에 화살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경악할 새도 없이 총알이 방패 밖으로 벗어난 내 오른팔을 관통했다.


“큭.”


팔에 뚫린 구멍으로 피가 새어 나온다. 화살과 나의 빈틈을 노려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행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우연일까. 뭐가 되었건 방금 같은 공격이 무의미하다는 것만은 잘 알겠다.


바스도 그랬지만 방금 같은 묘기는 사람이 가능한 영역 밖이다. 아리아 플레나도 바스와 마찬가지로 몸이 마도구로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마법이나 마도구에 도움을 받고 있으리라. 그렇지 않고선 방금 같은 일이 가능할 것 같지 않다.


“뭐하는 거야? 누가 활 같은 걸 만들어 내라고 했어. 마법을 쓰라고.”

“아니··· 마법은 안 통할 것 같아서.”

“그건 네 추측일 뿐이잖아? 됐으니까 쓰기나 해. 가능한 강력한 거로.”


말은 쉽다. 여태껏 마법은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상상만으로 방패나 활이 만들어진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너, 눈 감지 마. 안 좋은 습관이야.”


클라위스가 제자를 가르치듯 나에게 꾸지람을 주었다.



이번엔 눈을 뜬 채로 공중에 손을 뻗은 채, 마법진을 그려보았다. 클라위스의 흉내를 내 보는 것이다. 빛나는 원형의 마법진이 자주색으로 빛나며 허공에 그려졌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아리아 플레나가 허공에 그려진 마법진을 흘깃 쳐다본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마법진을 보고 조금 경계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나도 당황스럽다. 저걸 그려낸 건 나겠지만 정말로 그려질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일단 당황스러운 감정을 최대한 죽여가며 마법진에서 빛의 창이 쏟아지는 장면을 떠올렸다. 클라위스가 썼던 마법을 기억 속에서 꺼내는 듯한 느낌으로···


마법진에서 빛의 창이 사출되어 아리아 플레나를 향해 날아간다. 힘이 좋은 남자가 투창한 것처럼 빠르게 날아가던 창을 아리아 플레나가 총을 휘둘러 튕겨내었다.


“뭣···!”


상상도 못 한 방어 방법이었다. 피하거나 마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공격용이라고 생각했던 총을 저런 식으로 사용할 줄을 몰랐다. 아니면 내 공격이 수준 낮아서 방어용 마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사실 그럴 확률이 높았다. 지금 내가 쓰는 마법은 클라위스가 보여주던 것들에 비하면 조잡하고 느리고 어색하다. 유려하게 마법을 쓰던 클라위스와는 수준이 전혀 다르다.


“뭐하는 거야? 그런 게 통할 리가 없잖아. 좀 더 강력한 걸 생각해.”


클라위스가 핀잔을 준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갑자기 잘해질 리도 없는 것이다.


“으으··· 기다려 봐!”


내가 생각한 대로 마법이 써지는 건 잘 알았다. 자신 있게 마법을 사용해도 좋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클라위스가 사용했던 마법들 중 강력해 보였던 것들을 몇 가지 떠올렸다. 그러자 아리아 플레나의 주변에 3개의 마법진이 나타났다.


그때 아리아 플레나가 움직였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어디서 꺼냈는지, 어느새 커다란 대포 같은 것이 들려있었다. 건장한 성인 남자가 양손으로 들어도 못 들 정도로 커 보이는 대포를 한 손으로 들어 우리에게 겨누고 있었다. 이내 대포가 빛을 뿜어내더니,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방패를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빛나는 포탄이 두 발 날아오고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며 방패와 함께 소멸했다. 충격에 놀라 집중력이 흐트러져서인지, 내가 그렸던 마법진은 사라져있었다.


“뭐야 저게!”

“일일이 놀라지 말고 서둘러 멍청아!”


재차 대포같이 생긴 마도구가 빛을 뿜어내며 포탄을 발사할 준비를 한다.


아리아 플레나의 머리 위에 커다란 마법진을 3개 그린다. 검은 촉수가 병사들을 찢던 장면, 푸른 용암이 그들 위로 쏟아지던 장면, 바스에게 검은 액체가 쏟아지는 장면, 내가 직접 보았던 장면들을 떠올린다. 그러자 전에 보았던 일들이 반복되듯 눈앞에서 일어났다.


아리아 플레나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거대한 대포를 벽에 난폭하게 던진 뒤.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하나 꺼냈다. 이내 손에 힘을 주어 상자를 부수자 주변의 마법들이 가루가 되듯 사라졌다. 전에 바스가 속박을 풀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해 보였다. 마법에 대한 대책 중 하나일 것이다.


“계속해서 공격해. 우리 마력이 바닥나는 게 먼저일지, 저쪽의 마도구가 전부 소모되는 게 먼저일지 승부야.”


클라위스의 마력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몸에 느껴지는 뜨거운 안개 같은 감각은 아까와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클라위스의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 상당한 양의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갑자기 아리아 플레나가 달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돌진이었다. 당황하여 마법진을 앞에 수 개 그려 가시덩굴을 만들어 낸다. 그걸 보고는 아리아 플레나가 주머니에서 작은 검을 하나 꺼냈다. 이내 아리아 플레나의 신장만큼 커진 그 검은 바스에 몸에 달려있던 것과 비슷해 보였다. 아리아 플레나는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검을 휘두르며 덩굴을 잘라내며 나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클라위스가 혀를 한 번 차고는 바닥에 크게 마법진을 만들어 아리아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하지만 제어가 잘 못 되었는지 나와 뒤에 있던 리스에게도 영향이 끼쳤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릎이 바닥에 처박힌다. 납으로 만든 전신 갑옷이라도 입은 듯한 감각이었다.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법을 쓴 자신에게도 영향이 끼친 모양인지 옆에 있는 클라위스도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으읏!”


리스가 괴로운 듯 신음했다. 아리아는 이런 상황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인지, 이쪽을 향해 느린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시야를 확보한 뒤, 아리아의 조금 앞에 있는 바닥에 마법진을 하나 그려, 검은 촉수를 소환한다. 수많은 촉수가 아리아의 몸을 묶고 피부를 녹인다. 그중 하나가 아리아의 복부를 관통하려 했지만, 아리아가 팔과 다리를 묶고 있던 촉수를 완력으로 뜯어내고는 배를 향해 날아드는 촉수를 발로 찼다. 클라위스의 마법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뜯겨 나간 촉수가 다시 자라나 아리아를 덮치려고 할 때, 재차 아리아가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냈다. 조금 전의 것과 같은 것으로 보였다. 이내 상자를 부수자 촉수들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클라위스의 마법도 함께 사라진 것인지 몸이 다시 가벼워졌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에는 이미 녹아내렸던 아리아의 피부가 회복되어 있었다. 그녀도 무언가의 회복수단이 있는 게 분명했다.


아리아가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아까 벽에 던져졌던 대포가 재차 빛을 머금더니 이쪽을 향해 빛의 포탄을 뱉어내었다. 클라위스가 우리들의 앞에 마법진을 한 점 그려낸다. 그 크기가 이상할 정도로 컸다. 이내 대포의 포탄이 마법진에 닿아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커다란 마법진도 사라져 있었다. 대포에 정신이 팔린 사이 아리아는 다시 우리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좀 전에 봤던, 클라위스의 중력마법을 아리아에게 사용한다. 하지만 아리아는 아까보다도 더 영향을 받지 않는 듯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나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법을 연달아 걸었다. 같은 마법을 몇 겹이고 중첩시키는 것이다. 이윽고 무언가 무거운 것에 눌리듯, 아리아가 바닥에 엎어졌다. 그 충격으로 바닥에 얕은 구덩이가 생겼다. 아리아가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나려 했지만 무리인 듯 보였다.


아리아는 움직일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가 없었다. 집중을 조금만 흐트러뜨려도 마법이 풀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리아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같은 마법이라고는 해도 6번은 중첩시켰다. 다른 것에 할애할 집중력 따위 남아 있지 않다.


“뒤로 가!”


클라위스가 리스를 향해 외쳤다. 등 뒤를 볼 수는 없지만, 멀어지는 리스의 발소리는 확실하게 귀를 통해 들려왔다. 클라위스가 뭘 하려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게 위험한 짓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클라위스가 방의 바닥과 천장에 마법진을 만들었다. 아리아가 있는 곳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만들어진 그 마법진은 이번에도 비효율적으로 커 보였다. 심지어 내가 서 있는 곳에도 끝이 걸쳐져 있었다. 중간에 취소할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피해를 입는 걸 감수하고 쓴 것인지, 두 개의 마법진 사이로 번개가 내리쳤다. 전격이라면 조금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평소와는 그 강력함의 정도가 전혀 달랐다. 번개가 몸을 흐르는 격통과 함께 내장이 태워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는 격통이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아 고통스럽다. 내가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내가 아리아에게 시전하고 있던 마법은 진작에 풀렸다. 하지만 아리아는 미쳐 클라위스의 마법에 대비하지 못한 것인지, 연속해서 내리치는 번개를 맞으며 바닥에 엎드린 채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저 표정의 변화는 아리아가 아직 살아있고 의식도 남아 있다는 걸 뜻한다. 게다가 옷이 멀쩡한 것을 보아, 저 옷에는 무언가 마법에 대한 저항이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리아가 꺼내다 만 상자가 주머니에서 떨어지고 상자를 번개가 관통했다. 그 충격으로 상자가 부서지고 클라위스의 마법이 사라졌다. 아리아는 힘겹게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몸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 내 몸을 보니 검게 그을려 있었다. 하지만 아리아는 옷도 피부도 멀쩡해 보인다. 겉모습에 크게 변화가 없어 별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아까까지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전부 연기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자리에서 일어난 아리아가 왼손에 총을 들어 클라위스에게 쏘았다. 클라위스가 마법을 뚫는다고 했던 총이다. 아까 만들어 낸 방패를 클라위스 앞에 그려내듯 만들었다. 하지만 이럴 거라 예상한 듯이 아리아는 오른손에 새로운 총을 들어 나를 향해 쏘았다. 예상치 못한 연속 공격이었다. 탄환의 속도는 여태까지의 것들과는 달리 느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탄환이다. 사람이 반응하여 피할 수 있는 속도는 아니다. 내 몸에 마법을 건다면 운 좋게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리스가 뒤에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마법진을 그려내 탄환을 막기로 했다. 저게 마법을 뚫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이번에도 목숨을 건 도박이다. 탄환이 마법진에 닿아 폭발했다. 그 폭발과 함께 진한 연기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그 연기 떄문에 아리아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클라위스의 것으로 보이는 붉은 마법진이 바닥에 크게 나타나 연기를 빨아들인다. 방 안을 메웠던 연기가 사라지자 아리아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리아의 손에는 커다란 활이 쥐어져 있었다. 이내 나에게 활 끝을 향한 채로 활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활시위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그 기묘한 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마법진과 방패를 나와 클라위스의 앞에 동시에 만들어 방어했다. 그런데도 안 좋은 예감이 몸을 타고 흘렀다. 이내 화살이 걸려있지 않은 활시위가 한계까지 당겨진 상태에서 놓인다.


내 옆에서 한 차례 날개가 파닥이는 소리와 함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크흑.”


짧은 신음.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클라위스가 공중에 떠 있는 게 보였다. 클라위스의 등 뒤에 생긴 하얀 색의 마법진으로부터 나온 긴 창이, 크기가 제각각인 붉은 마법진을 수십 개를 꼬치처럼 꿴 상태로 클라위스의 가슴의 앞까지 뚫고 나와 있었다. 축 늘어진 클라위스를 뚫고 앞으로 튀어나온 창의 끝 부분은 마석으로 되어 있는 듯 붉은 빛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클라위스의 복부와 입에서 대량의 피가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그 피는 무척이나 붉었다. 피보다 진한 빨강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색이었다.


“클라위스!”


나는 아리아 플레나가 주머니에서 꺼냈던 상자를 만들어 내었다. 만들어 낸 상자를 바닥에 놓고 발로 밟았지만 창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순히 상자의 모양만 흉내 내는 걸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멍청이··· 눈 돌리지 마···”


힘겹게 말하는 클라위스의 말을 듣고, 아리아가 있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클라위스에게 정신이 팔려 있던 사이, 이미 코앞까지 다가온 아리아가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검을 휘두르는 그녀는 몸의 오른쪽 측면이 무방비해 보였다. 하지만 이미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나는 이대로 몸이 잘려나갈 것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열쇠 도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합니다. 죄송합니다. 20.07.07 34 0 -
5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5화 +1 20.07.06 17 1 11쪽
5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4화 +1 20.07.03 48 1 12쪽
5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3화 +1 20.07.02 45 1 14쪽
5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2화 +1 20.07.01 34 1 12쪽
5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1화 +1 20.06.30 42 1 13쪽
5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0화 +1 20.06.29 22 1 13쪽
5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9화 +1 20.06.28 15 1 15쪽
4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8화 +1 20.06.27 17 1 14쪽
4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7화 +1 20.06.26 15 1 12쪽
4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6화 +1 20.06.25 18 1 12쪽
4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5화 +1 20.06.24 20 1 12쪽
4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4화 +2 20.06.23 19 0 12쪽
4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3화 +1 20.06.22 16 1 13쪽
4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2화 +1 20.06.21 14 1 13쪽
4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1화 +1 20.06.20 17 1 13쪽
4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0화 +1 20.06.19 28 1 14쪽
4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9화 +1 20.06.18 33 1 13쪽
3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8화 +1 20.06.17 20 1 13쪽
3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7화 +1 20.06.16 21 1 14쪽
3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6화 +1 20.06.15 19 1 14쪽
3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5화 +1 20.06.14 17 1 14쪽
3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4화 +1 20.06.13 33 1 14쪽
3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3화 +1 20.06.12 18 1 13쪽
3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화 +1 20.06.11 20 1 17쪽
3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화 +1 20.06.10 36 1 13쪽
31 열쇠 도둑 1권 31화 +1 20.06.09 24 1 17쪽
30 열쇠 도둑 1권 30화 +1 20.06.08 19 1 19쪽
» 열쇠 도둑 1권 29화 +1 20.06.07 23 1 15쪽
28 열쇠 도둑 1권 28화 +1 20.06.06 18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