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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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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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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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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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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6화

DUMMY

앞장서서 걷는 리베스의 뒤를 클라위스와 함께 따라 걷는다. 해가 하늘 중앙에 떠 있어서 인지, 아까보다 숲이 밝게 느껴졌다.


“정말 저렇게 내버려두고 와도 되는 거예요?”


우리는 아직 헤어지기 싫다며 클라위스를 붙잡는 클로버를 매몰차게 두고 나왔다. 클로버에게 붙잡힌 클라위스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자, 리베스가 단호한 태도로 억지로 클로버를 떼어 놓았던 것이다. 그 후, 거의 우리를 끌고 나가다시피 하여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도중에 우리를 따라 나오려는 클로버를, 리베스가 마법을 써서 땅에 발을 묶어 두었다.


솔직히 어린 애를 상대로 그건 좀 과했다고 생각한다. 땅에 발이 묶인 채로 클라위스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클로버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클라위스마저 애잔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정작 리베스는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저 녀석 어리광은 한 번 받아주면 끝이 없어. 평생 여기서 살고 싶은 게 아니면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다. 나중에 가면, 지금보다도 더 심하게 투정을 부릴 테니.”


어린 애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리베스의 말대로 클로버가 그러면 조금 곤란해질지도 모른다. 클로버는 평범한 어린 애가 아니다. 저런 방대한 마력으로 마법이라도 써댔다가는 굉장히 까다로워질 것이 분명하다. 이제야 클로버가 내 마법을 방어하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사실 그때는 너무 쉽게 당해서 조금 의아했었다. 클라위스도 그렇고, 바스나 아리아 플레나도 그렇고 ‘강자(强者)’라고 불릴만한 녀석들은 마법에 대한 방어나 대책이 있는 것이다. 클로버가 쓴 마법을 볼 때, 내가 쓴 마법은 방어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오히려 막는 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내 기습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유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클로버가 내 마법을 막지 못했던 것은 아마 클로버에게 마법을 가르친 것이 리베스이기 때문이리라. 리베스는 클로버에게 마법에 대한 방어나 대책을 가르쳐 주지 않았을 것이다. 클로버가 폭주했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클로버의 마력량으로 보건대 마법에 대한 방어를 가르쳐주고 나면 여차할 때 막을 방법이 없어질 게 뻔하다. 이게 내 마비마법에 클로버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유일 것이다.


“페어리는 저 애가 몇 살일 때 너한테 맡긴 거야?”


클라위스가 빗으로 긴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물었다. 아까 클로버가 막무가내로 붙잡았을 때 헝클어졌었을 것이다. 저런 빗을 클라위스에게 준 기억은 없으니, 아마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리라.


“내가 저 녀석을 처음 봤을 때는 이제 겨우 말을 뗀 정도였지. 그때도 어눌한 발음으로 엄마랑 헤어지기 싫다면서 엄청 달라붙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페어리가 우는 걸 본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군.”

“페어리가 우는 건 상상이 안 되는데.”

“솔직히, 나도 깜짝 놀랐지. 아마 내가 엉겁결에 저 녀석을 맡게 된 이유 중에는 페어리가 운 것도 포함되어 있을 거다.”


아이랑 헤어지면서 우는 부모야 흔하다. 울지 않는 부모를 찾는 게 훨씬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친한 친구일 터인 둘이 이렇게 말할 정도인 걸 보면, 페어리라는 사람은 굉장히 감정이 메말라 있는 모양이다.


“혹시 루나스로 가는 길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까요? 사실 길을 몰라서요.”


이미 숲의 길 안내를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 그래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얻어야 했다. 지금으로써는 정보가 너무 없는 것이다. 이대로 숲을 무사히 나간다 하더라도 뒷일이 막막하다.


“그거라면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직접 데려다줄 거니까.”

“네? 아까는 나가는 길을 안내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까와는 말이 다르다. 분명 숲을 나갈 때까지만 안내해준다고 했었을 것이다. 어째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것인가. 물론 그렇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지만, 그렇다면 왜 아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지가 의문이다.


“그 녀석이 나까지 가버린다는 걸 알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쫓아오려고 했을 거다.”


클로버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모양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런 애가 부모와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우리를 루나스까지 데려다준다는 것일까. 설마 우리를 루나스까지 공간전이 시켜줄 생각인 걸까. 아까 리베스가 마법을 쓰는 걸 보았으니 공간전이를 쓸 수 있다고 한들 이상할 게 없다.


“저희를 공간전이로 데려다주신다는 건가요?”

“미안하지만, 난 공간전이는 쓸 줄 몰라서 말이지.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에는 못 갔겠지만. 루나스의 주변은 공간전이가 막혀있거든.”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다.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게 오히려 우습다. 루나스에서 살았을 터인 클라위스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보아, 나라를 다시 지으면서 새롭게 바뀐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쟁에 의해 멸망한 나라이니만큼 그에 준하는 방비를 해 둔 것이리라.


“그럼 어떻게···?”


설마 같이 걸어가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루나스는 그리 가까운 곳이 아니다.


“내 등에 태워 줄 거다.”


등에 태워준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어부바라도 해주겠다는 건가.


“흐음? 그렇다는 건 넌 역시’용인(龍人)’이로군?”


클라위스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무언가 예상한 바가 있었던 모양이다.


“전에 만났던 용들이랑 마력이 비슷하다 싶더라니, 설마 용인이었을 줄이야. 말로만 들었지 직접 보는 건 처음인걸.”


나는 말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도 방금 알았다. 이런 일들이 최근 들어서 자주 있다 보니, 어쩌면 내가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한 사실들이 전부 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런 셈이지. 당신이 말한 용인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용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개념이라면 맞을 거야. 나도 내 태생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말이지. 다만 내가 용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야.”

“흠, 용인은 용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용과 인간이 섞여 있는 듯한 개념이지만. 마력으로 보건대 아마 넌 용인이 맞을 거야. 진짜 용들은 이런 애매한 마력 따위가 아니니까 말이지.”


말투가 묘하게 거칠다. 물론 악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클라위스와의 대화가 익숙한 나라면 모를까, 리베스가 듣기에는 불쾌할지도 모른다.


“뭐, 나는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만.”


다행히 리베스는 별로 불쾌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거의 다와 가는군. 이 앞에 공터가 있으니 거기서부터 날아가면 될 거다.”


아마, 이런 숲 길은 용으로 변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이리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용이라는 건 꽤 덩치가 큰 모양이니 이런 나무가 울창한 곳은 너무 좁을 것이다. 조금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용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조금 기대가 되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리베스의 말대로 조금 넓은 공터가 나왔다. 자연적으로 생겼다기보다는 무언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평지였다.


“좋아. 뒤로 물러나 있어.”


공터의 입구 옆에 있는, 나무 근처에 서서 기다린다. 리베스는 공터 중앙으로 가서 몸을 웅크렸다. 그 상태로 리베스의 몸이 화덕 안의 빵처럼 부풀더니, 이내 윤기가 흐르는 검은 비늘을 가진 커다란 용의 모습으로 변했다. 전에 보았던 성채골렘 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은 충분히 위압적이었다.


“전에 보았던 용들보다는 작네.”


클라위스가 말했다. 리베스보다 크기가 더 큰 용들도 있는 모양이다. 리베스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들었던 이야기에 비하면 작기는 하다. 물론 이야기는 항상 약간의 과장이 섞이기 마련이니, 무작정 믿어서는 안되겠지만.


리베스가 기다란 꼬리를 우리 앞에 내밀었다. 아마 밟고 오르라는 것이리라. 잠시 망설이다가, 태연하게 꼬리를 타고 등으로 올라가는 클라위스를 뒤쫓아 올라갔다. 등에 올라가 보니 높이가 제법 높았다. 숲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평선까지 나무로 빽빽하게 차 있어서 녹색의 바다처럼 보였다.


“그럼 날아오를 테니, 잘 잡도록 해.”


잘 잡으라고 해도 뭘 잡아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내 망설일 새도 없이 리베스가 날아올랐다. 속도가 굉장하다. 클라위스가 날아다니는 속도도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리베스는 그보다도 훨씬 빠르다. 바람 때문에 눈이 건조해져서 따가웠다. 이내 높이가 빠르게 상승하고, 숲의 전체 풍경이 보였다. 중앙에 큰 호수가 있는 것과 함께 아주 멀리, 숲의 경계가 평야와 이어져 있는 게 보였다. 내 예상보다도 숲은 훨씬 컸다. 걸어서 갔다면 최소한 하루는 더 걸렸을 만한 거리였다. 이런 데서 길이라도 잃었다간 나갈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대로 리베스가 땅과 수평을 이루며 비행한다. 멀게만 보였던 숲의 끝이 순식간에 가까워져 간다. 그대로 빠른 속도로 날아가 숲을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몸이 무언가에 충돌했다.


“큭!”


클라위스의 고통스러운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충돌한 건 나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클라위스는 직전에 방어해낸 모양인지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 조금 후하게 평가하자면 거의 멀쩡해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에 나는 전혀 멀쩡하지가 않다. 비명조차 내지를 수가 없다. 온몸이 산산조각이 난 기분이다. 몸이 부서졌다는 표현을 써도 전혀 과장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리베스는 충돌을 피한 모양인지 우리를 두고 그대로 숲의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우리가 자신의 몸 위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몸을 돌려 이쪽으로 돌아오는 게 보였지만, 이미 내 몸은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


이대로는 바닥에 정면으로 충돌하고 말 것이다. 재생능력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클라위스와의 계약으로 반감된 상태다. 클라위스와 마찬가지로 내 능력과 마력도 열쇠에 반 정도 봉인되어 있는 것이다. 마력은 별로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능력이 봉인된 것은 치명적이다. 전과 다르게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 그냥 죽을 지도 모른다. 평범한 인간답게, 평범하게 죽는 것이다.


머리로는 마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신의 통증과 더불어 현기증 비슷한 것이 머리에 일어서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런 걸 뇌진탕이라고 하던가, 연금술사에게 들어본 적이 있다. 어째서 의사가 아니라 연금술사에게 들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의사 따위 나 같은 빈민은 만날 일이 없다. 어렸을 때는 자주 아파서 의사를 만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그 후에 리스와 루브를 만나 본격적으로 도둑질을 시작하면서는 돈은 있었지만 돈을 투자할 만큼 심하게 아픈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의사들과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멍청한 생각을 하며 떨어지고 있다 보니, 무언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물론 바닥도 그랬지만, 이건 조금 달랐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시선을 조금 움직이자, 검은색 날개가 보였다. 리베스의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한참 작다. 하지만 용의 날개에 못지않게 충분히 아름답고 튼튼해 보인다. 그대로 바닥과 얼굴로 하이파이브하기 직전에 클라위스의 팔에 들려졌다.


“멍청이. 자기 앞가림은 알아서 하라고 했을 텐데?”


클라위스의 입에서 나온 것은 걱정이 아니라 욕설이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게. 날개 하나 정도는 나도 장만해야겠어.”


클라위스가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고는 나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몸은 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 하지만 전에 비하면 그 속도가 너무나도 더디다. 원래 같으면 이 정도 부상은 진작에 회복을 끝마쳤을 것이다.


이내 근처에 리베스가 인간의 모습으로 착지하고는 이쪽으로 달려왔다.


“괜찮은 건가?”


여전히 차분한 어조였지만, 리베스가 우리를 걱정하고 있는 게 전해져 왔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우리가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모양이야.”

“막고 있다니, 누가?”

“그야 모르지. 하지만 숲 전체가 무언가의 막 같은 걸로 둘러싸여 있다는 건 알겠어. 게다가 쉽게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이 정도라면 우리를 절대 나가지 못하게 할 생각인가 본데.”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아니, 누가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걸로 이득을 볼 수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솔라스 녀석들이 생각난다. 열쇠를 빼앗기 위해 추격해올 가능성은 다분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일 뿐, 현재 솔라스에서 추격이 따라붙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만약 그랬다면 클라위스가 진작에 눈치챘을 것이다.


클라위스의 마력 감지는 그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다. 전에 본인이 말하기로는 봉인만 아니면 솔라스 전체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봉인된 지금도 도시 하나를 전부 감지할 수 있었으니 멀리서 천천히 따라왔다고 한들 클라위스에게 걸리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숲에 나가는 걸 막는 정도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만한 숲 전체를 막을 정도라면 마력 소모가 극심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를 가뒀을 때 이득이 생기고, 숲을 둘러쌀 만큼의 마력이 있는 사람. 이런 터무니없는 짓이 가능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고 고개를 들자, 둘 다 깨달은 바가 있는 듯 보였다. 이내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입이 동시에 열리고, 말이 겹쳤다.


“그 녀석 기어코.” “꼬맹이 짓이네.” “클로버가 한 건가.”


작가의말

누구나 유리문에 부딪혀 본 경험이 있지 않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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