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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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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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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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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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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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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0화

DUMMY

“뜨거어어어!”


바닥을 굴러보지만 불은 꺼질 기미가 안 보인다. 당연하다. 이건 자연적으로 발화된, 평범한 불이 아닌 것이다. 아마 마법에 의한 것이리라. 그러니 이런 방법으로는 꺼질 리가 없는 것이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멈춰 줘!”


눈이 뜨거워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실명했을지도 모른다. 능력이 있으니 회복은 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다. 도를 넘었다. 클라위스가 용서해준 모양인지 이내 전신을 뒤덮고 있던 뜨거운 불길이 가슴께로 모이더니, 열쇠로 빨려 들어가 사라졌다. 잠시 누워있자 화상을 입었던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갔다.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멍청이. 내가 한 게 아니야. 나는 지금 원소마법을 못 쓴다고 했잖아.”

“생각해보니 그렇네···”


방금 내 몸을 둘러싼 것은 순수한 불이었다. 클라위스는 지금 원소마법을 쓰지 못하는 모양이니, 나를 공격한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돌아가! 이 이상 호수에 접근하면 공격한다!”


문득 들려온 남자의 열기로 가득한 목소리에 반응하여 바닥에 닿아 있던 등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눈앞에 보인 건, 불처럼 활활 타고 있는 남자였다. 전에 클라위스의 기억에서 보았던 여성과는 다르다. 그 여성은 불같은 이미지였던 것에 불과하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정말로 불타고 있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타고 있다기보단, 아예 몸의 일부가 불인 것 같다. 아마 이 남자는 정령이리라.


“그런 말은 공격하기 전에 해줬으면 하는데.”


불같은 남자에게 말했다.


“그건 미안. 내 성격이 좀 불같거든.”


놀리는 건가. 더럽게 재미없게 놀리네.


“쓰레기 같은 말장난이네.”


클라위스가 말했다. 나는 속으로만 생각할 것도, 클라위스는 그냥 태연하게 말해 버린다. 이 녀석의 이런 성격도 때로는 통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주로 그 대상이 나여서 문제지만.


“장난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겠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의 불을 우리에게 뿜어내었다. 불이 높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게 눈에 보였다.


마법진을 그려 나와 클라위스의 앞에 그렸다. 당황해서인지 5개밖에 그려내지 못했다. 아직은 이런 순발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걸 아쉬워해 봐야 어쩔 도리가 없다. 이내 화염의 파도가 밀려와 내가 만들어 낸 마법진에 닿았다. 그러자 마법진이 불에 타듯 연소되어 사라졌다.


“뭐야!?”


마법진은 종이가 아니다. 마력으로 만든 것이니 불에 탈 리가 없다. 하지만 저 남자가 뿜어낸 불에 닿은 마법진은 불타며 사라져버렸다.


“멍청이. 불의 정령의 마법은 마법진을 태워. 정확히는 마력을 태우는 거지.”


클라위스의 말로 보건대 저 남자는 불의 정령인 모양이다.


“넌 그런 중요한 건 꼭 나중에 말해주더라.”

“난 네 부모가 아니야.”


요컨대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하라는 것이다. 부모가 아니어도 동료 간에 조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다못해 정보공유만이라도 해주었으면 한다.


클라위스가 근처의 나무에 마법진을 휘감는다. 저런 식으로 마법진을 만들어 낸 건 처음 본다. 커다란 나무의 뿌리가 땅에서 뽑히며 들어 올려지더니. 이내 불타는 남자에게 날아갔다. 이미 대화로 해결하기에는 그른 것 같다.


나무는 남자의 몸을 갈랐다. 부딪친 게 아니다. 관통한 것도 아니다. 그냥 나뭇가지가 불을 가르듯, 나무가 남자의 몸을 지나간 것이다. 저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너 정령이랑 싸운 적 있었던 거 아니었어?”


클라위스는 전에 페어리를 지켜주기 위해 정령과 싸웠다고 했다. 그래서 정령에게 미움을 사, 원소마법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저런 통하지도 않을 공격을 한 것인지가 의문스러웠다.


“있다고 했잖아.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그런데, 왜···”

“지금 쓸 수 있는 방법 중에 이게 가장 효과적일 테니까.”


클라위스가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끼어들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오히려 여태까지 보여준 마법 중에 가장 보잘것없다. 그저 큰 나무를 휘두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대단하긴 하지만, 클라위스 치고는 너무 조잡한 공격이다. 게다가 저 불 같은 남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클라위스가 마력의 덩어리를 손에 모아 남자를 향해 던진다. 남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그저 날아오는 구체를 피하려고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을 뿐이다. 이내 구체 모양의 마력은 남자를 통과하여 뒤에 있는 나무와 충돌하여 나무를 산산조각내었다. 저 남자에게는 물리적인 공격도 마력도 통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공격할 수단은 없는 게 아닌가. 정말 그렇다면 이대로 도망치는 게 옳은 판단일 것이다. 공격할 수단도 없이 싸워봐야 승산이 없다.


클라위스가 산산조각이 난 나무를 움직여 남자의 주변에 둘러싼다. 하지만 남자가 몸의 불을 크게 키워서 나무를 태워버렸다. 나무는 완전히 재가 되어 바닥에 흩뿌려졌다.


“들은 대로 원소마법을 쓸 수 없는 것 같네!”


남자는 클라위스가 원소마법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다른 녀석에게 들은 모양이니, 이 숲에 있는 정령들 전원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 두는 게 좋아 보인다.


남자가 나와 클라위스의 주변을 불로 감싼다. 빠르게 회전하는 불이 고리처럼 보였다. 그런 고리가 원을 이루듯이 주변을 회전한다. 우리가 도망치지 못하게 가둬 둔 것처럼 보였다.


“멍청이. 물이라도 만들어 내봐. 혹시 너라면 가능할지도 모르니까.”

“알았어.”


머리에 바다를 연상시켰다. 최근에 본 물이라고 하면 바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큰 파도가 밀려오는 이미지. 하지만 눈을 떴을 때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물 한 방울조차 생겨 있지 않았다. 조금 당황하여 클라위스를 쳐다보자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역시 안되는 모양이네. 계약으로 묶여 있어서 너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아.”


나와 클라위스가 맺은 계약은 이점도 여러모로 공유하지만 불리한 부분도 공유된다. 대표적으로 열쇠의 봉인이 그렇다. 장점만 있는 계약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단점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원소마법이 말고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야?”

“글쎄 방법이야 있을지도 모르지. 문제는 내가 그 방법을 모른다는 거야.”

“꼭 중요할 때 도움이 안 되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멍청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남자의 공격, 즉 정령의 마법은 원소마법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는 건 공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격할 수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수단을 쓸 수가 없어서야,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 전에 커다란 바위 같은 거 만들어 내지 않았어? 그런 식으로 물 같은 것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 아니야?”


성에서 골렘을 쓰러뜨렸을 때 만들었던 큰 바위를 말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것도 원소마법의 축에 끼는 게 아닐까. 물론 아직 원소마법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령에게 대응할 방법이 원소마법뿐이다. 그런데 정령에게 미움을 사면 원소마법을 쓸 수가 없다. 그럼 사실상 약점이 없는 것이다. 너무나도 불합리하다. 세상이 그리 공평하게 되어있지 않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몸소 체험하여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건 너무나도 균형이 맞지 않는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는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뿐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건 만들어 낸 게 아니라, 불러낸 거야.”


불러내다니, 그만한 바위를 어디서 불러낸 것일까. 어찌 되었건 그런 거라고 한다면 물도 불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클라위스는 검은색 액체 같은 것들도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그 검은 액체 같은 거로는 안 돼?”

“하아··· 계속 칭얼댈 거 같으니 지금 밝혀 둘 게. 여태까지 내가 썼던 마법들로는 정령에게는 크게 영향을 못 끼쳐. 피해는 조금 줄 수 있을 지 몰라도 치명타는 못된다는 거야.”

“그럼 아까 네가 해치워 버린다든가 말했던 건 전부 허세였던 거네?”


클라위스는 집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난폭한 의견을 말했었다. 그것도 자신만만하게.


“그건 허세가 아니라 다 생각이 있어서 한 말이야.”


클라위스가 말을 마치자 열쇠가 빛났다. 그리고는 열쇠의 근처에 붉은빛을 띠고 있는 물방울들이 생겨 나더니, 남자를 향해 날아갔다.


“하! 그런 게 통할 것 같···! 으기아아!”


물방울들은 방심하고 있는 남자의 몸에 닿아 어마어마한 수증기를 일으키며 남자의 몸을 이루고 있던 불을 꺼트렸다.


“어, 어떻게···! 어떻게 한 거야!”

“알아서 뭐하게?”


클라위스는 굳이 정보를 알려 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추측은 할 수 있다. 저 남자야 모르겠지만 나는 이 열쇠와 클라위스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아마 클라위스는 아까 흡수한 저 남자의 마력을 이용해 원소마법을 사용한 것이리라. 아무래도 클라위스는 자신의 마력이 아니라면 원소마법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클라위스가 재차 물방울을 남자에게 날린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남자가 불을 이용해 방어해 내었다. 방패라기보다는 하나의 벽을 만들어 내듯, 물방울을 막아 낸 것이다. 벽에 닿은 물방울이 증발하여 깨끗이 사라진다. 하지만 남자가 만들어 낸 벽도 사라졌다. 막히기는 했지만 꽤 효과가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크읏···”


남자가 분한 듯 인상을 찌푸린다. 갑자기 클라위스가 원소마법을 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이 상태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주변을 맴돌던 고리도 어느새 열쇠에 전부 빨려 들어가 사라져 있었다. 생각해 보면 마력을 흡수해버리면 저 남자의 공격을 대부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면 클라위스 쪽이 정령보다도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 보인다. 불합리한 능력이다. 물론 같은 편의 입장에서는 그저 든든할 뿐이다.


클라위스가 남자의 뒤, 조금 떨어진 곳에 붉은 기가 도는 물로 창을 만든다. 마법진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원소마법은 마법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내 창이 남자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남자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뒤늦게 불을 뿜어내 방어하려 하였지만 창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창이 남자의 몸을 관통할 거라고 생각한 순간, 물의 창이 남자에게 닿기 직전 멈춰 섰다.


“클라위스?”


클라위스는 남자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방금 창을 멈춘 건, 클라위스의 의사와는 상관없었던 모양이다. 다른 누군가가 멈춘 것이다.


“뭐하고 있는 거야 형.”


클라위스의 보고 있던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촉촉하고 투명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목소리였다. 이내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몸에 푸르스름한 물빛이 감돌고 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의 남자였다. 아마 저 남자도 정령일 것이다.


“쳇. 뭐하러 왔어!”

“뭐하러 왔기는 도와주러 왔지. 아니, 구해주러 왔지.”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어! 오히려 방해야!”


둘은 형제인 모양이다. 사이는 별로 안 좋은 것 같지만.


“멍청이. 공간전이가 안되는 거 눈치챘어?”

“뭐?”


전혀 눈치 못 챘다. 클라위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위해 파이를 먹었던 나무집을 생각하며 공간전이를 시도해 보았지만 불가능했다. 내 예상과 다르게 숲 밖으로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숲 안에서의 공간전이도 불가능한 것 같다. 이건 좀 위험하다. 여차할 때 도망가기가 까다로워진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클라위스가 저런 말을 한다는 건 지금이 바로 그 도망쳐야 할 때라는 것이다.


“도망갈 거야. 준비해.”


역시나.


“원소마법을 쓸 수 있으면 대응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둘이나 상대하는 건 지금 상태로는 버거워. 마력도 한계가 있고.”

“마법을 흡수해 버리면 되잖아?”

“그리 쉽게는 안되니까 그렇지. 도망치면서 설명해 줄 테니까, 달리기나 해.”


일단 몸에 신체강화 마법을 두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동료의 판단을 믿는 것은 중요하다. 적당한 의견 제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토를 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간다.”


클라위스가 날개를 펼쳐 왔던 길을 향해 날아간다. 역시 빠르다. 그대로 클라위스를 쫓아 전속력으로 달렸다. 달리는 건 오래간만인 기분이다.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겠지만.


달리고 있자 바람이 이는 소리가 들렸다. 달리면서 생긴 바람은 아니다. 이내 뒤에서 뜨거운 열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공격이라 생각하고 피하려고 해 보았지만 결국 그 뜨거운 열기가 등에 닿고 말았다. 내 신체의 감각이 멀쩡하다면, 지금 내 등은 불타고 있으리라. 하지만 발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랬다간 등뿐만 아니라 전신이 불타오를 것이다.


조금 전 클라위스는 큰 바위를 만들어 낸 게 아니라 불러냈다고 말했었다. 그렇다는 것은 물이라 한들 만들어 낼 수는 없어도, 불러낼 수는 있다는 것이리라. 마땅히 물이 있는 곳이 생각이 나질 않아 바다를 떠올렸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만들어내거나, 파도의 이미지를 머리로 그리는 게 아니다. 바다에 마법진을 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법진과 한 쌍을 이루는 것을 등 뒤에 만들어 낸다. 그러자 등 뒤에 생긴 마법진에서 바닷물이 쏟아졌다. 이내 등에 닿은 바닷물이 열기를 식혀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불은 꺼지지 않고 여전히 내 등을 불태우고 있었다. 원소마법이 아닌 단순한 물로는 이 불을 꺼뜨릴 수 없는 모양이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본 두 남자가 날아오고 있었다. 날개도 없이 공중을 부유하고 있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마 정령 고유의 능력일 것이다.


“으으···! 역시 허세 맞았잖아!”


앞에서 날아가고 있는 클라위스에게 원망을 담아 외쳤다.


작가의말

마법으로 만든 불이 산소 없이도 탈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연소’라고 말하기는 어렵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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