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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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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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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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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1화

DUMMY

앞에서 날던 클라위스가 속도를 조금 늦추어 내 옆으로 왔다. 그리고는 뒤에 마법진을 열 겹 정도 만들고는 말했다.


“잘 들어 멍청이. 내가 저 녀석들, 즉 정령의 마력을 쉽게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거야.마력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일반적으로 내가 쓰는 마법들은 거의 정신계 마력이고, 저 녀석들은 물질계···”

“갑자기 그런 어려운 말 해도 못 알아들어! 모르고 있는 모양인데, 난 지금 등이 불에 타고 있거든!?”


클라위스의 말을 끊으며 외쳤다. 심신이 피로한 데다 숨은 차고, 등은 끔찍하게 아프다. 게다가 뒤에서 뜨거운 공격이 간간이 날아오고 있다. 갑자기 복잡한 설명을 해봐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여간 멍청하다니까. 그럼 그냥 저 녀석들 마력은 내가 쉽게 흡수할 수 없다는 것만 머리에 잘 박아 놔!”

“오케이! 네가 쓸모없다는 건 잘 알겠어! 이미 알고 있던 거라 따로 외울 필요도 없어서 좋네!”

“헛소리할 여유가 있는 걸 보니 멀쩡한가 보네.”


등에 뜨거운 감촉은 점점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아마 클라위스가 열쇠로 마력을 흡수되고 있는 것이리라. 클라위스는 나와의 계약이 성립됨과 동시에 실체를 가지게 되었고, 마력흡수 능력도 몸이 완전히 열쇠 안에 있을 때에 비해 강해졌다. 그런데도 저 녀석들의 마력흡수가 까다롭다는 건, 원래부터 상성이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클라위스가 강하다고는 해도, 까다로운 상대 정도는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클로버의 마력을 흡수하는 정도가 미미했던 것도, 클로버가 정령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대로 클로버가 있는 곳까지 갈 생각이야?”

“멍청이. 당연히 따돌려야지.”


물론 나도 그럴 거라고는 생각했다. 이대로 클로버가 있는 곳까지 저 녀석들을 데려가는 건 위험하다. 클로버와 리베스, 둘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다. 물론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적과 맞닥뜨리게 하는 건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적의 기습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 전황을 안 좋게 만드는 멍청한 수다.


“어떻게 따돌리게? 공간전이도 못 쓰는데.”

“그건 지금부터 생각해야지. 네가.”


막무가내다. 게다가 시간도 없다. 이 속도라면 얼마 안 가서 클로버가 있는 나무집에 다다를 것이다. 혹시나 호수에서 멀어지면 추격을 그만두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전히 두 남자는 우리의 뒤를 쫓아오고 있다. 내 뒤에서 나를 보호해주고 있던 클라위스의 마법진도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2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도 공격은 계속해서 날아오고 있다.


“또 작전은 내 몫이네.”


클라위스는 지능은 뛰어나 보이지만 창의력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저 정도로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치고는 조금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다. 하기야 클라위스가 창의력까지 뛰어났으면 그건 그것대로 조금 지나치게 흉포했을지도 모른다.


“너도 그 정도는 해야지. 나머지는 나 혼자 다하고 있으니.”


확실히 전투와 관련된 것들은 대부분을 클라위스가 담당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반면에 계획적인 것들은 대부분 내 담당인 것이다. 팀이란 멤버들이 각자 뛰어난 역할을 맡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가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역할 정도는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래야 한 사람 몫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머리를 굴린다. 숨은 차지만 다행히 등의 통증은 가라앉았다. 신체강화 마법의 영향인지 지금은 피로도 덜하다. 이 상태라면 충분히 좋은 계획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 정령들에게는 원소마법 외에, 일반적인 마법은 통하지 않는다. 클라위스는 자신의 마력으로는 원소마법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열쇠를 이용해 클라위스가 마법을 쓸 수 있는 상태다. 방해만 되던 열쇠가 쓸모 있게 사용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열쇠가 클라위스에게 직접 마력이 흡수되는 걸 막았기 때문에 클라위스는 열쇠로 흡수한 마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이 부분을 잘 파고들면 좋은 계획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야말로 이 애물단지 같은 열쇠가, 이 상황을 타파할 열쇠(Key)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클라위스에게 몇 가지 질문했다.


다시 등 뒤의 마법진을 보충하고, 내 조금 앞으로 나아가 앞장서서 날고 있는 클라위스를 뒤쫓아간다. 그러면서 생각해 낸 계획을 정리했다. 일단 원초적인 작전을 써보기로 했다. 간단하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작전들이다. 마법진을 좌우로 크게 만들어 내어 숲에 있는 나무들을 내 쪽으로 넘어지게끔 베었다. 쓰러지는 시간을 고려하면 나와 정령들 사이를 가로막게 될 것이다.


물론 공격이 목적인 것은 아니다. 애초에 아까 클라위스가 나무를 휘둘렀을 때 조금도 피해를 입지 않은 걸로 보였으니, 쓰러지는 나무에 맞히는 정도로는 저 녀석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속도는 비슷한 모양이니, 이러한 장애물이 많은 쪽이 당연히 경주에서 불리하다. 물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건 레이스(race)가 아니다. 그런 평화로운 스포츠가 아니다. 상대는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것이고 우리는 살기 위해 도망가고 있는 것이다.


이내 나무가 쓰러지고 나와 뒤따라오는 녀석들의 사이를 갈랐다. 예상대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속도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날 수 있는 녀석들에게 있어서, 나무는 허들(hurdle)의 역할조차 되지 못한 것이다. 이게 장애물 달리기였다면 하늘은 나는 건 엄연한 반칙이다. 아쉽게도 이건 경주도 아니고 심판도 없다. 사실 클라위스도 날고 있는 데다가, 부정한 수를 쓰고 있는 건 나일 것이다. 물론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로 다음 작전을 사용한다. 이번에도 역시 원초적인 작전이다. 등 뒤로 마법진을 두 개 만들어 내어 밝은 빛을 뿜어내었다. 사람이었다면 실명했을 정도의 빛이다. 순간 밤의 숲이 하얗게 물들었다. 빛이 사그라지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을 때는 아직도 정령 형제가 쫓아오고 있었다. 눈을 찌푸린 등, 조금의 변화조차 없다. 정령들에게는 ‘눈부심’이라는 게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다음 작전이다.


이번에는 연막이다. 마법진 7개를 만들어 주변을 연막으로 뒤덮는다. 마법진에서 흘러나오는 연막은 뭉게뭉게 퍼져나가 숲을 가득 메웠다. 효과는 좋았지만 내 시야도 가려지는 게 단점이었다.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연기가 물에 녹아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겉모습대로, 동생 쪽의 남자는 물의 정령이었던 모양이다. 조금씩 연기가 옅어져 간다.


“아까부터 뭐하는 짓이야! 장난치는 거야?!”


성격이 불같은 남자의 열기로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말대로 이런 작전들은 원초적이다 못해 유치한 작전이다. 사실 그렇기에야말로 꽤 유용한 작전이지만, 정령들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걸로 괜찮다.


“클라위스, 지금.”


나지막이 말하고 연기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연막을 펼쳤다. 그야말로 ‘연막작전’이다.


“같은 수가 또 통할 것 같나!”


불같은 남자가 화염의 장벽을 앞을 펼쳐 연기를 삼킨다. 사실 이것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훌륭하다. 덕분에 완벽하게 조건이 갖추어졌다. 화염의 장벽은 연기를 없애 주기는 했지만 그와 동시에 본인들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그리고 그 화염의 벽을 뚫고 열쇠가 번쩍이며 클라위스의 마법이 날아갔다. 두 자루의 창은 각각이 흙으로 빚은 것과 물처럼 투명한 것이었다. 물론 평범한 마법은 아닐 것이다. 저것도 원소마법의 일종으로 고밀도의 마력을 안에 품고 있을 것이다.


클라위스가 말하길, 원소마법은 상성이 있고 정령도 그 상성이 적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흙과 물은 각각 물과 불에게 강하다. 즉 역상성에 해당하는 원소마법으로 만들어 낸, 저 두 자루의 창은 우리를 쫓아오고 있는 두 정령에게 있어서는 독을 바른 무기나 마찬가지다. 두 자루의 창이 두 남자에게 날아가 꽂힌다. 방심하고 있었던 둘은 미처 방어해내지 못한 모양이었다.


여기까지가 내 ‘연막작전’의 계획이다. 앞서 사용한 마법은 전부 클라위스의 공격이 적중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효과가 있었다면 그대로 도망치면 그만인 것이다. 위험부담이 없는 작전이다. 이 일련의 과정 동안, 클라위스는 뒤로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았다. 마력을 감지할 수 있는 클라위스에게 있어서는 ‘시야 확보’ 자체가 불필요한 행동인 것이다.


내가 고개를 돌려 뒤를 봤을 때에는 두 정령은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죽이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꽤 치명적인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 동생에 비하면 형 쪽은 비교적 양호해 보였다. 아마 창이 불의 벽을 뚫으면서 위력이 떨어진 것이리라. 하지만 이대로 도망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행히 마지막 작전이 사용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마지막 작전은 조금 우려 되는 점이 있는 것이다. 쓰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다.


그대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달려가고 있는데, 눈에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머리가 아니라 눈에 말이다. 정확히는 부위가 부위이니만큼 보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공격을 받아 쓰러지는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는 확실하게 그 장면을 내가 직접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뜨거운 화염이 나를 덮치고 이내 전신을 휩싸는 장면.


“멍청이! 피해!”


클라위스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불안감에 휩싸여 재차 뒤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불처럼 활활 타고 있는 늑대가 나를 물어뜯기 위해 커다란 입을 벌리고 달려들고 있었다. 뒤늦게 피해 보려 했지만 늑대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오른쪽,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피하려는 나의 왼팔을 늑대가 물어뜯는다. ‘불’ 그 자체인 송곳니가 팔의 근육을 파고들어 안쪽까지 태워버린다. 이내 숲에 불이 퍼져 나가듯 전신이 화염에 먹혀들어갔다. 늑대에게 ‘무게’는 없었지만 불길의 여파로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크···하···.”


기도가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서 숨이 안 쉬어진다. 몸속이 장기대신 뜨겁게 달군 숯으로 가득 채워진 기분이다. 괴롭다. 전신이 붉게 번진다. 붉게 물든다. 붉게 타오른다. 뜨거운 화염은 열쇠에 마력을 빨리는 일 없이 내 몸을 검고 붉게 태우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의식이 붙어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여태까지도 그랬지만, 이것도 재생능력의 효과임이 분명했다.


클라위스가 옆으로 날아와 늑대에게 붉은 기가 감도는 물을 뿌렸다. 나를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는 늑대가 그대로 물을 뒤집어쓰고는 격렬한 수증기를 만들며 사라졌다. 그러자 내 몸을 양분 삼아 타오르던 불이 사그라들었다.


바닥에 누운 채 고개만 돌려 불타는 남자 쪽을 본다. 이 늑대는 저 남자가 만들어 낸 것이리라. 두 형제는 어느 정도 상처가 회복된 모양인지 천천히 일어서고 있었다.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 이대로면 움직일 수 없는 나를 보호하며 클라위스 혼자 싸워야 한다. 아무리 클라위스라고 해도 까다로운 상대인 정령을 둘이나 상대하며 나를 지키는 건 어려울 것이다. 이 상황은 꽤 위험하다.


다행인 점은 일단 보험은 걸어 둔 상태라는 것이다. 아까 말한 마지막 작전이다. 다만 이 작전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꽤 긴 시간을 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라위스에게도 이미 이 작전에 관한 내용은 전해 두었으니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미리 말해 두어서 다행이었다. 지금은 말은커녕 숨쉬기도 버겁다.


“멍청이. 누워서 잠이라도 자고 있어.”

“······.”


말로 대답은 할 수 없지만, 손을 들어 클라위스에게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그걸 본 클라위스가 나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그 웃음을 본 뒤에 들어 올렸던 손을 가슴께에 가져갔다. 그곳에 있을 무언가를 잡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버릇 같은 것이다. 최근 들어서야 생긴 것이다. 흔히 귀고리나 반지 같은, 장신구를 낀 사람은 그걸 만지는 버릇이 생기고는 한다. 나도 그런 유형에 속했다. 하지만 손은 화상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 위를 더듬을 뿐,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었다.


항상 내 목에 걸려 있었던 열쇠가 만져지지 않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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