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567
추천수 :
121
글자수 :
392,763

작성
20.06.12 22:00
조회
17
추천
1
글자
13쪽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3화

DUMMY

살려줘요! 살려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무서워 죽겠어요!


어린 애 같지 않게 무서운 말을 한다. 게다가 태연하게 말해서 진짜 무섭다. 어릴 때는 다들 잔인하고 무서운 발상을 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정말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렸을 때 이렇게 무서운 아이였던 걸까. 만약 그렇다면 빵집 아저씨가 나를 죽기 직전까지 팼던 건 화가 나서가 아니라 무서워서였을 지도 모른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졌다. 벌써 해가 졌을 리는 없으니 구름이 햇빛을 가린 것이리라. 설마 비가 오는 건가 싶어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광활한 하늘 대신 거대한 돌덩이가 생겨나 있었다. 아니지, 돌덩이라는 표현은 너무 귀여우리라. 저건 전에 클라위스가 만들어 낸 운석보다도 훨씬 커 보였다. 작은 산에 필적하는 크기다. 바위산의 밑면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와. 저거 네가 만든 거야? 대단한데? 나한테도 어떻게 만드는 건지 가르쳐 줄 수 있어?”


어떻게든 말을 이어가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 내 등이 식은땀으로 흥건하다는 것만은 알겠다. 다행히 바지는 흥건해지지 않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돌에는 돌이야. 리베스한테 배웠어.”


리베스는 또 누구실까. 이 숲 어딘가에 사는 다람쥐쯤 되는 것일까.


“일단, 일단 진정하자? 응? 사람을 공격하는 건 나쁜 짓이야.”

“나쁜 사람을 공격하는 건 괜찮다고 그랬어. 리베스가.”


누구야 그 사람. 어린 애한테 못된 걸 가르쳤네. 보나 마나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멍청이. 도망치기나 해. 어린 애 투정 받아줘 봐야 버릇만 나빠져. 이럴 땐 제대로 혼쭐을 내줘야지.”

“우리가 혼쭐나게 생겼으니까 그렇지.”


거대한 돌은 아직 우리 위에 떠 있을 뿐 낙하하고 있지는 않았다. 저런 걸 공중에 유지시키면서도 클로버는 태연해 보였다. 조금도 힘든 기색이 없다. 클로버의 뒤에 있는 마력 덩어리도 조금의 변화조차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유··· 유인, 유온···? 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들어줄게!”


클로버가 진지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유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한 모양이다. 저것도 ‘리베스’라는 사람이 알려준 것일까. 하나같이 살벌한 것들뿐이다. 어린 애한테 저런 걸 왜 알려준 것일까.


클로버는 아무래도 우릴 용서해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새 한 마리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는 건 억울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클로버의 뒤에 작게 마법진을 그린다. 이내 그 마법진에서 금빛의 마비 침이 사출되고, 클로버를 마비시켰다.


“읏!”


클로버가 바닥에 쓰러진다. 다행히 마법에 면역이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어린 애를 상대로 이런 난폭한 짓을 하는 건 죄책감이 엄청나다. 게다가 생각보다 너무 쉽게 당해서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웠다. 조금 후회가 되었지만 이대로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안.”

“이 개쓰레기 멍청아!”


클라위스가 화를 내었다. 개쓰레기라는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멍청하게 군 건 클라위스이리라. 저 녀석의 자존심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개쓰레기는 맞지만 멍청이는 너야!”

“그게 아니라··· 됐으니까! 그 꼬맹이나 잘 지켜!”

“뭐?”


바닥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진다. 오한이 들어서 위를 쳐다보니 우리 위에 있던 거대한 바위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우리를 향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빠르게 지면을 향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뭐야!”


나는 클로버가 쓰러지면 저 마법도 해제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저것도 크기가 말도 안 되게 크지만 결국 ‘만들어 낸 것’이다. 마법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이미 만들어 낸 것은 사용자가 쓰러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깨닫는 게 너무 늦었다.


클로버에게 다가가 어깨를 부여잡는다. 작게 저항하려 듯 보였지만, 마비되어 있으니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공간전이를 이용해 숲의 입구로 돌아가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불가능했다. 아리아 플레나 때와 마찬가지로 무언가에 의해 막혀 있는 모양이었다. 하는 수 없이 나와 클로버를 보호해 줄 마법진을 그리기로 한다. 허공에 아홉 겹의 마법진을 그린다. 클라위스가 만들어 낸 것과 비슷하지만 그 크기나 모양새의 정교함에서 한없이 수준 차이가 느껴졌다. 가능하면 열 겹이고 스무 겹이고 더 만들어 내고 싶었지만 도저히 열 개 이상은 만들어 낼 수가 없었다. 아홉 겹도 최근에 들어서야 연습을 거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원래는 마법진을 일곱 개 정도 만들어내는 게 한계였었다.


클라위스가 바위의 조금 아래에 큰 마법진을 하나 만들어 냈다. 바위를 전부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이내 바위와 마법진이 충돌하고 단단한 바위가 모래가 되어 흘러내린다. 머리 위로 모래의 바다가 쏟아져 내렸다. 모래시계의 아랫부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내가 만든 마법진에 막혀 머리 위로 바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량의 모래가 바람과 함께 흘러내려, 아름다운 숲을 사막과 같이 삭막한 풍경으로 만들었다. 질식하지 않기 위해 클로버를 안아 들고 신체 강화 마법을 사용해 모래를 뚫고 근처의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큰 나무 위에 올랐다.


얼마 안 가서 모래가 전부 흘러내렸고 사태가 진정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래가 섞인 건조한 공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클로버가 괴로운 듯이 기침을 한다. 가방에서 남는 천을 한 장 꺼내 클로버의 입에 씌워주었지만 이미 모래를 마신 모양인지 작게 기침을 했다. 이 공기가 불쾌한 건 클라위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클라위스가 날개를 펼친 상태로 바닥에 마법진을 하나 크게 그려내자 모래가 물이 되어 숲의 흙과 식물에 스며든 것이다. 진귀한 광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식물들이 썩어서 죽는 건 아닐까 하는 괜한 생각이 들었다.


클로버가 왼손을 들자 녹색의 마법진이 주변에 생겨났다. 설마 공격을 하려는 것일까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다. 이내 마법진의 안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빨려 들어간다. 아마 식물이 썩는 걸 걱정한 것이리라. 의외로 그 ‘리베스’라는 사람한테서 못된 것만 배운 건 아닌 모양이다.




즐거운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장서서 걷는 클로버를 뒤따라 걷는다. 우리의 사정을 듣고 길 안내를 해준다고 한 것이다. 마비에서 풀리면 곧바로 덤벼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클로버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클로버가 말하길 ‘벌은 이미 주었으니까!’ 라는 것이다. 게다가 말 끝에 ‘리베스가 벌은 한 번으로 끝이라고 했어!’ 라고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리베스라는 사람이 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얼굴 한번 보고 싶다. 만나서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물어보고 싶다.


“갸오. 갸오.”


아까부터 새가 옆을 따라오며 울어 댄다. 아직 우리에게 불만이 남은 모양이다. 중간에 클라위스가 열이 받은 모양인지 새를 죽이려고 하는 걸 겨우겨우 말렸다. 사실 나도 저 새가 굉장히 얄미웠지만, 아까 클로버가 한 말을 생각하면, 저 새를 죽였다가는 클로버가 우리를 죽이려 들지도 모르는 것이다. 괜한 짓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오르톨랑 시끄러워!”


클로버의 한 마디에 새가 조용해진다. 짜증이 난 건 나와 클라위스 만이 아닌 모양이다. 저 새의 목소리는 너무 사람 같아서 괜히 더 불쾌하다.


“길 안내를 해주는 건 좋은데 식사는 대접해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안돼. 숲에 들어온 손님은 우리집에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해 주는 거야! 리베스가 그랬어.”


아까도 똑같은 말을 들었었다. 그냥 길 안내만 해달라고 했지만, 클로버는 무조건 자기네들의 집에 들러서 밥을 먹고 가라고 우기는 것이다. 솔직히 어린 아이의 어리광 이외에 무엇도 아니었지만, 괜히 강하게 거절했다가는 또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서 포기했다. 의외로 클라위스는 ‘식사’라는 말에 구미가 당겼는지 가만히 따라오고 있다. 내기의 요구도 그렇고, 클라위스는 생각보다 식욕이 강한 모양이다. 나도 그 리베스라는 사람의 낯짝이 어떻게 생긴 지 궁금하긴 했으니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클로버가 ‘우리 집’이라고 말했으니 아마 리베스라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리라.


“근데 꽤 머네.”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꽤 걸었을 것이다. 슬슬 발이 아파 온다.


“거의 다 왔어!”


저 말만 10번은 들은 것 같다. 이런 큰 숲에 사는 만큼, 거리감각이 나와는 다른 것이리라. 벌써 내가 살던 도시를 한 번 가로지를 만큼은 걸은 것 같다. 숲치고는 길이 꽤 잘 정리되어 있어서 몸은 그리 지치지는 않았지만, 방금 전의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게다가 리베스라는 사람이 우리에게 호의적일지 어떨지도 아직 모르는 것이다. 클로버가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옆을 쳐다보니 클라위스는 멍하니 입을 연 채로 허공을 보고 있었다. 입가에 침이 조금 흘러나온 것이 보였다. 식탁에 오를 음식을 상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솔직히 그 옆모습이 멍청해 보였다. 물론 생각만 할 뿐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오늘의 정신소모 할당량은 다 채운 지 오래다. 더는 힘든 일을 만들어 내고 싶지는 않다. 사실 진작에 배가 난파당했을 때부터 다 채워져 있었다. 오늘은 더 이상 정신력을 소모할 만한 일이 없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란다.


“저기야!”


마침내 도착한 모양인지 클로버가 앞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내민 손가락의 끝에는 집이 한 채 세워져 있었다. 나무로 지어진 집이, 숲의 풍경과 어우러져 제법 아름다웠다. 아마 이 숲에서 자라는 나무를 베어 만든 것이리라.


“멋진 집이네. 저기에 그 리베스라는 사람도 있는 거야?”

“맞아! 아마 이 시간이면 집에 있을 거야.”


우거진 나무 탓에 태양의 위치는 보이지 않는다. 시계 같은 걸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시간을 아는 건지 의문스러웠다. 아마 숲에 사는 사람들만의 비법 같은 것이리라. 식사를 마치고 나면 알려 달라고 해야겠다.


“드디어 밥인가!”


클라위스가 조금 흥분하여 말했다.


“너 괜찮아? 마력을 과도하게 써서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야?”


아까부터 클라위스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아까 마력을 너무 과하게 써서 정신이 이상해진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멍청이. 네가 몇십 년 동안 굶은 다음, 처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봐. 머리가 이상해질 만도 하지 않겠어?”


그 말을 듣고 보니 클라위스의 행동도 이해가 되었다. 클라위스는 오랜 기간 열쇠에 갇혀 있었으니 그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게다가 그런 걸 다 떠나서 클라위스는 식욕이 강한 것 같다. 긴 세월 동안 참았을 걸 생각하니 조금 안쓰러웠다. 문득 내주어진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워졌지만, 이번만큼은 너그럽게 봐주기로 했다. 사정을 설명하면 집주인도 이해해 줄 것이다. 게다가 맛있게 먹어 준다면, 음식을 만든 사람도 기쁘기 마련이다. 다소 예의는 지키는 게 좋겠지만.


이내 집 앞에 도착하고 클로버가 문을 열었다. 안에서 무언가 고소한 향기가 흘러나온다. 이미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리베스 나 왔어! 손님들을 데려왔어!”


활기찬 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집에 돌아오니 더 한 느낌이다. 클로버를 돌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베스라는 사람은 꽤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이내 집 안에서 누군가 걸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만 발소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했다. 따각따각하고 무언가 딱딱한 게 부딪치는 소리. 신발은 시고 있는 것일까. 음, 그보다는 무언가를 갈고 있는 듯한 소리다.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문으로 큰 손이 보였다. 아니 손이 아니라 ‘발’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정확히는 ‘앞발’. 큰 앞발 사이에 커다란 호두를 들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갉아먹고 있었다.


눈앞에 나타난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람만 한, 큰 다람쥐였다.


작가의말

다람쥐는 한국 다람쥐가 제일 귀엽다고 생각해요. 등에 있는 줄무늬가 특징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열쇠 도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합니다. 죄송합니다. 20.07.07 33 0 -
5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5화 +1 20.07.06 17 1 11쪽
5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4화 +1 20.07.03 48 1 12쪽
5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3화 +1 20.07.02 45 1 14쪽
5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2화 +1 20.07.01 34 1 12쪽
5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1화 +1 20.06.30 42 1 13쪽
5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0화 +1 20.06.29 22 1 13쪽
5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9화 +1 20.06.28 15 1 15쪽
4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8화 +1 20.06.27 17 1 14쪽
4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7화 +1 20.06.26 15 1 12쪽
4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6화 +1 20.06.25 18 1 12쪽
4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5화 +1 20.06.24 20 1 12쪽
4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4화 +2 20.06.23 19 0 12쪽
4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3화 +1 20.06.22 16 1 13쪽
4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2화 +1 20.06.21 14 1 13쪽
4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1화 +1 20.06.20 16 1 13쪽
4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0화 +1 20.06.19 28 1 14쪽
4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9화 +1 20.06.18 33 1 13쪽
3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8화 +1 20.06.17 20 1 13쪽
3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7화 +1 20.06.16 21 1 14쪽
3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6화 +1 20.06.15 19 1 14쪽
3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5화 +1 20.06.14 17 1 14쪽
3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4화 +1 20.06.13 33 1 14쪽
»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3화 +1 20.06.12 18 1 13쪽
3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화 +1 20.06.11 20 1 17쪽
3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화 +1 20.06.10 36 1 13쪽
31 열쇠 도둑 1권 31화 +1 20.06.09 24 1 17쪽
30 열쇠 도둑 1권 30화 +1 20.06.08 19 1 19쪽
29 열쇠 도둑 1권 29화 +1 20.06.07 22 1 15쪽
28 열쇠 도둑 1권 28화 +1 20.06.06 18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