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579
추천수 :
121
글자수 :
392,763

작성
20.06.30 16:45
조회
42
추천
1
글자
13쪽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1화

DUMMY

처음에 보았을 때가 다섯 잎, 정령 무리와 만났을 때가 네 잎, 지금은 세 잎이다. 점점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저 토끼풀은 클로버의 마력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니, 저 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클로버의 마력이 줄었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에 오기 전 클로버의 손을 잡고 걸으며 마력을 나눠 받았으니 줄어든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정도로는 저 커다란 잎이 두 개나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정령 무리와 마주쳤을 때에는 이미 클로버의 잎은 네 개밖에 없었다.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뻔한 것이었다. 클라위스와의 유대도 꽤 깊어진 상태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다.


“클라위스. 저 정도로도 충분한 거야?”


나는 클라위스에게 확인차 물었다. 내 계획에서 클로버의 막대한 마력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클로버가 아직 원소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을 때 생각했던 수정 전의 계획도 그러했지만, 클로버의 원소마법을 쓸 수 없게 된 후에 생각한 수정 후의 계획에서도 클로버의 마력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충분해. 너는 그냥 크다고만 생각하겠지만 꼬맹이의 마력은 내가 여태까지 본 누구의 것보다도 밀도가 높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말을 들으니, 처음 클로버를 만났을 때에 클라위스가 나에게 바로 도망치라고 할 만도 했구나 싶었다.


“그럼 됐고. 남은 건 잘 부탁할게.”

“멍청이 너야말로 잘해. 꼬맹이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의 딸이라는 걸 잊지 마. 다치게 두면 어떻게 될지 알지?”

“···명심할게.”


굳이 저렇게 겁을 줘야 하나 싶다. 물론 클라위스가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이해하고 있다. 신뢰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나에게 맡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금 한 말은 주의를 주는 겸 농담을 한 것이리라.


“꼬맹이, 준비됐어?”

“준비 완료!”


클로버의 몸과 함께 등 뒤의 거대한 토끼풀이 연두색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럼 내가 신호 주면 아까 알려준 대로 해.”

“응!”


클로버가 활기차게 대답했다. 정령들이 거의 근처까지 날아왔다. 호수가 크다고는 해도 정령들이 나는 속도를 고려하면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왕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리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맛있는 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탐욕스러운 배불뚝이 상인 같았다.



“지금이야!”


정령들이 우리에게 다다르기 직전 클라위스가 외쳤다. 그 말과 함께 클로버의 몸과 토끼풀이 더욱 격렬하게 빛을 발하더니 이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은 연두색의 섬광을 일으키며 한순간 숲을 밝게 비추고는 사그라졌다. 미리 손으로 눈을 막고 있지 않았다면 실명했을지도 모를 정도의 섬광이었다.


천천히 눈을 떴을 때에는 우리에게 날아오고 있던 정령들이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작전과 함께 클로버의 마법이 성공했다는 증거였다.


“잘했어 클로버. 이제 쉬어.”

“응···”


클로버가 지친 표정으로 내 품에 다가와서 안겼다. 이내 새근새근 숨을 내쉬며 잠이 들었다. 클로버 등 뒤에 있는 토끼풀은 잎이 하나만 남은 상태였고 그마저도 반쪽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전과 같은 거대한 위압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내 품에 안긴 채로 잠이 든 클로버의 목에서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빼낸다. 목걸이의 붉은 보석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반짝이고 있는 게 보였다. 사라졌던 두 개의 잎이 이 안에 들어 있는 것이리라.


“자. 다음은 네 차례야.”


클라위스에게 목걸이를 건네며 말했다.


이 열쇠 안의 마력을 이용해 원소마법을 쓸 수 있을 터였다. 방금 클로버가 일으킨 폭발로 클로버 본인의 원소마법이 돌아왔을 것이다. 이건 아까 숲에서 만난 여자 정령과 대화해 어느 정도 확인을 받은 사실이다. 원소마법의 제어에는 저 큰 나무가 관여되어 있다고 들었었다. 여자 정령은 클라위스는 정령이 아니기에 불가능하지만, 클로버는 정령이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클로버가 직접 마력을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클로버는 자신의 역할이 따로 있었고 클라위스 만큼 마법에 능하지는 않아 보였다. 때문에 마력을 클라위스에게 양도해 줄 필요가 있었다. 단, 클라위스에게 직접 주는 건 조금뿐으로 나머지는 열쇠에 넣어 보관해 둘 필요가 있었다. 클라위스가 직접 흡수해버리면 클라위스의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여태껏 클로버의 목에 열쇠를 걸어 두었던 것이다. 이로써 클라위스는 클로버의 마력을 이용해 원소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설마 이걸 내 목에 걸게 될 줄이야.”


클라위스가 조금 싫은 듯하면서도 웃기다는 것처럼 말했다. 자신을 봉인하고 있는 봉인구를 스스로 목에 건다는 상황이 꺼림칙하면서도 우스운 것이리라. 클라위스와 계약을 한 시점에서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클라위스는 나와 다르게 열쇠와 관련하여 겪은 일들이 많다. 클라위스의 입장에서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자신을 봉인한 열쇠 안에 갇혀 있기는 했어도 여태껏 한 번도 열쇠를 만질 일은 없었을 테니 더욱 그렇다. 게다가 자신을 가둔 가증스러운 물건을 목에 메어 심지어는 그게 지금의 상황을 타파할 비장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여러모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이 열쇠가 도움이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너처럼 옛날 방식으로 말하면 새옹지마라는 거지.”

“말투는 마음에 안 들지만, 그 말이 딱 맞기는 하네.”

“다른 정령들 안 다치게 조심하고.”

“알아. 넌 꼬맹이나 잘 지키고 있어.”


클라위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정령왕을 향해 걸어갔다. 목에 걸린 열쇠가 클라위스에 걸음에 맞추어 흔들리는 게 보였다.



“크윽··· 무슨 짓을···”


정령왕은 여전히 옥좌에 앉아 있기는 했지만, 괴로운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클로버의 마법에 의해 정령왕 역시 영향을 받은 것이리라.


“미리 유서를 적어 두었기를 바랄게. 우린 유언을 들어줄 만큼 한가하지 않거든.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파이가 식고 있을지도 몰라.”


세상 이기적인 말이었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말릴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클라위스가 마법진 없이 불처럼 활활 타는 가느다란 원반을 서른 개쯤 만들어 내었다. 클라위스가 만들어낸 원반은 틀림없는 원소마법이었다. 예상대로 클로버의 원소마법을 쓰는 대에는 문제가 없는 모양이었다. 정령왕은 바람의 정령이라고 했으니 불의 원소마법이 약점일 것이다. 저 정도 양의 원소마법에 직격 당한다면 정령왕이라 한들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허공에 만들어진 원반들이 정령왕이 앉은 옥좌를 향해 날아간다. 정령왕은 앉은 그대로 양손을 들어 거대하고 투명한 물의 장벽을 만들어 내었다. 이내 날아간 고리들은 물의 벽에 막혀 거품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클로버의 마법에 의해 약해진 상태라고는 해도 역시 정령왕이다. 저 부풀어 오른 배 안에는 수많은 정령들의 마력이 들어있을 것이다.


“귀찮게 구네.”


클라위스는 방금 만들어 낸 원반의 양을 세배로 늘려서 온갖 방향에서 정령왕을 공격했다. 클라위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령왕은 물의 벽을 더 크고 두껍게 만들었다. 하지만 클라위스도 조금씩 원반의 크기와 양을 늘려가며 벽을 뚫으려 했다.


클라위스와 조금 떨어져서, 거대한 벽을 주시하며 정령왕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자 얼굴에 차가운 감촉이 닿았다. 손으로 얼굴에 닿은 그것을 닦아 내어보니 물이었다. 이내 하늘 위에서 물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헀다.


“비···?


지금 내 눈에는 마력이 보인다. 이건 평범한 비가 아니다. 나는 구체의 형태로 나와 클로버를 감싸듯, 보호해줄 마법진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비에 닿은 마법진이 형태를 잃어 빛이 희미해지며 사라져버렸다. 아무래도 이 비는 마법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 모양이다. 나는 마법진 대신에 네 개의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지붕을 덧씌웠다. 임시 오두막과 같은 것이다. 다행히 비는 건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했다.


잠시 안심할 새도 없이, 비로 인해 축축하게 젖은 땅에서 갈색을 띠는 나무 덩굴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자세히 보니 그 덩굴은 식물이 아니라 흙이었다. 다만 그 흙은 물에 젖은 상태라 어느 정도 점성을 가지고 있어, 찐득한 진흙 같은 상태였다. 이내 그 진흙은 날카롭게 모습을 바꾸어, 나와 클로버를 향해 날아들었다.


미리 만들어 둔 마법진에 진흙이 닿자 양초가 녹아 흐르듯이 마법진이 흘러내렸다. 이 진흙 역시 원소마법에 의한 것이니 마법진이 영향을 받는 건 당연했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연달아 마법진을 만들어 내었다. 클로버를 안은 상태로 피하려고 해봐야 무리일 것이라 판단하여,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진흙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한동안 집중을 유지하고 있다가, 문득 바닥이 조금 끈적이는 것을 눈치챘다. 진흙은 단순히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우리의 발을 묶으려는 모양이었다. 이대로 클로버를 껴안고 호수에 뛰어들까 생각했지만, 바다에 빠졌던 끔찍한 기억과 함께 내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나는 조심스레 클로버를 안아 들고는 발이 바닥에 빠지지 않게끔 주의하며 조금씩 왕에게서 멀어졌다.



클라위스는 바닥이 진흙이 되어 발이 묶인 상태였다. 간신히 날개를 이용해 더 이상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움직임은 제한된 상태였다. 클라위스는 비에 흠뻑 젖은 상태로 진흙의 공격을 막아내며 왕에게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비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마법진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마법진이 사라져버려서 위험한데도, 태연하게 공격과 방어를 모두 해내고 있는 게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마법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그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알게 된 다음에 보니, 클라위스의 마법 실력은 경이롭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 저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크윽··· 정체가 뭐냐, 네놈!”


클라위스는 정령왕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 없이 재빠르게, 거대한 불의 구체를 6개 만들어 허공에 던졌다. 구체가 날아간 방향은 물의 장벽이 있는 곳이 아닌, 거기에서 훨씬 위쪽이었다.


“으극!”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빠르게 날아간 6개의 구체 중에 하나가 무언가와 부딪히며 폭발했다. 이내 폭발의 불길 속에서 정령왕의 모습이 드러났다. 모습이 드러난 정령왕은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뚱뚱한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조금 마른 체격을 가진 중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바람의 정령의 능력을···!”


아마 정령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가 바람의 정령만의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사용했기 때문인 모양이다. 지금 내 눈에는 마력이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정령왕의 모습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었다. 평범한 은신마법과는 다른 것이리라.


“멍청하게 목소리를 내니까 그렇지. 진짜 멍청하네. 바람의 정령이라 머릿속도 텅 비어 있는 건가.”


물론 목소리만으로는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정확히 어디에 정령왕이 있는지 알아내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어림짐작으로 추측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클라위스는 커다란 구체를 6개나 만들어 던진 것이다. 어디쯤 있는지는 알지만,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면 그 범위 안을 전부 공격하면 해결되는 것이다.


물론 이건 그만큼 마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그에 준하는 마력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마력을 흐리는 비를 맞으며 행한 일이다. 정령왕은 방심했다기보다도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해 당황하여 그랬을 것이다. 클라위스가 이 정도로 강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오히려 마력량만 놓고 보면 클라위스보다도 클로버 쪽이 훨씬 위협적인 상대일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크흑··· 제길! 저 녀석들을 당장 죽여!”


정령왕이 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물의 정령들의 도움을 받아 호수 밖으로 나온 정령들은 힘을 되찾은 모양인지 다시 태세를 정비하고 있었다. 왕의 명령을 들은 정령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에게 천천히 날아오고 있었다. 살의나 적의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 것이리라.



물의 장벽은 사라져 있었고 비도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정령왕의 배는 처음 봤을 때와는 전혀 딴판으로 홀쭉한 상태였다. 아마 마력도 거의 없을 것이다. 즉 지금은 정령왕도 전만큼 강한 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내 계획을 실행할 절호의 상황이다.


“멍청이. 이제 열쇠의 마력은 전부 바닥났어. 남은 건, 네 역할이야.”

“맡겨 둬.”


클라위스에게 그리 대답하고, 나는 가방에 물건이 잘 들어 있는지 확인한 다음. 클로버의 머리를 쓰다듬어 잠에서 깨웠다.


작가의말

열쇠는 귀걸이나 목걸이에 달리기도 한다. 이는 열쇠가 장신구로 쓰일 만큼 훌륭한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긍정적인 인식 때문이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열쇠 도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합니다. 죄송합니다. 20.07.07 35 0 -
5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5화 +1 20.07.06 17 1 11쪽
5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4화 +1 20.07.03 49 1 12쪽
5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3화 +1 20.07.02 45 1 14쪽
5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2화 +1 20.07.01 34 1 12쪽
»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1화 +1 20.06.30 43 1 13쪽
5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0화 +1 20.06.29 22 1 13쪽
5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9화 +1 20.06.28 16 1 15쪽
4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8화 +1 20.06.27 18 1 14쪽
4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7화 +1 20.06.26 15 1 12쪽
4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6화 +1 20.06.25 18 1 12쪽
4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5화 +1 20.06.24 21 1 12쪽
4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4화 +2 20.06.23 20 0 12쪽
4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3화 +1 20.06.22 17 1 13쪽
4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2화 +1 20.06.21 14 1 13쪽
4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1화 +1 20.06.20 17 1 13쪽
41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0화 +1 20.06.19 28 1 14쪽
40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9화 +1 20.06.18 33 1 13쪽
39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8화 +1 20.06.17 20 1 13쪽
38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7화 +1 20.06.16 21 1 14쪽
37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6화 +1 20.06.15 20 1 14쪽
36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5화 +1 20.06.14 17 1 14쪽
35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4화 +1 20.06.13 33 1 14쪽
34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3화 +1 20.06.12 18 1 13쪽
33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2화 +1 20.06.11 21 1 17쪽
32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1화 +1 20.06.10 36 1 13쪽
31 열쇠 도둑 1권 31화 +1 20.06.09 24 1 17쪽
30 열쇠 도둑 1권 30화 +1 20.06.08 19 1 19쪽
29 열쇠 도둑 1권 29화 +1 20.06.07 24 1 15쪽
28 열쇠 도둑 1권 28화 +1 20.06.06 18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