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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님의 서재입니다.

열쇠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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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력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4
최근연재일 :
2020.07.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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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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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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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열쇠 도둑 2권 ♣정령숲의 클로버♣ 4화

DUMMY

“···이게, 아니, 얘가 그 ‘리베스’ 야?”


제발 아니기를 마음 깊이 바라며 클로버에게 물었다.


“아니야! 얘는 ’스튜’야‘‘


클로버가 조금 화를 내며 말했다. 아까와 다르게 이번에는 아이다운 귀여움이 묻어나 있어 무서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도 요리의 이름이다. 여기는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 요리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라도 있는가 보다.


“뭐하는 거야 안 들어가고.”


뒤에 서 있던 클라위스가 말했다.


“그게, 앞에 커다란 다람쥐가 있는데.”

“그게 뭐?”

“들어갈 수가 없는데.”


문은 커다란 다람쥐가 막고 있다. 여전히 커다란 호두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갉아먹고 있다. 이내 뒤에 서 있던 클라위스가 다람쥐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식재료인가? 좋아 손질은 내가 도와주지.”


똑까다다다닥. 다람쥐가 들고 있던 큰 호두가 바닥에 떨어져 몇 바퀴 굴러갔다. 호두를 놓친 다람쥐는 몸이 돌처럼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촉촉하게 적실 뿐이었다.


“스튜는 식재료가 아니야!”


그렇긴 하다. 스튜는 ‘식재료’가 아니라 완성된 ‘요리’다.


“스튜? 개인적으로는 구워 먹는 걸 선호하지만, 지금은 대접받는 입장이니 어쩔 수 없네.”


그렇게 말하며 클라위스가 검을 한 자루 만들어 뽑았다. 전에 내가 쥐었던 그것이다.


털썩. 재차 무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다람쥐 스튜가··· 이렇게 말하니 이상하네. 다람쥐, ‘스튜’가 뒤로 넘어졌다. 그대로 눈을 감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손을 가슴 앞으로 모은 자세가 경건해 보일 정도였다.


“훌륭한 식재료로서의 마음가짐이군. 그 갸륵함을 봐서, 고통 없이 한 번에 끝내줄게.”

“스튜는 먹으면 안돼!”

“응? 그럼 역시 로스(Roast)로?”


클라위스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먹을 것에 눈이 먼 클라위스가 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여기선 일단 내가 나서는 게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허리에 매고 있는 가방을 열었다.




집 안은 꽤 널찍했다. 거실에는 이런저런 목제가구들이 놓여 있어 넓은 공간인데도 아늑한 맛이 있었다. 거실에 놓인 가구 중에는 직사각형의 테이블과 함께 귀여운 모양의 의자가 있었다. 우리는 클로버의 안내에 따라 그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았다. ‘우리’에는 오르톨랑과 스튜도 포함되어 있다. 오르톨랑은 테이블의 길쭉한 면에 앉은 내 맞은편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날개를 손처럼 다루는 솜씨가 제법 능숙하다. 혹시 내용물은 사람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여유롭게 홍차를 즐기는 오르톨랑과 다르게 스튜는 출입문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테이블의 끝자리, 흔히 ‘상석(上席)’이라고 부르는 자리에 앉은 클라위스에게서 가장 먼 자리에 앉아, 아까 바닥에 떨어뜨렸던 호두를 조심조심 갉아먹고 있다. 반면에 클라위스는 스튜의 맞은편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조금 전에 내가 가방에서 꺼내 준 육포를 질겅질겅 씹어 먹고 있다. 원래 비상식량으로 준비해 둔 것이었지만, 지금이 그 ‘비상시’일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경우가 조금 달랐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먹을 걸 좀 더 챙겨오는 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 꼬마 애는 어디 간 거야?”


짭조름한 육포 맛에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모양인지, 질겅질겅 씹던 육포를 잠시 입에 꺼내고는 말했다. 이내 할 말을 마치고는 다시 육포를 입에 넣고는 씹어 댄다. 그 모습이 개과의 야생동물 같았다. 책을 읽어 두어서 다행이었다.


“리베스라는 사람을 데려온다면서 다시 나갔어.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직 ‘리베스’가 사람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괜히 심장이 떨린다. 찾으러 나가기 전에 물어봐 둘 걸 그랬다.


“흐음? 그렇다면 지금 가까이에 오고 있는 건, 적이 아니라 그 녀석인가 보네.”


클라위스가 누군가 다가오고 있는 걸 눈치챈 모양이다.


“적이라니, 이런 한적한 숲에 그런 불온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강도나 산적은 사람이 많은 곳에 있기 마련이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이 지나가는 장소 근처에 있다. 그들이 노리는 건 여우나 물고기 같은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동떨어진 숲에 자리를 잡아 봐야 건질 게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클로버에게 전부 처분당했을 것이다. 강도나 산적이 마법을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전에 클로버가 썼던 마법을 봐서는 어지간해서는 한 순간에 결판이 날 것이다. 물론 클로버의 압승으로.


“내가 생각한 적은 ‘사람’은 아니다만, 뭐 됐어. 한 명은 아까 그 꼬맹이고, 다른 한 명은 그리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니까.”


클라위스가 그리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면 아마 나한테는 위협적인 수준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로 대단하지 않았다면 말조차 안 꺼냈을 것이다.


거실의 벽 너머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클로버와 리베스라는 사람일 것이다. 내가 계속 ‘리베스’를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내 ‘소망’이 자연스레 생각에 드러나는 것이리라. 새와 다람쥐에 이어 또 동물이 나타나면 클로버의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오늘의 요리는 너희들이야!’ 라던가 하는 끔찍한 전래동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너무 무섭다.


“다녀 왔어!”


클로버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거실로 클로버가 들어왔다. 그 뒤를 따르듯 피부가 거무죽죽한 남성이 한 명 들어왔다.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네놈들인가? 숲의 침입자라는 녀석들은.”


어라, 혹시 이거 진짜로 함정인가···? 남성의 목소리는 조금 걸걸하여 위압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말투도 공격적이어서 호의는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침입자가 아니라 손님! 손님에게는 식사를 대접하는 거라고 리베스가 그랬잖아?”

“그런 말을 했었지··· 잊고 있었다.”


이 사람이 클로버가 말하던 ‘리베스’인건 맞는 모양이다. 일단 사람이라서 안심했다. 들리지 않게끔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후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사비아 프림로즈라고 합니다.”


내 인사를 받은 리베스가 모호한 표정을 짓는다. 클라위스의 표정도 함께 모호해졌다. 리베스쪽은 어찌되었건 클라위스는 내 말투가 어색한 것이리라. 쓰는 나도 어색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예의를 갖추는 게 좋을 것이다.


“이건··· 보기 드문 손님이로군. 당신네들 설마하니 마족인가.”


무엇을 근거로 추측한 건지는 모르겠다. 클라위스는 맞지만, 난 마족이 아니다. 아마 클라위스는 뿔이나 날개 같은 겉모습을 보고 추측했겠지만 나를 왜 마족이라고 생각한 건지는 의문이다.


“저런 멍청이를 마족이라고 부르는 건, 진짜 마족 입장에서 기분 나쁘네.”


그러고는 클라위스가 이어서 말했다.


“뭐, 마족의 피가 조금 섞여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 말이야.”

“잠깐, 뭐?”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나도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긴 한 모양이다.


“아 신경쓰지 마. 조금 뿐이야.”

“휴우 뭐야 난 또. 괜히 깜짝 놀랄 뻔했··· 아니, 결국 마족의 피가 섞여 있는 거잖아!? 그런 걸 알고 있었으면 진작 말했어야지!”


내 출생의 비밀을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듣게 되었다. 게다가 마족이라니, 상상도 못 한 혼혈이다. 차라리 왕족의 혈통이었으면··· 아니, 그건 그것대로 싫다. 옛날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나에게 있어 솔라스의 왕족은 더러운 악한(惡漢)에 불과하다. 물론 잘못은 국왕 혼자 했을 수도 있으니, 이건 조금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른다.


“안 물어봤잖아?”


예상한 그대로의 대답이었다.


“어떻게 알고 물어봐 그걸!”

“시끄럽네. 다른 사람 집에서 예의 없게 뭐하는 거야. 피가 좀 섞여 있다 한들 어차피 별로 상관도 없잖아?”

“어떻게 상관이 없냐!!! 그리고 예의 없는 건 너야!”


나에게 마족의 피가 섞여 있다는 건 나의 부모님도, 못해도 두 분 중에 한 분은 마족의 피가 섞여 있었다는 것이 된다. 거슬러 올라가면 선조 중에서 최소한 한 분은 마족이라는 것이 된다. 내 머릿속에 정립되어 있던 족보가 완전히 뒤바뀐다.


“어차피 나한테 물어봐도 네 가정사 같은 건 몰라. 그냥 마족의 피가 조금 섞여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야. 어쩌면 네 부모가 널 입양한 걸지도 모르지.”


입양했을 가능성은 미쳐 생각 못 했다. 난 입양아였던 것일까. 어릴 때의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일단 나는 아버지를 닮아도 너무 닮았다. 게다가 눈매는 어머니를 닮았다고 자주 아버지께 듣고는 했다.


“그렇다는 건, 그쪽은 마족이 맞다는 건가?”


리베스가 시선을 클라위스에게 돌리고 말했다.


“그렇지. 내 이름은··· 음, 그냥 “클라위스”라고 부르도록 해.”


식사에 초대받은 손님치고는 너무나도 거만하다. 그보다 내 출생의 비밀에 관한 대화는 이걸로 끝!?


“당신이 클라위스인가. 흠. 생각보다 별거 없네. 듣기로는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던데, 과장이었군.”


리베스가 클라위스를 한 차례 훑어보고는 말했다.


“뭐야, 날 알고 있는 거야? 설마 너도 마족인 건가.”

“그럴 리가. 난 그저 당신의 친구를 알고 있을 뿐이야. 아니, 아직 정말 친구인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리베스가 팔짱을 끼고는 그렇게 말했다.


“흐응? 어디 들어나 볼까. 그 친구라는 사람의 이름을 말해 봐. 내 친구라면, 내가 모를 리가 없으니까.”

“아니, 아마 친구가 아닐 거다. 이 녀석의 이름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 그렇겠지. 그 녀석은 워낙 특이한 녀석이었으니까 말이지 과장을 했건 거짓말을 했건 이상할 게 없지.”


리베스가 턱으로 클로버를 가리키고는 말했다.


“클로버랑 관련이 있는 건가요?”

“그야 관련 있지. 이 녀석은 그 녀석··· 이렇게 말하면 헷갈리겠군. 이 녀석은 페어리 스토리아. 당신의 친구라고 주장하던 녀석의 딸이니까.”


리베스가 클로버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클로버가 자랑스럽다는 듯, 가슴을 펴고 늠름하게 웃어 보인다. 뭐가 자랑스러운 건지는 모르겠다. 아마 본인도 모를 것이다.


“···너 그게 정말이야?”


클라위스의 표정은 여태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진지했다. 위험한 상황 외에는 이런 얼굴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뭐야, 정말로 친구였던 건가. 하긴 그 여자는 거짓말을 별로 안 좋아하긴 했지.”


아까 내가 거짓말을 했을 때 보았던, 화난 클로버의 표정이 떠올랐다. 클로버는 어머니의 성격을 물려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페어리는 어디 있어. 이 꼬맹이가 여기 있다는 건 페어리도 여기 있다는 거지!?”


클라위스가 흥분한 어조로 소리쳤다. 마력이라도 흘려보낸 것인지, 넓은 거실 전체가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 듯한 느낌이었다. 나야 익숙해서 그렇다 쳐도, 리베스나 클로버도 태연한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동물 두 마리는 벌벌 떨고 있었다. 오르톨랑은 빈 찻잔을 연신 부리에 가져다 대고 있었고, 스튜는 껍질밖에 안 남은 호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앞니로 긁어내고 있었다.


“진정해. 페어리는 여기 없어.”

“그럼 어디 있어!!”

“좀 진정해라. 배고파서 그래? 육포 하나 더 줄까?”

“지금 진정할 수 있겠어!!?”


어우야 요놈 살기 봐라. 살기로 사람도 죽이겠네. 이미 짐승 두 마리는 죽인 모양이다만. 스튜와 오르톨랑은 이미 기절하여 바닥에 쓰러져 있다. 예전의 나였다면 저 녀석들과 함께 바닥에 누워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제 와서 클라위스에게 겁을 먹거나 하지는 않는다.


“진정해. 천천히 이야기해도 되잖아? 그리 급할 거 없다고. 정 뭣하면 여기서 며칠 묵으면서도 천천히 네 회포를 풀어도 좋아. 아무래도 넌 지금 굉장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아 보이니까.”


내 말이 조금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클라위스가 거칠게 몰아 쉬던 숨을 한 차례 심호흡하여 진정시켰다. 이내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고는 여전히 조금 흥분한 듯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


“페어리 스토리아. 그 녀석은 내 소중한 친구야. 살아 있다면 꼭 만나고 싶어. ···일단 이것부터 물을 게 그 애는 지금 살아있어?”


클라위스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졌다. 눈동자도 곧 꺼질 듯한 촛불처럼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단언컨대 그 녀석은 살아있어. 이 숲에는 없지만 말이지.”

“어떻게 확신하지?”


클라위스가 물었다. 클라위스의 말마따나 여기에 없다면 그렇게 확신하는 건 불가능하다. 최근에 만나기라도 한 것일까. 하지만 리베스의 대답은 그런 것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였다.


“이 녀석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걸 봐.”


리베스의 말에 클로버가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클로버의 손을 보니, 검지에 식물의 싹 같은 것이 감겨 있었다. 조금 얼굴을 내밀어, 자세히 보니 식물이 아니라 반지였다. 반지에는 장식이 있었고, 그 장식의 모양은 다섯 개의 이파리를 가진 토끼풀 모양이었다. 다만 이파리 중에 하나가 검게 시들어 있었다. 그래서 마치 반지가 아니라 정말 식물인 것처럼 보였다.


클라위스는 반지를 보고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안심한 듯하면서도 슬픈 듯한 얼굴이었다. 아무래도 이 반지에 대해 알고 있는 모양이다.


“살아있었구나···”


클라위스의 목소리는 조금 울먹이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나도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란 건 리베스와 클로버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다만 클라위스의 감정변화보다는 그녀가 반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것처럼 느껴졌다.


이내 리베스가 시선을 클라위스에게 향한 채 말했다.


“이 반지를 알고 있다는 건, 당신이 정말 그 ‘세라 클라위스’가 맞다는 거로군?”


작가의말

케세라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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