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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님의 서재입니다.

텔룸(Te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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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1
최근연재일 :
2020.06.30 10:4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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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4
추천수 :
1,625
글자수 :
221,209

작성
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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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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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Quarantine(격리) - 4

DUMMY

///


"...지금 1층에서 경찰이 모든 출입구를 막아 버렸고, 그것 때문에 시민들과 서로 격하게 대치하고 있어."


불법 의사, 유지니아는 시민 측 인파에 섞여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소어는 준비해 온 장비 가방에 몸을 숨긴 채로 그녀와 함께하고 있었다.


잠시 뒤, 사이러스는 전화기 너머로 대답을 꺼냈다.


"...진, 영상통화로 돌려서 주변 좀 보여줄 수 있어?"


진은 재빠르게 요구에 응했다.


그녀는 버튼을 눌러 영상 통화 모드로 전환한 뒤,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도록 추가 조작을 가했다.


상황은 예상보다 매우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거에요?! 빨리 내보내 줘요!


-감염은 무슨 감염이야, 당장 헬리포트 열라고!


-헬기 열쇠는 또 왜 가져가! 이거 재물손괴죄야!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막힌 문을 두들기며 탈출하기 위해 애썼다.


-뭐 해? 기분 좋게 말할 때 뒤로 물러나세요. 나 지금 기분 안 좋아지려고 하는데 말 좀 듣죠? 안 물러나요? 엉? 물러나라고, 물러! 나라고! 우리 힘드니까 가만히 좀 계셔. 야, 다 꺾어서 척추 막 눌러 버려....


총기를 내려놓은 제압팀 여러 명이 남자 한 명의 옆구리를 걷어차 넘어뜨린 뒤, 쓰러진 사람을 들어올려 인파를 향해 거칠게 집어던졌다.


달려오던 인파가 볼링 핀처럼 우르르 쓰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아악! 대체 왜 이래! 당신들, 이러고도 경찰이야! 내가 싹 다 민원 넣어...악! 아악!

던져진 사람에 깔린 이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가거나, 경찰에게 항의하던 도중 머리채를 잡히고 경봉으로 가격당했다.


시커먼 금속제 경봉 세례가 고등학생 한 명의 정수리에 수어 차례 내리꽂히자, 그는 두피가 찢어져 시뻘건 피를 철철 흘리며 고꾸라졌다.


자신들을 지켜 주리라 믿고 있었던 경찰들로부터 주먹과 발길질을 돌려받은 시민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성질 급한 누군가는 격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흥분하다 못해 총기를 꺼내들기도 했다.


-내 아들 풀어 줘요! 안 그러면 당장 쏠 거에요!


쓰러진 남학생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눈물을 흘리며, 벌벌 떨리는 손으로 권총을 꺼내들어 경찰들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몇 명이 호신용 권총을 뽑아 장전하였다.


-다들 총 꺼내! 이러다가 우리 싹 다 죽게 생겼어!


시민들의 움직임에 맞추어, 바리케이드 너머의 경찰들 또한 등에 멘 자동소총의 조준을 마쳤다.


권총으로 무장한 시민들과 자동소총을 든 경찰들이 살벌하게 대립하던 중, 낭랑한 목소리가 로비 전역에 퍼지며 양 측의 긴장감을 흩어 놓았다.


"잠까-안! 모두들 진정하시죠!"


VIP석에서 홍두석의 강의를 보고 즐기던 부부가 신분증을 꺼내들더니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 다음, 남편 쪽이 군중을 향한 뒤 크고 명확한 목소리로 당당히 소리쳤다.


"우리들의 든든한 수호자인 경찰 여러분들께서 이러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선 지휘관 분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지, 이렇게 미개...야만적인 행동을 보이면 우리가 수인들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지휘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되도록 무해하게 보이는 미소를 그리며 두 명을 향해 걸어나왔다.


"두 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지휘관은 목을 풀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흠, 어...과격한 진압이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지금 여러분들 사이에는 전염병 확산의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강경진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시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마시고, 부디 이야기를 경청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고는 폭력적인 진압으로 부상 당한 이들을 대상으로 엉성한 응급처치를 지시하는 것이었다.


"자, 우선...어... 현재 확인된 괴생명체는 특수한 프리온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특수 프리온은 타액을 통해 전파되며, 그것에 특히 취약한 숙주는 바로 수인입니다. 조사 결과, 이번 괴생명체는 수인이 변이를 일으켜 만들어진 인공적인 위험수라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홍 교수님을 습격한 괴수의 신원 또한 청소부로 일하던 쥐 수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또 다른 수인 한 명이 강의실에 숨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지휘관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새파랗게 겁에 질려 저들끼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수인이 한 명 더 있다고? 정말이야?


-그래! 아까 나오다가 엄청 징그럽게 생긴 수인이 서 있더라니까?


이야기의 주제는 폭력적인 진압에서 어느새 수인의 행방에 대한 것으로 옮겨지고 말았다.


"현재 이 시설 내부에는 프리온 살포를 일으킨 수인 용병이 활보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그는 수인 유전자 열등 이론의 선두주자이신 홍 교수님을 습격하기 위해 이번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역시 홍 교수님 말씀이 맞잖아. 빨리 스크리처(Screecher) 들어가서 리트윗 눌러!


유지니아는 잠시 스크리처 어플리케이션으로 화면을 전환했고, 얼마 안 가서 리트윗 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RT) 홍교수님께서 그러시는데 ㅠㅠ 이번에 발상지에서 테러 일으킨거 또 수인이래


ㄴㅈㅅㅅ(@TSS): 아직도 이딴 거 보는 새끼 있냐? 요즘 홍시발놈 때문에 카파도 이 꼴인데 저 무능한 발상지 짭새들 짹짹거리는거 한 두 번이야? 유언비어 좀 작작 뿌리라고.



ㄴ송민준 송(@Kappa_minjun): 짐승좆집년



ㄴ이슬(@Dewvegan): 이런 몰지각한 명예수인들 때문에 불쌍한 물살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모두 비건하세요! 어서 우리 불쌍(pity)한 생명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무참한 폭력을 가하는 유사동물들을 막기 위한 GxE 비질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첨부된 짧은 영상 속에는 해양 위험수들을 사냥하는 수인 용병들, 유해를 해체하다 튄 먹물을 뒤집어 쓴 도축업자들의 얼굴이 모자이크 한 점 없이 나타나 있다.)



ㄴBJ채연(@Kappagirls_Chaeyeon): 왜 무서운 팩트를 가져와 ㅠㅠㅠ 아직도 언니같이 그...Bigot같은 여자 있는 거 너무 무서워 혹시 비스트? 인데 휴먼 흉내 내는 거 맞지?? ㅠ.ㅠ 그것도 다 종족폭력이야 찌질거리지 말고 가서 티파니정 선생님의 열등이론 좀 공부해



ㄴAQUA(@TrixieMusic): 왜그래 술먹었어? 그냥 딸기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잊어버려!



ㄴ씨벌대황(@FucKing): 애미애비 쳐뒤진 걸레씹창불고기년 짐승자지나 물고빨고 두부박살각이나 재라 이 븅신새끼야

ㄴㅇㅇ(@Guest_11923792): 하 씨벌대황형님 오늘도 존경하며 부랄 탁탁치고 갑니다 정민숙섹시스트립 애미애비 띵복을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니까 ㄹㅇ 액션빔 아니냐

ㄴㅇㅇ(@Guest_00314124): 뻑킹각하 존나 아가리스킬로 개새끼 침냄새나는 빨통 부긱부긱짜내버리네

.

.

.

.

'가지가지 하네. 그 때나 지금이나 멀쩡한 놈들이 하나도 없어.'


그녀는 온갖 천박하고 상스러운 어구들이 난무하는 화면으로부터 극심한 역겨움을 느꼈고, 얼마 안 가 그것을 도망치듯 종료한 뒤 통화를 계속했다.


"현재 경찰 인원 중 몇 명이 시설 내부를 정찰하며, 해당 수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범죄자의 검거 절차와 사태 수습을 위한 검진을 마친 뒤, 여러분 모두 한 분 한 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지휘관은 그렇게 변명한 다음, 모두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총 책임자의 겉치레 덕분이었을까, 유지니아를 제외한 시민과 경찰 양 측은 미약하게나마 분노를 가라앉혔다.


"...사이러스, 들었다시피 로비는 완전히 막혔고, 이제 경찰들이 너를 찾으려고 기념관을 뒤지려고 해."


"썩을..."


사이러스는 슬금슬금 다가오는 불안감을 억누르기 위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오른손으로 문질러 닦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돼?"


그녀라면 분명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마쳤을 것이라는 생각에, 용병은 움직이기 전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2층 수족관 남자화장실에, 네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창문이 있을 거야. 부순 다음에는 흙바닥이니까 그냥 뛰어내려도 문제 없어."


옳거니, 그는 바로 옆에 보이는 화장실 표지판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너와 소어는?"


사이러스는 떠나기 전, 친구와 양자의 안부를 걱정했다.


너무나도 당연하면서도 숭고한 염려가, 떨어져 있는 세 명의 정신을 하나로 묶는 듯한 기류가 되어 흘렀다.


"...괜찮아. 일단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 같으니까, 우선 아가씨부터 데리고 가. 소어는 내가 책임지고 살려서 나가도록 할 거야. 내가 권유한 일인데,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지."


그녀의 진솔한 답변은 기절한 소녀를 안아든 용병에게 있어서 큰 위안거리가 되었다.


"좋아. 그럼 먼저 나가서 안톤 씨한테 연락 좀 드려야겠어."


하지만 그렇게 결심한 용병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드는 존재가 남아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로이드의 유해였다.


사라의 손에 남은 멍자국과 시신의 목을 선명하게 두르고 있는 액흔으로 보아, 그를 죽인 사람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거는...음.."


용병은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진 뒤, 무언가 결심한 듯 왼손으로 그 질식사한 시체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Ignis."


짓무르고 타들어가는 얼굴을 시작으로 하얀 연미복에 점차 화염이 번지더니, 이윽고 용병의 손아귀 속에는 검게 그슬린 두개골이 남았다.


'이 정도라면 신원도 찾기 힘들 거야.'


예상대로 외부가 훤히 드러나는 크고 얇은 창문이 벽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고, 용병은 망설임 없이 청테이프와 비닐장갑을 꺼냈다.


"자..."


그는 사라를 깨끗한 타일 벽에 살포시 기대어 놓더니 가볍게 손을 털었다.


그러더니 커다란 비닐장갑을 두 손에 낀 채로, 청테이프를 능숙하게 잡아당겼다.


얼마 안 가서 튼튼한 청록색 테이프가 큰 창문을 여러 차례 가로질렀다.


'조금만 더...!'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줄만, 아니지, 다시 한 줄만 더...


그는 테이프가 충분히 달라붙은 다음에야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Partum...Ventus...In Macir!"


짐승 사냥에는 어울리지 않는 무기였지만, 일상생활에서는-어쩌면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여러 가지 쓰임새를 갖는 형상이다.


텅 빈 양 손을 묵직하게 채우는 중압감, 육중한 형상과 하늘을 끌어안은 듯한 무게에 용병의 이두근이 부풀고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마침내 그가 구현해 낸 것은 긴 손잡이를 가진 암록색의 전투용 망치였다.


살짝 투명한 머리 부분의 내부에는 압축된 마법이 휘돌고 있어, 형상이 깨지기라도 하면 그것이 터져나올 것 같은 불안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마치 의도했다는 듯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면 충분하겠지.'


그리고 창문 앞에 선 용병은 다리와 의족과 꼬리로 바닥을 강하게 딛은 다음, 두 손으로 단단히 쥔 망치를 힘껏 휘둘렀다.


테이프로 감싼 창문을 강타하는 무거운 충격. 처음으로 울린 것은 깨지지 않은 창문이 내는 둔탁한 파열음, 그리고 망치의 머리가 벽을 들이받으며 내뱉은 섬뜩하고 불길한 침묵이었다.


갑작스럽게도, 그는 망치 자루를 내던진 뒤 멀리 떨어진 사라를 향해 달려가 그녀를 감싸며 창문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리고...


일순간 숨을 턱 막히게 만드는 폭풍이 화장실을 뒤덮었다.


두 명은 멀리 떨어진 파티션 너머로 숨어 바람을 견디려고 했지만, 얼마 안 가 창문 가까이의 것부터 무너지자 그들이 숨어든 칸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다.


'...!'


이미 의도한 결과였다. 그는 튼튼한 꼬리로 변기의 하단을 밟고 파티션을 필사적으로 지탱했다.


정신을 집중하거나 감정을 격양시켜 마법의 위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모든 마법사들에게 필요한 소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다른 의도를 품는 경우가 잦고, 그로 인해 왜곡된 마법은 위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를 부른다.


타인을 치료하거나 보호하는 마법 또한 의도에 따라서는 살육이나 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그가 가진 본능이 스스로의 의도를 뒤집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두 팔과 다리로 벽과 파티션 사이를 가로막으며, 잔해들이 덮쳐 오는 것을 온전히 막는 데에 성공했다.


'..좋아, 아주 좋아...'


다시 사라를 안아올린 그는 화장실과 외부를 가로막던 창문이 휑하니 날아간 것을 확인했다.


'Ventus.."


혹시나 땅이 얼어 있지는 않을까, 그는 바람을 바닥으로 흘려 얇은 쿠션을 깔았다. 그리고, 둘은 하나가 되어 땅을 향해 뛰어내렸다.


계획은 완벽했다. 그들은 아무런 상처 없이 대지 위에 발을 딛었다.


'후...'


용병은 짧은 안도의 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이 내려앉은 곳은 기념관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화단이었다.


풀 한 포기 없는 갈색 흙바닥은 잊을 만 하면 내리는 진눈깨비에 젖어 조금 질척해져 있었다.


정문과 후문 방향으로부터 경찰들의 군홧발 소리와 바리케이드의 천박한 쇳소리가 들렸다.


순간, 그는 머리 위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더니 담벼락 너머로 몸을 숨기고 주차장을 향해 슬금슬금 걸었다.


"뭐야? 갑자기 큰 소리가..."


"이야, 역시 테러리스트 새끼는 달라. 어째 창문으로 나갈 생각을 다 하냐."


경찰들이 두런거리는 소리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니 용병의 등판에 식은땀 한 줄기가 흘렀다.


그러므로 당연히 쉴 틈 따위는 없었고, 결국 차를 주차해 둔 곳을 필사적으로 떠올려냈다.


"여기다!"


복잡하게 늘어선 차량들 틈으로 조심스럽게 흘러들던 중, 그는 자신의 차량과 함께 안톤 씨의 자가용과 낡은 구급차를 발견했다.


"쉿...아저씨!"


텔룸은 주변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조용한 소리로 그를 불렀다.


길버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듯 자신의 아내에게 급히 전화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공황 속에서도 멀리서 다가오는 소중한 사람 두 명의 모습만은 무엇보다도 선명했다.


"..그래서..맞아. 지금 입구가...어? 잠깐만... 사라?! 오오, 사라...!"


그는 용병에게 안긴 소중한 딸을 향해 달려들며 두 팔을 벌렸다.


사라를 받아든 손은 창백하게 변한 총상을 차마 건드리지 못하고 떨리고 있었다.


"아, 어째 소중한 다리가 이렇게 된 거니! 로즈! 어서 문을 열어!"


"왜 그래, 정문이라도 열렸어? ...세상에! 네 딸이잖아!"


형광색 자켓을 걸친 검은 피부의 여성이 다급하게 내리며 구급차의 뒷문을 열어젖혔다.


정신을 잃은 사라가 구급차 안 침대에 안전하게 눕혀지는 동안, 교수는 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용병에게 물었다.


" ...텔룸...아니, 사이러스,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그게..."


용병은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무엇 하나 빠짐없이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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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Finale. Downburst(하향격풍) - 1 +18 20.06.26 288 17 21쪽
» Quarantine(격리) - 4 +16 20.06.25 270 17 15쪽
44 Quarantine(격리) - 3 +22 20.06.24 258 19 11쪽
43 Quarantine(격리) - 2 +22 20.06.22 264 18 8쪽
42 Quarantine(격리) - 1 +24 20.06.19 288 22 10쪽
41 Side Chapter - Cripple Them(놈들을 불구로 만들라) +18 20.06.18 327 18 14쪽
40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4 +25 20.06.17 279 22 10쪽
39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3 +18 20.06.16 297 21 9쪽
38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2 +26 20.06.15 277 27 8쪽
37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4,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1 +25 20.06.14 288 25 7쪽
36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3 +26 20.06.13 303 27 9쪽
35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2 +34 20.06.12 300 29 8쪽
34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1 +28 20.06.11 289 28 11쪽
33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3 +38 20.06.10 304 31 12쪽
32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2 +28 20.06.09 313 27 7쪽
31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1 +34 20.06.08 316 31 10쪽
30 Side Chapter - Golden Rule(황금률) +31 20.06.06 360 33 9쪽
29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5 +29 20.06.05 277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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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2 +32 20.06.02 266 3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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