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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님의 서재입니다.

텔룸(Te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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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1
최근연재일 :
2020.06.30 10:4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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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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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209

작성
20.05.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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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6 + Malice(악의)

DUMMY

모든 일이 끝난 뒤에는 근처에 있던 아동복 매장에 들렀다. 소어가 걸치던 나의 겉옷이 제법 닳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머지않아 봄이 오면, 그를 위한 새 옷이 반드시 필요할 게 분명했다.

"하.."


검고 부드러운 깃털에 어울리는 색상을 고르는 와중에도, 검사 결과를 친구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내심 걸렸다.


언젠가는 말할 기회가 올 것이다. - 아니,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맞는 옷을 찾는 데 집중했다.


멜빵, 티셔츠, 정장과 같은 온갖 옷가지들이 줄을 지었지만, 어쩌다 목욕탕에서 훔쳐다 입어 본 게 전부였던 나의 감각으로는 무엇이 어울릴지 고르기 어려웠다.


"...!"


소어는 먼저 점포 안으로 달려들어가 진열된 캐시미어 코트들 사이를 누비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몰라 고민하는 나와는 달리 옷 구경이 마냥 즐거운 모양새였다.


내가 카탈로그를 뒤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좋아하는 옷들을 고르고 있으니, 그 열정이 무엇보다 강하게 와닿았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반기지 않는 듯한 단 한 명의 시선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한창 점심 식사 시간 무렵이라 사람이 없는 점포였지만, 그러기에 점장의 눈초리가 더욱 소어에게 집중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가 가만히 옷을 구경하던 소어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설 무렵, 나 역시 그를 뒤따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소어를 향해 오른손을 뻗고 있었다.


"...아이한테 무슨 용무냐."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의 팔을 붙잡아 내리며 음산하게 으르렁거렸다.


"네?...와악!! 아악! 아..하아..."


점장은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우거지상에 화상으로 얼룩진 얼굴, 두 겹이나 돋은 날카로운 치아에 적잖게 놀란 듯 꼴사납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물었다. 무슨 용무냐고."


내가 과도하게 겁을 준 모양인지 대답을 듣기까지는 서너 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그...그게..미아인 줄 알아서..."


..그렇다.


대답을 들은 뒤에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나는 험악하게 생긴 물고기-상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몇 없었다-였고, 소어는 흔하게 보이는 까마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소어가 먼저 점포에 들어섰으니 내가 그의 보호자라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해해 버렸군. 미안하게 됐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찌그러져 있던 미간을 폈다. 소어를 해칠 생각이 없다는 것만 알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수인도 손님이니까요."


점장은 어느 새 털고 일어나 익숙하게 미소를 그렸다.


"...아무튼, 일단 내가 이 아이 보호자라서..그냥 아동복 좀 보러 온 거야."


"이 구역은 꽤나 넓은데, 안내해드릴까요?"


곧 내가 진정된 톤으로 설명하자 그도 안심하고 안내를 시작했다.


어린이에게 맞는 크기로 재단된 의상들이 끝없이 스쳐 지나갔다.


가격대는 80켈론 가량의 저렴한 것부터 시작해, 가격이 점차 세 자리수로 넘어가더니 라코타를 논하는 영역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순간 눈 앞에 나타난 아이 마네킹, 그리고 그것이 두르고 있던 백금빛 정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돈 4 라코타로 황태자의 영광을, 로열 차일드 플래티넘 에디션」


멀쩡한 형태의 연안 장미 세 송이를 살 정도의 금액이었다. 의뢰 서너 개는 해결해야 살 수 있을법한 물건이라, 나는 그 탐욕적인 광채로부터 눈을 돌렸다.


세상에, 나는 그렇게 비싼 아동복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옷은 도저히 못 사주겠어..."


혹시나 소어가 이 옷을 고르지 않을까 속을 끓이고 있던 찰나, 작디작은 손이 나의 질긴 바지를 잡아당겼다.


눈높이에 맞게 쪼그려 앉자 즐거움에 찬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무언가 좋은 것을 발견한 듯 흥분해 있었다. 결국 나는 아이에게 이끌려, 그가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소어가 향한 곳은 후드가 달린 셔츠가 진열된 공간이었다.


기쁨으로 반짝이는 눈, 그리고 기대에 찬 손가락이 검푸른 후드티를 향했다.


"후드티...어라?"


그냥 일반적인 후드티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모자 부분이 특이한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다.


열린 부분에 붙어 있는 삼각형 치아 모양의 천 조각, 그리고 이마 주변에 붙은 노랗고 날카로운 눈...


아, 그리고 목 뒤에는 지느러미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어딘가 나와 닮은 구석이 있다고 느꼈더니, 역시 상어의 모습을 본뜬 디자인이었다. 가격은 100켈론 500카리스, 적당한 가격대였다.


"이걸로 괜찮겠어?"


소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자매품으로 딸린 청바지도 추가해 150켈론을 지불했다.


그렇게 새 옷이 품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 옷 갈아입을 시간이야."


옆에 있는 탈의실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새 옷으로 갈아입혔다. 소어가 옷을 입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후드티를 씌우자 목 부분이 꼬물거리더니 검은 부리가 튀어나왔고, 이윽고 얼음과 같은 순수한 눈이 검은 털 사이로 반짝였다.


발톱을 조심하며 청바지를 입히자 처음 발견했을 때와는 달리 깨끗한 모습이 정말로 귀여웠다.


만약 서릿발 분지에서 소어를 주워 오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이가 기뻐한다. 나도 기분이 좋다.


언젠가 우리들의 길이 갈라지더라도 이토록 순수한 행복을 잊지 않으리라.



///


Side Chapter: Malice


///


톡, 톡, 톡.


여인의 매끈한 의족을 장식하는 검은 구두의 밑창이 차디찬 대리석 바닥을 치는 소리가 스산하게 울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살을 에는 추위가 불어닥치는 늦은 저녁이었다.


그녀의 당당한 발걸음은 어느 폐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문을 향하고 있었다.


"하."


그녀가 자세를 잡고 가벼운 발차기를 날리자, 굉음과 함께 합금으로 된 문이 휴지처럼 구겨졌다.


음침한 방으로부터 코를 찌르는 담배 연기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방문을 등진 깡마른 남자, 신교독이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으악, 누구야!!"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던 그가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졌다.


뒤로 넘긴 검푸른 머리카락을 지탱하고 있던 머리띠가 충격에 튕겨져 날아갔다.


여인은 말없이 육중한 의족을 교차하며 남자를 향해 걸었다.


남자가 보기에, 두어 달 전부터 함께 일하게 된 검은 피부의 여경이 확실해 보였다.


그는 여인의 얼굴을 올려다보고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경찰 아줌마잖아."


그는 얼굴에 비스듬히 걸린 두꺼운 유리 안경을 중지로 밀어내 고쳐 썼다.


그리고 귀찮다는 듯 몸을 일으켜, 넝마가 다 된 가죽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아줌마, 지난번에는 발신기랑 폭탄이더니, 또 무슨 용건으로 온 거야?"


중요한 코드를 짜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여자가 너무나도 짜증스러웠다.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긴 의족 위에 오른 여자-미스티-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주문한 단계의 완성은 언제지?"


누군가를 상대할 때와는 달리 진중하면서도, 여전히 거만함을 품은 여왕과 같은 울림.


"아, 아, 시킨 대로 잘 되어 가니까 재촉 작작 좀 하고 꺼지셔. 바닷가에 풀어 놓은 버섯이라던가...저 커다란 건물에 데려다 놓은 나방만 봐도 느낌 오잖아? 지금은 그것보다 달링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 미칠 지경이란 말이야."


남자는 미스티가 왔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작업대 위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계가 가져다 줄 경이가 고팠다.


그녀의 이야기에 감히 귀를 막은 남자는 작업대 위에 널브러진 여성형의 무언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버러지 같으니."


찰나의 순간, 미스티는 남자의 가랑이 사이로 의족을 밀어넣어 위로 던져올렸다.


아무런 원인도 없이 체공하는 감각에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전, 등에 가해지는 강렬한 충격.


그의 몸은 순식간에 '달링'이 있는 작업대를 향해 날아가 처박혔다.


"ㅎ....히이익..!!"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남자는 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그것의 동체도 짓밟고 밀어내며 뒷걸음질쳤다. 두꺼운 안경은 산산조각나 조립대 위에 뿌려졌고, 투명한 파편들이 남자의 손톱에 박히며 붉게 젖어들었다.


여자는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듯 그에게로 다가가 헝클어진 장발을 움켜쥐어 들어올렸다.


"사..살려 줘...!"


창백하게 변색되고 추하게 일그러진 남자의 면상을 두고, 미스티는 불쾌감이 가득 찬 진지한 표정으로 폭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담배 연기에 절은 더러운 원숭이의 자식 주제에 감히 추악한 언사를 입에 머금는구나. 그렇게 발정이 난 인형도 우리의 지원으로 만든 물건임을 잊어버린 것인가?"


남자는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몸을 바르르 떨 뿐이었다.


죽는다, 죽는다, 이 여자는 미쳤다.


그저 공포만이 남자의 뇌리를 채웠다. 그토록 누구보다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였지만, 각오와 담력은 어떤 누구의 것보다 무르고 하찮았다.


남자를 졸도하기 직전까지 몰아세우던 찰나, 그녀는 붙들고 있던 머리카락을 놓았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교독은 공포에 질려 떨면서도, 이미 깨져 버린 안경을 찾기 위해 구무럭거렸다.


"60일이다. 성공하지 못하면 그 아가리를 도려내고 불타는 연탄을 쑤셔박아 주지."


검은 여왕이 터뜨린 극한의 공포가 추운 방 안을 더욱 싸늘하게 식혔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그 위협이 진짜라는 것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저 여자는 말한 대로 행할 것이 분명했다.


미스티는 마른 건포도처럼 늘어진 교독을 두고 태연하게 건물을 빠져나갔다.


안경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안경을 찾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여자- 그는 곧 미스티를 욕했다.


몇 분이 지나고, 산산히 부서진 파편 더미를 헤집는 것을 멈추었다. 결국 안경을 포기한 그는 비틀거리며 작업대에 몸을 기댔다.


안경은 온전한 렌즈 하나 남기지 않고 가루가 되어 사라진 모양이다.


결국 울화통이 터진 남자는 애꿎은 대리석 바닥에 주먹질을 하며, 언젠가 자신이 설계한 의족을 떠올렸다.


"..빌어먹을 무르시엘라고 촌년...다리 병신 주제에!!"


남자는 자신을 보기 좋게 짓밟은 미스티를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그녀가 들었다면 당장이라도 입에 장미 줄기를 스무 개 넘게 쑤셔넣어 죽일 정도의 모욕이었다.


다리를 떨며 일어나, 우유처럼 탁한 책상 위에서 보드카와 압생트 병을 집어들었다. 곧 얼음으로 희석할 틈도 없이 병주둥이 두 개를 입술에 걸치고 쓴 술을 벌컥 들이켰다.


입가로 흐르는 갈색과 녹색 방울이 지저분한 흰 가운에 젖어들었다. 진한 알콜은 언제나 늘어진 몸에 활력을 더한다.


뒷일은 생각 안 하고 마시다 보니 어느덧 물고 있던 두 병이 전부 바닥을 보였다.


그는 아쉬운 기색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술기운에 화가 치밀어 올라 들고 있던 빈 병을 벽으로 내던졌다.


"망할 여자가!"


작은 조각들로 쪼개진 술병들은 안경 조각들과 하나로 섞여, 어두운 방바닥 위의 이슬이 되어 굴러다녔다.


"..짜증나는...짭새...년이...끅..."


곧 들어주기 민망할 정도의 상스러운 욕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욕을 들어 줄 대상은 자리를 떴지만 남자 홀로 무의미한 혼잣말을 지껄이고 있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방 안을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소파와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괜시리 '달링'이 놓인 작업대를 걷어차 집기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다시금 이어지는 화풀이.


"이이...씨...술도...담배도...저 짭새 년도...이게 다...그 새끼 때문이야!!...아아악..."


낡은 구둣발로 대리석 바닥을 짓밟으니 돌아오는 것은 고통뿐이었다.


'그 새끼'. 자신을 이 지경까지 몰아 넣은 '그 새끼'를 잊는 날이란 없었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놈이지만,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자꾸만 그 놈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었다.


이십 분간 그렇게 욕을 입에 담으며 방을 돌아다니다가, 이윽고 독기를 품더니 컴퓨터 앞에 앉았다.


두고 봐, 내가 기필코 보여 주겠어- 남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언젠간 '그 새끼'도 살점을 한 덩이씩 발라 가며 죽이고, 무르시엘라고에서 온 검은 여자도 피가 터지고 근육이 찢어지도록 때려 주리라고.


문제는 그 새끼와 사회다. 나는 누구보다 결백한 피해자다.


거슬리는 모두를 찍어누르자. 발버둥치는 것을 즐기자. 과학은 나를 정당화할 것이다.


교독은 자판을 신들린 속도로 두드려 달링을 조종하기 위한 코드를 잔뜩 띄웠다.


자신의 억눌린 망상을 떠올리며, 입이 귀에 걸리도록 찢어 징그럽게 미소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유리의 파편으로 반짝이는 여성형 동체의 손가락이 미동했다.



남자를 응징한 미스티는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다.


머나먼 도시 한복판에서 홀로 빛나는 거대한 알, 그 영롱하게 점멸하는 녹색의 빛이 그녀의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회색의 도시에서 홀로 빛나는 녹색의 등대.. 한없이 평화로운 광경이야."


그녀는 의족을 열어 안에 든 둥근 과일을 꺼냈다.


잘 익은 체리, 피보다도 붉은 빛깔의 체리였다.


"하지만."


송곳니 사이에 체리를 끼우고 그대로 머금었다.


고혹적인 적색의 향기로운 즙이 입술과 목, 그리고 가슴을 타고 흘러 하얀 제복의 옷깃을 적셨다.


"천 년 동안 정체된...혼탁한 기류...저 무채색을..."


옷깃에 묻은 것을 손가락으로 찍어 혀끝으로 느끼니, 달콤한 맛이 그녀의 미뢰를 즐겁게 희롱했다.


그 맛에 만족한 듯 미스티는 말을 끝맺었다.


"붉게 칠해 줄 시간이다."


작가의말

드디어 중반부를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와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아쉽지만 분량 조절을 위해, 내일 하루는 휴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루만 기다려 주시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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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Finale. Downburst(하향격풍) - 1 +18 20.06.26 288 17 21쪽
45 Quarantine(격리) - 4 +16 20.06.25 270 17 15쪽
44 Quarantine(격리) - 3 +22 20.06.24 258 19 11쪽
43 Quarantine(격리) - 2 +22 20.06.22 264 18 8쪽
42 Quarantine(격리) - 1 +24 20.06.19 288 22 10쪽
41 Side Chapter - Cripple Them(놈들을 불구로 만들라) +18 20.06.18 327 18 14쪽
40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4 +25 20.06.17 279 22 10쪽
39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3 +18 20.06.16 297 21 9쪽
38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2 +26 20.06.15 277 27 8쪽
37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4, Bloody Mary(블러디 메리) - 1 +25 20.06.14 288 25 7쪽
36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3 +26 20.06.13 303 27 9쪽
35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2 +34 20.06.12 300 29 8쪽
34 Preacher of fools(우민들의 연설가) - 1 +28 20.06.11 289 28 11쪽
33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3 +38 20.06.10 304 31 12쪽
32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2 +28 20.06.09 313 27 7쪽
31 Guide in Madness(광기에 빠진 길잡이) - 1 +34 20.06.08 316 31 10쪽
30 Side Chapter - Golden Rule(황금률) +31 20.06.06 360 33 9쪽
29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5 +29 20.06.05 278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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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3 +34 20.06.03 291 34 11쪽
26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2 +32 20.06.02 266 34 8쪽
25 Lost in White(백색의 방황) - 1 +30 20.06.01 310 36 9쪽
»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6 + Malice(악의) +35 20.05.30 302 37 14쪽
23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5 +44 20.05.29 318 42 8쪽
22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4 +44 20.05.28 314 39 10쪽
21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3 +36 20.05.27 313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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