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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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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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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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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4. 마공 (8)

DUMMY

은월전에 든 후 엿새가 지나자 윤평은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미리 마기를 몰아냈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지기도 했지만 선규화가 몸을 보할 수 있는 약재를 잔뜩 보내준 덕분이기도 했다.


게다가 남은 시간까지 알뜰하게 활용하며 운기행공에 몰두한 터라 이전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단전을 텅 비운 채 운기조식과 운기행공으로 새로운 진기를 받아들였던 만큼 단전도 조금씩 성장했지만 윤평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탈진하기 직전까지 외공을 수련하면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경험으로 말미암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었지만, 내공을 관장하는 단전 역시 그런 방법이 통용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깨닫지 못했더라도 이뤄낸 성과가 도망치는 것은 아닌지라 윤평은 제 수련이 효험을 보인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모두 두 분 덕입니다.”


군역을 질 때만 하더라도 반 갑자에 못 미치는 내공을 지녔건만 나오자마자 금세 반 갑자에 도달할 수 있었고, 이제는 사십 년에 가까운 내공을 품게 되었으니 윤평이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노릇이었다.


“아니에요. 모두 가가께서 노력하셔서 얻은 일이니 가슴을 펴세요.”


“그렇습니다. 부단히 노력하셔서 열매를 맺었건만 어찌 저희 공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모두 윤 대협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남궁소형과 좌유섭은 이미 그 길을 지났던 만큼 누구의 덕이 아닌 윤평의 노력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겸양하듯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군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계속 수련했던 때보다 빠르게 강해졌으니 윤평은 두 사람 덕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틀 뒤에 찾아오겠다니 너무 느긋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일이건만 다음 세대를 짊어질 후기지수들이 이리 늑장을 부리다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윤평도 은월전에서 돌아온 날에는 그리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자기 전에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자신이 걱정할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마인으로 십만대산의 사람들이 손해를 입는다고 한들 제 구역이 아니라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애초부터 마인을 잡은 것도 무슨 어마어마한 대의를 위해 이 한 몸바쳐서 격퇴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남궁소형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거처를 위협하기에 물리친 것에 불과했고, 좌유섭과 함께해서 명성을 얻었을 뿐이었다.


즉, 마인이 다시 서문으로 쳐들어오거나 백랑이 마인에게 전멸당하지 않는 이상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지라 강론할 생각만큼은 있었다. 게다가 자신을 얕본 이들과 남궁소형을 시무룩하게 만든 이들에게 벌을 줄 생각 역시 여전했기에 꾸준히 무공을 갈고 닦았다.


“정치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만 혈기 방장해야 할 후기지수들이 어른들의 욕심에 휘둘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자신을 도와준 좌유섭에게 매정한 말을 내뱉을 수도 없는지라 윤평은 적당한 말로 그를 위로해줬다.


마인이 나타나기 전이었다면 남궁소형이 한 마디 쏘아붙이거나 눈이라도 흘겼겠지만, 지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가가께서 음험한 사람을 가까이 두시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은월전에서 돌아온 다음 날 밤, 남궁소형은 그간 품고 있던 의문을 해결할 생각에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함께 싸운 데다가 은월전에서의 일로 좌유섭에게 품었던 적대감이 많이 풀렸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덮어둔 채 언급하지 않던 일을 꺼내 들 수 있었다.


“음험하다고 하셨지만 실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의 바른 사람이니 어찌 가까이 지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남궁소형에게 물드는 것인지 조금씩 말투가 점잖아지는 중이었지만 - 물론 남궁소형 앞이나 예의를 차릴 때만 점잖았지만 - 윤평은 자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처음부터 호의를 보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요.”


“외모입니다.”


그러자 남궁소형은 의아한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등에 뱀을 새겼다고 한들 용이 되기 직전인 이무기와 사이한 독사는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렇다고 윤평이 뱀처럼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고 여기자니 제 친척인 남궁진이나 윤평의 의제(義弟)인 덕천은 그렇지 않았기에 더욱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뱀처럼 생겨서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뱀처럼 생겼음에도 예의를 잃지 않고 정중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남궁소형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뱀처럼 생겼으면서도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며 음흉한 속내를 품고 있으리라고 여기긴 했지만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저 또한 사나운 인상 때문에 이런저런 시선을 많이 받았던 만큼 묘한 동질감이 느껴져서 친하게 지내려고 했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이게 전부라는 말처럼 정말 솔직하게 대답해준 만큼 남궁소형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사람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도 없는지라 못마땅하긴 했다. 하지만 낭군이 될 사람의 교우 관계까지 간섭하는 일은 지어미 될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여긴지라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남궁소형은 고개만 끄덕였고, 좌유섭은 감사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금세 흘러서 은월전에서 회의한 지 여드레 만에 일단의 무리가 윤평의 자택에 방문했다.


한 눈에 보더라도 약관을 갓 넘겼거나 약관에 못 미치는 후기지수들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게다가 눈빛만으로도 윤평을 얕잡아보는 이들이 절반이었고, 남은 절반은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는지라 윤평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기에 여기까지 우르르 몰려 왔는지 모르겠소이다.”


“대련할 사람을 꼽아서 보내라기에 이렇게 왔습니다. 잊으셨습니까?”


말투는 정중하지만, 명백히 하대하고 비꼬는 표정인지라 윤평은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발끈하는 이들이 몇몇 있었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은 채 차분하게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겨우 여드레 전이니 기억하지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 몸이 하나이니 한 사람을 보내라고 말씀드렸을 텐데 열 명이 넘게 오셨으니 그쪽이야말로 잊으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은월전에 있던 사람들이 단체로 망증(忘症)에 걸렸느냐고 비아냥거리고 싶었지만 선규화도 그 자리에 있었던 데다가 너무 비아냥거렸다가 좌유섭에게 폐를 끼칠 수도 없는지라 상대가 한 말을 그대로 써먹기만 했다.


“제 실력에 자부심을 지닌 이들이 한둘이 아닌데 우열을 가리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딴에는 논리적인 반박이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인지 얼굴에 걸려있던 비웃음이 더욱더 진해졌다. 하지만 윤평은 더욱더 짙은 한숨을 내뱉을 뿐만이 아니라 철없는 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 급하셨다면 미리 연통이라도 넣으시지 그러셨습니까. 그랬다면 이틀 전에 경험하시고 벌써 강론을 들으셨을 텐데 말입니다.”


사나운 얼굴로 으르렁거렸다면 오히려 반박했겠지만, 숫제 철없는 어린아이를 대하듯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젓자 비웃던 이들의 표정이 변했다. 하지만 그들이 분기탱천하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만큼 윤평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무(武)를 말만으로 비교하는 일은 천박하지만, 사람이 많으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 중에서 선호양 공자와 마강 공자보다 확실하게 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거수해주십시오.”


그러자 그들 중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선호양과 마강은 각각 백랑의 사자와 삼정문에서 촉망받는 후기지수인 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다고 할지언정 섣불리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절정을 목전에 둔만큼 초일류라고 말해도 될 지경인지라 같은 초일류라도 확실하게 강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비웃던 자들도, 투지를 불태우던 자들도 잠잠해졌다.


“그러니 피차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강론이나 합시다. 여기 오실 정도면 다들 기재(奇才)이실 테니 지필묵은 따로 필요 없으실 테니 말입니다.”


여기서 승낙한다면 자신들은 실력이 부족한 데도 어른들에게 등 떠밀려 올 수밖에 없었던 못난 후기지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거절하자니 자신들이 산호양이나 마강보다 낫다고 인정하는 꼴인지라 진퇴양난이었다.


참으로 속 보이는 수작이었지만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비웃음을 보내던 쪽에서 한 명이 입을 열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후기지수이긴 하지만 각 지파를 대표해서 온 몸인 만큼 함부로 행동하다가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여기서 물러나고 내일 다시 와도 되겠습니까.”


“그럼 저는 이만.”


급한 건 자신이 아닌지라 윤평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러났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작당하다가 늦은 건 저쪽인 데다가 자신이야 가르치지 않아도 무방했다. 물론 좌유섭에게 조금 미안할 수도 있었지만, 저쪽이 먼저 무례하게 행동했던 만큼 크게 미안하지도 않은지라 거침없었다.


물론 저쪽에서 자화자찬하거나 서로 남 탓하더라도 상관없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마인을 잡는 일보다 얻지도 않은 공적에 눈이 멀어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꼴이라니···.”


말끝을 흐렸지만 좌유섭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 수 있었기에 윤평은 쓰게 웃었다. 그와 동시에 좌유섭이 조금 애처로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직하고 올바른 이가 복을 받기만 하는 세상은 아닌지라 애처롭게 여기기만 할 뿐 섣불리 위로하지 않았다.


“이러다가는 윤 대협께서 위험해지실 수 있습니다.”


쓰게 웃다가도 갑자기 제게 화살이 날아온다는 말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저들이 늑장을 부리다가 마인이 다시금 침입한다면 모든 죄를 뒤집어쓰실 수도 있습니다.”


윤평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마인이 난장을 피워서 십만대산이 심대한 손해를 입더라도 벌써부터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저들이나 저들의 지파가 책임을 오롯이 뒤집어쓸 리는 없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제게 책임을 뒤집어씌운 다음 비난하거나 죗값을 치루라고 몰아붙일 공산이 높았다.


물론 선규화가 막으려고 애쓰겠지만 백랑도 하나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만큼 큰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라고 하십시오. 욕을 먹으면 오래 산다더니 십 년쯤 더 살고 좋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정치가 싫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판이 싫습니다. 그래서 뒷골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정치판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제 일이 아니잖습니까. 떠나면 그만입니다.”


너무나도 냉정하고 잔인한 말이었지만 윤평의 말이 옳았다. 하지만 소속이 없더라도 십만대산의 사람인 좌유섭은 쉬이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하지만 저는 할 도리를 다했습니다. 목숨 걸고 마인과 싸워서 물리쳤으니 여기서 더 한다면 호구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목숨 걸고 싸운 데다가 그 비법까지 전해준다고 말했으니 천금을 받아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하지만 받은 것이라고는 선규화가 개인적인 보답으로 내상을 보할 약재를 가져다준 것뿐인지라 섭섭하게 여겨도 할 말은 없었다.


물론 좌유섭 역시 할 말은 많았다.


선규화가 백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홀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은월전에서 난장을 피운 것 때문에 미운털이 박히기도 한지라 우호적인 이들도 쉬이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


말한 대로 윤평은 도리를 다했다. 오히려 차고 넘칠 정도로 의리를 지킨 만큼 섣불리 반박했다가는 윤평의 의기를 더럽힐 수도 있는 노릇인지라 입을 꾹 다물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은월전을 다녀온 지 여드레나 지났건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지 않습니까. 억지로 낙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비관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걱정입니다. 여드레나 지났으면서도 반응하지 않으면 시일이 지났을 때 더욱더 거센 습격이 십만대산을 휩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은월전의 높으신 분들께서 대책을 강구하시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이전투구 하더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불부터 끄지 않겠습니까.”


윤평의 말이 옳았지만 좌유섭은 쉬이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아무리 십만대산의 무인이 강하고 숫자 역시 많다고 할지언정 오랜 기간 몸을 숨겼다가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상대를 너무 경시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런 불안을 드러낸다고 할지언정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라 좌유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행히도 마인의 습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각 지파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보내던 후기지수들 역시 열흘이 지난 후부터는 발길을 끊었고, 가을이 찾아오자 아예 없는 사람인 것처럼 남아있던 관심마저도 끊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선규화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금은과 비단을 선물했지만 윤평은 남궁소형이 옷을 지어 입을 비단만 받고 금은을 돌려보냈다.


그런 가운데 윤평과 남궁소형의 애정이 깊어지는 만큼 밤이 길어졌고, 수련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시간도 흘러서 가을마저 지나갔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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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25. 겨울 동 (2) +4 22.03.29 1,252 28 13쪽
153 25. 겨울 동 (1) +4 22.03.28 1,326 30 14쪽
» 24. 마공 (8) +4 22.03.26 1,340 31 14쪽
151 24. 마공 (7) +4 22.03.25 1,273 30 14쪽
150 24. 마공 (6) +6 22.03.24 1,284 29 14쪽
149 24. 마공 (5) +4 22.03.23 1,266 30 13쪽
148 24. 마공 (4) +4 22.03.22 1,259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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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24. 마공 (2) +4 22.03.19 1,331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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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23. 입산 (7) +4 22.03.16 1,275 30 13쪽
142 23. 입산 (6) +4 22.03.15 1,327 29 13쪽
141 23. 입산 (5) +4 22.03.14 1,341 30 13쪽
140 23. 입산 (4) +4 22.03.12 1,372 32 14쪽
139 23. 입산 (3) +4 22.03.11 1,388 32 14쪽
138 23. 입산 (2) +4 22.03.10 1,353 28 13쪽
137 23. 입산 (1) +4 22.03.09 1,435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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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22. 서행 (4) +4 22.03.01 1,392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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