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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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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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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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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 마공 (7)

DUMMY

열심히 머리를 굴렸지만 뾰족한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상대가 너무 강해서 활약할 수 없다고 말하자니 선규화의 호의를 내다 버리는 짓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발버둥을 포기할 수는 없는지라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가던 윤평은 좋은 수를 떠올렸다.


바로 내상이었다.


단순히 꾀병을 부릴 생각은 아니었다. 엿새 동안 누워있었지만, 아직 내상을 회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기부터 몰아내느라 진기를 회복하지 못했기에 내상을 다스릴 여유가 없었다.


그와 동시에 가장 정직하고 간단한 길을 두고 괜히 돌아왔다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더 늦기 전에 떠올려서 다행이라고 여기며 다시금 선규화와 좌유섭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니지. 혈교의 후신이 아닐 수도 있네. 십만대산 역사에 얼마나 많은 마인이 등장했는지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역사가 길고 사람이 많은 만큼 수많은 지파가 명멸했다. 그만큼 강해지는 것만을 생각한 이들이 마공을 창시하고 익히며 십만대산을 어지럽힌 것도 사실인지라 좌유섭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숨길 생각은 아니었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을 은월전에서 말한다면 적잖은 소요가 일어날 테니 조심할 수밖에 없었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갑자기 제게 화살이 돌아오자 윤평은 살짝 놀라긴 했지만 마인과 연관된 일에 깊숙하게 발을 담그는 것만 아니라면 무슨 일이든 상관없는지라 윤평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면 어떤 부탁을 하시려고 했는지 여기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자네들이 어느 요혈을 노렸는지 강론(講論)해달라고 청할 생각이었네. 피부가 단단하여도 약점이 있지 않겠나.”


강론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논(論)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하니 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게다가 말로 하는 일이니 직접 몸을 움직여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길어야 며칠이고 몇 시진일 테니 이번 일과 한 걸음 물러나는 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지 모르는 데다가 자네들이라고 표현했으니 자신만이 아니라 남궁소형과 좌유섭의 의견도 들어야 했기에 윤평은 고개를 돌렸다.


“두 분의 의견도 묻고 싶습니다. 형랑과 좌 대협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이번 일에 대한 보상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나쁘지 않겠네요.”


“백장대에게는 대가 없이 전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겁설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하니 일이 제법 커질 것 같군요.”


윤평의 질문에 남궁소형과 좌유섭이 각각 대답하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인을 잡은 대가와 강론에 대한 대가까지 받으면 십만대산에 머무는 동안 계속 수련해도 궁핍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물론 예상보다 보상이 짤 수도 있지만 지금 가진 돈을 탕진할 생각으로 왔던 만큼 개의치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과 싸우는 일에서 한발 물러나 안전하게 수련하고 심득을 체득해 황보세가와의 결전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제안을 수락했다.


“알겠네. 슬슬 돌아갈 시간이니 하나 더 묻겠네. 다시 은월전으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안을 받아들이겠나? 아니라면 이대로 돌아가도 좋네. 물론 돌아간다고 한들 차이는 없을 걸세. 기껏해야 하루쯤 소식을 늦게 듣는 정도겠지.”


끼어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한가득인 만큼 어지간하면 곧장 물러나려고 했지만 좌유섭의 말이 마음에 걸린지라 잠시 고민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아비 될 사람의 심정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남궁소형이 먼저 나섰다.


“회의는 저와 좌 대협이 참여할 테니 가가께서는 돌아가서 몸을 추스르시는 게 어떠신지요.”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뒷방으로 물러나라는 말처럼 듣고서 오기로라도 참여했겠지만 남궁소형이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임을 잘 알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선규화에게 포권했다.


“아직 내상을 치유하지 못해 생각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일은 두 분께 맡기고 물러나도 되겠습니까.”


윤평은 아프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선규화는 마인과 백랑의 관계를 기억하던 윤평이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자 모르는 척했다.


제게 곤란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리를 옮긴 것만으로도 도리를 아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일 처리가 능숙하고 빨랐으며 좌유섭까지 있으니 남궁소형이 일을 멋대로 처리할 걱정도 없었다.


그렇기에 마주 포권하고서는 윤평에게 사과하며 한 걸음 물러나듯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손님을 모셔두고 결례를 범했으니 이 사람의 잘못이네. 사죄의 뜻으로 내상에 좋은 약재를 보낼 테니 푹 쉬시게.”


“감사합니다.”


윤평은 허리를 숙여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서는 곧장 거처로 돌아왔다.


일을 직접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무공에 관한 일이라면 자신보다 남궁소형이 낫다고 여긴지라 믿고 맡길 뿐이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돌아오자마자 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십만대산이 워낙 넓다 보니 오가는 데만 시간을 제법 잡아먹은 지라 사시 말에 출발했건만 어느새 유시를 지났다. 그 때문에 양기를 받아들일 시간을 놓치긴 했지만, 더욱더 정진해서 벌충하면 된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운기조식과 운기행공에 몰두했다.


하지만 일주천을 마치고서도 남궁소형과 좌유섭이 돌아오지 않자 윤평은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진 않았는지 걱정했다. 그러다가도 반 시진이 지나서야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윤평은 두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두 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니에요. 늦어서 죄송해요.”


“할 말씀이 많으시겠지만 일단 식사부터 하십시다.”


남궁소형의 얼굴이 조금 어두운지라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점심을 거른 데다가 저녁을 먹기에도 늦은 시간인지라 윤평은 조금이나마 기분을 풀어주고자 했다.


세 사람은 곧장 거처를 나서서 객잔에 들어갔다. 하지만 점심을 굶은 것치고는 세 사람 모두 많이 먹지 않았다.


윤평은 수련을 위해 배가 너무 부르면 안 된다고 여겨서 평소대로 먹었지만 두 사람은 평소보다 적게 먹은지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돌아가서 저희가 강론하여 마인의 약점을 가르치자는 의제가 나왔습니다. 겁설님과 이야기를 나눈 대로 곧장 승낙하긴 했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 사람은 돌아와서도 차를 마시며 무거운 기운을 걷어내지 못했지만 결국 좌유섭이 입을 열었다.


“사람을 데려와서 가르치면 될 일이 아닙니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사람을 데려오는 일이 문제였습니다. 중원에도 구파일방의 사람만 무인이 아니듯 이곳에도 중소지파가 많습니다.”


좌유섭의 말을 듣자마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물론 속단할 일이 아니라고 여겼기에 표정은 담담했지만 재촉하듯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감출 수 없었던지라 좌유섭은 다시 입을 열었다.


“칠대지파에서 사람을 가려 뽑는 일은 쉬웠습니다. 그리고 칠대지파를 따르는 중소지파에서 사람을 가려 뽑는 일 역시 쉬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지파에 속하지 않고 중립적인 지파에 속한 이들이 불공평하다고 했습니다.”


“힘을 합쳐서 마인을 잡는 일인데 공평하고 불공평하고가 무슨 상관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좌유섭의 말이 길긴 했지만 결국 누가 더 많이 보내는지 정하는 일을 두고 말싸움이 났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골치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정치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고, 끼어들고 싶은 마음도 없는지라 윤평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일류 고수이신 윤 대협께서 마인을 잡았으니 자신들도 할 수 있겠다고 우습게 여긴 이들이 날뛰었습니다. 그 때문에 회의가 길어지게 되었고, 공녀께서 명안을 내신 덕분에 늦게나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랑께서는 어찌 표정이 어두우십니까.”


남궁소형이 일을 처리했다면 자신보다 나은 방안을 선택했을 것인데다가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녀의 선택이라면 믿고 따랐을 텐데 어째서 풀죽은 채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으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남궁소형은 질문을 받고서도 한참이나 묵묵부답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각 지파에서 가장 빼어난 후기지수 한 명씩만 보내라고 했어요. 죽을 각오도 없는 사람이 마인과 맞서봐야 마기에 잠식당해서 짐짝이나 다름없어질 테니까요.”


“확실히 독한 마기에 마음이 꺾이면 짐짝이나 다름없을 테니 형랑께서 옳은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까.”


설마 자신처럼 온갖 비아냥과 욕설을 섞어대서 원한을 산 것이 아닐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궁소형이라면 눈을 흘길지언정 그럴 리가 없다고 여긴지라 더욱더 의문이 생겼다.


“제 말에 각 지파에서 난리를 피웠어요. 절정의 벽 앞에 도달한 이가 몇 명이고, 다른 지파보다 우리가 크니 사람을 더 보내야 한다고 마땅하다는 식이었죠.”


전해 듣는 말로도 귀찮고 짜증 났으니 자신이 있었다면 십중팔구 비아냥거렸을 것이 분명한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가 난 나머지 조금 과격하게 말했어요. 일 다경만 싸운 절정고수도 마기로 고생했는데 제대로 겪지도 못한 이들이 말만 앞선다고 했죠.”


“옳은 말씀이 아닙니까. 저도 죽다 살아났고, 마기를 몰아내는 데만 나흘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공녀께서 옳은 말씀을 하셨다고 한들 욕심에 귀가 먹어버린 이들에게 들릴 리가 만무하겠습니까. 하여 마인을 물리친 일류고수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말을 하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무림에 발을 딛긴 했지만, 무림인이라는 자각이 없는지라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사람이 말을 해줬건만 제 욕심만 차리는 모습처럼 비친지라 강론마저도 없던 일로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좌유섭이 거들긴 했어도 남궁소형의 말이 끝나지 않았기에 윤평은 귀를 기울였다.


“그리하여 같은 일류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을 한 명 꼽아서 보내라고 했어요.”


즉, 남궁소형은 제게 귀찮은 일을 안겨줬다고 생각해서 자책하는 중이었다.


그녀의 마음씨가 고마웠기에 윤평은 고개를 저었다. 귀찮은 일이 생기긴 했다. 혹자는 혹을 떼려다가 혹을 붙여온 경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던 데다가 자신이 있었다면 사태가 더욱더 악화하였을 가능성이 높았던지라 그녀를 다독여줬다.


“형랑께서는 충분히 잘 해주셨습니다. 제가 있었다면 욕이나 한 사발씩 먹여줬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윤평의 말에 기분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이상한 점이라는 말에 남궁소형은 고개를 들었다.


“겁설께서는 제 실력을 목도하셨는데 어찌하여 나서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설께서 나서시긴 했지만 백랑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지라 힘을 쓰실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파에서 편들지 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정치라는 것을 함부로 재단할 능력은 없지만 귀찮고 짜증 나는 일이라는 점만큼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지라 윤평은 그저 한숨만 내뱉을 뿐이었다.


“아무튼 형랑께서는 온 힘을 다해주셨고,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좌 대협께도 감사합니다.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저희를 위해 애써주신 것만큼은 알 수 있습니다.”


윤평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도적이 날뛰면 먼저 잡은 연후에 논공행상을 진행해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보여준 모습은 도적을 잡기 전부터 논공행상을 염두에 둔 데다가 도적을 잡기도 전에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꼴이니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애써준 두 사람에게 굳이 이런 말을 꺼내서 마음을 어지럽힐 필요는 없다고 여긴지라 마음속에만 담아둘 뿐이었다.


“아무튼 그리되었으니 정양에 힘써야겠습니다.”


자신은 손님이니 친선비무가 되겠지만 비무는 비무이니 만큼 만전을 기하는 편이 옳았다. 게다가 남궁소형을 괴롭힌 괘씸한 자들이 선별한 후기지수가 올 것이기에 괘씸한 사람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설령 예의 바르고 훤칠한 후기지수가 정정당당한 비무를 하자고 외칠지언정 속내가 검고 음흉하다고 단정 지은 채 비무하리라고 굳게 다짐했다.


이제 막 무림에 발을 디뎌서 많이 부족하지만 싸움만큼은 이골이 난 지라 본때를 보여주겠노라고 몇 번이고 다짐하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하지만 그런 결심과는 별개로 두 사람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럼 저는 후원으로 가겠습니다. 큰일을 하고 오셨으니 피곤하실 텐데 두 분도 편히 쉬십시오.


윤평이 그렇게 말하자 좌유섭은 피곤한지 고개를 끄덕이며 대문을 나섰고, 윤평은 그를 배웅한 다음 남궁소형을 다독여주며 정말 괜찮노라고 몇 번이나 말해줬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 풀린 남궁소형이 쉬겠다고 들어가자 윤평은 한숨 돌렸고, 다시금 후원으로 가서 진기를 회복하는데 몰두했다.


비록 밤이 깊어진 터라 음기가 충만하다지만 마기를 몰아내고 그간 쌓은 기운을 진기로 바꾸는 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내친김에 소주천까지 한 윤평은 뒤늦게나마 잠을 청했고,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평소와 변함없이 수련하면서도 조금 더 몰두했다.


남궁소형을 괴롭힌 이들에게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속내를 다른 사람이 안다면 벌써 애처가 기질이 농후하다고 말하겠지만 윤평은 그런 말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신경 쓸 생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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