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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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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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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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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879

작성
22.03.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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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 마공 (2)

DUMMY

윤평은 애꿎은 찻잔을 매만지며 고민을 이어갔다.


의뢰 내용은 좌유섭이 마공을 익혔는지 확인하는 것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좌유섭이 마공을 익히진 않았는지 불쾌하다거나 피 냄새처럼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진 않았지만, 의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인자라 제멋대로 판단해도 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묘하게 느껴지는 동질감 혹은 호감 때문이라도 좌유섭을 돕고 싶은 마음이기에 팽팽하던 저울의 추를 기울였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말을 타고 왔습니다.”


도와주겠다고 말한 이상 대놓고 내어줄 말이 없다고 내뱉기에는 궁색한지라 윤평은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다.


“괜찮습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찌 말까지 빌리겠습니까.”


궁즉통(궁즉통)이라던가.


싫어하던 진경처럼 에둘러 말했어도 철석같이 알아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 더욱더 마음에 들었기에 윤평은 미안한 마음을 담아 묵례했다.


“그럼 나가서 기다리겠으니 준비가 끝나면 나와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윤평은 차를 한 모금 마셨고, 좌유섭도 더는 할 말이 없는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게 어색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침무깅 감돌자 남궁소형은 이곳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엿봤고, 윤평의 찻잔이 비워지자마자 곧장 선수 쳤다.


윤평은 느긋하게 기다릴 생각이었건만 남궁소형이 재촉하자 아쉬웠다. 하지만 좌유섭이 어마어마한 음모에 휘말려서 거동도 못하는 것이 아닌 이상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여겼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어찌하여 가가께서 저 사람을 챙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긴 것만 놓고 보자면 윤평도 어디 가서 환대받지 못할 상이지만 좌유섭은 한층 더했다.


뱀과 같은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예의 바른 태도가 더해지자 양두구육(羊頭狗肉)이나 구밀복검(口蜜腹劍)하는 모양새나 다름없는지라 자연스레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윤평이 제 생김새를 들어서 반박했다면 대놓고 든 칼이 숨긴 칼보다 낫다는 말로 반박당했겠지만 윤평은 더욱더 커다란 테두리로 묶었다.


“이쪽에서 예의를 지켰을 때, 저쪽에서 예의로 답했으니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마공을 익혔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듣기로는 마공을 익힌 자는 기운을 감출 수가 없어 가까이 가기만 해도 꺼림칙한 기운이 넘친다고 하던데 그런 기색은 없었습니다.”


남궁소형은 지금까지 외모와 행동만 보고 좌유섭을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던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았다. 하지만 면밀히 관찰하지 않아도 거북하거나 불쾌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던 터라 윤평이 했던 말을 쉬이 이해할 수는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제 눈에는 구밀복검 하는 모양새라서 못마땅한지라 괜히 딴죽을 걸었다.


“마기를 숨길 수 있을 만큼 수련이 깊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생떼를 부린다고 생각해서 언짢았겠지만 남궁소형이라면 그보다 깊은 뜻이 있으리라고 믿었기에 반박하는 대신 고개를 저으며 손을 꼭 잡아줄 뿐이었다.


“이제는 괜찮아요.”


윤평이 손을 잡아주자 정신이 들었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퍽 귀여운지라 윤평은 그녀를 다시금 다독여주고서는 좌유섭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좌유섭이 나오자 남궁소형은 좋은 시간을 방해한 그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처럼 다시금 눈을 흘기기도 했지만 윤평과 함께 돌아가는 시간 동안에는 그가 끼어들 염려가 없다고 여긴지라 입을 여는 대신 윤평의 팔을 이끌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윤평은 쓰게 웃으면서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대신했고, 좌유섭 역시 고개를 숙여 인사하더니 두 사람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남궁소형의 심술 아닌 심술 덕분에 십만대산까지 돌아오는데 세 시진이 넘게 걸렸다.


서목산으로 향할 때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몰래 뒤따르는 좌유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던지라 윤평이 당황할 지경이었다.


말을 빠르게 모나 느리게 모나 십만대산에서 일했던 좌유섭에게는 별반 다를 바 없는 행위 같았지만 몰두하는 모습이 퍽 귀여웠던지라 윤평은 도착하고 나서야 귀띔해줬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남들 시선을 피해 볼을 부풀린 남궁소형을 두고 가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맡은 일부터 끝내야 하는지라 윤평은 그녀를 빈관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야 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남궁소형을 데려다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선호양에게 신호를 주는 의미도 있는지라 윤평은 걷는 길이 멀어지는 것을 감내하며 빈관으로 돌아왔다가 다시금 나섰다.


“벌써 돌아오셨습니까.”


“일이 생각보다 잘 풀려서 일찍 돌아올 수 있었소.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겁설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이리해야 하지 않겠소이까.”


십만대산을 나선지 일곱 시진 만에 돌아왔기에 선호양은 놀랐다. 하지만 윤평이 성공했다고 말하자 더욱더 놀랐지만, 자신이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여겼는지라 윤평과 함께 백랑의 본거지로 향했다.


어제 봤던 깃발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일행이 둘에서 셋으로 늘어났지만, 너무나도 은밀했던지라 앞서서 길을 안내하던 선호양은 눈치채지 못했다.


“돌아오셨습니까. 손님이 한 분 더 느셨군요.”


문지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선호양은 윤평이 좌유섭을 여기로 데려왔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소스라치게 놀라긴 했지만 좌유섭을 보고 오라는 명령과 직접 데리고 오라는 명령은 엄연히 다른지라 검을 뽑아야 할지 뽑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후. 일단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이 판단할 일은 아닌지라 검병으로 향하던 손을 떼어내고 원래대로 되돌렸다.


깜짝 놀란 것은 윤평도 마찬가지였다. 소식을 전한 이후에 나타나리라고 여겼건만 갑자기 나타난 것만으로도 놀라울 지경인데 지금까지 기척을 숨기고 여기까지 따라왔다는 사실이 더욱더 놀라웠다. 거기에 더해 짓궂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운지라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장난기가 있으십니다.”


“그런가요? 더 기척을 낼 걸 그랬네요.”


미소만이 아니라 말까지 천연덕스러운지라 윤평은 허탈하게 웃었다. 그렇다고 처음 볼 때부터 생긴 친밀한 감정이 단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이왕이면 기척을 조금 내달라고 한 마디 덧붙이려고 했지만 도착했다는 말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어서 오게.”


“의뢰인의 의중을 묻지도 않고 새로운 객을 들이게 되었으니 먼저 사죄를 청합니다.”


“아닐세. 사죄는 무슨. 오히려 일이 쉬워졌으니 괜찮네.”


좌유섭을 찾아오라는 의뢰를 받았고, 마공을 익힌 낌새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선규화 앞에 데려오는 것은 사실 도박이었다.


위사는 물론이거니와 선호양까지도 잘 모르는 기색인지라 자신이 알지 못하는 내막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긴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기에 윤평은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서목산을 헤맨 지 일 년이 지났지만 마공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허어.”


갑자기 좌유섭의 입에서 마공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자 윤평은 어리둥절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선호양을 비롯해서 탁합과 철령 역시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살면서 들으면 안 될 이야기나 봐서는 안 될 광경을 보았다가 인생이 망가지는 경우를 종종 봤던 윤평은 지금이야말로 그때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당장에라도 몸을 돌려서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경종을 울리다 못해 몸까지 움직이게 할 정도였지만 이대로 나갔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두 사람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반년 전부터 소식이 끊겨서 자네가 마공의 힘에 취해 몰래 익히고 있는 줄 알았네. 의심해서 미안하군.”


“아닙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은 좌유섭은 딱딱해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가벼운 농담을 곁들였다.


“저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윤평의 시선에나 부드럽게 보일 뿐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검은 속내를 숨긴 것처럼 보인지라 탁합과 선호양은 눈살을 찌푸렸다.


농담이 차가운 눈초리로 되돌아오자 좌유섭은 어깨를 축 늘어트렸지만 먼저 눈살을 찌푸렸던 탁합과 선호양은 물론이거니와 철령의 눈초리가 한층 더 싸늘해졌다.


“자네만 한 적임자가 없긴 하지. 하지만 흔적도 찾지 못했다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


“반년 전부터 서인산까지 탐색 범위를 넓혔습니다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선규화는 싸늘해진 분위기에도 개의치 않은 채 다시금 질문을 던졌고, 좌유섭은 착실하게 대답했다.


“그쪽이 가장 가능성이 높았건만.”


탐색 범위를 넓혔음에도 흔적을 찾지 못했다는 말에 잠시 고심하던 선규화는 철령을 시켜 커다란 지도를 가져오게 하더니 좌유섭은 물론이거니와 선호양과 윤평까지 가까이 오게 했다.


아무리 은(恩)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남의 문파 사정인 데다가 좌유섭을 데려온 것만으로도 제 할 일을 끝냈다고 생각한 만큼 깊이 발을 들이기에는 저어되는지라 발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적당히 일하고 가게 낼 돈까지 받아낸다면 나름 수지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마공을 찾는 위험한 일에 끼어들기는 싫은지라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섯 쌍의 눈이 제게 향하며 어서 오라고 채근하는 압박감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던지라 윤평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내서 지도 앞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자네는 이 근방이 처음일 테니 우선 지형부터 알려주겠네. 십만대산은 자그마한 분지가 여러 개 이어진 곳일세.”


자그마한 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규모가 큰 데다가 본산이 있는 곳은 중원의 어지간한 대도시와도 뺨치는 지경인지라 농인지 진담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곳이 오늘 자네가 다녀왔던 서목산일세. 그리고 여기는 서인산.”


사람이 누운 것처럼 산세가 이어지는 모습인지라 왜 그런 이름이 붙어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도를 유심히 보던 윤평은 서목산부터 이어지는 산맥이 너무나도 광활하기에 탐색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부터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순서가 엉망진창이군. 일단 왜 서목산과 서인산을 수색하라고 했는지 말해주겠네.”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지도 앞으로 끌려왔지만, 군역을 지던 시절의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던지라 자연스레 지도를 보고 길을 찾던 윤평이었건만 이유를 말해주겠다고 하자 고개를 들었다.


“마공을 익혔던 이들이 도주했기 때문일세. 제법 커다란 마을을 열 명이 쑥대밭으로 만들었지.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고, 마을을 오가던 행상인이 발견해서 백장대가 출동했지. 아홉 명은 주살했지만 한 명이 아직 살아있다네.”


그러더니 선규화는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위에서는 열 명을 모두 주살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아직 한 명이 남은 상황에서 축배를 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렇기에 이 친구를 보내서 수색하게 했건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기에 전직 군인이던 자네의 힘을 빌리고자 하네.”


“마인을 내버려 둔다면 평화를 해칠 테니 제가 나설 수밖에 없죠.”


여전히 능글거리는 모습이었지만 윤평은 금세 익숙해졌는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질문을 던졌다.


“그들을 주살한 곳이 어디입니까?”


“서목산 북쪽입니다. 사냥꾼들이 잠시 머물던 거처를 점령한 채 피바다를 만들었더군요. 그리고 살아남은 마인이 서남쪽으로 도주했습니다만 척살에는 실패했지요.”


좌유섭이 손가락으로 경로를 짚어주자 윤평은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산이 원가 많고 산세도 험한지라 마음만 먹으면 몸을 숨기는 일은 일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멈출 수도 없네. 지난 일 년간 마인이 준동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지. 추격대가 입힌 상처가 악화하여 죽었다면 다행이지만 아닐 때는 혈겁을 몰고 올 게야.”


피에 굶주린 마인이 일 년간 참으며 수련을 이어갔다면 폭발하기 직전이리라.


그리고 마인이 마을로 내려와 피 맛을 보기라도 한다면 지난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혈겁이 몰아칠 것이기에 선규화와 좌유섭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전직 군인인 윤평이라고 해도 모르는 지도만 보고 모르는 곳에서 사람이 숨을 곳을 찾아낼 수는 없는지라 고민하는 두 사람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큰일입니다! 서목산 인근 마을 두 곳에 살던 사람들이 전부 참살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겁설께서는 급히 회의에 참석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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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24. 마공 (7) +4 22.03.25 1,257 30 14쪽
150 24. 마공 (6) +6 22.03.24 1,270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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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24. 마공 (4) +4 22.03.22 1,24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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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마공 (2) +4 22.03.19 1,318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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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23. 입산 (5) +4 22.03.14 1,329 30 13쪽
140 23. 입산 (4) +4 22.03.12 1,361 32 14쪽
139 23. 입산 (3) +4 22.03.11 1,376 32 14쪽
138 23. 입산 (2) +4 22.03.10 1,340 28 13쪽
137 23. 입산 (1) +4 22.03.09 1,422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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