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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둡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과 재생의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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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둡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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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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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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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빈집털이

DUMMY

010. 빈집털이


"엘프의 숲과 버스트 마법서라..."


엘리델 프로토픽의 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엘프의 숲과 버스트 마법서였다.


그 외에도 엘프의 정령술로 만들어진 랜턴이나 집의 구조와 정령술에 대한 정보도 있었지만 정령술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 익힐 수 있는 것이라 엘리델 프로토픽도 익히지 못한 것이기에 자신 또한 익힐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제외했다.


"분명히 일기에 적힌 정보대로라면 엘븐하임은 이 숲의 중앙에 있어야 되는데 지금 중앙에는 호수밖에 남아있지 않아.. 그렇다면 엘븐하임은 다른 곳으로 이동됐거나 사라진 거 같은데 왜지?"


일기의 마지막에 적혀있던 것은 세계가 멸망할 위기에 놓였다며 멸망을 막기 위해 엘프들에게 힘을 보태주러 간다고 써져있던 것이 끝이었고 엘프의 숲에 대한 얘기는 써있지 않았다.


"숲은 통째로 엘도라도에서 재생했는데 중앙에 있던 엘븐하임만이 사라지다니.."


기이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이상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 있었다.


버스트 마법서 서른다섯에 적색 마탑의 부탑주가 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마법을 탐구하며 남긴 결정체 중 하나라고 직접 표현할 정도이니 보통 뛰어난 마법이 아닐 것이다.


바로 마법서를 찾으러 지하에 내려갈까 했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졸음이 몰려와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찾아보기로 했다.


-재생 8일째


아침이 되자 눈을 뜬 그는 지하로 내려가 서재에 있는 책들을 전부 살펴보기 시작했다.


책들을 전부 살펴보니 백과사전만큼이나 두껍고 커다란 책이 스물한 권이 있었는데 그중 다섯 권은 버스트 마법의 이론과 사용방법 그리고 방향성에 관한 책이었고


나머지 열여섯 권의 책은 5단계 마법서가 두 권, 6단계 마법서가 세 권, 7단계 마법서가 다섯 권, 8단계 마법서가 여섯 권, 이렇게 총 스물한 권의 책이 있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왔지만 마법은 지구에서 판타지의 꽃이라 불리던 것이 아니던가 자신도 어렸을 때 판타지 영화나 만화를 보며 마법을 쓰는 꿈을 꾸고는 했었기에 꼭 배우고 싶었다.


"어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네.. 그런데 왜 1단계부터 4단계 마법은 없는 거지?"


가만히 생각해 보다 어제 침실로 가져간 책중에 초보 마법사들을 위한 마법의 기초와 개념이라는 책이 있던 게 떠올랐다.


"아 그 책인가?"


침실로 올라가 마법의 기초와 마법에 관련된 것 같은 마나란 무엇인가와 포션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을 같이 가지고 지하에 있는 서재로 돌아왔다.


그렇게 서재에 있는 책상에 책을 놓고 의자에 앉아 초보 마법사들을 위한 마법의 기초와 개념에 관한 책을 읽어 봤지만 마법의 기본이 되는 마나와 마법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어디에도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마나와 마법의 개념밖에 안 나와 있잖아!! 마법을 쓰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된 것은 마법은 마나와 마법사의 의지로 발현되며 마법이란 도깨비방망이처럼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생기는 게 아니라 마나라는 자연 에너지에 방향성을 줘서 불이나 물, 번개, 흙 같은 자연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마나 자체를 가공하여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잠시 절망하다. 마법은 마나를 가공하여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말에 마나란 무엇인가를 펼쳐 읽어 봤지만 그 책 역시 마나에 관해서만 알려줄 뿐이었다.


마나는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이며 어디에나 있고 마나를 세밀하게 구분하면 각 속성의 근본이 되는 불의 마나 물의 마나 이런 것들이 있고 마나는 아름답고 세상을 풍요롭게 하며...


"아 그래서 마법은 어떻게 쓰는 거냐고!!"


기대감이 박살 나며 짜증이 솟구친 그는 머리를 붙잡고 소리를 지르고는 답답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노의 질주를 하자 금방 호수가 보였는데 답답하고 짜증이 났던 그는 질주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호수로 다이빙 해 버렸다.


퍼엉-


물이 치솟으며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는 모습이 대포가 떨어진 것 같았지만 그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대로 호수를 해엄 치기 시작했다.


그러게 호수를 해엄치고 잠수도 하고 하다 보니 기분이 풀리자 주변 수중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1급수라고 해도 좋을 맑은 호수 물속에서 그는 호수에 물고기나 가재 민물 새우 같은 생명체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지? 호수에 물고기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나?"


물 밖으로 나와 잠시 호수를 바라봤지만 호수는 처음 봤을 때처럼 잔잔했고 적어도 10미터는 될 법한 바닥이 보일만큼 투명했다.


물을 조금 떠서 맛을 봐도 여태까지 먹었던 강물의 맛과 똑같았다.


그는 결국 엘븐하임이 사라지고 생겨난 호수라 물고기나 수중생물이 유입되지 않았나 보다 하고 넘어가버렸고 그렇게 사라진 엘븐하임과 호수의 비밀은 풀리지 않았다.


그러게 해가 중천이 될 때까지 수영을 하며 기분전환을 한 그는 식량을 찾으러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수정 열매를 먹은 이후로 배가 고픈 적이 없었기에 그보다는 엘리델 프로토픽의 집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자수정 열매를 먹은 후 그의 코어들이 3단계로 성장하면서 호흡을 통해 정제되는 에너지 양이 생체 활동을 위한 에너지 소모량과 얼추 비슷해졌고 그로 인해 생체 활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 비율이 적어져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배가 고파지지는 않게 됐다.)


엘리델의 집에 도착하자 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올랐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어제 보려다 말았던 3층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렇게 3층에 있던 잡동사니들을 하나씩 옮기며 살펴봤지만 대부분이 가구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여성용 옷이었지만 몇 가지 마법 용품으로 보이는 물건도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법사 지팡이와 불타오르는 돌 그리고 아공간 주머니


"크으~ 역시 판타지 구만! 아공간 주머니가 진짜로 있다니!! 초대박이야~"


아공간 주머니는 정말 우연찮게 찾게 됐다.


잡동사니를 뒤지다 발견한 손바닥만 한 상자 안에 있는 불타오르는 돌을 발견하고 모닥불을 피울 때 쓰면 좋을 것 같아 근처에 있던 주머니에 대충 넣어두고 마저 잡동사니를 뒤졌는데 생각보다 쓸만한 게 별로 없어 보였던 그는 결국 나중에 마법을 배우면 쓰려고 챙긴 지팡이와 불타는 돌이 든 상자를 챙겨서 내려가기 위해 주머니를 잡았는데 주머니 안에 있어야 할 상자가 잡히지 않았다.


깜짝 놀란 그는 주머니를 열어 봤지만 주머니 안에는 까만 어둠만 보일뿐 상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주머니 안이 너무 어두워 상자가 안 보이나 하는 생각에 주머니를 뒤집어 흔들었는데 놀랍게도 상자가 툭하고 떨어졌다.


상자가 들어 있는데도 주머니를 움켜줬을 때는 상자가 잡히지 않았던 게 신기했던 그는 다시 상자를 넣고 주머니를 잡아봤고 역시 손에 상자의 형태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주머니가 판타지에서 보던 아공간 주머니나 공간 확장 주머니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지팡이를 넣어봤더니 주머니보다 훨씬 커다란 지팡이가 전부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그는 창고 안에 있던 잡동사니를 전부 주머니에 집어넣고 그것도 모자라 엘리델의 집에 있던 온갖 것들을 전부 집어넣었다.


식탁과 의자 그리고 침대 지하에 있던 용도 모를 포션들과 서재에 있던 책과 책장 책상까지 전부 집어넣고 방금 이사한 듯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집을 보며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건 공간 확장 주머니라기보다는 아공간 주머니가 맞는 거 같아 이렇게 물건이 끝도 없이 들어가는 데다 필요한 물건은 손을 넣고 생각만 해도 손에 쥐어지는 걸 보니 그냥 공간 확장만 걸린 건 아닐 거야"


그렇게 엘리델의 집을 거덜 낸 그는 더 이상 이곳에 필요한 건 없다는 생각에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전에는 사람을 찾기 위해 섬을 떠나 대륙으로 가려했지만 이제는 빨리 마법사를 찾아 마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빨리 이 섬을 떠나 마법을 배워야지 훌륭한 마법사가 돼서 메테오도 써보고 드래곤도 잡고 해 보자!"


설레발이 하늘을 꿰뚫을 정도였다.


"자 그럼 섬의 서쪽으로 가자 해엄 쳐 가야 될 테니 가면서 먹을 열매도 좀 찾아보고 해야지"


그렇게 그는 서쪽을 향해 떠났고 5일 만에 서쪽에 도착했다.


"제기랄 무슨 짐승들이 이렇게 강한 거야"


5일 만에 서쪽에 도착한 그는 만신창이나 다름이 없었다. 입고 있던 옷들은 전부 여기저기 찢겨있었고 복부와 허벅지를 가려주던 가죽 갑옷도 발톱 자국 같은 게 남아 너덜너덜 해져 있었다.


"어휴 이젠 짐승 놈들이 아예 열매 나무 아래에 둥지를 틀고 있으니 열매를 얻는 게 너무 힘드네"


열매 나무는 이제 강한 짐승들이 아예 둥지를 틀고 장악하고 있었다.


열매의 효능을 눈치챈 짐승들 중 나무를 두고 싸워 이긴 짐승이 나무를 장악하고 있었기에 열매를 얻으려면 매번 짐승들과 싸워야 했는데 짐승들이 하나같이 만만치가 않았다.


자수정 열매를 먹고 나서 상승한 신체능력과 에너지 사용법을 깨닫고 숙달한 그는 짐승 정도는 이제 순식간에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짐승들도 열매를 먹고 늘어난 에너지 때문에 이전보다 강해져서 열매를 얻기 위해 싸울 때마다 죽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그는 싸울 때마다 에너지 사용법도 더욱 능숙해졌는데 그는 싸우면서 심장 에너지의 사용법도 알게 됐다.


싸우다가 상처를 입자 심장 에너지가 흘러나와 상처 입은 곳을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그렇게 심장 에너지의 사용법을 깨달은 그는 무모해 보이는 짓도 서슴지 않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싸우는 방식이 짐승과 닮아 가게 됐다.


직감으로 인한 회피 방법을 깨닫기도 했고 이기기 위해서 신체의 한 부위를 미끼로 적의 숨통을 끊기도 했다.


그렇게 고생하며 모은 열매는 총 12개 처음 열매를 찾았을 때 보다 적은 수였지만 그는 만족스러웠다 12개의 열매는 자신의 전리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2개의 열매를 얻고 5일 만에 서쪽에 도착한 그는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자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여기도 바다는 푸르구나..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바다가 더 아름다운 것 같네"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없어서 그런지 바다는 한없이 푸르고 깨끗해 보였다.


"자 그럼 좀 쉬다가 아침이 되면 출발하자"


그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상당히 기울어 있을 때라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노을과 함께 해가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아공간 주머니에서 불타는 돌과 짐승의 사채를 꺼내 불을 붙이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역시 바닷가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어야 제맛이지"


해변은 없고 그냥 절벽 밑으로 바다가 있을 뿐이었지만 바닷가는 바닷가였다.


그렇게 고기를 계속 굽고 먹고 하자 해가 지며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 바다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황금빛 바다 그 아름다움에 그는 고기를 뜯던 것도 잊고 넋을 놓고 바라봤다.


"... 엘도라도"


황금빛 바다를 바라보던 그는 엘도라도라는 이 행성의 이름과 이 풍경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렇게 노을이 짙어지며 황금빛 바다의 색이 점점 주황빛으로 짙어져 갈 때쯤 바다에서 커다란 고래 같은 것들이 때를 지어 수면 위로 날아오르는 게 보였다


"저건.. 고래인가? 생긴 게 전부 다른 것 같은데도 무리를 짓네?"


커다란 고래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니 똑같이 생긴 게 별로 없을 정도로 다르게 생겼었다.


일각고래처럼 뿔이 달린 고래도 있었고 등과 양옆의 지느러미가 톱처럼 뾰족뾰족하게 생긴 고래도 있었다.


그렇게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고래 무리를 바라보던 중 노을에 물들어 주황빛으로 바뀐 바다 일부분이 검게 변하는 게 보였다.


"저게 뭐지?"


그렇게 의문이 든 순간 점점 더 커지던 검은 바다에서 무언가 솟구치더니 고래 무리를 한입에 삼키고는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경악한 그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쩍 벌어지더니 기어이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저게 무슨, 바다에 저런 게 산다고!?!!"


바다를 해엄 쳐서 건너려 했던 그는 절망감에 비명을 질렀지만 그에게 생긴 역경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 커다란 생물이 솟구치며 고래를 삼키고 바다로 사라질 때 그 여파로 커다란 파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미친! 쓰나미잖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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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5. 사냥 20.05.12 23 1 12쪽
5 004. 토끼 20.05.11 21 1 12쪽
4 003. 단풍 열매 20.05.11 42 2 13쪽
3 002. 엘도라도 20.05.11 35 4 12쪽
2 001. 세계 대 통합 20.05.11 46 2 12쪽
1 000. Prologue 나는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이다 +2 20.05.11 7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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