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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의 서재입니다

재벌 전범 후손 vs 돈 좀 버는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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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6.09 22:13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401
추천수 :
14
글자수 :
53,954

작성
24.05.29 00:16
조회
27
추천
1
글자
7쪽

제1장 3화 주가변동창

DUMMY

“헉!”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밖은 훤한 아침이다.


세수한 것처럼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땀!


술 탓인지, 악몽 탓인지 머리도 지끈거렸다.


“으··· 무슨 놈의 꿈이 꼭 죽는 줄 알았네. 그런데 뭐가 이렇게 실제 같냐···”


한결은 목이 타는 것을 느끼고, 잠결에 옆에 있는 소주병을 들고 입으로 가져갔다.


“어? 소주네! 에이···”


방문을 열고 나가서 밖에 있는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캬! 어이 시원하다.”


시원하긴 해도 특유의 수돗물 냄새 때문에 찝찝하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이번에 돈 벌면 생수라도 좀 사 놔야지.”


한결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10시!”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다시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자 지금부터 시작이다!”


은행계좌 확인.


--13,070,070원--


마지막 남은 재산목록 자동차를 판 돈 천삼백 만원.


컴퓨터 주식창 오픈!


어제 증권회사 다니는 친구 녀석에게 사정사정해서 정보 하나를 얻었다. 이제 대세는 전기전자란다.


“로또는 안 됐으니 이제 주식이다. 급등주 노려서 몰빵! 이게 나의 전략.”


사실 그는 삶에 별반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그저 어디서 돈벼락이 떨어지면 모를까.


‘제기랄. 한푼 두푼 모아서 어느 세월에 재기하겠냐! 몰빵 하다 안되면 그냥 이 세상 뜨는 거야.’


코스닥 주식창에서 일단 전자 관련 벤처 기업을 뒤졌다. 친구가 귀뜸해 준 동양일렉트릭이 눈에 들어왔다.


장 초반 출발이 순조롭다. 아무튼 이 종목은 호재가 있어서 당분간 상승할 게 틀림없다고 했다.


‘일단 이놈부터 매수!’


마우스 커서가 동양일렉트릭 매수 버튼 위에서 깜빡였다.


‘그럼 시장가 클릭!’


“어?”


컴퓨터 화면 위에 뜬 주가변동창.


“저게 왜 떠 있는 거야?”


“실수로 뭘 건드렸나?”


지우려다 말고 문득 주가변동창을 들여다보았다.


“엥? 이상한데!”


현재 시간 10시 55분.


이제 개장 후 2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화면에 뜬 주가변동창에는 오늘 시초가부터 종가까지 주가 변동 상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아니 지금이 몇신데 벌써 마감 시간 주가까지 나와?”


이 창에는 이 주식이 장초반 15%까지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서 쭉 하락세로 돌아서 종가 마이너스 7%로 마감한다고 되어 있었다.


이 데이터가 맞다면 이 주식의 오늘 주가는 말 그대로 널을 뛸 판이다.


하지만 맞을 리가 없잖은가?


아무래도 이 주식거래 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킨 게 분명했다.


“쓰벌! 나는 뭐 되는 게 없냐?”


아마 오류는 곧 바로잡힐 것이다.


“에잇 모르겠다. 잠시 게임이나 하자!”




*****




[낮 12시 25분]


“엇! 벌써 시간이!”


게임하다가 1시간 30분이 훌쩍 가버렸다.


“고장은 해결됐겠지!”


다시 주식창 오픈!


원할하게 돌아가는 프로그램.


코스닥이나 코스피 둘 다 강세다.


날려버린 오전 시간이 아까웠다.


혹시나 하고 아까 동양일렉트릭 주가창을 열어봤다.


“어라?”


정확하게 낮 12시를 기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까 본 주가변동창 그대로다. 조금의 오차도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혹시?”


다른 종목을 클릭했다.


클릭한 종목은 유진전자. 친구가 좀 위험하지만 크게 상승할 거라고 골라준 종목이다.


현재 마이너스 8%.


“어··· 또!”


아니나 다를까. 또 화면에 스르르 주가변동창이 떠올랐다.


“젠장! 이건 또 뭐야?”


이 주식은 1시부터 꿈틀하더니 수직 상승. 2시부터 상한가 터치 후 그대로 상종가 마감한다.


김한결은 심각한 얼굴로 화면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만약 오늘 이대로 주가가 움직인다면···’


마우스를 쥔 한결의 손이 바르르 떨렸다.


'지금 1,370원에 사야 해. 시초가 1700이니까 상한가는 2,210원. '


한결은 부지런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투자액 대비 무려 50% 이득이다. 세상에 50%라. 한번 댕겨. 질러봐. 못 먹어도 고. 올인!’


뭔가에 홀린 듯이 계좌에 있는 잔금 다 털어서 유진전자 주식에 몰빵했다.


---딸깍---


그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몰라하고 컴퓨터를 꺼 버렸다.




****



[오후 3시 30분. 주식 시장 마감]






김한결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유진전자 주가변동창에 고정되어 움직일 줄 몰랐다.


상한가에서 쭉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유진전자 주가 그래프.


1주당 1,370원 짜리 주식이 무려 2,210원으로 올랐다.


이날 김한결의 전 재산 1,300만 원은 2,100만 원으로 불어났다.







**********




[다음날 아침 9시]





--딸깍--


김한결은 책상에 앉아 PC를 켜고 주식창을 열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오늘도 어제와 같이 일이 벌어졌다. 마우스를 갖다 대면 그 종목의 하루 주가변동창이 나타났다.


모든 종목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무 반응이 없는 종목도 있었다. 주가변동창이 나타나는 종목은 대개 상한가를 기록했거나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끈 종목들이 많았다.


오늘 한결이 노리는 종목은 무성축산.


시초가 3,450원에 시작해서 마이너스 12% 하락 그 후 서서히 오르다가 12시쯤 수직 상승 상한가를 찍는다.


그다음 목표는 거룡제약.


장초 보합세에서 오후 1시부터 꿈틀하더니 3시 상한가 찍고 장 마감까지 상한가 유지.


‘장 초반에 무성축산 매입하고 상한가에 판 다음 거룡제약으로 갈아타 볼까나.’


역시 오늘도 컴퓨터에 뜬 주가변동창의 데이터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아들어갔다.


그런데 또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거룡제약을 매입하자 뭔가 색다른 창이 떠올랐다.


“이건 뭐지? 우악!”


한결은 너무 놀라 머리 카락을 쥐어뜯었다. 그리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사방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방방 뛰었다.


“내일 주가 그래프잖아! 세상에.”


다음날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를 보여주는 그래프. 그것이 거짓말처럼 한결의 컴퓨터에 짠하고 떠 있었다.




*****



날이 어둑어둑해 질 무렵, 집 부근 산책로를 서성거리는 김한결.


전재산 1300만원이 단 이틀만에 3배로 불어났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한결은 걷다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래 ··· 그 꿈을 꾼 다음부터야!’


‘진짜 꿈 때문일까.’


마음 같아서는 이 이상한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되었으면 하고 바랬다.


‘어느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지는 않을까.’


아니면 이 모든 일이 사실은 현실이 아니라 꿈일지도 모른다.


---안 믿기겠지?---


한결은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누구냐?”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이고! 이젠 헛소리까지 들리네!”


“에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복수하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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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2장 5화 윤주의 기억 24.06.09 12 1 9쪽
12 제2장 4화 킹덤 24.06.08 14 0 8쪽
11 제2장 3화 능력치 24.06.07 18 0 10쪽
10 제2장 2화 테스트 24.06.05 19 1 11쪽
9 제2장 1화 덤으로 받은 육체 24.06.04 23 1 9쪽
8 제1장 6화 가장 안전한 곳 24.06.02 22 1 10쪽
7 제1장 5화 두 번째 꿈 24.05.31 28 1 10쪽
6 제1장 4화 딥키스 24.05.30 26 0 10쪽
» 제1장 3화 주가변동창 24.05.29 28 1 7쪽
4 제1장 2화 동거의 시작 24.05.27 37 1 12쪽
3 제1장 1화 두개의 탑 24.05.24 42 2 9쪽
2 서장 2화 신이 내린 의원 24.05.24 46 2 4쪽
1 서장 1화 임산부와 메스 24.05.23 8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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