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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의 서재입니다

재벌 전범 후손 vs 돈 좀 버는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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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6.09 22:13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402
추천수 :
14
글자수 :
53,954

작성
24.05.24 10:14
조회
42
추천
2
글자
9쪽

제1장 1화 두개의 탑

DUMMY

[대한민국 서울 현재]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태양그룹.


회장 정만철.


그 외아들 태양바이오 대표이사 정우진.


이 세상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은 알고 있다.


태양그룹과 저 두 사람의 비밀을.


저들이 10년 후 나를 죽였다.


그것도 사람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내 이름은 김한결.


손대는 모든 주식마다 상종가를 치는 기적의 손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신의 손이라 불린다.


나는 증권가에 등장한 지 불과 7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부자가 되었다.







* * * * * * * * * * * * *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땅 서울 여의도에는 두 개의 탑이 존재한다.


하나는 대기업 서열 1위 태양그룹이 사옥으로 쓰고 있는 100층짜리 태양타워.


또 다른 하나는 태양타워를 마주 보며 서 있는, 태양타워보다 딱 1층 더 높은 한결자산운용 사옥 한결타워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본금을 자랑하는 한결자산운용.


이 회사의 대표가 바로 신의손이라 불리는 김한결.


김한결은 자기가 이룩한 회사 건물 맨 꼭대기 층에서 정면에 우뚝 솟아 있는 태양타워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돈만 아는 기생충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내가 돈을 버는 목적은 따로 있다. 이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하는···.’


---김한결---


---김한결---


누군가 나를 찾고 있다.


나를 찾는 목소리에 생각의 수렁에 깊이 빠져 있다가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김한결---


“응?”


---정신차려라---


“응? 내가 그랬나?”


---그래 임마!---


“그랬구나. 고마워 형!”


내 머릿속에서 울리는 신비한 목소리.


오직 나 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는 사실 나 자신이다.


나는 미래에 비참하게 죽었다. 그러니까 44살쯤이었나 보다. 그런데 44살에 죽은 내가 15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29살의 나에게 들어왔다.


한 육체에 거하는 두 영혼. 그렇게 7년을 살았다.


나는 미래의 나를 형이라 부른다. 사실 나보다 15살이나 많으니까 틀린 호칭도 아니다.


“형! 이제 이제 말해 줄 때도 되지 않았어?”


---뭘 말이냐?---


“형··· 아니지··· 나와 정우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 그거---


“그래. 이젠 내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실은 진작 얘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왜 여태까지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기가 싫었다. 굳이 말하자면 좀 두려웠다고나 할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이젠 얘기할 때도 됐잖아.”


---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이제 얘기할 때도 되었지. 우리 목표도 어느 정도 이뤘고.---


“고마워 형! 근데 형은 진짜 친형 같아! 내가 아니고.”


---자식 별소리를 다 하는구나. 하긴 나도 네가 철없는 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냥 동생 같다고 하면 어디 덧나나. 꼭 철없다는 수식어를 붙여야 속이 시원합니까.”


---그렇구나. 미안하다. 지금까지 너 잘 해왔다. 철없지 않았어.---


“헐! 형이 웬일로 진지 모드! 그냥 평소대로 하세요. 기분 안 나쁘니까.”


---그래! 고맙다. 우리 지금까지 좋은 파트너였어. 정말 잘했다!---


“오케!”


---김 한 결---


“뭐야? 얘기는 안하고 자꾸 이름을 부르고 그래”


---미안하다. 그 얘기를 하려니 좀 비장해져서 말이다---


“아니 44년이나 산 양반이 왜 이리 간이 콩알만 해! 이렇게 믿을 만한 동생이 함께 있잖아요. 자자 기운 내고 이제 시원하게 썰 좀 풀어봐요!”


---역병을 쫓는 자··· 기억나냐?---


“어··· 그놈 정우진이 보낸 놈이라고 그랬잖아!”


---어? 내가 그거 말해줬냐?---


“벌써 치매면 큰일인 데. 정신 좀 차립시다. 형님!”


---정우진··· 그놈을 생각하니까 ··· 가슴이 절나 두근거리네··· ---


“그런데 형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거야? 우진이가 직접 얘기해 줬어? 아니면 어찌어찌해서 알아낸 거야?”


[··················]


형은 우진이 얘기만 나오면 바짝 어는 경향이 있다.


무의식 속에 깊은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다!


정우진 그 새끼는 내 여자를 빼앗아 가고, 우리 집안을 몰락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그저 하루살이처럼 별 볼일 없이 살아가는 나를 죽였다는 건가?


그걸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형! 말해봐! 정우진 그 새끼가 형 아니 나를 죽인 거지?”


[···································]


형이 입을 다물었다. 형도 무척 긴장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나도 분노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빨리 피가 돌기 시작했고 심장 박동 역시 빨라졌다.


이러다가 아무래도 쓰러질 것 같았다.


정신을 가다듬어보려고 해 보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형! 왜 말이 없어! 말 좀 해봐!”


[··················]


“아이 씨발! 답답하단 말야!”


[··················]


“형! 내가 좀 이상해. 진정이 안 돼.”


그런데···


뒤늦게 깨달았다. 나보다 형의 상태가 더 좋지 않다는 걸.


형은 지금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할 만큼 상태가 안 좋았다.


형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고 그 영향이 나한테까지 미치고 있었다.


“형! 왜 그래? 진정 좀 해봐!”


---김··· 한··· 결··· 머리가··· 머리가··· 뽀개지는 거 같···아---


두렵다.


이러다가 형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우악 형!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그러나 목소리··· 아니 형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러다 갑자기 형이 사라져버리기라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두렵다.


“김한결 이 새끼야!”


‘정신 차려! 씨발!!!!“


”제발!!“


”정신 좀 차려봐!!!!“


”어서 말하라니까“


”야! 목소리!“


”좀 나와 봐!“


여전히 목소리는 말하지 않았다.


사라졌나?


15년 미래의 나


진짜 갔나?



---우르르르---


---번쩍---


---꽈꽈꽝---


이때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 것처럼 사방이 흔들리고 엄청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지독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아-아-아-아-아-악!!!!!!!!!!!









* * * * * * * *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모르겠다.


그걸 알면 내가 신이라도 된 것이겠지.


아마


의식을 잃었나 보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눈을 떠보았다.


베이지 톤 천장에 달린 심플한 사각형 엘이디 등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너무나도 눈에 익숙한 정경.


‘내 방이군···’


서서히 기억이 돌아왔다.


정우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중에···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 것처럼 천지가 혼란스럽고 머리가 빠개지는 고통 속에 시커먼 구덩이 속으로 빨려들었다.


그런데 이곳은 집이다.


나의 집.


‘다행이야. 하마터면 다시 지옥에 떨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웠는데···’


근데 이 녀석은 왜 조용하지?


---김한결! 뭐하냐?---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뭐라고 말 좀 해봐라. 너도 기절했던 거냐?---


여전히 조용하다. 깊이 잠든 걸까. 갑자기 타는 듯한 갈증이 밀려왔다.


물이 어디에 있더라?


내 방은 꽤 넓었는데 창가 쪽에는 침대가, 그 맞은편에는 업무용 책상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 항상 물병이 있었지’


책상으로 걸어가 물병을 들었다.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차가움.


옆에 컵이 있었지만, 병채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시원한 물이 목구멍을 타고 배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청량한 느낌!


“캬! 좋다!”


물 한 잔에 새삼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살아 있다?’


'살아 있다고?'


잠깐!


손가락 끝이 차갑다는 걸 언제 느꼈었지?


그리고···


내가 목이 말랐던 적이 있었던가?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짜르르 흐르는 감각을 느꼈던 적이 있었나?


29살의 내 몸에 들어온 지 7년···.


나는···


나는···


목이 말랐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춥지도


덥지도


배고프지도


섹스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그저 몸뚱어리가 없는 목소리였을 뿐···.


나는 그저 육체가 없는 영혼이었을 뿐···.


그런데 지금 이 변화는 뭐지?


“야! 김한결!”


“너는 어디로 가 버렸냐?”


“너 진짜 사라진 거냐고?”


15년 전의 김한결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녀석은 원래부터 없었는지도 몰랐다.


그 녀석이 없어졌다면···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나인가?


그래 내가 김한결이야!


육체도 하나!


영혼도 하나!


그랬다.


이것은 완벽한 귀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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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2장 5화 윤주의 기억 24.06.09 12 1 9쪽
12 제2장 4화 킹덤 24.06.08 14 0 8쪽
11 제2장 3화 능력치 24.06.07 18 0 10쪽
10 제2장 2화 테스트 24.06.05 19 1 11쪽
9 제2장 1화 덤으로 받은 육체 24.06.04 23 1 9쪽
8 제1장 6화 가장 안전한 곳 24.06.02 22 1 10쪽
7 제1장 5화 두 번째 꿈 24.05.31 28 1 10쪽
6 제1장 4화 딥키스 24.05.30 26 0 10쪽
5 제1장 3화 주가변동창 24.05.29 28 1 7쪽
4 제1장 2화 동거의 시작 24.05.27 37 1 12쪽
» 제1장 1화 두개의 탑 24.05.24 43 2 9쪽
2 서장 2화 신이 내린 의원 24.05.24 46 2 4쪽
1 서장 1화 임산부와 메스 24.05.23 8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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