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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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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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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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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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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33. 쟈섹의 고민

DUMMY

쟈섹, 파엘, 쥴.

세 명은 게오르그만큼은 베테랑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었다. 맥기보다는 훨씬 전후퇴와, 공방의 전환이 자연스러운 인물들이었다.


베테랑 워메이지는 기력술사라 하더라도 단번에 잡아내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 세 사람은 전쟁터에서 최대한 어지럽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개멋진나 최와 라이엔. 두 사람을 세 명의 초상술사가 상대하고 있었고. 그들의 공격은 상대에게 잘 닿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집중해야 하는 건 회피와 방어이리라. 일단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지만. 상대에게 골을 먹히지 않는다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 것이었으니.


지지 않는 건 결국 이기는 것이다. 세 사람은 그렇게 여겼다. 대공가를 위한 대단한 대의는 그들 마음 속에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 대공가에서 구르고 있는 입장이었다. 발을 깊이 들였기에, 멋대로 빼내었다간 후환이 두려우니 계속 안에 있는 중이었고.


가급적이면 '최대한 튀지 말고' '살아만 남자'가 말단들의 모토이다. 맥기 역시 그런 인물이었으나. 비참하게 죽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라고 뒷말까지 내뱉지는 않았다. 쟈섹은 이미 찢겨진 복면을 떨어내듯 벗었다. 자신의 배리어 바로 앞에서 터진 최태현의 공격이었고. 거기에 불의 기운까지 스며들어 있어, 폭발력이 멀리까지 미쳤었다. 상당히 견고하게 지어낸 배리어였으나 그 너머까지 열기가 닿아 복면이 튿어졌다.


이미 말했듯 대공가의 암살조에게 주어지는 복색과 장비들은 상당히 고가의 것들이었는데. 그 기능과 가격이 무색하게도 금방 망가졌다.


물론 장비가 문제는 아니었다. 목숨이 문제였지. 장비가 이토록 쉽게 망가지는 수준의 전황이라면 목숨도 간당간당하다는 게 어려운 점이다.


보통 암살 대상이나 목격자가 근처에 있을 때 복면을 벗는 건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모든 암살자가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정보에 기밀을 요하는 건 상식이었다. 뒷세계의 인원들에게. 그들이 더 높은 신분의 주인을 모시고. 프로페셔널한 부류가 될수록 더하리라.


암살자, 암흑가의 칼 중에서 가장 고가의 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공가의 전사들은.


그들만으로 산슈카를 뒤엎는다거나. 필리아 지방에 대단한 소요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무리한 일이었다. 심지어 십 수 년, 수십 여 년에 걸쳐서 역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산슈카의 대공인 알사드의 계획에서 키 포인트라고 할만한 것은 아는 이들이 별로 없었다. 알사드 본인에 더해서. 실행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구성원들이 일부만을 할당받아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키는 결국, 아티팩트이다.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 세계를 뒤집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애초에 그 '중요한' 아티팩트 역시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기는 하다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쌓여 있는 어떤 물건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지금 시대의 대공가 인력만으로 대륙을 도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프린스 알사드가 속으로, 남몰래

흉악한 계획을 꾸밀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산슈카' 태생이며. 또 사대고가의 하나인 알사드 가문의 적자였기 때문이다. 대륙 제일. 혹은 세계 제일의 역사를 지닌 땅에서 난 인간이기에.


그 ‘역사’가 잘만 사용하면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사드는 알고 있었다.

알사드의 계획 전모를 아는 자는 없더라도. 중요한 부분들에 닿아 있는 이들은 더러 있다.

쟈섹도 그런 작자 중 한 명이다.


쟈섹은 아티팩트를 잘 다루는 인간이었고. 스스로 여기서 죽을 자는 아니라고 여겼다. 그는 대공가에서도 나름 기밀을 요하는 임무를 맡아왔으니까. 알사드 가문에 전해지는 ‘유물’들은 여러 종류가 있다. 아주 오래된 것, 그보다는 조금 덜 오래된 것. ‘가문’의 전승대로 물려받은 물건. 혹은, ‘산슈카’의 것이었으나 지금은 주인이 없어, 알사드가 차지하게 된 것들.

세르게이 알사드는, 개중에서 무엇보다도 ‘산슈카의 유물’에 집착을 했다.


그는 길게 이어지는 산슈카의 오랜 역사적 흐름을 혐오했으나. 거기서 오는 혜택들은 늘 얻고자 하는 인간이다. 이 산슈카 국이 아직까지 멸망하지 않은 이유도, 그 아티팩트들 덕분이었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은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별로 없었지만. 대공은 치열하게 아이템들을 모았다. 그것이 산슈카에서 태어난 자신의 특혜라고까지 여기며.


고서古書를 뒤지고, 옛 전설을 분석했다. 고고학자나 비슷한 일을 맡아서 하는 수하들도 따로 있었다. 분야의 조직원들이 바깥에서 고대의 아티팩트를 가져오거나 하면, 쟈섹과 같은 이들이 본부에서 아티팩트를 조사한다.


쓸 수 없는 상태의 물건이라고 한다면 쓸 수 있게 만드는 작업도 거쳤고. ‘필멸창’에 관한 작업 역시 쟈섹이 끼어 있던 일이었다.


어렴풋이나마, 알사드 대공이 ‘제국기’로 분류되는 고대 아티팩트 종류로 일을 벌이려 한다고 알고 있는 그다.

산슈카의 정세는 덕분에 불안한 꼴이었다. 국내외적으로 별다른 소요가 없었지만. 수면 아래, 왕국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대공이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까.


쟈섹은 생존 욕구가 강한 편이었고. 더욱더 대공의 ‘계획’에 깊이 관여하기를 집착했다. 그것만이 앞으로 다가올 변란에 대비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음이다.


대공가 전체로 보자면 그리 높지 않은 위치였는데도. 갖은 애를 써가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했다. 그런 시간과 노력들이 있는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


쟈섹은 도망갈까, 하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 자신의 살 길인지 가늠했다.


쾅!


그의 가늠과 상념을 미처 기다려주지 못한.

개멋진나 최의 백룡시가 날아와 배리어를 후려친다.


쾅-하고 났던 소리 때문에 쟈섹은 온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그는 허공에 떠 있었고, 그리 높은 고도는 아니었다. 구형의 배리어 내부에 있었는데, 십 수 개로 이루어진 초록빛의 막들이 웅웅대며 떨더니 차례대로 부서진다.


다행스런 일이었다. 배리어가 이토록 쉽게 박살나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 안쪽에 있는 자신의 몸은 멀쩡하지 않은가. 쟈섹은 급하게 이동기를 컨트롤했다. 이미 발동하고 있는 ‘박쥐의 비행’이 그의 의지에 따라 쟈섹을 옮긴다.


‘공중에 떠 있어라’라는 의지를 주입하고 가만히 있던 차였는데. 배리어가 깨졌으니 한 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처지가 된 셈이다. 머물러 있다간 꿰여 죽는다.


멀리서 날아오는 화살이 매섭다. 분명히 한 자리에 서서 쏘고 있었는데. 화살이 날아드는 방향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허공에 떠서 적의 공격을 막으려고 하는데. 그것이 도리어 악수惡手로 작용이라도 하는지. 상하좌우, 위아래까지 합쳐 온갖 방위에서 화살촉이 그를 노려댔다.


거기에 라이엔이 사이사이에 끼우듯 던져대는 암기류가 신경을 긁었다. 배리어를 만들면 터지고. 만들면 다시 터지고. 점점 템포가 빨라지고 있었다.


세 명의 초상술사가 두 명을 상대하고 있었으나. 적군의 둘은 아직 전력을 발휘하지도 않았던 것인지. 갈수록 공격의 텀이 줄어드는 듯하다. 쟈섹을 비롯한 그들은 이미 한계를 맛보고 있었는데.


도망만이 살 길일까.


대공가의 목전에서 암살 임무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실패를 한 뒤에 대공저 안쪽으로 기어 들어가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쟈섹은 미래를 짐작하지 못했다. 적어도, 그런 용단은 초상술사들을 이끌고 있는 게오르그나 아니면 히베가 내려야 하는 것이었다.


말단이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왜 그렇게 했냐’는 질문에 대답할 말조차 없으리라.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을 때 조금도 더할 변명이 없는 것이다. 행정관들이 ‘말소’ 처분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꼴이다. ‘말소’라는 건 단순히 대공가 내부에서 직위 해제를 시킨다는 말이었지만. 아마 실상은 그보다 조금 더 잔인한 처분일 테였다. 말소가 된 뒤에 제대로 된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이를 쟈섹은 본 적이 없으니까.


보통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 날 사라지거나, 혹은 마지막으로 위험한 임무에 밀어넣어져 병신이 되거나이다.


여기서 도망을 친다면···. 길이 마땅찮다.


가장 괜찮은 미래를 고르자면, 지휘권을 갖고 있는 간부 둘 중 하나가 퇴각을 명령하고, 그에 따라 대공 저로 들어가는 것이리라. 그게 아니면 독단적으로 저택 부지로 도망쳤다가··· 사태가 소강되었을 때 몰래 떠나는 정도가 있겠다.


대공의 눈 밖에 나서는 안된다. 조용히, 있었던 줄도 모르게 굴다가. 들키지 않고 멀리 사라진 뒤에 다시는 이쪽을 처다보지도 말아야 했다.

대공가 내에서 일했던 쟈섹이기에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있는 탓이다. 산슈카 국내에서는 알사드 대공의 눈과 귀를 피할 곳이 마땅찮다. 생각보다 더 깊고 넓게 그의 세력이 퍼져 있으니까.


‘알사드’라는 이름은 꺼내지도 않은 채, 제각기 다른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점조직들의 연합이었다. 알사드 대공이 다루고 있는 조직의 모양은.


산슈카 전역을 대공이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 놓고 살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을 확률이 생각보다 꽤 되는 게 사실이다.

자취를 감추려면 아예 타국으로 나가는 쪽이 나으리라. 그것도 인접국 말고, 자유 연맹 중에서도 끝쪽에 있는 먼 나라까지. 그 정도는 해야 알사드 대공의 마수로부터 좀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지.


꽝!


쟈섹은 박쥐의 날개를 사용해서 날다가, 간신히 하나 더 만들어둔 배리어에 무언가 날아와 부딪히는 걸 보았다.


라이엔이 던진 암기 종류였다. 배리어가 부서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균열이 일고 MP가 일부 유실되었다.


쟈섹은 조금 펑퍼짐한 로브 속에서 길다란 플라스크 병을 꺼냈다. 잘 깨지지 않는 소재의 물건이었다. 연금술 학회나 길드에서 써먹는 종류였는데, 대공가에서는 전시에 포션을 담을 용기로써 제공을 했다.

보급품에 있어서는 대우가 나쁜 편이 아니다. 대공가는 결코. 그냥 그런 보급을 주고도 죽을만한 사지에 내보내는 게 문제일 뿐이다.


쟈섹은 다시금 이동기의 컨트롤에 집중하며 포션을 까먹었다. 코르크 마개를 뜯고, 내용물을 벌컥대며 삼킨다. 플라스크 두어개를 비운 뒤에 차오르는 MP를 조금 느낄 수 있었다. 플레이어들이 쓰는 것에 비하면 성능도 조금 떨어지고, 양도 부족하리라.


포션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효과 자체도 체질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스스로의 체질을 최대한 포션 성능이 잘 나오는 쪽으로 맞춘다. 스킬이나 칭호를 사용해서 말이다. 스탯에도 해당하는 종목들이 있었다. 보통 육체 계열의 포션들은 ‘지구력’ 스텟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대로 MP 포션은 ‘정신력’ 스탯의 영향을 받았고.


그리고 종합적으로는 ‘초월방어력’ 스탯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플레이어들 중에서도 알고 있는 이가 얼마 없는 사실이다. ‘초월방어력’은 MP 공격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스탯이었다. HP와 방어력이 높다면 기본적으로 모든 공격과, 특히 물리적 공격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셈이었고.


온전히 MP로 벼려진 공격들을 맞을 때는 ‘초월방어력’이 큰 일을 했다. 초상술사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이들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의 스탯이었다. 그럼에도, 6종의 스탯 중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성장이 더딘 편이었지만. 눈에 확 드러나는 변화가 별로 없는 종목이었기에.

그러나 초월방어력에도 분명 겉으로 드러나는 ‘대효과(근력을 올리면 육체적 힘이 올라가는 것처럼. 각 스탯이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승 효과들)’ 외에 부가적인 효과들이 많이 있었다. 개중 하나가 ‘포션 적응’이다.


각종 물약 류들은 결국 그 제조 과정에 있어서 MP가 깃드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었지만. ‘초월방어력’은 본인에게 해가 되는 MP적 수단의 영향을 적게 하고. 반대로 플레이어에게 이로운 MP적 수단들의 효과는 모두 극대화하는 종류의 힘이 있었다.


직접 검증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서 정확한 수치, 논문이 있지는 않았으나.

초월방어력이 높은 이들에게 힐링Healing 스킬을 건다면 체력 회복과 상처의 재생이 빠른 식이다. 혹은 버프Buff같은 지원 기술의 효과 역시 더욱 컸고.


플레이어들은 막연하게 체감적으로. 어떤 스킬의 영향이나. 혹은 초월방어력이 아닌 다른 5개 스탯의 효력으로 그러한 차이가 벌어진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사실은 초월방어력이 하는 일이었다.


‘포션’은 아이템으로 만들어진 물질이었으나. 따지고 보면 그것이 하는 일은 지원 스킬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으니까. 초월방어력으로 인한 체질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


아무튼, 현재 전장에 있는 캐릭터들 중에서 ‘초월방어력’이 가장 높은 건 릿샤였다. 그 다음이 게오르그 후딘이었고. 순위를 매기자면 3번부터 7번까지가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자리다. 8번째가 부부단장, 히베이고.


기초적인 스탯과 스펙에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앞서고 있었다. 껴입고 있는 여러 종류의 아이템들도 NPC들의 그것보다 나았고.

더군다나 더 많았다.


아무리 대공가가 재정이 풍족하다고 하더라도. 병사들 하나하나에게 모두 보물 급의 아티팩트를 넘길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런 부류는 게오르그나 히베처럼, 혹은 다른 특수한 소수 인원들처럼.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하는 것이었다.


플레이어들은 호전적으로 이 세계를 대하고 있었다. 헌터즈 길드원들 다섯 명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의 상황을 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콘란드 대륙의 메인 스토리를 깨기 위해서 달리는 와중이다. 목표점이 다르다보니, 파밍Farming의 질質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 닿을 수 있는가 없는가는 차치하고, 일단 헌터즈 길드원들은 구분하자면 하드 게이머들이었고. 레벨 500이상을 염두에 두고 달려가는 이들이니까.


먼 길을 가고 훨씬 큰 산을 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하는 장비들이 많다.

플레이어들도 결국은 이 콘란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이방인들이었고.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의 ‘핵심’을 쥐고 있는 키 캐릭터Character들에는 아직 비할 수 없었지만.


지금 헌터즈 길드를 공격하고 있는 검은 늑대단과 대공가 전술사단의 워메이지들은 그런 키 캐릭터들 수준은 아니었다.


아직 제냐 킴을 비롯해 이들이 깨나가는 퀘스트는 고작해야 ‘마을간’ 급 퀘스트였다. 퀘스트에서 의미하는 ‘마을’은 작은 소도시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리고 ‘마을간’ 급 중에서는 최상위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퀘스트 상에서의 ‘마을간’ 급이 의미하는 바는,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도시’ 규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뜻했다. 곧 마을간에서 가장 거대한 퀘스트 규모는, 일국을 무대로 하는 정도.


지금 제냐 일행들은 산슈카의 여러 도시들을 오가며 퀘스트 씬을 보고 있었으니 마을간이었다. 그 다음 단계가 ‘지역간間’ 급이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역’은 일개국 내內의 지역이 아닌, ‘중부 대륙 지방’ 따위의 범위를 뜻했다.


곧, ‘마을간’ 퀘스트를 넘어 ‘지역간’ 퀘스트를 깨게 된다면. 그 퀘스트 시나리오의 스케일은 몇 개 국에 얽혀, 한 지역 대륙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이야기였다.


국가 간의 전쟁이라거나, 혹은 타국에 이미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대국大國에서의 퀘스트들이 이에 속했다.

jakob-braun-vpsPRd_rz-A-unsplas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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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34. 소란의 끝 24.03.23 14 1 19쪽
» 233. 쟈섹의 고민 24.03.22 14 1 16쪽
233 232. 달밤의 요란 24.03.20 18 1 14쪽
232 231. 비극, 누군가의 입장 24.03.20 12 1 12쪽
231 230. …아직도? 24.03.20 14 1 12쪽
230 229. 좋은 밤 24.03.19 13 1 16쪽
229 228. 괴물의 위용에 대하야 24.03.19 16 1 13쪽
228 227. 구조하러 온, 괴물 24.03.19 17 1 16쪽
227 226. 대립 24.03.19 14 1 14쪽
226 225. 술사조 조장 24.03.19 12 1 11쪽
225 224. 부부단장, 히베 24.03.18 15 1 24쪽
224 223. 작게 숨을 내뱉었다. 24.03.17 16 1 23쪽
223 222. 누구의 끝, 그 다음 24.03.15 17 1 16쪽
222 221. 누구의 끝 24.03.14 19 1 10쪽
221 220. 두려움이 이빨을 갉아먹다 24.03.14 17 1 19쪽
220 219. 떨어지듯 달리다 24.03.14 13 1 12쪽
219 218. 제냐는 미리 준비했다. 24.03.13 16 1 13쪽
218 217. 다이스Dice, 릿샤, 흑각 24.03.12 16 1 22쪽
217 216. 밤을 꿰뚫어보는 까마귀는 누구일까 24.03.12 24 1 11쪽
216 215. 살수조 모집 24.03.11 17 1 16쪽
215 214. 사냥감 A 24.03.10 18 1 12쪽
214 213. 이미 따라진 와인, 근처로 달려온 골칫덩이 24.03.10 16 1 16쪽
213 212. 조금 시간이…. 24.03.10 15 1 17쪽
212 211. 한 번 불꽃처럼(악의) 24.03.08 15 1 21쪽
211 210. 미치광이는 그네를 거꾸로 탄다. 24.03.07 16 1 21쪽
210 209. 이동移動 24.03.06 14 1 20쪽
209 208. 지루한 옮김, 라이엔의 상념 24.03.05 20 1 21쪽
208 207. 지루한 옮김 24.03.05 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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