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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스터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서 마왕 아들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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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스터
작품등록일 :
2023.09.15 17:54
최근연재일 :
2023.10.04 22:1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894
추천수 :
34
글자수 :
101,363

작성
23.09.20 08:10
조회
41
추천
1
글자
13쪽

<8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3)

DUMMY

“크헝··· 켁!”


내가 코 고는 소리에 스스로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이불은 펴지도 않고 이틀 동안 씻지도 않은 채로 잘도 잤다.


몇 시야?

방바닥에 떨어뜨린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벌써 열한 시다.

어젯밤에 마지막으로 쓰러질 때가 밤 아홉 시였던 것 같은데······.

열네 시간을 내리 잤나 보다.


얼른 가자.

사진 찍을지도 모르니까 옷은 멀끔하게 입고 가야겠지?

나는 화장실에서 후다닥 샤워하고 머리도 박박 감았다.

마지막으로 양치도 하고 얼굴도 빡빡 문지르니 세상 개운하다.

나는 거울로 매무새를 점검하며 수건을 양손으로 팽팽하게 잡아당긴 뒤 머리를 털었다.


“이게 어딜 봐서 순대같이 생긴 얼굴이야? 부우자 될 상이지!”


가끔 스스로를 예뻐해 주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좋다.


제일 멀끔한 옷으로 골라 입고 방 밖을 나와보니 할머니할아버지는 이미 식당 문을 열었다.

떡볶이를 젓다 말고 나를 째려보는 할머니 때문에 어깨가 한껏 움츠러들었지만, 다행히도 떡볶이 국물 묻은 국자를 나한테 던지지는 않았다.


“어디 가는 겨?”


할아버지의 물음에,


“돈 벌어올게요.”


라고 짧은 대답만 하고 휘적휘적 팔 인사를 했다.

당연한 척 안 하면, 까딱하다간 잡혀서 어묵 꼬치 꿰어야 한다.

다행히도 할머니할아버지는 나에게 무관심이다.


할아버지, 쫌만 기다려요! 우리 부자 됐으니까!


***


대한은행 본점.

캬, 대리석 번쩍번쩍하고 건물 진짜 멋있다.

여기 오는 상상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


2,283회 로또.

1등 당첨자는 나였다!


정문으로 당당하게 들어가니, 로비를 왔다 갔다 하는 직원들이 날 힐긋거리는 시선이 느껴진다.


언젠가 커뮤니티에 대한은행 본점 다니는 직원이 올렸던 게시글이 생각난다.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은 본점 정문으로 들어올 때부터 기운이 다르다던가?

이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어깨가 절로 펴지고 걸음걸이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가볍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이 날 보고 상냥하게 물었다.


“당첨금 찾으러 왔는데요.”


내 말에 여직원이 날 향해 아주 자본주의 가득한 미소를 날린다.

저런 미소 본 적 있다.

헌터관리국에서 사람들이 유신을 향해 저런 미소를 지었지.


당첨금을 찾는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비록 나 말고도 1등 당첨자가 17명이나 더 있어서 당첨금을 1/n하고, 불로소득이라고 또 세금을 44%나 떼고 나니, 내 수중엔 8억 조금 넘게 남았다.


참나, 불로소득이라니.

이름도 외우기 힘든 행성에서 죽다 살아났는데 그게 왜 불로소득이냐?

황당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돈 벌 기회가 널렸으니, 이쯤에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날려버리기로 했다.


나는 은행을 나와 곧장 무기상으로 갔다.

아무리 할머니할아버지가 던전에서 안전하라고 무기와 보호구들을 사줬어도, 그것들이 엄청 좋은 것들은 아니었다.

앞으로 던전에 들어가서 레벨을 올리려면 당분간 허약한 내 몸을 커버할 만한 무기들이 필요했다.


“살 거 아니면 가격 묻지 마쇼.”


무기상 사장으로 보이는 덥수룩하게 수염이 난 아저씨가 날 힐긋 보고는 다시 두 손에 든 게임기로 시선을 내린다.


싸가지 없기는.

팔아줄까, 말까.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천천히 진열된 무기를 구경했다.


던전에서 괴수들이 드롭하는 아이템은 시스템의 인벤토리에 저장할 수 있어서 편했다.

예를 들면, 마왕에게서 획득한 고서나 오브 같은 아이템은 실물로도 들고 다닐 수 있지만, 시스템 상의 인벤토리에 저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실 위험도 없고 활동에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괴수들이 드롭하는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초급 헌터들은 인간이 제작한 무기나 방어구를 구매해야 했다.

흔한 광물인 강철이나 구리로 제작한 무기는 가격이 저렴했지만, 마석을 이용하거나, 마법사들의 마력을 넣은 무기라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곤 했다.


유신이 들고 다니던 천공대검도 인간이 만든 거지만, 마력이 잠재되어 있어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무기 중 하나였다.

나도 그런 내 트레이드마크 무기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천천히 상점을 둘러보던 내 눈에 사장 뒤에 진열된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대검이 들어왔다.

진열된 위치만 봐도 누가 봐도 나 비싸요, 하며 몸값을 뽐내고 있는 칼.


“저거. 얼마예요?”


나는 손가락으로 대검을 가리켰다.

사장의 손가락이 멈추고 내 손가락이 가리킨 쪽을 향하더니······.

피식 어이없다는 웃음을 터뜨린다.


“저거? 팔천만 원인데.”


은근히 반말도 흘린다.


팍씨. 이거 팔아줘, 말어?

그나저나, 가격은 나쁘지 않군.

청요석 검이 저 정도 가격이라면······.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건지, 사장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 얼굴을 유심히 본다.

살 건가, 안 살 건가, 머릿속으로 저울질이라도 하는 모양.


“한 번··· 보여 드려?”


오호?

거물 손님 놓칠만큼 복 없는 아저씨는 아닌가보다.


“네, 보여주세요.”


사장은 벽에 대검을 고정하고 있는 끈을 푸르면서도 계속 나를 힐끔거렸다.

마치 내가 입은 옷과 신발의 견적을 내는 듯한 표정이다.


“청요석으로 만든 거죠?”

“그걸 볼 줄 아십니까?”


대검을 다 내린 사장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은근히 다시 존댓말로 바꿨다.

내가 괜히 만져볼 것 같지는 않았나 보지.

그는 전용 수건으로 대검을 스윽 닦고는 나에게 건넸다.


“이게 말입니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진짜 귀한 거예요. 이게 그 제주도에 가면 있는 김순철 명인 있잖아요, 그 사람이 만든 거거든요.”

“아, 이 청요석도 제주도에서 나온 겁니까?”


몇 년 전, 제주도에 생긴 어마어마한 크기의 던전에서 청요석이 엄청나게 발견됐다.

물론 던전은 이계니까, 엄밀히 따지면 제주산은 아니지만······. 그 던전에서 나오는 청요석의 질이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제일 좋기 때문에 한국 헌터 사이에서는 최고로 친다.


“그럼요. 딱 알아보시네요. 이게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모든 헌터의 로망이죠.”


그것도 그거지만 이 청요석에는 더 강력한 장점이 있다.

아직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대검을 살펴보는 나를 물끄러미 보던 그가 또 입을 열었다.


“헌터 일 오래 하셨나 봐요?”

“네, 경력은 조금 됩니다.”


나는 사장이 내미는 대검을 받아서 들었다.

가볍지만 묵직하고, 단단한 칼날이 잘 벼려져 있는 것이 딱 내 꺼다.


“등급이 혹시······? 이 정도 대검 쓰실 정도면 한 A급 이상은 되시나 봐요······?”


나는 날 떠보는 사장의 말에 그저 웃었다.

F급이라고 말하면 날 무시할 게 뻔하니까.


“저, 이걸로 하겠습니다.”


나는 대검을 충분히 살펴본 뒤에 칼을 내려놨다.


“저, 정말요?”


되게 감동 받은 모양이다.

좋은 거라고 덜컥 질러놓고 사는 사람 없어서 속 좀 썩었나?


“네, 그거 포장해서 주시고요, 스톤라이트 방어복 100%짜리로 하나, 저 파이어볼 다섯 개랑 포이즌 아이비로 만든 포획망도 하나 같이 주세요.”

“크······. 진짜 잘나가시는 헌터님이신가봐요. 제가 존함이라도 알면 헌터 인기투표할 때 도움 좀 드릴 텐데······.”


사장이 끝까지 물건을 포장하며 내 이름을 알아내려 애쓰지만 어림도 없다.

내 이름 말하면 저거 나한테 안 팔지도 모른다.

나는 그저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했다.


“사장님, 결제는 어떻게······?”


이윽고, 내가 주문한 물건을 다 포장한 사장이 나에게 물건을 건네며 물었다.


“카드요. 일시불.”


사장 눈이 점점 커진다.


크, 나 이것도 내 로망이었는데.


***


무기상을 나온 나는 대검은 허리에 차고 파이어볼을 넣은 주머니를 허리띠에 느슨하게 묶었다.

그러고는 건물을 돌아 뒷골목으로 향했다.


대한은행과 무기상이 있는 지역은 대로변엔 고층 건물이 즐비하지만, 언덕길을 올라갈수록 재개발이 되지 않은 오래된 동네가 나오는 곳이었다.

그리고, 마침 오늘 여기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때마침 점심시간인지, 건물 뒤편 식당 골목에서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블록 정도 인파 많은 거리를 지나자 금세 골목길이 한산해졌다.

골목길을 조금 오르니, 곧 목적지에 도착했다.


파란 양철지붕에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금 간 벽.

이 허름한 주택을 지나서 나오는 낭떠러지의 대형 컨테이너 창고에 외눈박이 선랑이 있었다.


쨍!


나는 혹시 모르니 파란 대문을 발로 세게 찼다.

양철 대문은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벽을 흔들고는 마당을 드러냈다.


다행히도 마당에는 아무도 없는 모양.

하지만 방금 이 소리는 들었겠지.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나는 발뒷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마당을 지나 주택 옆 벽에 바싹 붙었다.

주택 옆은 바로 낭떠러지가 있었다.

사람 하나가 게걸음으로 간신히 지나갈 만한 공간이라, 벽에 바싹 붙어서 조심조심 움직여야 했다.


“에이씨, 누가 대문을 발로 차는 거야?”


이윽고 문을 열고 나오는 선랑의 매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싸울만한 장소에 가서 미리 진을 치고 선랑을 기다린다.

이게 내 계획이었다.

선랑은 아마 주택 바깥까지 나갔다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올 것이었다.


끼이잉-


주택 대문이 움직이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멀어지는 발소리.


모든 게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

주택 옆길을 빠져나온 나는 주택 뒤에 있는 선랑의 창고로 이동했다.

선랑이 급하게 나온 탓에, 창고의 문은 열려있었다.


하, 먼지 쌓인 매캐한 냄새를 맡으니, 지난날의 추억이 다시 떠오른다.

바로 여기서 선랑과 각성 계약을 맺었다.

내가 마왕의 마법 때문에 괴수를 죽일 수 없는 걸 알지도 못하고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많았던가.


나는 창고 뒤편으로 가, 한 번도 열린 적 없을 것 같은 녹슨 창문을 활짝 열었다.


철컹!


“에이씨, 어떤 새낀지 잡히기만 하면······.”


선랑이 대문을 있는 힘껏 닫고 들어오는 주택을 지나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걱. 서걱.

나는 얼른 창고 문 옆으로 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그의 발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리고 창고 문이 열리는 동시에,


“으악! 이게 뭐야아아!”


조금 전에 무기상에서 구매한 포이즌 아이비로 만든 포획 망을 던졌다.

포이즌 아이비는 던전에서 나오는 9급 괴수 종으로 생명체를 만나면 덩굴 줄기처럼 감싸는 습성이 있었다.

그리고 줄기엔 독성이 있어, 닿기만 해도 살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주고, 오랜 시간 줄기에 살갗이 노출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으아악······. 으아악!”


선랑은 창고 바닥에 덩굴 그물망에 꽁꽁 묶인 채로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내가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가자, 선랑이 나를 향해 힘겹게 잘린 팔을 뻗었다.


아 맞다.

유신한테 팔 잘렸지.

아직 붕대를 칭칭 감고 있다.

힐러에게 곧바로 치료받을 돈은 없었던 모양.

불쌍한 것.


“이 새끼가······. 진짜 뒈지고 싶냐아악?”


선랑의 괴성이 창고 안에서 메아리쳐 울렸다.

내가 계획한 일이지만 막상 이렇게 실제로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선랑을 보니 마음이 약해지긴 한다.


“미안. 팔까지 잘렸는데.”

“케켁······. 켁······.”


내 말에 선랑이 고통스러운 숨인 듯, 괴로운 웃음인 듯 숨을 뱉어냈다.


“이렇게 꼼수 쓰지 말고 나랑 제대로 한 판 붙으라고, 이 야비한 폐급 새끼야.”

“그렇게는 안 되겠어. 너도 알다시피 난 폐급 헌터잖아.”


나는 그를 바라본 채로 창고 뒤편으로 천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풀어줘, 이 새끼야! 넌 날 못 죽여! 내가 이 따위 9급 괴수종 허물 따위에 죽을 것 같아?”


역시 선랑은 선랑이다.

저 허세.

한참 C급으로 잘 나갈 때의 허세를 버리지 못해 끝이 결국 저렇다.


“미안해. 근데 내가 널 이렇게 묶어두지 않으면 네가 날 죽일 거야.”


진짜다. 미래가 그랬다.

천 몇 번의 미래에서 선랑은 어떤 상황에서든 날 죽이러 왔다.

그리고 난 죽었고.


“날 죽여서? 날 죽여서 어쩔 건데? 우리나라 경찰 우습냐? 네가 날 죽인 걸 모를 줄 알아? 우리나라 법이 헌터한테는 더 야박하다는 거 알지? 네가 날 죽였다는 게 밝혀지면 넌 어떻게 되겠냐?”


다급하긴 한가 보다.

선랑이 폭풍처럼 말을 쏟아낸다.

하긴, 저런 말재간 때문에 나도 선랑의 말에 속아 사기 계약서에 사인했다.

어느새 나는 창고 뒤쪽 벽에 거의 다 와 있었다.


“내가 널 죽이는 게 아냐.”


내 말에 선랑이 안 그래도 일그러진 얼굴을 더 찡그렸다.


“······뭐?”


밖에서 살금살금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벌써 왔군.


“안녕. 다음 생엔 사이좋은 친구로 만나자.”


나는 열린 창문으로 몸을 던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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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4) 23.10.04 12 0 12쪽
17 <17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3) 23.10.01 13 2 10쪽
16 <16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2) 23.09.28 18 1 12쪽
15 <15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1) 23.09.27 19 1 12쪽
14 <14화> 잿빛 하늘의 시대 (3) 23.09.26 21 2 11쪽
13 <13화> 잿빛 하늘의 시대 (2) 23.09.25 22 2 12쪽
12 <12화> 잿빛 하늘의 시대 (1) 23.09.24 25 2 12쪽
11 <11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3) 23.09.23 26 2 13쪽
10 <10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2) 23.09.22 31 2 13쪽
9 <9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1) 23.09.21 36 1 11쪽
» <8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3) 23.09.20 42 1 13쪽
7 <7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2) 23.09.19 44 1 13쪽
6 <6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1) 23.09.18 59 1 11쪽
5 <5화> 내가 만찢남의 아들이라니? (2) 23.09.17 75 2 14쪽
4 <4화> 내가 만찢남의 아들이라니? (1) 23.09.16 96 4 16쪽
3 <3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3) +1 23.09.15 106 3 15쪽
2 <2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2) 23.09.15 112 2 12쪽
1 <1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1) +1 23.09.15 13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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