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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스터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서 마왕 아들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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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스터
작품등록일 :
2023.09.15 17:54
최근연재일 :
2023.10.04 22:1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893
추천수 :
34
글자수 :
101,363

작성
23.09.17 23:11
조회
74
추천
2
글자
14쪽

<5화> 내가 만찢남의 아들이라니? (2)

DUMMY

에라,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솔직히 눈앞에 미녀가 품어달라고 애원하는데 마다할 남자 있나?


그리고 이런 말까진 안하고 싶었는데······.

나 지금 이 경험 되게 소중하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나는 곱슬머리의 현란한 손길에 밤을 꼴딱 세우고 장렬히 전사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거의 정신을 잃어버린 수준으로 잠에 빠져들었고, 눈을 떴을 땐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으음······.”


내가 침대 머리에 허리를 느슨하게 기대자, 잠든 곱슬머리가 신음을 흘리며 내 품안으로 파고들었다.

본능적으로 이 여자를 절대 깨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간 어젯밤처럼······.

어휴, 물론 싫다는 건 아니지만 난 이제 지쳤다.


나는 살금살금 1cm씩 여자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먼저 왼쪽 다리를 빼고, 왼쪽 팔에 힘을 주며 몸을 스윽 민 다음, 마지막으로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곱슬머리의 손을······.


“왕자님, 일어나셨어요?”


제길. 망했다.


“응? 응. 잘 잤어?”

“네에, 왕자니임, 어젯밤 너무 좋았어요.”


어째, 목소리가 야한가 싶더니 내 허리를 감고 있던 곱슬머리의 손이 아래로 점점 내려간다.


“자, 잠깐!”

“왜요? 왕자님 저랑 더 놀아요!”

“으응냐하!”


곱슬머리가 거의 침대 끝까지 열심히 간 내 몸을 끌어당기며 목덜미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만! 그마아아아안!”


곱슬머리의 손장난질은 내가 정색하며 소리를 지른 뒤에야 끝이 났다.


“왕자니임······.”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여주인공의 푸른 눈에 금세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설마 내가 달래줘야 하나?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웅끼끽끼!”


갑자기 창문에서 검은 원숭이 한 마리가 튀어나오더니 곱슬머리를 향해 반갑게 다가간다.

빨간 눈에 어깻죽지에 돋아난 작은 날개.


어라, 어디서 많이 봤는데?

자세히 보니 언젠가 던전에서 만난 적 있는 9급 괴수종 검은 원숭이다.


던전의 괴수들을 이 행성 사람들은 애완동물로 기르는 건가?

그러고 보니 아기 고블린도 여기에 도착했을 때 마치 제 집인 양 굴었지.

아빠나 여기 귀족이라는 사람들 생김새도 좀 그렇고······.

어제 잊고 있던 불안감이 다시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불안할 때는 확인해 보는 게 제일 좋지.


“으꺄까악!”


나는 검은 원숭이를 구석으로 내팽개치는 동시에 곱슬머리의 몸을 꺾어 목을 졸랐다.


“와, 왕자님 왜 이러세요!”


다행히도 나보다는 힘이 약한 모양.

곱슬머리는 내 팔을 애처롭게 붙잡고는 켁켁거렸다.

나는 그 사이 다른 손으로 테이블 의자에 벗어뒀던 내 바지에서 작은 단도를 꺼냈다.

던전에 들어갈 때 항상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라고 할아버지가 선물해 준 칼이었다.

나는 칼집을 열어 날카로운 칼날을 곱슬머리에게 들이댔다.


“소리 내지 마. 죽일 거야.”

“네, 네에······.”

“괴수를 다룰 줄 아나?”

“아뇨, 저 아이는 그냥 제 가족이에요. 저는 치유 계열 간단한 마법만 쓸 줄 알고요······.”

“너희는 마족이고?”

“······.”


대답 대신 눈물 한 방울이 내 손등에 떨어졌다.


“내 아버지라는 사람은 마왕인가? 지구를 침략한 건가?”

“······.”


몸이 파르르 떨린다.

대답은 하지 않아도 긍정의 뜻.


와, 소름 돋는다.

그럼 그렇지.

내 인생에 로또 같은 게 있을 리 없지.


이들은 지구를 침략한 마족이다.


“응꺄꺄꺅!”


벽에 맞고 쓰러진 검은 원숭이가 다시 날 공격해왔지만,


“께엑!”


다시 내 손을 맞고 구석으로 처박혔다.


“우리 예니를 살려주세요!”

“예니?”

“워, 원숭이요······.”


곱슬머리가 가냘픈 손가락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검은 원숭이를 가리켰다.


“죽지 않았어, 아직은. 대답만 똑바로 하면 둘 다 살려주지. 다시 묻겠다. 마왕이 날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뭐지? 난 진짜 마왕의 자식인가?”

“네, 네, 그럼요······. 마왕님의 피를 물려받은 왕자님의 에너지를 마왕님께서 흡수해야 우리 군대가 지구로 들어갈 수 있다고······. 우리 행성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서······. 살려주세요, 왕자님!”

“내 에너지?”


뭐 어느 고전 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전투병 수혈해 줄 인간 피주머니 달고다니는 뭐 그런 걸 말하는 건가?


와씨, 지금 나 마왕 옆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상상 했다.

심장이 튀어나올 듯 쿵쾅거린다.

나는 지구 침략을 위한 마왕의 도구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나 지금 x됐다.


“네······. 지금은 아니고······. 왕자님께서 21살의 나이가 되시면······.”


21살이라.

딱 한 달 남았다.

당장 도망쳐야 한다.

다행히도 나만 없으면 마왕은 군대를 이끌고 지구로 쳐들어올 수 없을 거고.

도망치지 못하면 자결해 버리든가 해야 하는 건가.


“그럼, 마왕이 널 나에게 보낸 이유는 뭐지?”

“왕자님의 환심을 얻어 왕자님이 잠들면 에너지를 뽑아달라고······.”

“뽑아서 뭐에 쓰지?”

“왕자님의 에너지가 진짜 게이트를 확장하는 데 효력이 있는지 실험이요.”

“실험이 성공적이면 난 한 달 동안 여기서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운명이다?”

“······.”


대답 대신 곱슬머리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툭 떨어졌다.


“그럼 내 에너지는 채취했고?”

“아까 주무실 때······.”

“이리 내놔.”


나는 여전히 칼을 겨눈 채 곱슬머리가 움직이는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곱슬머리는 침대 아래에서 푸른빛 작은 유리병을 꺼내 건넸다.


“이게 내 에너지라고?”


곱슬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곱슬머리가 마력으로 이렇게 푸른빛의 형태로 내 에너지를 추출한 모양이었다.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내 에너지가 마왕이 탐내할 정도로 강력했다면, 난 도대체 왜 괴수를 죽일 수 없었던 것인가!

아 잠깐, 방금은 검은 원숭이를 정통으로 때렸는데?


“하나 물어볼 게 있어.”


곱슬머리는 이미 체념한 듯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내가 지구에서 괴수를 죽일 수 없었는데 그것도 혹시 마왕의 에너지와 관련 있나?”

“아······.”


뭔가 알고 있는 눈빛.


“마왕님께서 상호 불가침 마법을 건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왕자님과 괴수 모두 서로를 공격할 수 없죠.”

“조금 전 내 공격이 검은 원숭이에게 통했는데?”

“아마 이 행성에 들어오면서 그 마법은 자연스레 풀렸을 거예요. 이제 필요가 없으니까······.”

“언제라도 괴수가 날 죽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니까?”


내 말에 곱슬머리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내가 실력이 안 돼서 만년 F급인 게 아니었단 말이지?

그것 참 이 와중에 듣기 좋은 말이다.


이 상황을 믿지 않기엔 모든 게 너무 딱딱 맞아떨어진다.

그럼 결국······.

우리 엄마는 정의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졌던 게 아니라 이용당한 게 되는 건가.

엄마와 아빠의 러브 스토리에 감성 젖어 오판을 내린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 깨달았으니.


“그럼 갖다 주도록 해.”

“네?”


곱슬머리가 깜짝 놀라 반문했다.


“마왕에게 이걸 가져다주라고. 나도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니까. 대신 발설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아마 내가 널 밤마다 부르면 마왕이 너에게 보너스를 주겠지?”


내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곱슬머리.


“좋아.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 내가 모르고 있는 척 행동하도록 해.”


나는 순순히 곱슬머리를 놔주었다.

어차피 이 여자를 죽인다고 문제만 커질 뿐이었다.

차라리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면서 이용하는 편이 더 좋다.

나는 옷을 주워 입고 침대 옆 벨을 울렸다.


“태연하게 행동해. 침대에 누워있어.”


내 말에 곱슬머리는 순순히 침대에 누워 이불로 알몸을 덮었다.

이내 시녀장의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난 오늘 얘랑 하루 종일 더 놀아야겠어. 날 방해하면······. 알지?”

“네, 네. 왕자님.”

“여자 한 명이 시중을 들 일이 있으니까 하녀 한 명만 곧바로 내 방으로 보내도록 해. 아, 키 크고 덩치 좀 있는 애로.”


내 말에 시녀장은 의아한 눈치였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방을 나갔다.

곧 원하는 체격의 하녀가 내 방으로 들어와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하녀를 데리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허튼 짓이라도 할 줄 알았는지,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나는 하녀에게 내 욕실 가운을 건넸다.


“그 옷 벗고 이걸로 갈아입어.”

“네에?”


가련하게 떨리는 노란빛 눈동자.


“옷만 갈아입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 옷은 내가 좀 빌리마.”


나는 하녀가 안심하도록 욕실 문을 잠시 닫았다.

침대 위의 곱슬머리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의 눈길로 날 바라보고 있었지만, 무시했다.

이윽고 욕실 문이 열리고, 나는 하녀가 건넨 옷으로 갈아입었다.


생각보다 핏이 괜찮다.

치마를 입으니 아래도 바람이 통해서 시원하고.

분명히 웃긴 상황인데, 방 안의 두 여자는 차마 웃지 못했다.


나는 침대보를 찢어 목욕 가운을 걸친 하녀와 검은 원숭이의 두 손과 두 발을 꽁꽁 묶고, 입에 재갈을 물렸다.

검은 원숭이는 깨어나면 날아오를 수 있으니, 작은 날개까지 함께 묶어야 했다.


“잠깐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나는 그들에게 일러놓곤, 곱슬머리에게 돌아왔다.


“가자.”

“어, 어딜······?”

“지금 그 채취한 에너지. 마왕에게 갖다주려고 했잖아.”

“아······.”


곱슬머리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더니 옷을 주워 입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욕실의 창문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곱슬머리의 목적지는 알현실 뒤편에 있는 마왕의 서재였다.

그리고 알현실은 은빛 물줄기 다리를 사이에 두고 지구로 향하는 포탈과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었다.

오늘 안에 저기로 도망쳐야 한다.

병사 서너 명이 창을 들고 다리 앞 통행문을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도 어제보다 적은 숫자.

그래도 상황은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어느새 곱슬머리가 커다란 문 앞에 걸음을 멈추고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여기야?”

“네에.”


“그럼 들어가 봐. 문은 살짝 열어놓도록 해. 마왕에게 내가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알지?”


곱슬머리는 두려운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문 앞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치 마왕의 명령으로 대기하고 있는 척 했다.

복도를 지나는 하인들은 별 의심 없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이내 안쪽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니 무거운 것이 움직이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어디론가 이동한 모양.

열린 문틈으로 안쪽을 살펴보니, 책꽂이 중 하나의 틈이 벌어져있다.

나는 주변을 살핀 후, 마왕의 서재로 재빨리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온갖 오색찬란한 빛이 나를 휘감는다.

정체는 서재의 한쪽 벽을 가득 매운 진열된 고서와 물건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던전에서 아버지가 과거의 기억을 보여줬던 보랏빛 오브도 있었다.


바보같이.

그때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

보랏빛 오브를 포함한 이것들은 모두 마족들이 사용하는 마력이 깃든 물건이다.

이것들 몇 개만 가져가면 여길 탈출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책꽂이 사이에서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에너지가 대단합니다. 이 정도라면 1년 뒤, 성년이 됐을 때 에너지로는 군대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막강한 게이트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


“와하하! 지지부진하던 일이 드디어 풀리는군! 카리스! 왕자를 극진히 모셔라. 체력이 좋아야 에너지의 질도 좋아지니.”


이건 마왕의 목소리다.

아마도 곱슬머리가 말했던 실험이 끝난 모양.

그리고 결과는 좋았고.


“그, 그게 저······.”


곱슬머리로 추정되는 여자의 목소리가 더듬거렸다.

어째, 불안하다.


“와, 왕자님께 제, 제가 에, 에너지를 가지고 오는 것을 들켰습니다. 지금 밖에서 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너 관상 알아봤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오브와 고서, 그리고 폭탄처럼 생긴 동그란 공 몇 개를 정신없이 주머니에 쑤셔 넣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인기척을 느꼈는지, 책꽂이 틈에서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잡히면 죽는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뛰어 다리 앞에 도착했다.

그냥은 안 열어줄 것 같은데 어떡하지?


“셀렉투!”


나는 통행문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뭔 말인진 모르겠지만, 어제 이 말 뒤에 이들이 뭐라고 외치며 통행문을 열었던 것이 생생히 기억났다.


“빠레!”


다행히도 그들은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된 모양인지, 그들은 내 말에 답하며 문을 연다.

내가 통행문을 빠져나가자마자,


“저 자식 잡으라고오옷!”


마왕의 다급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이미 나를 뒤늦게 쫓아오는 무리와는 50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져 있었다.


팽!


비늘처럼 생긴 보라색 창 하나가 내 옆으로 날아와 땅에 박혔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21년의 세월 동안 날아오는 할머니 국자를 피해 온 김지우다.


게다가 난 이들이 날 죽일 수 없다는 걸 이미 안다.

창들이 내 곁을 수없이 스쳐 지나갔지만, 나는 쫄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지자, 나는 마왕의 서재에서 가져온 공을 꺼내 뒤로 던졌다.

다행히도 작은 공들이 폭탄일 거라 짐작했던 내 예상이 맞았다.

작은 공들은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며 다리의 물줄기를 부수고 병사들을 쓰러뜨렸다.

그들이 주춤하는 사이, 드디어 나는 포탈로 몸을 날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제발, 제발! 지구로 돌아가게 해줘!”


하지만 몸이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

여전히 나는 푸른빛을 배로 뭉개고 뻗어있을 뿐이었다.


“까끼기기기!”

“잡아라!”

“로꼴라 빠뤼!”


병사들이 무너진 다리를 점프하며 건너오고 있었다.

나, 이대로 여기서 마왕의 피주머니가 되는 건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제가 도와드릴까요?”


운명처럼, 하늘에서 천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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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4) 23.10.04 12 0 12쪽
17 <17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3) 23.10.01 13 2 10쪽
16 <16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2) 23.09.28 18 1 12쪽
15 <15화> 밭을 좀 사겠습니다 (1) 23.09.27 19 1 12쪽
14 <14화> 잿빛 하늘의 시대 (3) 23.09.26 21 2 11쪽
13 <13화> 잿빛 하늘의 시대 (2) 23.09.25 22 2 12쪽
12 <12화> 잿빛 하늘의 시대 (1) 23.09.24 25 2 12쪽
11 <11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3) 23.09.23 26 2 13쪽
10 <10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2) 23.09.22 31 2 13쪽
9 <9화> F급 헌터는 돈이 많다 (1) 23.09.21 36 1 11쪽
8 <8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3) 23.09.20 41 1 13쪽
7 <7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2) 23.09.19 44 1 13쪽
6 <6화> 마왕의 권능이 생겼다 (1) 23.09.18 59 1 11쪽
» <5화> 내가 만찢남의 아들이라니? (2) 23.09.17 75 2 14쪽
4 <4화> 내가 만찢남의 아들이라니? (1) 23.09.16 96 4 16쪽
3 <3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3) +1 23.09.15 106 3 15쪽
2 <2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2) 23.09.15 112 2 12쪽
1 <1화> 괴수들이 피해 다니는 F급 헌터 (1) +1 23.09.15 13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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