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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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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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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642

작성
24.0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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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남태평양 참치 잡이 원양 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

DUMMY

16회차/ 삐뚤빼뚤


가재모(장편소설집 "얼레리 꼴레리" 저자)


1959년에는 부산항에서 출발한 한국 원양 어선이 아메리카 사모아에서 참치 잡이를 시작했다.


한국 선원들은 정든 고향과 집과 가족을 떠나 머나먼 사모아의 망망 대해, 험한 파도와 비바람을 무릅쓰고 쪽 잠을 자면서 하루 18 시간 동안 힘들고 고된 참치 잡이에 몰두했다.


그렇게 포획한 참치를 팔아서 귀중한 달러를 국내 가족에 송금했다.


그 당시에는 태반이 하루 하루 먹고 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남태평양의 참치는 바다의 노다지였고 한국 청년들이 선망하는 꿈의 직업이었다.




한 3년만 원양 어선에서 고생하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고 떼 부자가 되면서 어여쁜 신부 감이 줄을 선다는 소문에 원양 어선 선원 지망생이 줄을 이었다.


원양 선원들이 벌어 들인 외화 가득 액이 해방 후 대외 원조에만 의존했던 대한민국에서 한국 국민이 벌어드린 최초, 최대의 외화 획득이었다.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빈곤 퇴치를 위해 범 국민적인 새마을 사업을 전개했고 부족한 외화 획득을 위해 당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했던 시점보다 약 5년이 앞선 쾌거였다.



대한민국의 원양어업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세계 2위의 원양 어업 국가로 급성장하였다.



특히 참치 잡이는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로, 아메리카 사모아를 비롯한 남태평양 지역은 참치 어장이 풍부하여 많은 한국 원양 어선이 진출하였다.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원양어업도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있으며, 현재는 아메리카 사모아를 비롯한 원양어업 기지에서도 한국 원양 어선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역사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참치 잡이는 원양 어선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어로 활동 중 하나이지만 참치 잡이는 매우 위험한 어로 작업이다.



참치 떼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원양어선은 참치 떼를 따라 더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박간의 충돌이나 침몰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남태평양에서 조업을 하는 우리 선망 어선들은 미국, 일본, 중국과 대만 등 경쟁 국가들보다 두 배가 넘는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남다른 한국인의 근면성과 첨단 기술이 그 비결이다.



전세계 참치 잡이 선망선 가운데 최고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한국의 선사는 동원산업이다.


동원산업은 2015년 건조한 참치 선망선 ‘테라카號’의 출항을 통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남태평양 참치 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약 1년 10개월에 걸쳐 건조된 ‘테라카호’를 출항시켰다.


테라카호는 2207톤급 참치 선망선으로, 원양어선 중에서 가장 발전된 선박으로서 어군 탐지를 위한 레이다, 음파 탐지기, GPS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었다.


초대형 그물로 어군을 둘러싸 통조림 용 가다랑어를 대량으로 잡아 어회고를 종전에 대비 2-3배를 능가하는 기록 갱신을 이뤘다.



외국 선박보다 두 배에서 최고 4배의 어획 고를 올리고 있는 우리 어선들의 조업 비결은 다름 아닌 첨단기술, 우리 선망선이 어선 한 척에 한 대씩 구비하고 있는 헬리콥터는 대만 선박 등에 비해 비교 우위의 첨담 장비이다.



바다 위로 떠오른 참치 떼를 발견하는데 헬기만큼 효율적인 기능을 하는 것은 없다.



먹이 감인 멸치를 따라 다니는 물새 떼는 참치 떼의 출몰을 알려주는 이정표이고 인공위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의 위력은 태평양 상의 배 위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참치 떼를 찾기 위해 어군 탐지 장비를 활용하게 되는데 어군 탐지 장비는 음파를 발사하여 참치 떼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조류 계와 어군탐지기 등 첨단 계기판에 나타난 참치 떼는 필사적으로 도망하기 바쁘다.


기를 쓰고 달아나는 참치 떼를 능가하는 능력은 단연 한국 선장들의 동물적인 감각과 탁월한 촉이다.



선장이 15미터의 망루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직접 어군을 탐지하고 작전 명령을 내린다.




장의 지시에 따라 본선은 그물을 내릴 시점을 계산하면서 달아나는 참치 떼를 전속력으로 쫓아 가야 한다.



그때 참치 떼를 발견한 미국, 일본, 중국과 대만의 선장도 동시 다발적으로 출발해 참치 떼를 향해 돌진함에 따라 불꽃 튀는 레이스 경쟁이 벌어진다.



“퍼스트컴 퍼스트 서브”라는 국제 해양법상의 오랜 관행이 있지만 중국 등 일부 외국 어선이 관행을 무시하고 투망을 하는 경우도 이따금 발생한다.



그러나 먼저 참치 떼에 근접한 어선이 기선을 제압해 투망 작업에 돌입하는 게 보편적이고 국제 신사적인 관례이다.



이때 류항목이 갑자기 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신명난 어조로 말했다.



”바다 한가운데 멸치 떼가 떠 오르면 하얗게 거품이 이는데 이걸 백파((白波)라고 하지. 백파 바로 밑에 참치 떼가 멸치를 떼 거지로 잡아먹는 거야. 배가 부른 참치 떼가 일광욕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해수면 위에서 떠도는 거야. 선장이 망루에서 참치 떼를 탐지하고 투망 명령을 내리는 거지. 선장이 투망을 하명을 하면 본선에 실려있던 작은 배가 내려가 2.5㎞의 원을 그리며 그물을 치고, 이걸 밑에서 부터 자루를 만들어 끌어올리는 거야. 그물 깊이가 350~400m쯤 되지. 그리해서 몇 백 톤의 고기 떼를 끌어 올리며 환호성 지르는 순간 지치고 고달프고 아팠던 심신이 깃털 같이 가볍고 거짓말 같이 회복되는 거야.”



“아하 그렇군요”



류일열 형제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수산업은 선장과 항해사와 선원들, 그리고 바다 생태계가 하나가 돼 만들어가는 산업이야. 전세계적인 경제 수역의 광역화와 입어료의 인상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국들의 도전 등 모든 파고를 넘으면서 한 척당 세계 어획고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첨단 기술과 한국 선원들의 뛰어난 자질의 덕분인 거야.”



원양 어선은 먼 바다에서 장기간 조업을 하기 때문에, 참치 잡이는 1) 어군 탐지, 2)투망, 3) 포획한 참치 분류, 4) 냉동 보관 , 5) 운반의 과정을 거친다.



참치를 일단 포획하면 잡힌 참치 중에서 상품성이 있는 참치를 분류한다.



상품성이 없는 참치는 다시 바다에 방류하거나, 사료나 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분류된 참치는 참치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 과정에서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동 보관된다.


그렇게 냉동 보관된 참치는 운반하여 국내나 해외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원양 어선에서 참치 잡이를 하는 선원들은 높은 노동 강도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장기간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참치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는 참치 잡이의 규제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주제 이야기는 이상이네”



“형님 수고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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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국 원양 참치잡이의 신지평 열려 24.02.18 9 0 7쪽
14 운좋게 통발에 두서 마리씩 연달아 나오는 꽃게에 선장과 선원들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고 24.02.10 8 0 8쪽
13 류일열 형제, 본격적인 서해안 꽃게 잡이 참여 24.02.05 7 0 10쪽
12 손인자 시어머니인 박금순을 "엄마"라고 부르고 24.01.30 9 0 9쪽
11 류준수 예증없이 전립선암으로 판명돼 적출 수술 받아 24.01.28 6 0 10쪽
10 류광석이 뱃일을 시작했고 손인자는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류준수를 극진히 모셔 24.01.25 10 0 10쪽
9 죽마고우인 양가 부친의 약속대로 류광석와 손인자 백년가약 24.01.21 11 0 11쪽
8 크리스마스 이브, 짝사랑 고백한 여자 침대에 눕혀 놓고도 노터치 24.01.18 13 0 10쪽
7 류일열 형제, 서툴렀지만 묵직한 손맛과 순은 빛 갈치들이 줄줄이 낚여 올라와 24.01.09 10 0 9쪽
6 류일열 형제, 류항목 선장의 배 타고 주꾸미 잡이 나서다 24.01.04 8 0 8쪽
5 류일열 형제의 주꾸미 잡이 일정이 잡히고 류광석의 미망인이 뱃일에 참여키로 24.01.02 9 0 7쪽
4 운명의 장난처럼 류일열 형제는 친척 형인 선장으로부터 뱃일을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간다 23.12.29 11 0 9쪽
3 류일열, 류이열 형제가 대형 선사 선장인 류황묵으로 부터 하나 하나 뱃일을 익혀 나가 23.12.27 13 0 10쪽
2 류준수는 죽은 아들이 빌린 돈 대신에 중고배를 동생 류학수에게 반환하다. 23.12.27 11 0 9쪽
1 귀어촌한 류광석 콘파스 태풍으로 떠내려 가는 배 붙잡으려 다가 심정지로 귀천 23.12.27 2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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