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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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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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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69,642

작성
24.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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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류일열 형제의 주꾸미 잡이 일정이 잡히고 류광석의 미망인이 뱃일에 참여키로

DUMMY

5회차/ 삐뚤 빼뚤



가재모



선상 주꾸미 잡이에서 최고로 치는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보령 오천항이다.




오천항은 백제 시대에는 회이포로 불려졌고 당나라와의 교역이 성행했던 요지였다.




조선 세조때 왜적의 침입을 막고 수송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영을 세웠다.




충청 수영성은 서해안의 수군 사령부였다.




조선시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도수군통제사는 전라 좌수영, 우수영, 경상 좌수영 , 우수영과 ,충청수역 등 총 5개가 있었다.




지금은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전장 총 6.9km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원산도를 거쳐 태안반도 안면도까지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군에는 관내에 유인도는 9개, 그리고 무인도는 110개로 총 119개가 있어 남해 못지않은 다도해이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고 복잡한 기아스식 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태안 해안중 가장 험난한 해역이 안흥량이다.




고려 도경에 따르면 양흥량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암초 때문에 격렬한 파도와 세찬 여울이 휘몰아친다. 안흥량 아래 물길이 열 물과 충돌하고, 암초 때문에 위험하므로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옛적에는 조운선이 누차 침몰했으므로 배가 지나기(行) 어려운(難) 해역이라 해서 ‘난행량(難行梁)이라 했다.




그 이후에 사람들이 염원을 담아 편(安)하고 흥(興)하라는 ‘안흥량’(安興梁)으로 고쳤다.



그럴 만도 하다.




안흥량 일대는 인당수(황해도)·손돌목(강화도)·울둘목(전남) 등과 함께 ‘4대 험로’로 꼽히는 곳이다.



앙흥량은 전라도를 비롯한 3남 지역의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개경과 한양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해역이었다.



조선 시대인 1395~1455년 사이 66년간 안흥량에서 발생한 해난 사고의 통계를 보면 파선 및 침몰된 선박이 200여척, 인명피해 1200명, 미곡 손실이 무려 1만5800석 이상이었다.



조운선이 번번이 침몰함으로써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함은 물론 국가재정 또한 고갈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따라서 고려와 조선 조정은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서 국운을 건 대책을 세웠던 그게 바로 ‘운하(運河)공사’였다.



운하 공사 계획은 천수만에서 가로림만 연결하자는 것이었다.




현재 태안군 태안읍의 인평리·도내리에서 서산시 팔봉면의 어송리·봉담리 사이에 물길을 낸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해난 사고가 빈발하는 안흥량을 경유하지 않고 천수만에서 가로림만을 통과하는 항로를 개척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군사 수천명을 총동원한 이 대역사는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류일열과 류이열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안흥량의 역사적 고증을 사전에 파악하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 조운선의 해난 사고는 대부분 인재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단은 1차 주꾸미 선상 낚시 주꾸미 잡이는 보령 오천항보다는 안흥만에서 가까운 안면도 영목항으로 정했던 것이다.




류일열 형제는 류학묵 선장이 정박해 놓은 ‘엘사’호에 올라가서 선박내부를 두루 살펴봤다. 선박 규모는 9,7톤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었다.




승선 정원은 선장을 포함해서 22인승이었다.



장비는 최신 해양 프로타 2대, 레이더, 어탐 및 VHF 무전기, 각종 법정장비를 구비했고 방송 장비, 오디오 시스템도 갖춰 있었다.



특히 안전 장비에 역점을 둬서 승선 정원의 120퍼센트에 해당하는 구명 조끼, 구명 부환, 소화기, 구명 밧줄, 자기 발연, 자기 발화, 엔진 자동 소화기 등을 완전히 구비했다.



또한 유어선 관리법에 의한 낚시 객 승선 전원에 해당하는 보험이 가입되어 있었다.



그 다음날 류일열이 아버지 류학수에게도 인수 인계된 ‘오로라’호의 내부 점검을 위해 큰아버지인 류준수께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인사 말씀을 나눴다.



류일영이 ‘오로라’호에 대해 선박 제원과 내부 장비 등을 점검하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 보다는 며느리가 더 상세히 알고 있다고 하면서 수화기를 작고한 류광석의 부인인 손인자에게 넘겼던 것이다.



류일열과 손인자는 중학교 동기동창생이었으나 사촌형의 형수였기 때문에 처음엔 상호간 존칭을 쓰다가 점차 동기생 대화로 뒤섞여 나왔다.



아무튼 일요일 아침 10시에 오로라호가 정박해 있는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튿날 아침 일직 류일열과 류이열 형제가 정장 차림으로 오로라호 정박 지점에 당도해 손인자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 멀리에서 손인자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걸어오고 있었다.



류이열이 “아이고 형수님 일찍 나오셨네요. 이 애가 슬기입니까? 이름을 아주 슬기롭게 지었네요.”



“ 이 애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셨어요.”



류일열이 “얘 너 몇살이지?”하고 물었다.



“여들 살입니다.”



“그래 너 참 잘생겼다. 공부도 잘 하고 있겠지?”



손인자가 류슬기를 대신해서 “예 지난번에 반에서 1등을 했어요. 영특한 걸 보면 죽은 애비를 닮은 것도 아니고 또 나를 닮지 않은 것 같고 돌연변이 같습니다.”



“콩밭에서 콩이 나오는 게 정한 이치지. 그러면 일단 배부터 봅시다."



일행이 오로라 선상에 올라가 두루 살피기 시작했다.



오로라호는 6.77톤으로 어제 봤던 아수리호 보다는 좀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승선 정원은 선장을 포함해서 16인승용이었다.



장비도 최신 해양 프로타 2대, 레이더, 어탐 및 VHF 무전기, 각종 법정장비를 구비했고 편의시설인 방송장비와 오디오시스템 등을 갖춰다.



안전장비도 승선 정원의 120퍼센트에 해당하는 구명조끼, 구명부환, 소화기, 구명밧줄, 자기발연, 자기발화, 엔진자동 소화기를 완전히 구비했다.



그런데 선상에서 손인자가 제원 설명을 하는 내용을 듣고 있던 류이열의 태도가 두 팔을 가슴쪽으로 대고 양손을 펴서 손깎지를 하고 다소곳하게 서있는 자세가 눈에 들어오자 섬뜩한 느낌이 두뇌를 스치고 지나갔다.



손인자는 평소 자기 아들인 류슬기가 자기 할아버지가 말씀을 하실 때 류이열이 지금 포즈와 너무나 닮은 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손인자뿐만 아니라 류이열이 류슬기를 만났을 때 첫눈에 류슬기가 자기 친형인 류일열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지난 번에 해난 사고로 죽은 사촌형 류광의 골상은 턱모양이 약간 4각형이었는데 반하여 턱 뼈가 비교적 갸금한 자기형을 이상하리만큼 빼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선상과 아래 층의 기계 설비를 두루 살피고 다시 선상에 올라와 류일열이 류슬기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려고 슬기를 불려 세웠다



그런데 뜻밖에도 류슬기가 두손을 가슴에 모아서 양손 가락지를 끼고 공손하게 서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뜻밖의 광경에 손인자는 섬찟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이 순간을 지켜본 류이열도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류이열은 순간 손인자와 형 류일열 사이에 남이 알지 못하는 히든 스토리가 감춰져 있다는 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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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국 원양 참치잡이의 신지평 열려 24.02.18 8 0 7쪽
14 운좋게 통발에 두서 마리씩 연달아 나오는 꽃게에 선장과 선원들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고 24.02.10 8 0 8쪽
13 류일열 형제, 본격적인 서해안 꽃게 잡이 참여 24.02.05 7 0 10쪽
12 손인자 시어머니인 박금순을 "엄마"라고 부르고 24.01.30 9 0 9쪽
11 류준수 예증없이 전립선암으로 판명돼 적출 수술 받아 24.01.28 6 0 10쪽
10 류광석이 뱃일을 시작했고 손인자는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류준수를 극진히 모셔 24.01.25 10 0 10쪽
9 죽마고우인 양가 부친의 약속대로 류광석와 손인자 백년가약 24.01.21 11 0 11쪽
8 크리스마스 이브, 짝사랑 고백한 여자 침대에 눕혀 놓고도 노터치 24.01.18 13 0 10쪽
7 류일열 형제, 서툴렀지만 묵직한 손맛과 순은 빛 갈치들이 줄줄이 낚여 올라와 24.01.09 10 0 9쪽
6 류일열 형제, 류항목 선장의 배 타고 주꾸미 잡이 나서다 24.01.04 8 0 8쪽
» 류일열 형제의 주꾸미 잡이 일정이 잡히고 류광석의 미망인이 뱃일에 참여키로 24.01.02 9 0 7쪽
4 운명의 장난처럼 류일열 형제는 친척 형인 선장으로부터 뱃일을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간다 23.12.29 11 0 9쪽
3 류일열, 류이열 형제가 대형 선사 선장인 류황묵으로 부터 하나 하나 뱃일을 익혀 나가 23.12.27 12 0 10쪽
2 류준수는 죽은 아들이 빌린 돈 대신에 중고배를 동생 류학수에게 반환하다. 23.12.27 11 0 9쪽
1 귀어촌한 류광석 콘파스 태풍으로 떠내려 가는 배 붙잡으려 다가 심정지로 귀천 23.12.27 2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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