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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삐뚤 빼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퓨전

가재모
그림/삽화
시인 소설가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3.12.26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9:0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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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169,642

작성
24.02.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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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한국 원양 참치잡이의 신지평 열려

DUMMY

15회차/삐뚤 빼뚤


가재모(장편소설집 "삐뚤 빼뚤" 작가)




드디어 류일열은 귀어 귀촌, 그리고 류이열은 귀농 귀촌을 결심하고 정부의 청년 농업 어민 정착 지원 사업 대상자 모집에 예비 농어민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동기는 류일열 형제의 아버지가 몇 주전부터 갑자기 수전증 증세가 있어서 읍내 의료원을 찾아가 전문의의 요청으로 PSA 검사, CT와 MRI 영상 촬영까지 찍었다.


이틀 후에 류학수가 전문의로 부터 PSA검사, CT와 MRI의 판독 결과를 듣고는 다행히 암 소견은 없고 뇌 내에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파키슨 병으로 판정해서 장기간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의는 파킨슨 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뇌간의 중앙에 존재하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되어 신체의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 전달 계 물질이지요. 특별한 예증이 없다가 뇌흑질 치밀부에 있는 도파민계 신경이 60~80% 정도 소실된 후에 확실하게 손발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자 여기 화면을 보시지요. 뇌와 말초신경의 여러 부위에 발병성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침착되어 생긴 이 부위에서 루이소체를 이렇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킨슨 병은 알츠하이머 병 다음으로 노년기에 흔한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60세 이상에서 100명당 1명 즉 1%의 유병 률을 보이는데 나이가 더 먹을 수록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류학수가 전문의에게 물었다.


“그러면 치료는 어찌하면 됩니까?”


“아 치료요? 한2년간 약을 장기 복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3개월치 처방을 해드리겠습니다. 파키슨병 치료제를 처음1주일간은 반 알씩 드시고 이후에는1알씩 장복을 해야합니다. 타인에게 손떨림을 보이지 않게 할려면 그 약을 두알 복용하시 떨림이 일시적으로 스톱됩니다. 고혈압과 당료도 있으시네요. 약을 부지런히 드시고 과체중이시니 꾸준하게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시시오.”


“네 수고 하셨습니다. 3개월 후에 다시 뵙시다.”


류학수는 우선 가족력으로 우려했던 암 소견은 없다는 판정에 일단 안도했고 파킨슨 병은 약물 치료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의사 처방전을 약국 유리 창구에 내놓으니 한참 후에 약 한 보따리가 나왔다.



몇일후 류일열 형제는 고향 집으로 내려와 류학수의 약봉지를 본 순간 귀농 귀어촌을 결심하게 되었다.


류일열 형제는 마침 당일 출어 스케줄이 없다는 류항목 선장을 오찬 겸해서 인근 식당으로 초대해 대면했다.


류일열이 말문을 열었다.



“형님 그동안 형님 배를 타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일전 아버지께서 수전증 증세로 의료원에 가셔서 CT와 MRI 촬영을 하셨는데요 암은 아니고 파킨슨 병으로 판정을 받으셨어요.”



“아 불행중 다행이네.”



“아버지께서 이제 연세도 계시고 파킨슨 병까지 있으신데 저의 형제가 이제 귀어와 귀촌을 해서 농사일과 뱃일에 대한 아버지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 드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아 진짜야. 그 결단 내리기가 엄청 힘든 것인데 형제가 대단하시네. 내가 아는데 까지 멘토를 맡아서 할 테니까 걱정 마시게”


“그러면 우선 저의 형제가 뱃일은 아직 서투르고 선장을 맡을 수 있는 기술이나 경험이 없으니 저의 배를 최소 1년 간 형님 선사에서 용선을 해 주시지요.”


“아 맞아! 아저씨께서 그제 그런 요지의 말씀을 전화로 해주셨네. 내가 용선 계약서를 만들어 양측에서 서명하기로 하지 뭐. 그러면 되겠지?”


“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았네. 앙;제 식사를 들면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식사가 시작되자 류이열이 다른 화제로 질문을 던졌다.


“형님 오늘은 저희 형제들에게 원양 참치 잡이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시지요.”



“그래 내가 자립하기 전인 2016년 부터 원양 참치 잡이의 선봉인 동원산업으로 들어가 남태평양 참치 잡이 어선을 타고 2년 동안 뼈가 부서질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 뭐야. 그때 엄청 고생한 대가로 지금의 선단을 꾸리고 선주와 선장까지 거머진 거야.”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식사를 드시면서 원양 어선 참지 잡이 이야기 보따를 풀어보세요.”



“그러지 뭐. 일제 해방 후 원양 참치 잡이의 효시인 지남호로 부터 들었던 이야기와 동원산업에서 남태평양 참치 잡이 경험담을 차례로 설명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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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항목이 설명한 남태평양 참치 잡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일제 36년 동안 온갖 압제, 수탈, 질곡과 신음 속에서 드디어 1945년 8월15일 감격의 광복을 맞이했다.


전 국민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목청 껏 외치고 환호했다.



그러나 당시 대한민국은 자본도 없고 기술도 없고 경험도 없는 후진 최빈국으로 국민 1인 당 연간 소득이 겨우 66달러였다.


마땅히 해외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수출 품목 하나도 없고 보리 고개를 걱정해야만 했던 참담한 시기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원양 어선은 1957년에 부산항을 출항한 지남호였다.



지남호는 1946년 미국 시애틀 수산 시험소가 해양 연구 활동을 목적으로 당시 49만 달러를 들여서 강선으로 신조한 시험 조사선이었다.


1949년 3월 우리나라가 원조 자금 32만 6천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


이 선박은 600마력에 달하는 디젤 엔진을 부착한 230t급 강선이었다.



당시로선 드물게 냉동, 냉장 설비, 무선 방향 탐지기, 어군 탐지기 같은 최신 전자 장비도 장착했다.



지남호는 1957년 6월 29일 원양 출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부산 항을 떠나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원양 어로에 필요한 부분을 수리했고 연료와 선용품을 보충해 7월17일 대만에 입항했다.



가오슝 만에서 처음으로 참치 잡이를 시도 했으나 승선 요원들이 참치 잡이 기술과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헛탕을 쳤다.



이후에 지남호는 인도양을 향하던 중 싱가포르 해역에서 참치 잡이에 나섰다.



하지만 역시 아무런 성과도 없이 참치 잡이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남호에 연료도 떨어져 가고 있었으나 연료를 살 돈도 부족했다.



그때 싱가폴에 상주하는 한국인 상사에서 급 전을 빌려서 연료와 식량, 선 용품을 구매하고 8월 11일 싱가포르를 떠나 인도양으로 항해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8월 15일 인도양에서 처음으로 참치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90㎏에 달하는 커다란 참치(당시 새치)가 힘차게 움직이며 낚싯줄에 걸려 올라왔던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원양에서 참치를 포획한 감격에 겨운 순간이었다.


당시 경무대로 옮겨온 새치를 보고 이승만 대통령이 참 잘했고 칭찬했다.


당시 영부인이었던 프란체스카 여사가 6.25 참전 국가 중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새치를 잘라 기념으로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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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원양 참치잡이의 신지평 열려 24.02.18 8 0 7쪽
14 운좋게 통발에 두서 마리씩 연달아 나오는 꽃게에 선장과 선원들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고 24.02.10 8 0 8쪽
13 류일열 형제, 본격적인 서해안 꽃게 잡이 참여 24.02.05 7 0 10쪽
12 손인자 시어머니인 박금순을 "엄마"라고 부르고 24.01.30 9 0 9쪽
11 류준수 예증없이 전립선암으로 판명돼 적출 수술 받아 24.01.28 6 0 10쪽
10 류광석이 뱃일을 시작했고 손인자는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류준수를 극진히 모셔 24.01.25 10 0 10쪽
9 죽마고우인 양가 부친의 약속대로 류광석와 손인자 백년가약 24.01.21 11 0 11쪽
8 크리스마스 이브, 짝사랑 고백한 여자 침대에 눕혀 놓고도 노터치 24.01.18 13 0 10쪽
7 류일열 형제, 서툴렀지만 묵직한 손맛과 순은 빛 갈치들이 줄줄이 낚여 올라와 24.01.09 10 0 9쪽
6 류일열 형제, 류항목 선장의 배 타고 주꾸미 잡이 나서다 24.01.04 8 0 8쪽
5 류일열 형제의 주꾸미 잡이 일정이 잡히고 류광석의 미망인이 뱃일에 참여키로 24.01.02 8 0 7쪽
4 운명의 장난처럼 류일열 형제는 친척 형인 선장으로부터 뱃일을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간다 23.12.29 11 0 9쪽
3 류일열, 류이열 형제가 대형 선사 선장인 류황묵으로 부터 하나 하나 뱃일을 익혀 나가 23.12.27 12 0 10쪽
2 류준수는 죽은 아들이 빌린 돈 대신에 중고배를 동생 류학수에게 반환하다. 23.12.27 11 0 9쪽
1 귀어촌한 류광석 콘파스 태풍으로 떠내려 가는 배 붙잡으려 다가 심정지로 귀천 23.12.27 2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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