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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님의 서재입니다.

유사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jinos73
작품등록일 :
2018.03.19 17:52
최근연재일 :
2018.05.11 12: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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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3
추천수 :
92
글자수 :
234,389

작성
18.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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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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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그녀는 강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세계는 질문으로 이루어진 시공간이다.




DUMMY

유선은 심하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강의실 문을 열었다. 반가운 마음에 뛰어 들어갔지만 재영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맥이 조금 풀렸다. 혹시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일 것이라고 자신을 다독였다. 서성거리던 그녀는 강의실 내 다목적 하이그로시 벽 하나에 다가갔다. 학생정보가 담겨있는 손목밴드를 벽에 가까이 하자 학내에서 운용되는 인공지능 ‘콘유’가 투명 벽 뒤 스크린에 나타났다. 콘유는 민간 연구소 뿐 아니라 공공 연구기관에서도 즐겨 이용하는 지식공유 빅데이터 서비스인 ‘새벽별’의 대학 지식서비스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녕하세요? 유선 학생. 필요한 것을 말씀해주세요.”


“거울 기능이 필요해. 전신을 보여줬으면 해.”


“네 알겠습니다.”


이내 벽은 선명한 거울이 되었다. 그녀는 서둘러 오느라 급하게 선택한 옷차림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신발과 치마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화사한 꽃무늬 미니스커트에 어정쩡한 운동화라니! 기분이 가라앉으려 했지만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만나는 날에 우중충한 얼굴은 곤란한 일이다.


그러고 보니 전신거울에 비친 그녀의 몸매는 그럴 듯 했다. 아니 꽤나 훌륭했다. 안드로이드에 기본 내장된 체형유지시스템이 영양 상태와 상관없이 몸매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사실 완벽에 가까운 상태이다. 보통 신체를 가진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걔들은 나처럼 무겁지 않잖아. 나 이 몸에 75kg이라고. 아 또 말해버렸다. 젠장!”


“아이고 깜짝이야!“


조심스럽게 강의실 문을 열던 재영은 유선의 일갈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입을 막았다.


“야아 갑자기 들어오면 어떡해? 노크라도 해야지.”


“어? 어 내가 먼저 왔을 것 같아서 그냥 열었지. 하하 왜 그렇게 흥분했어.”


“그건 몰라도 돼. 아니 여자를 기다리게 하고 그러니 화났나 보지.”


“미안. 혹시나 해서 최대한 사람이나 감시카메라 적은 데로 왔거든. 물론 요즘 세상에 네트워크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을 찾는 건 불가능이긴 하지만. 그건 그렇고 너 예쁘다.”


“흥. 이상하지 않아?”


“뭐가?”


“그냥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뭐 둔한 내가 뭘 알까 싶긴 하지만 너 너무 괜찮아.”


유선의 마음 한켠은 이내 따뜻해졌다. 그의 중저음 목소리가 달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서 그의 팔을 잡았다.


“몸 괜찮아? 정말 다친 데 없어? 야위었잖아.”


“괜찮아. 계속 여행하느라 좀 피곤할 뿐이야. 너 보니까 그 피곤도 풀리는 것 같다.”


“뭐야 너. 네 자신 찾겠다며 여행한다더니 어디 가서 여자 홀리는 말만 배워 온 것 아냐?”


“하하하. 뭐 홀릴 수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홀리고 싶은 여자가 눈앞에 있긴 하지.”


“어머 별꼴이야. 징그러워. 자 빨리 자리에 앉기나 해.”


재영은 당황해서 서둘러 그를 잡아끄는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유선은 놀랐다.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몰라 한참 동안 그렇게 있었다.


“너 뭐야. 네가 무슨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그러게 나도 지금 나한테 놀랐어. 나 원래 이렇게 용기 있는 인간이 아닌데.”


“당황스럽네.”


“싫어? 기분 나빠?”


“아니 뭐 그런 건 아닌데, 아우 뭐라고 해야 하지? 그냥 어색해.”


“조금 만 더 이렇게 있자. 조금만 더.”


재영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그의 온기를 통해 그녀에게 옮겨왔다. 영원히 누군가를 사귈 수는 없을 것이라던 그녀의 불길한 예감은 그의 온기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둘은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그리고 석양이 창을 통해 들어오기 시작할 때 둘은 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못 다한 얘기를 나누었다. 재영은 바닷가에서 만난 할머니의 따뜻함과 눈 오는 산꼭대기에서 얘기를 나눈 불륜 커플과의 열띤 토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선은 이따금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 외에 그의 여행담을 계속 들어주었다. 신기하게도 그의 모든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신기했다. 한마디도 놓치기 싫었다. 그의 고민과 고통을 자신이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이 슬플 뿐이었다. 어느 순간 재영은 말하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너 입술도 무척 예쁘구나.”


“하, 갑자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뜬금없기는. 한참 세상의 고민이란 고민은 다 어깨에 지시고 계시더니 웃긴다. 내 입술 예쁜 게 어때서?”


“그냥 상상했어. 얼마나 부드러울지. 유선아.”


“어머 어머 징그러워. 너, 뭐야···”


그는 이미 다가와 있었다. 상상만 하던 순간이 불쑥 찾아온 것이다. 아마 솔직하지 못한 속내는 이미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질끈 눈을 감았다. 립스틱을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했다. 소심한 재영이 이마나 볼에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과감하게 그의 입술을 찾아가리라 결심했다. 별의 별 생각이 순간의 시간을 헤집었다.


그런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왜 뜸을 들이는 거야? 그녀는 한쪽 눈을 살짝 뜨고 상황을 살폈다. 재영의 고개와 시선 모두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나타난 것은 일단의 험상궂은 사내들이었다. 이게 무슨? 재영의 눈빛은 이미 적개심에 불타고 있었다. 이윽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정의. ‘놈’이었다.


“이야 이거 미안하네. 분위기 좋은데 우리가 너무 눈치가 없었네. 이러면 너무 전형적인 악당 같잖아?”


재영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감옥에 있을 줄 알았더니 어떻게 나와 있네? 경찰 아저씨들이 일을 안 하나?”


“하하. 그동안 내가 워낙 모범생에 착실한 시민으로 살아왔잖아? 경찰들이 그냥 내보내주더라고. 물론 네 덕에 우리 조직 임원분과 조직원 2명이나 현행범으로 구속이 되어 버렸어. 그래도 동기라 내 마음이 좀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젠 어쩔 수 없네. 재영. 우리랑 같이 가줘야겠어. 피차 피곤해지는 일은 하지 말자. 이 건물 주변, 입구마다 사람 배치되어 있어. 여긴 너를 도와줄 기계들도 없지. 말하고 보니 열 받네, 그 덩치들한테 짓눌린 어깨가 아직도 아파 죽겠어.”


“우리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봐도 될까?”


“유선이가 아름다우신 바디라인으로 친절하게 힌트를 주시더라고. 흐흐흐.”


“그게 무슨?”


놈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엔 유선이 옷매무새를 고쳐 입느라 거울로 바꾸었던 지능패널(Intelligent Panel)이 여전히 거울 기능으로 놈들 중 하나를 비추고 있었다. 놈은 의기양양해서 자신의 혁혁한 공을 재영들과 동지들에게 알렸다.


“내가 학교 네트워크센터에서 알바를 하지 않았겠어? 상시 접속할 수 있는 로그인 정보 별도의 정보 하나 확보하는 건 기본이지. 우리 조직 해킹네트워크에 학교 네트워크까지 포함해서 네 얼굴을 인식시켜 놓았지. 이렇게까지 해놓았는데 네가 한 번도 검색되지 않아서 내가 꽤나 초조했어. 그런데 유선 덕에 오늘 네가 딱 나타난 거야. 포기하려고 했는데 너한테는 안타깝게 되었네. 그건 그렇고 유선, 네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학과 최고 인기인이신데 어떻게 저런 녀석하고 사귀냐? 놈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몰랐나 보지?”


“내가 누구와 사귀든 말든 그게 너하고 무슨 상관이야.”


유선의 목소리는 분노와 당황함으로 떨렸다. 놈의 입꼬리에 비열한 웃음이 감돌았다. 재영은 일전에 놈이 유선을 좋아한다고 대놓고 떠들던 기억을 떠올렸다.


“상관이야 없지. 멍청한 데는 약도 없으니 말이지. 그럼 이제 너는 가만히 있으면 되고, 어? 어 아니지. 그러고 보니 학내에 재영 저 녀석이 기계라는 건 파다하게 퍼졌는데 네가 모를 리가 없어. 그리고 너 그때 분명히 유사인간 판별기 검색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 그러고 보니 너도 평범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 얼굴 그 외모에 네가 사람들 피한다는 얘기를 들었지. 특히 남자들한테.”


놈의 눈빛이 순간 잔인한 도살자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놈의 부하같이 보이는 자가 재빨리 판별기를 가져왔다. 재영은 결정을 해야 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덫이었다. 다른 학교 건물들과 달리 지금 건물은 단순한 구조에 단독 건물이라 놈들을 피해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었다. 게다가 유선을 데리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체념의 긴 숨이 자연스레 새어나왔다. 놈들에게 붙들려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학기 초에 놈이 조직에서 인공지능들에게 가하는 벌에 대한 무용담을 들은 일이 있었다. 놈들은 인간형 사고회로를 가진 안드로이드들에게 특히 집중적으로 위해를 가했는데 안드로이드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단순히 죽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관절을 다 꺾어버리거나 사지를 절단, 십자가에 매달기도 했고 심지어 화형에 처하며 동영상을 해적사이트들에 유포시키기도 했다. 재영은 인간과 더욱 가깝기에 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그는 배 깊은 데에서 올라오는 공포에 온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유선을 위해서라도 나서야 했다.


그는 천천히 유선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런데 유선의 행동은 조금 이상했다. 그녀는 머리를 질끈 묶었고 턱 밑을 꾹꾹 누르고 팔목과 발목 쪽도 눌러주었다. 긴장해서 저린 걸까? 그녀는 벌떡 일어섰다. 이름을 부르려는 재영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쉿.


“심재영. 이제 나 너 공식 여친 맞지?”


“어? 어.”


“패기 없는 대답하고는. 그럼 좀 실망스럽고 갑작스러워도 딴 소리하면 곤란해.”


“그게 무슨···”


그의 말이 마치기도 전에 그녀는 계단식으로 된 강의실에서 10계단 아래의 좌석에서 한 번에 제일 위 놈들이 서 있는 위치까지 뛰어올랐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그녀는 뛰어오르자마자 놈과 부하의 얼굴을 잡고 그대로 지능패널로 던져버렸다. 단단한 패널이 박살나버렸다.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녀는 당황해서 굳어 있는 놈들을 던지고 부러뜨렸다. 너무나 능숙한 그녀는 빛바랜 무협영화 ‘예스마담’ 주인공 같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달려드는 제일 덩치 큰 털복숭이의 가슴을 부여잡고 두 손으로 밀어버리자 강의실 뒷문이 박살이 났고 지키고 있던 자들은 날벼락을 맞고 말았다. 계단 아래 대기하고 있던 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재영은 비현실적인 상황에 입만 벌리고 있었다. 그녀가 소리쳤다.


“심재영 뛰어!”


재영은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때 피투성이가 된 놈이 일어나 유선에게 물병에 있던 액체를 끼얹었다. 재영은 그것이 일전에 복합쇼핑센터에도 자신에게 그 짓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


“야 임마 너 뭐하는 짓이야.”


“야 요것 봐라 유선, 너는 완전히 기계덩어리였어?


머리가 깨져서 피가 얼굴의 반을 덮는 데도 놈은 소위 판별기의 액정을 재영과 유선에게 보여줬다. 거기에는 재영과 유선 둘 다 액체가 끼얹어졌던 곳이 붉은색으로 나타났다. 놈은 흘러내린 피가 입에 고여서 더욱 혐오스런 표정으로 웃음을 지었다.


“이 기계놈들아. 이 액체가 궁금하지? 이건 너희 같은 유사인간 놈들의 조작된 DNA에 반응해서 디지털판별이 가능하게 해주는 거야. 더 절망하게 해줄까? 이건 네놈들 조직에 침투해서 영구적으로 네놈들이 쓰레기라는 걸 증명해주는 거야. 하하하. 네놈들의 인생은 끝났어! 인생? 기계 따위는 다 고철처리장으로 가버려!”


“뭐? 보자보자 하니까 이놈이!”


입은 재영이 열었지만 유선의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녀는 놈의 팔을 꺾더니 판별기를 발로 밟아 박살내버렸다. 그리고 놈의 코언저리에 단호한 주먹을 날려주었다. 재영은 놈의 코가 박살났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기절한 놈의 꺾인 팔을 치워버리며 코웃음을 쳤다.


“뭐래?”


그리고 강의실 아래서 뛰어올라오는 놈들에게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의자를 뽑아 집어던졌다. 놈들은 우당탕 자빠지며 계단에서 뒤엉켰다. 또 물 찬 제비같이 박살난 강의실 문쪽으로 이동하더니 밖에서 접근한 또 다른 놈들 둘을 보기 좋게 메쳐버렸다. 엄청난 활약 다음에 옷매무새를 고쳐 입는 그녀는 과도하게 섹시하다고 재영은 생각했다.


“뭐야 지금 이상한 생각했지?”


“그럴 리가.”


“야 또 온다 뛰자.”


“그래!”


재영과 유선은 강의실 소동에 놀라 몰려드는 놈들을 피해 뛰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경계를 서다 달려드는 놈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대개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렇듯이 잔챙이들은 가볍게 물리쳐주었다. 재영은 날아가는 놈들과 튀어 오르는 파편들을 보며 그가 아는 현실이라는 것은 참으로 쉽게 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영화 ‘라스트탱고’의 음악이 모든 효과음을 끈 상태에서 흐르면 근사한 풍경이 될 거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다. 놈들은 바퀴벌레처럼 여기저기서 튀어나왔지만 그녀가 지나가면 놈들은 팝콘처럼 발랄하게 튀어 올랐다. 태어나고 착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적당한 배우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아 훌륭하게 키워내고 인생을 우아하게 마무리하는 삶의 당연한 궤적이 탱고의 현란한 손짓 발짓에 반짝거리며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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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의 조건(1) 18.03.27 206 4 11쪽
4 그녀의 정체 +1 18.03.26 279 4 12쪽
3 새벽 열차를 타다 +2 18.03.24 30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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