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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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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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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608
추천수 :
26,687
글자수 :
965,048

작성
13.09.02 21:23
조회
16,179
추천
242
글자
8쪽

웅크린자의 시간 3

DUMMY

-. 구리시 수택동 인근 세정연구소 현재 시각 AM 3시경.


나는 박민철 나이는 27세로 이곳 세정연구소 내에서 보안업체 직원으로 근무 중이며 근무한 지는 1년가량 됐다.

보통 보안업체 즉 경비라 하면 나이 지긋한 아파트 할아버지쯤을 예상할 테지만 이곳은 공공의 연구소 건물로서 보통 팀장급 이상이 아닌 한 젊은 사람 위주로 채워진다. 그리고 나름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고 보안 관련 시설물도 건물 내부 군데군데에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 이곳엔 나 이외에도 열 명가량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다.

교대 인원까지 합하면 이곳 보안업무를 맡은 담당자는 약 스무 명이고 야간에 여섯 명, 주간엔 열 명 정도 근무하며 4명은 휴가나 교대 인원 등으로 활용되었다.

보통 주야로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고 5일에 한번 씩 쉰다. 물론 보안 인원만 그렇고 건물 내부에 소방이나 전기, 기계 등의 인력들은 따로 산재해 근무하며 나름의 근무 계획대로 움직였다.

이곳은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물론 때맞춰(달력의 빨간 날) 쉬지는 못하지만 아주 바쁘지도 열악하지도 않고 적당히 알바하기 좋은 곳..

‘알바? 왜 알바냐고?’

군 전역 후 일자리를 알아보려 전전하다 실업난에 물려 특전사를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몇 단계의 면접을 거친 후에 얻어걸린 곳이 이곳이었다.

이곳은 공공기관으로 보안요원들도 이곳 소속 직원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보안업체는 직영이 아닌 용역으로 대우가 그리 썩 좋진 못했다.

처음과 나중이 비슷하다랄까? 당장에 어떨지는 몰라도 비전이 안 보였다.

‘열심히, 이곳에 뼈를 묻겠습니다!’

몇 단계의 면접을 거치며 따낸 자리라지만 크게 미련이나 오래 다닐 생각도 없어 비번 때는 나름 열심히 구직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장래성은 꽝이라는 나이 드신 선배분들의 한탄을 들을 때면 얼른 박차고 일어나곤 싶었지만, 특별히 더 좋은 곳이 나타나지 않아 여지껏 다니고 있었다.

건물 내부 각각의 체크 포인트들(건물 각각엔 디지털 타이머를 동작시킬 수 있는 각각의 키들이 있고 보안요원들이 시간에 맞춰 순찰하며 자신들이 그곳에 또 그 시간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휴대용 디지털 타이머를 그 키로 작동시키고 타이머의 기록내용을 따로 출력하여 보안일지에 첨부한다.)이 있는 루트에 맞추어 지상층의 순찰을 마치곤 로비 층으로 내려오는 비상계단에서 순간 담배 생각이 났지만, 금연건물이라 괜히 안쪽 호주머니를 만지작거릴 순간 무전기에서 소리가 났다.


“치익. 민철아, 여기 센터다. 지하 4층 분석실 좀 확인해 보고 와야겠다.”

“팀장님, 거긴 아까 갔다 왔는데 아무 이상 없던데요. 이유민씨 혼자 근무 중이었습니다!”

아까 30분 전쯤 이동시에 확인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야간근무 책임자인 유채수 팀장님께 보고했다.

“아 거기서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연락이 와서 말이야, 다시 가서 확인 좀 해봐라.”

“무슨 소리 말입니까?”

“거 무슨 끽끽 소리가 난단다. 확인하고 보고해라 이상.”

“알겠습니다. 팀장님!”

박민철은 아까 순찰 중에 본 좀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유민을 떠올리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귀여운 얼굴의 김미영을 떠올리며 한번 작업이라도 걸어볼까 내심 생각했다가 ‘내 주제에 무슨.’ 하며 비상계단을 따라 내려가 출입구 방화문의 보안장치에 보안카드를 대었고 곧 문은 ‘띡-’ 소리를 내며 열렸다.

비상계단은 중앙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고 그곳에서 나온 민철은 남쪽에 위치한 분석실로 곧바로 이동했다.


분석실 앞 유리 출입문 앞으로 보이는 광경은 30분 전에 보았던 모습과 별 차이 없어 보였지만 앞서 보고에서 들었던 대로 끽끽거리는 소리가 시차를 두며 내부에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저 너머에 앉아있는 이유민 연구원이 의자에 앉은 채 일어나려고 하다가 배가 책상에 부딪히자 책상과 의자가 미세하게 밀리며 나는 소리였다.

민철은 유리로 된 출입문 옆 보안장치에 인식카드를 대곤 분석실 안으로 들어가 “이유민씨. 이유민씨!” 연거푸 이름을 외쳤다. 그런데 이유민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고개만 획 돌리며 민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 있습니까? 이유민씨? 헉!”

‘창백한 얼굴에 충혈된 눈동자 그리고 눈가에 흐르는 피!’

유사시 대처요령이라며 일러준 또 간간이 질문을 던져 대답이 시원치 않으면 ‘시말서다, 초과근무다’를 남발하곤 했던 팀장의 노력도 무색하게 ‘이게 뭔 일이냐.’ 라며 민철이 당황해하던 순간 이유민이 갑자기 달려들었다.

이유민은 민철에게 갑자기 달려들었고 이에 민철은 본능적으로 어깨를 움츠리다 좌측 팔꿈치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둘렀다.

이유민은 그런 민철의 왼팔을 잡고 감색 근무복 채 물었고 민철은 그런 이유민의 머리를 오른손 바닥으로 밀어 떼어낸 뒤 오른발로 밀쳐 쓰러뜨렸다. 하지만 다시금 이유민이 달려들었고 민철은 그런 이유민에게 허리춤에서 꺼낸 전기 충격기로 전기침 한방을 선사했다.

다시금 공격한다면 삼단봉의 매서운 맛을 보려 주려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려다 이유민이 잠잠해지자 멈추었다.


민철의 무장은 가스총, 전기 충격기, 그리고 철제가 아닌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삼단봉이었다.

어찌 보면 좀 과하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곳은 나름 국가 기간 연구시설이었고 대한민국과 같이 총기류에 대한 소지와 관리 감독이 철저한 곳에서는 일반 경비업체 직원이라도 군경이 아닌 이상 무기를 소지할 순 없었기에 유사시를 대비하여 규정에 따라 장비하고들 있었다.

철제 삼단봉으로 내리치면 못해도 즉사라 대신 지급된 강화 플라스틱용 삼단봉이었지만 생각보다 심하게 물린 상처에서 피어나는 고통에 총이 있었다면 쏴버리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헉! 헉! 시팔 이게 미쳤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민철이 무전기를 들었다.

“치익 팀장님! 팀장님!”

“그래 민철이냐?”

“네 팀장님. 여기 상황 발생했습니다. 일단 지원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뭔 일인데 그래?”

“치익. 여기 담당자 이유민 연구원 상태가 이상합니다. 아파 보이길래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덤벼들어서 절 물었습니다!”

“뭐 물어?”

“네. 팔을, 그런데 반항이 심해서 일단 제압해뒀습니다만 지원 좀 와주십시오. 그리고 혹시 여기 사람 미치게 하는 그런 거라도 보관돼 있습니까?”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일단 거기 대기하고 있어 곧 갈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팀장님!”

일단 보고를 마친 민철은 재수 옴 붙었다고 생각했지만 내심 이유민 연구원의 상태에 ‘이상하다.’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순간 그런 민철의 뒤로 검고 흰 물체가 일어났다.

“어? 악!~“

곧 민철이 내지르는 소리가 지하 4층의 내부 안을 가득 채우다 사라졌고 그 뒤 ‘민철아~ 민철아~’ 하는 소리가 민철의 귓가에 아련히 들리는 듯했으나 더 가까운 곳에서 ‘우접-’거리는 소리가 고통과 함께 먼저 다가오자 민철의 의식이 끊겼다.


작가의말

글이 한꺼번에 올라가서 폭풍연재같아 보일진 모르지만 일단 내용 파악의 흐름상 필요하다 싶어 비축분을 풀어 봅니다.

 

비축분이 떨어지고 있으니 언제 연재타임이 느려질지 기약할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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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웅크린자의 시간 8 +10 13.09.05 11,057 220 9쪽
8 웅크린자의 시간 7 +12 13.09.05 11,843 224 11쪽
7 웅크린자의 시간 6 +9 13.09.05 13,642 302 14쪽
6 웅크린자의 시간 5 +11 13.09.04 13,548 235 10쪽
5 웅크린자의 시간 4 +9 13.09.03 15,912 231 14쪽
» 웅크린자의 시간 3 +6 13.09.02 16,180 242 8쪽
3 웅크린자의 시간 2 +6 13.09.02 18,679 252 12쪽
2 웅크린자의 시간 1 +12 13.09.02 24,666 414 10쪽
1 웅크린자의 시간 - 프롤로그 +8 13.09.02 30,608 31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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