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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천하제일미인을 마누라로 둔 남자 (원희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신유(愼惟)
작품등록일 :
2024.05.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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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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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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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28화. 원희, 업성으로 돌아오다.

DUMMY

난 오환족의 환심을 사고, 파병 약속을 얻어낸 후 업성에 돌아왔다. 그리고 성문 밖에서 나를 기다린 이는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바로 사촌 고간이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다섯 살 많았다.


“현혁(원희), 북방에 다녀오느라 고생하셨네.”

“뭐,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지요.”

“이런 실수를. 거기장군으로 호칭하고, 존칭을 써드려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소.”


난 가만히 고개를 흔들었다. 야망이 크다고 평가받았던 고간. 원소의 압박에 결국 병주자사를 봉기에게 넘기고, 업으로 돌아왔으니, 그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갔다.


지금 반가움을 가장한 빈정거리는 말투로 나를 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간 험한 병주에서 고생했으니, 업성에서 편하게 지내길 바라겠소.”


오는 말이 곱지 않으니, 가는 말도 딱딱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이런. 정말 많이 변했군. 난 소문이 와전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소문이 와전된 것이라면 원재(고간)께서 여기에 계시겠소? 아직 병주자사로 재직하고 계실 것이오. 안 그렇소?”


난 가만히 그에게 다가가 낮은 말로 경고했다.


“야망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소. 증거를 확보했으니까, 업성에서 얌전하게 사시오. 그럼, 천수를 누리며 부족함 없이 살 것이오.”

“겁박하는 것이냐?”

“마음대로 생각하시오. 내 칼은 얌전히 칼집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일단 뽑히면 그땐 엄청난 피바람을 일으킬 것이오.”


난 잔뜩 굳은 고간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여전히 나를 무시하는 고간을 대접해 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원소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웬만하면 살려둘 테지만, 그가 죽은 후에도 설치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고간은 사사로이 원소의 외조카였으니까. 그래서 공공연히 야망을 드러냈음에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이렇게 거만하게 업성에서 지낼 수 있었다.


난 그를 스쳐 지나갔다. 말을 섞기도 싫은 고간과 오래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또 북방에 다녀오는 사이에, 원소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었다.


“저 새끼가···.”


고간은 내가 멀어지자,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떨며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미 우리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


원소치소.


“쿨럭, 쿨럭. 어서 오너라.”


기침하는 원소를 보자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일을 많이 내려놓았고, 요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라니. 어쩌면 조조를 무너뜨리기도 전에 원소가 죽을지도 모른다.


“오환은?”

“정예기병을 최대한 많이 보내기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원소의 목소리가 북방으로 떠나기 전보다 힘이 있었기에, 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었다.


“공짜는 아닐 테고. 무엇을 내주기로 했느냐?”

“저들이 요청하면 식량을 원하는 만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엔 여러 생활용품이 포함되었고, 약탈이 심각하지 않으면 눈 감아주기로 약조했습니다.”

“식량 공급에 제한을 걸지 않았느냐?”

“예. 저들의 인구는 기주의 한 군 정도라고 봐야 합니다. 또 주식이 양고기와 양젖인 만큼, 공급량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조조를 무너뜨리는 것이니까요. 그걸 위해 웬만한 건 다 양보할 생각이었습니다.”

“녀석. 무리하게 협상해 놓고, 오히려 큰소리치는구나.”


원소는 껄껄 웃었다. 나도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오환기병은 조조를 무너뜨리는 데 꼭 필요했다. 적어도 1만 기는 약조받았기에, 난 답돈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었다.


원소는 더 묻지 않고, 화제를 바꿨다.


“현덕(유비)을 믿지 마라. 야망이 큰 자다.”

“야망이 크더라도 그와 손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조조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이용해 그가 성장하는 걸 용인할 생각입니다.”


나는 조조 타도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경승(유표)은 늙었고, 자식은 유약하다. 어쩌면 현덕이 형주를 장악할지도 모른다. 만약 그가 형주를 장악하면 장차 큰 우환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우리 원씨가 될 것입니다.”


난 확신에 찬 표정으로 대답했다. 유비군의 강점은 끈끈한 단결력과 군사력이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운 등으로 대표되는 무장과 정예군은 유비가 계속 패하면서도 버티는 힘이었다.


또 그가 얻을 수 있는 문관은 형주·익주까지 확대해도 방통, 법정, 서서, 장송, 황권 등이었다. 그들이 매우 뛰어난 인재인 건 사실이지만, 한 국가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인재는 아니었다.


전쟁은 총력전이었다. 군량을 비롯한 군수지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고, 설령 승리한다손치더라도 그걸 오래 유지할 수 없다.


한 국가의 내정을 관리할 유일한 인재가 제갈량이었는데, 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빼내 올 작정이었다. 그렇기에 난 원씨가 최후의 승자가 되리라 확신했다.


“녀석. 자신감이 마음에 드는구나.”


원소는 더는 묻지 않았다. 그저 아들의 용기 넘치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몸은 어떻습니까?”

“좀 나아졌어. 확실히 쉬니까, 기운이 나. 이놈의 기침은 어쩔 수 없고.”


원소는 기침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요양이 통했다니, 참으로 다행이었다. 원래라면 올해를 넘기기 힘든데, 원소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올가을에 조조를 친다고?”

“예. 봄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입니다.”

“그렇지. 이왕 시작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공격해야지. 조조는 절대 만만한 자가 아니야.”

“저도 조조를 최대 숙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를 꺾기 위해선 좌장군(유비), 토로장군(손권)에게 영토를 나눠줄 용의도 있습니다.”

“이놈아. 네 의지로 주는 것이냐? 약해진 조조의 땅을 그들이 차지하는 것이지.”

“어쨌든 우리가 용인해 주지 않는다면 그들이 함부로 조조의 땅을 점령하지 못합니다.”

“틈을 봐서 모조리 무너뜨려. 한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살 순 없다. 난세에 다정은 쓸데없다. 오직 무정한 자만이 천하를 얻는다. 명심하거라.”

“예.”


난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원소의 마음을 안심시켰을까? 그는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 자식이라면 이렇게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면 충분했다.


명확하고 치밀한 계책으로 설득하는 건 책사의 몫이지, 내가 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조조에 비해 내 책사진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지.’


안되는 걸 갖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일급 책사를 갖고 싶다고 그런 책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까. 내 책사진을 믿고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천하 어딘가에 있을 방통, 서서, 법정 등이 떠올랐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큰 전투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이 내 손에 있더라도 이번 조조와의 전투에서 쓸 방법이 없었다.


관중전투의 요행수가 이번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조조의 예리한 계책을 힘으로 짓뭉개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왜 두려우냐?”

“아닙니다. 조조가 강적이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을 뿐입니다.”

“저 감군(저수)이 살아있었다면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구나.”

“제가 직접 군대를 확인하고 관리하겠습니다.”

“아서라. 총대장이 작은 부분까지 간섭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원소는 고개를 흔들었다. 동의한다. 참모총장이 대대 운영까지 간섭하면 군대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다만 장합·고람의 반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지휘통제에 신경 쓸 생각이었다. 특히 기병 통제에.


“관도전투에서 이 아비는.”

“너무 힘들면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소는 손을 들어 괜찮다고 하고는 관도 패전의 솔직한 심정을 가감 없이 설명해 주었다.


“안량도 죽고, 문추도 죽고. 이상하게 전투가 잘 풀리지 않았어. 자잘한 전투에선 패배하는 비율이 높았어. 준비도 많이 했고, 우리 전력이 조조의 그것보다 우세했는데도 말이다.”


난 책사의 질 차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순욱, 순유, 곽가, 정욱 등 수많은 전투를 통해 양성된 뛰어난 책사들이 조조의 곁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결국 관도에서 대치할 때는 비슷했지. 아니 정정하마. 내가 약간이나마 우세를 점했다. 자원(허유)이 군량창고를 노출하지 않았다면 내가 조조를 이겼을 것이다. 내가 하려는 말뜻을 알겠느냐?”

“자잘한 실패나 적에게 밀리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라. 이런 뜻입니까?”

“그렇지.”


내가 바로 알아듣자, 원소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비록 관도에서 대패하여 많은 장병을 죽였지만, 이번 가을 전투에서 우리는 전력에서 조조를 압도할 것이다. 그만큼 하북의 힘은 강력하다. 특히 기병은 조조가 절대 우릴 따라잡지 못해. 그러니 우직하게 힘으로 밀어붙이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그러다가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전력을 다해 승부를 걸어라. 망설이면 기회를 놓친다. 결론을 내릴 때까지는 많이 고민하고, 의견을 청취해라. 하지만 결론을 내리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싸워라. 그리고 승패는 하늘에 맡겨라.”

“예.”


난 원소의 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머릿속에 기억했다.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원소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계책의 진수였다.


큰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결국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자가 승리하게 되어 있다.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에는 상대의 큰 실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원소는 요양을 통해 기운이 난 걸까? 정말 많은 말을 했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과 같았기에, 난 집중해서 듣고 기억했다.


*


치소를 나온 나를 기다리는 이는 신비였다.


“언제 오셨소?”

“장군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반 시진만 일찍 왔다면 성문 앞에서 만났을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신비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좌장군은 뭐라고 하오?”


그와 천천히 걸으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쉽지 않더군요. 기병 2천을 달라고 합니다.”

“기병 2천을?”


난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분명 유비가 큰 걸 요구할 것으로 짐작했지만, 설마 기병 2천을 달라고 할 줄은 몰랐다.


오환족 기병을 얻어내려고 마유주까지 마셨던 기억을 떠올리자, 갑자기 속이 더부룩해졌다.


“무리한 조건입니다.”

“그런데 다른 조건을 그가 받아들이겠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시 가서 협상해 봐야 알겠지만···.”


신비는 말끝을 흐렸다. 칼자루를 쥔 쪽은 원희가 아니라 유비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조조를 무너뜨리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유비의 도움 없이 조조와 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신비도 원소와 원희가 협상한 내용의 정확한 내막을 모르지만, 원소가 살아있을 때 조조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끄응. 좀 생각해 봅시다. 하아, 이 도둑놈의 새끼.”


원희는 나직하게 욕설을 쏟아냈다. 역시 연의를 믿으면 안 된다. 연의에서 유비는 관우·장비·제갈량·방통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나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항상 걱정하고, 답답했고,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존재가 유비였다.


그런데 딱 한 번 신비를 통해 경험해 보니, 나약하기는커녕 무척 눈치가 빠르고 매우 영리했다. 오히려 유비가 연의의 최대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긴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와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황제까지 오른 자의 성격이 눈물 많고 유약하다면 그야말로 개가 웃을 노릇이었다.


인의를 중시하고, 백성을 사랑한 건 맞지만, 그와 별개로 결단력이 빠르고 냉정할 때는 냉정한 영웅일 것이다.


“그런데 기병을 내어주면 확실하게 나를 도울 거 같소? 혹시 기병만 받아먹고 시치미를 뚝 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감히 원씨를 상대로 거짓말을 할 순 없습니다.”


신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사기를 쳤다가는 조조가 무너진 후, 보복을 당할 것이다. 그렇기에 신비는 감히 유비가 원씨에게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난 잠시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비가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감히 원씨에게 저항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제갈량은 찾아보았소?”

“예.”

“설마 벌써 좌장군이 등용했소?”


너무 선선히 대답했기에 깜짝 놀라 급히 되물었다. 유비가 제갈량을 비롯한 서서, 방통을 얻는 시기는 조조의 남진과 연관된 시기였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제갈량과 서서는 등용되자마자 크게 활약하는 것으로 나오니까.


“아닙니다.”

“휴우, 다행이군.”


신비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까지 내가 한 명의 인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 대단한 인재입니까?”

“아니오.”


난 손사래를 쳤다. ‘너보다 훨씬 훌륭한 인재다’라고 말할 순 없었다. 또 아직 젊은 제갈량이었기에, 이곳에 와서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하여 업성의 관리가 제갈량을 미워하지 않고, 잘 지내길 바랐다.


“지인이 제갈씨를 부탁했소. 꽤 명망 있는 가문인데, 서주를 떠나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그래서 챙기려고 하는 것이오. 물론 제법 영특하다고 들었소.”

“훤칠하고 영특하게 생겼더군요. 현재 숙부 제갈현과 함께 융중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고민한 후 다음에 제가 신야에 내려갈 때 답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에 좌장군이 데려갈까 걱정되는군.”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신비는 단호하게 대답한 후, 부연설명했다.


“대단한 가문도 아니었고, 제갈량은 아직 관직 경험이 없습니다. 갓 약관을 지난 자가 관직을 얻으려면 그 지역에서 유명한 대호족의 자제만 가능합니다. 한漢의 인사체계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좌장군은 인재가 부족하지 않소?”

“대신 주변 영웅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세력이 작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흘러 연륜이 찬다면 모를까? 지금은 누구도 제갈량을 등용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제갈씨가 서주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기회를 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 남양군으로 왔기에, 남양군호족에게 제갈씨는 그저 굴러 들어 온 돌일 뿐이었다.


“좋소. 다음에 내려갈 땐, 그를 꼭 데려오시오. 그래야 내가 지인에게 면목이 설 테니까.”

“알겠습니다.”


체면과 명성을 앞세우자, 신비는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모든 사람에게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었다. 더욱이 지금처럼 애매할 때는 더더욱.


“기병에 대한 뜻을 결정해 주시면 곧장 신야현에 다녀오겠습니다.”

“며칠 고민한 후, 알려드리겠소.”


내 마음은 이미 기병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울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대답을 내놓은 것은 정말 어렵게 기병을 내놓았다는 인상을 유비에게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신비는 내가 고민 끝에 기병을 내어주었다는 걸 협상에서 강조할 테니까. 쉽게 내어주면 유비가 다른 추가 요구를 할지도 모른다. 호구 잡히는 건 사양이었다.


“신야현의 군세가 상당했습니다.”


신비는 가장 중요한 기병과 제갈량 문제를 해결하자, 유비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난 두 귀를 활짝 열고, 그의 말을 경청했다.


역시 예상대로 관우·장비·조운 등 범 같은 장수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신비는 유비를 뛰어난 무장으로 군재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유비 세력에 대해 경청했다. 날이 어두워졌기에 난 신비와 작별하고 처소로 향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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