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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우 님의 서재입니다.

아제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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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우
작품등록일 :
2016.05.28 16:17
최근연재일 :
2017.07.04 20:56
연재수 :
1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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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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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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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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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6. 북대륙으로...(3)

DUMMY

136. 북대륙으로...(3)



프리드리히는 두 사람의 신변은 물론이고 대기 중인 5명의 신변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울과 아윈은 적극 나서준 하터와 아린에게 고마워한다.


‘그럼 기사단으로 안내해 주겠네! 두 사람 다 보통이 아니니 금방 자리를 잡을 걸세!’


‘호호호! 아저씨가 더 신난 것 같아요.’ 아린 녀석도 즐거운 모습이다.


‘다음 달이면 제논 녀석도 복귀한다고 하는데 마울을 보고 놀랄 녀석을 생각하니 즐겁구만. 크헤헤!’


‘호호호!’


그런데 아린은 성소에서 수련 중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아린!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성소에서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니. 벌ㅆ 신의 사제가 된 거야?’


놀리듯이 물어보자 녀석의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크흐흐! 신사라... 신의 사제님!’


하터까지 놀리자 아린의 얼굴이 폭발할 듯 붉어졌다.


‘다들 닥쳐요! 사제는 기사와 다르다고. 저는 저만의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니 기다리세요. 조만간 훌쩍 성장해서 혼내줄 테니까.’


‘크헤헤! 기대하마!’


즐거운 분위기에서 두 사람을 배정된 방으로 안내해주고 한 동안 함께 수련에 임하기로 약속했다. 마울 역시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에 반가운 표정이다.


.

.

.


이미 북대륙의 강자들에 대해 제법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북대륙으로 향하기 전 최대한 경지를 상승시키고 살 생각이다.


물론 지금의 경지로도 남대륙이나 북대륙을 홀로 다니기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


혹시 모를 북대륙 강자들과의 조우도 생각해볼 수 있고, 드래곤과의 만남은 필연적이니 그 상황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머무르며 여유를 부릴 생각은 아니다.


오늘도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약속된 장소로 대련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요즘의 대련방식은 처음 1:1로 하던 것과 달리 마울을 상대로 나와 하터가 합공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처음 마울과 1:1로 붙어본 하터는 압도적으로 패배를 당했고, 나 역시 홀로 마울을 이기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죠슬린의 심장을 먹어치우고 60대의 레벨로 진입한 마울은 나와 하터를 한 차원 높은 실력으로 압박했다.


녀석은 힘과 스피드 모든 면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그나마 오러를 다루는 면에서는 나와 하터가 조금 더 괜찮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와 하터는 2:1로 마울을 상대했지만 여전히 녀석을 바닥에 눕히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그저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는 것이 고작이였다. 아마도 생사결이었다면 2:1인 상황이지만 죽는 것은 나와 하터일 것이다.


‘괴물은 괴물이고만.’


‘너무하십니다. 이렇게 생겨먹은 것으로 이미 슬픈데...’


‘아! 너무 섭섭하게 생각 말게! 그래도 자네를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저 자네의 육체적인 힘이 부러워서 그러는 것이야.’


‘제 몸이 이렇게 변해서 그런지 몰라도 왕도에서 괴물의 심장을 먹고 나서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부러우시면 경도 다음 기회에 놈들의 심장을 취해보시는 것이...’


‘흐흐흐! 사양하겠네! 그저 자네와 이렇게 부딪치다보면 언젠가는 따라잡지 않겠는가?’


두 사람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다시 한 차례 폭풍이 몰아쳤지만 녀석의 여유로운 몸놀림에서 나오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나와 하터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렇게 즐겁게 수련하는 사람들은 드물겠지?’


‘물론이지요. 우리처럼 이렇게 매일 수련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지 않겠습니까?’ 하터의 말에 마울이 대답한다.


‘지금의 경지에서 이렇게 혼신을 다해서 힘을 발휘해도 받아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군요.’ 나도 두 사람의 대화에 잠시 끼었다.


‘하긴 우리 정도의 강자를 다수 보유한 곳도 드물 테고... 어쨌거나 자네가 너무 강하니 힘을 발휘하는 맛이 있어. 두고 보게. 조만간 자네를 따라잡아 볼 테니.’


‘어이쿠! 지금도 저는 충분히 즐겁고 수련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길...’


‘크헤헤.’


그 후로도 나와 하터는 마울을 상대로 녹초가 될 때까지 덤벼들며 각자의 경지를 상승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상승할 만큼 올라간 실력은 더 상승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별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의 경지를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한 단계 넘어선 경지가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녹아내지 못한 신기의 기운을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었다.


거기다 몸속의 기운을 외부로 발출해 형상화시키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나저나 자네 친구 아윈말이네.’


아윈의 이야기가 나오자 마울이 신경 쓰는 눈치다.


‘아윈도 조금만 가다듬으면 실력이 많이 상승할 텐데... 아쉬워.’


하터의 말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윈은 몇 가지 테스트 후 검술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능력도 뛰어난 것이 드러나 아멜리아에게 신전의 업무를 배우는 중이다.


그렇기에 함께 수련에 어울리면 좋았을 친구이지만 한 동안은 업무에 시달린다고 고생을 좀 할 것이다.


.

.

.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금방이라도 북대륙으로 가려했지만 경지에 대한 갈망 때문에 차일피일 수련을 하며 일정이 미뤄졌다.


신전에서는 나의 이런 모습을 반기는 것 같았지만 나로서는 오르지 않는 경지에 미칠 노릇이었다.


그리고 신전에 복귀한 제논과 업무에서 한 동안 해방된 아윈이 수련에 합류하였다.


두 사람도 상당한 실력자이지만 지금 우리 세 사람의 수련에 참가하기에는 수준이 떨어졌기에 두 사람은 따로 수련하거나 1:1로 대련하였다.


그간 하터는 마울과 겨루며 드디어 경지를 돌파해 62레벨에 올랐고, 마울도 나와 하터의 합공을 받아내며 65레벨까지 성장하였다. 생긴 대로 몸으로 부딪치는 것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실력이 늘어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조바심이 생긴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대련 외에도 이런 저런 수련을 하다 보니 경지 상승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의외로 어렵지 않은 곳에서 말이다.


늘 마울과 하터 같은 강자와 겨루는 것에 주력하며 수련하던 것에서 두 사람이 1:1 대련을 할 때 제논과 아윈을 지도하거나 2:1로 대련하다 보니 잡힐 듯 말 듯 한 경지가 점점 실체를 갖추면 머릿속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두 사람과의 2:1 대련도 좋았지만 그 보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경지에 대한 탐구를 함께하며 가르치는 것에서 많은 희열을 느끼며 나 자신에 대한 생각 또한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무언가 많은 것이 느껴져 수련 도중 양해를 구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운을 운용하는 방법과 몸을 놀리는 방법 등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침착하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곳 세상에서 처음 검을 잡고 휘두르던 것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비우고 생각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너무 경지의 상승에 목이 메여 기본적인 것을 망각했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이제 모든 것이 이해되고 복잡하던 것들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큭!’


순간 심장에 흡수하지 못했던 기운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거센 폭풍우처럼 날뛰는 기운들이 사지백해로 쏟아져 나가며 고통을 주었지만 곧 집중하여 기운을 의지대로 달래며 운용하여 일주시키자 전과 비슷하게 기운이 이동하는 통로가 더욱 넓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쾅!


순간 신음을 내뱉어야 할 정도로 큰 고통을 느꼈지만 가까스로 참아냈다.


전에 뚫지 못한 경로로 기운을 돌려 이를 뚫어내면서 생긴 고통이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입을 열어 신음을 뱉어낸다면 심각한 위기가 찾아오거나 상당한 양의 기운을 허비하게 될 거라는 것이 느껴졌다.


뿌직뿌직

빠드득


다시 기운을 운용하자 온몸이 뒤틀리는 고통이 느껴졌지만 충분히 인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

.

.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이제 기운은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온몸에 흘러 다니며 운용되고 있다. 이런 기운의 흐름을 느끼자 너무나 따스하고 포근했다.


크흠

후우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뱉어내자 모든 것이 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달라진 것이 무엇이든 그것보다 다시 한 번 기운을 느끼며 나 자신을 관조하기 시작했다.


몸속에 흐르는 기운과 세포 하나하나가 느껴진다. 내 몸이 우주의 하나라고 착각에라도 빠질 만큼 그 가능성이 느껴진다.


또한 수년간 나를 괴롭혔던 병마의 기운과 상처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느껴졌다.


후우


숨을 내 쉬자 기분 좋은 숨소리가 느껴진다.


조금 더 기운을 돌리며 그 느낌에 취하고 싶지만 그 보다는 상승한 경지를 정리하고 몸을 추스르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현재 엄청나게 경지가 상승한 것이 느껴졌고,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추가적인 발전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번쩍!


눈을 뜨자 눈에서 빛이 터지며 사방을 밝히는 느낌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62레벨 아롤]


레벨은 겨우 3개가 올랐을 뿐이지만 체감 상 10배 가까이 강해진 것 같다.

육체적인 능력과 오러를 운용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윽!’


천상에서 거닐던 정신이 이제야 지상으로 내려온 것처럼 감각들이 돌아오며 지독한 악취가 느껴졌다.


방에서 간단하게 입고 있던 옷이 너덜너덜해지고 시커먼 불순물에 찌들어 지저분해진 상태로 엄청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지독한 냄새에 빠르게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


간단하게 창문을 여는 것에도 몸이 전과 달리 가벼워졌고 수발이 자유로워진 것이 느껴진다. 또한 기운을 운용해 창문 밖으로 뛰어 나가고 싶은 욕망에 잠시 즐거워졌다.


굳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좀 더 단단한 근육들이 몸에 자리한 것이 느껴진다.


이래서 다들 높은 경지에 매달리는 것인가 싶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보자 얼굴이 좀 더 어려진 것처럼 보였고 머리칼은 이제 거의 불그스름한 것이 빨간 머리라고 불려도 될 것 같았다.


높아진 경지에 뿌듯했고 온몸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강해진 상태에서도 겨우 62레벨이라니... 더욱 고위 레벨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

.

.


‘하터 경! 오늘 따라 아롤에게서 막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다음 날 수련장으로 향하자 민감한 본능을 가진 마울이 나의 상태를 제일 먼저 알아차렸다.


‘흠?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잘 모르겠네!’


역시 하터는 강해졌지만 무감각한 모습이다.


‘흐흐흐! 하지만 자네의 말대로 아롤이 강해졌다면 반가운 일이지. 한 동안 너무 약해진 아롤이 시시하게 느껴졌었거든!’


‘...’


‘아롤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경께서 강해지신 것이지요!’ 하터의 실없는 소리에 마울이 답했다.


‘그러면 오늘은 아롤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시험하는 것으로 수련을 시작해볼까?’


하터의 말에 마울이 멀찌감치 자리를 이동했다.


‘그럼 시작하지. 조금은 강해졌길 바라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실력을 펼쳐 보일 수 있게 해주니 고마울 뿐이다.


‘그럼 조심하시죠!’


슈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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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138. 북대륙으로...(5) 17.07.04 119 1 14쪽
137 137. 북대륙으로...(4) 17.07.04 143 1 12쪽
» 136. 북대륙으로...(3) 17.07.04 258 1 12쪽
135 135. 북대륙으로...(2) 17.07.04 141 1 13쪽
134 134. 북대륙으로...(1) 17.07.04 152 0 13쪽
133 133. 죠슬린(4) 17.07.04 200 1 13쪽
132 132. 죠슬린(3) 17.07.04 185 1 12쪽
131 131. 죠슬린(2) 17.07.04 123 1 12쪽
130 130. 죠슬린(1) 17.07.04 138 1 12쪽
129 129. 왕도 전투(7) 17.07.04 201 1 12쪽
128 128. 왕도 전투(6) 17.07.04 142 1 11쪽
127 127. 왕도 전투(5) 17.07.04 150 1 12쪽
126 126. 왕도 전투(4) 17.07.04 173 1 12쪽
125 125. 왕도 전투(3) 17.07.04 156 1 12쪽
124 124. 왕도 전투(2) 17.07.04 181 0 12쪽
123 123. 왕도 전투(1) 17.07.04 156 2 11쪽
122 122. 참전 17.07.04 182 1 14쪽
121 121. 불의 신기(2) 17.07.04 164 1 12쪽
120 120. 불의 신기(1) 17.07.04 177 3 13쪽
119 119. 불의 신전(3) 17.01.20 377 5 13쪽
118 118. 불의 신전(2) 17.01.19 276 4 12쪽
117 117. 불의 신전(1) 17.01.17 345 5 13쪽
116 116. 구원(3) +1 17.01.16 431 3 12쪽
115 115. 구원(2) 17.01.13 306 6 12쪽
114 114. 구원(1) 17.01.12 338 4 12쪽
113 113. 계속되는 위기(3) 17.01.10 340 5 12쪽
112 112. 계속되는 위기(2) 17.01.09 308 3 13쪽
111 111. 계속되는 위기(1) 17.01.06 97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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