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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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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우
작품등록일 :
2016.05.28 16:17
최근연재일 :
2017.07.04 20:56
연재수 :
140 회
조회수 :
125,864
추천수 :
1,432
글자수 :
785,326

작성
17.01.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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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추천
5
글자
12쪽

113. 계속되는 위기(3)

DUMMY

113. 계속되는 위기(3)




‘흐흐흐! 이놈들 내가 그렇게 끝날 줄 알았나? 거기 계집! 용서 못한다.’ 사로잡혔던 레만이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딱!


‘켁!’


‘네놈은 빠져라. 여기 이놈의 말을 들어보니 거기에 마라왕국의 공주가 있다던데?’ 베린이 말했다.


‘흥! 후방으로 탈출하던 파티가 있었던 게 그런 이유에서였군! 힘을 모아 합심해도 모자랄 판에 소수 정예를 밖으로 빼돌린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되긴 했다.’


‘흐흐흐! 아깝게 되었구나. 바듐! 네놈이 저들을 사로잡았다면 좋았을 텐데. 공을 세울 기회를 놓치다니 무능하구나!’


‘닥쳐라!’


베린과 바듐은 우리가 쫓기는 동안 놓친 레만을 사로잡았고, 레만이 이곳에 공주가 있다는 것을 살기 위해 실토한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더한 정보도 술술 털어 놓았을 것이다.


‘어르신들! 그럼 저도 이제는... 헤헤헤!’ 레만이 손바닥을 비비며 베린에게 알랑방귀를 뀐다.


푹!

‘켁!’


베린의 옆에 있던 가고일 하나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레만의 가슴을 뚫어버렸다.


‘더러운 것! 내가 묻기 전에는 말을 하지마라.’


.

.

.


놈들이 궁금증을 푸는 동안 전장이 잠잠해졌다. 기회다.


‘다들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야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시죠.’


‘좋네! 그 후에는?’


‘동쪽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흐흠!’


백작이 고심하며 앞으로 나선다.


‘저런 놈의 입에서 나온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보는가?’


‘흥! 이런 상황에서도 숨길 것이 있나? 사실대로 말해라. 그러면 자비를 베풀어주마.’


‘자비라고? 네놈들 때문에 소중한 병사들이...’


‘진정하십시오.’ 백작이 말을 잇지 못하자 죠드가 나섰다.


‘크흐흐! 아니다. 공주를 붙잡아 내 앞에 데려오는 놈은 이곳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게 해주마!’


웅성웅성!


병사들이 조금이지만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만! 왕국의 병사들이 그런 협잡에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지마라.’


‘늙은 놈이 아직 세상을 볼 줄 모르는구나. 그러니 그런 꼴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


‘큭!’


베린의 말에 백작이 말을 잇지 못한다.


‘눈치 볼 것 없다. 공주를 붙잡아 오는 녀석 외에는 이곳에서 모두 죽을 것인데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거기에 한적한 곳에서 살 수 있는 골드까지 넉넉하게 내어주마! 크흐흐! 어서 결정해라.’


웅성웅성!


‘아니면 백작이라고 했나? 네놈이 공주를 친히 내어준다면 네놈과 네놈이 아끼는 병력들을 무사히 보내주마!’


‘감히!’ 백작이 분개했다.



‘아니면 모두 죽어라! 내가 직접 찾아내도 상관없으니.’


놈이 공격신호를 내리려하자 쉐린이 급히 나섰다.


‘이봐! 왜 나를 잡아가려는 것이지? 난 왕자도 아니고 그저 일개 공주일 뿐인데 말이야!’


‘호오! 저기 버러지에게 듣던 대로 엄청난 미모로군.’


‘겨우 그런 이유로 나를 잡으려해?’ 쉐린이 도발적으로 말했다.


‘흐흐흐! 좋아! 공주님께서 친히 나서셨으니 나도 조금은 이유를 말해주지.’


‘베린!’ 바듐이 급히 베린을 말린다.


‘뭐 어떤가? 어차피 이곳에서 모두 죽을 텐데.’


‘흥! 네놈 마음대로해라. 하지만 이 일로 나까지 문책 받는 일이 생긴다면 참지 않겠다.’


‘크크크! 겁쟁이 놈.’


‘흥!’


‘네놈 때문에 흥이 식는군! 그냥 모조리 쓸어버리는 것이 낫겠다.’


‘멈춰!’ 쉐린이 다급히 외친다.


‘누가 공주인지도 알았으니 그냥 편하게 모두 처리하고 너를 잡아가는 것이 편하겠다.’


‘아니! 나를 잡으려는 이유를 말해주면 내가 스스로 너를 따라가겠어. 그러니 남은 이들은 살려줘!’


‘쉐린!’

‘공주님’

‘안 됩니다.’


주변에서 다들 놀라 쉐린을 말리며 모여들었다.


‘크흐흐! 진짜 공주가 맞나보군.’


‘난 거짓말은 안 해!’


‘좋다! 그러면 그것도 괜찮겠지.’


‘어서 이유나 말해줘!’


‘흐흐흐! 우리의 목표가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파라스 왕국뿐만 아니라 마라 왕국도 잠식할 것이다. 그런데 마라 왕국의 공주가 우리 손에 있다면 한결 수월하지 않겠나? 크흐흐!’


‘뭐야? 감히 마라 왕국을 넘본다는 거야?’


‘크크크!’


‘이런 나쁜 놈들!’


‘그럼 이제 이리로 오실까? 공주님?’



‘큭! 안됩니다. 공주님. 저놈은 자신들이 마라 왕국까지 침공하겠다고 밝혔기에 공주님이 가시더라도 남은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놈들은 사람을 속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흑마법사입니다. 애초에 약속 따위는 저놈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도 알아.’ 주변의 만류에 쉐린이 소리쳤다.


‘크흐흐! 어리석은 공주를 쉽게 손에 넣나 했더니... 주변에 날파리들이 제법 피곤하게 구는구나.’


‘사실 나도 사악한 놈들이 약속을 지킬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어. 그래도 놈들의 목적을 조금은 알아낼 수 있었잖아. 내가 순순히 네놈들에게 갈 거라 생각했어? 어리석은 것은 네놈들이야!’ 쉐린이 허리에 손을 척 얹으며 소리쳤다.


‘크흐흐! 그렇게 도발해도 소용없다. 그러면 대화는 결렬이군. 공주를 제외하고 모두 처리해라!’


‘어딜! 받아랏! 화염폭풍!’ 쉐린은 제법 체력을 비축했는지 거대한 불의 폭풍을 놈들에게 선사했다.


‘흥! 본 월!’


빠직빠직!

화르륵!


불의 폭풍이 놈들의 근처까지 날아갔지만 바듐이 외운 주문에 뼈의 벽이 생기며 화염폭풍을 막아내었다.


‘쳇!’


‘이때다 모두 동쪽으로 돌파한다. 힘을 내라.’


백작의 명에 병사들이 힘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크하하! 버러지들아 도망쳐봐라.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역시 선두는 쟈일과 백작이 서서 길을 뚫기 시작했다.


나는 지친 제로스를 대신해서 후미에서 놈들의 추격을 막기로 했다.


체력을 제법 비축한 덕분에 빠르게 진형을 유지하며 이동을 하였지만, 순식간에 포위해오는 죽은 자들의 군세에 금세 속도가 느려지더니 어느새 정체되기 시작했다.


‘적이 너무 많습니다.’

‘전진하는 것이 힘듭니다.’


백작과 쟈일도 사방에서 언데드가 육탄돌격을 감행해 오니 크게 방법이 없는 듯 그저 무기를 휘두르며 싸울 뿐이다.


조금이라도 전진해야하는데 선두가 막히자 후미에서 따라오는 적들도 쌓이기 시작했다.


‘큭! 제기랄! 놈들이 쫓아오잖아.’

‘선두가 움직이지 않아!’


병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곧 적 흑법사들과 놈들을 호위하는 골렘과 가고일들도 나타났다.


으아아!


가고일이 난입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고 골렘의 육중한 주먹이 꽂히자 병사들은 반항조차 해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윽!’


나 역시 세 마리의 가고일이 협공하자 손발이 어지럽다. 거기에 융합 골렘 한 놈이 합세하자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질 때마다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 계속되는 위기를 아슬하게 넘기는 중이다.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계속 버틸 수도 없는 것이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어 체력 소비가 매우 컸고, 그런 나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흑마법사 베린과 바듐이 언제 움직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다른 것들은 제쳐두더라도 저 흑마법사 두 놈은 내가 혼자서 넘어서기에는 아직 힘든 상대일 것이라고 머릿속에서 경고가 계속 울리고 있다.


휘릭!

퍼벅!


뒤에서 활퀴는 가고일의 발톱을 몸을 틀어 피하고 우측에서 접근하는 가고일의 목을 베었다. 천상링을 통해 체력이 조금 회복되었지만, 다굴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부웅!


골렘의 육중한 주먹이 날아오는 것이 느껴져 재빨리 몸을 굴렸다.


쿵쿵!

퍽!

퍼버벅!

으아악!


골렘의 주먹을 피해냈지만 놈이 나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쫓아오며 거대한 팔을 휘두르자 주변의 병사들이 희생되고 말았다.


몸을 구르며 주변을 살펴보니 전방의 일행과 백작은 놈들의 압도적인 물량에 겨우 버텨내기만 할뿐 도저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롤 위험해!’


순간 따스한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이 느껴진다. 아린의 보호 주문이다. 이에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자 어느새 좌측에서 가고일이 나타나 발톱을 휘두르고 있다. 놈의 발톱은 이미 얼굴 근처까지 도달해 있기에 왼팔을 들어 막을 수밖에 없었다.


지지직!


뮬리앙에게 받은 팔 보호대에 오러를 주입하자 아린의 보호주문을 뚫느라 약해진 놈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낼 수 있었다. 아무런 충격 없이 공격을 막아내고 검을 휘둘러 가고일을 반토막으로 썰어버리자 레벨이 하나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46레벨 아롤]


그러고 보니 늘 쉐린이 능력에 비해 강력한 아티펙트들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부러워하였는데, 잘 생각해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나 역시 엄청난 아티펙트와 좋은 장비들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100레벨의 천상링과 54레벨의 성스러운 올빼미는 이렇게 사악한 적들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투에서 정말 최고의 효율과 능력을 보여주는 아이템들이다. 지치기는 했지만 이 아티펙트들이 계속해서 체력과 오러가 쉽게 회복되도록 돕고 있기에 아직까지 버틸만하다.


거기에 뮬리앙의 팔 보호대 덕에 아슬한 순간을 여러 번 넘길 수 있었고, 브라닌에게 받은 와이번 가죽갑옷은 아직까지 적들의 공격이 몸에 박히지 않도록 나를 잘 보호해주고 있다. 그 외에도 오거 건틀릿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어 도움을 주고 있으며, 엘븐소드 역시 거대한 골렘과의 접근전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잘 버텨주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이런 아티펙트들의 도움이 있다 하더라도 다굴에는 장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점사 대상이 된다면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올 것이고, 죽지 않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과 엄청난 체력 소비를 요구하는 시간이 느려지는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다들 물러서라!’ 드디어 흑마법사 중 베린이 나섰다.


‘크크크! 네놈이 집적 나서야 할 만한 놈이군. 골렘과 가고일의 공격 속에서도 가고일을 5기나 썰다니 제법인 놈이다.’ 바듐이 음침하게 말했다.


‘흥! 허접해 보이는 놈인데 생각보다 잘 버티는군.’


‘크하하! 그러니 네놈이 나서는 것이겠지. 후후후! 네놈도 저놈에게 썰려나가면 좋겠구나. 그 때가 되면 이 바듐님에게 도움을 청해라! 그러면 구해주마!’


‘흐흐흐! 미친놈! 감히 나를 뭐로 보고! 네놈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저놈은 순식간에 죽여야겠다.’


‘기대하지!’


베린과 바듐은 그렇게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나에겐 놈들을 더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베린이 나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흐흐흐! 제법이지만 이제 그만 죽어줘야겠다. 블러드 드레인!’


베린이 양손을 들며 주문을 외자 주변의 상처입고 지친 병사들의 상처에서 피가 뽑혀 놈의 손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으아악!’

‘사... 살려줘!’


‘크크큭! 드라이!’


놈이 다시 주문을 외자 피가 더욱 빠르게 뽑히며 병사들이 미라처럼 말라죽기 시작했다.


‘이놈! 무슨 짓이냐!’


놈의 손 주위로 엄청나게 많은 피가 흡사 구름처럼 뭉실거리며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역한 느낌이다.


‘이런 짓이지! 고통 받아라! 블러드 레인!’


순간 뭉실거리던 피의 덩어리에서 핏방울들이 미친 듯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슈슈슉!

퍽퍽퍽!


‘켁!’

‘윽!’


주변에 위치한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젠장!’


이런 미친 흑마법이 있다니... 놈의 주문 연계가 살이 떨릴 정도로 두렵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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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9. 블리츠 항(1) 17.07.04 145 0 12쪽
138 138. 북대륙으로...(5) 17.07.04 119 1 14쪽
137 137. 북대륙으로...(4) 17.07.04 143 1 12쪽
136 136. 북대륙으로...(3) 17.07.04 258 1 12쪽
135 135. 북대륙으로...(2) 17.07.04 141 1 13쪽
134 134. 북대륙으로...(1) 17.07.04 152 0 13쪽
133 133. 죠슬린(4) 17.07.04 201 1 13쪽
132 132. 죠슬린(3) 17.07.04 185 1 12쪽
131 131. 죠슬린(2) 17.07.04 123 1 12쪽
130 130. 죠슬린(1) 17.07.04 138 1 12쪽
129 129. 왕도 전투(7) 17.07.04 202 1 12쪽
128 128. 왕도 전투(6) 17.07.04 142 1 11쪽
127 127. 왕도 전투(5) 17.07.04 150 1 12쪽
126 126. 왕도 전투(4) 17.07.04 173 1 12쪽
125 125. 왕도 전투(3) 17.07.04 156 1 12쪽
124 124. 왕도 전투(2) 17.07.04 181 0 12쪽
123 123. 왕도 전투(1) 17.07.04 156 2 11쪽
122 122. 참전 17.07.04 182 1 14쪽
121 121. 불의 신기(2) 17.07.04 165 1 12쪽
120 120. 불의 신기(1) 17.07.04 177 3 13쪽
119 119. 불의 신전(3) 17.01.20 377 5 13쪽
118 118. 불의 신전(2) 17.01.19 276 4 12쪽
117 117. 불의 신전(1) 17.01.17 345 5 13쪽
116 116. 구원(3) +1 17.01.16 431 3 12쪽
115 115. 구원(2) 17.01.13 306 6 12쪽
114 114. 구원(1) 17.01.12 338 4 12쪽
» 113. 계속되는 위기(3) 17.01.10 341 5 12쪽
112 112. 계속되는 위기(2) 17.01.09 308 3 13쪽
111 111. 계속되는 위기(1) 17.01.06 97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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