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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우
작품등록일 :
2016.05.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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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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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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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북대륙으로...(2)

DUMMY

135. 북대륙으로...(2)



먼 길을 다녀왔기에 회의실에서 보고는 짧게 끝났다.


다이몬 사제는 고위사제로 승진해 다시 왕도로 떠났다. 왕도에 새롭게 건설되는 신전을 관리하기 위해 사제장으로 임명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터와 아린은 장기간의 휴가를 보상으로 받았다.


나도 한 동안 휴식을 취하고 북대륙으로 떠나기로 했기에 다른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며칠이 지나자 하터가 찾아왔다. 몸이 근질거린다면 대련을 하자는 것이다. 나 역시 경지에 대한 갈망으로 며칠간 고민하던 터라 그와의 대련이 반갑다.


아린이 보이지 않기에 하터에게 물어보자 하터가 웃는다.


‘무슨 일 있습니까?’


‘하하하! 말도 말게나!’


하터는 한참 더 웃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린 녀석이 이렇게 진지하게 수련하는 것은 처음이야.’


‘...’


‘하긴 이번에 죠슬린에게 잡아먹힐 뻔했으니 많이 놀랐겠지. 으흐흐!’


‘그렇군요.’


‘그렇군요가 아닐세! 요즘 녀석은 정말 수련에 집중하고 있네. 푸헐헐!’


‘왜 그렇게 웃습니까? 별로 웃긴 이야기도 아닌데.’


‘아아! 생각하니 웃겨서 말이야. 사실 자네가 성소에서 수련해서 강해졌다는 이야기를 녀석과 나누다 신의 기운을 받아들였다는 것에까지 생각이 미쳤지 먼가! 그래서 한심하지만 나와 녀석은 자네처럼 강해질까 싶어서... 어제까지 성소에서 살았었네! 정말 지루하더군.’


그래서 성질 급한 하터가 며칠 동안 조용한 것이었나?


‘며칠 성소에서 머물며 명상하고 수련하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 그래서 나는 빨리 포기하고 나왔다네. 하지만 아린은 아직도 성소에서 명상하고 있다네. 신의 힘을 물려받겠다나 말겠다나... 크흐흐! 경지라는 것이 다 자기운에 맞게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겠나. 무턱대고 남을 따라한다고 경지가 오르는 것이 아니란 이 말이지! 세상은 실전이야. 특히 나 같은 사람은 몸으로 부딪쳐야 강해지는 것이지. 아린도 어서 자신만의 방식을 깨달아야 할 텐데.’


하터의 말을 들으니 그도 머리에 근육만 찬 것이 아니란 것이 느껴진다.


.

.

.


이제 신전 내의 수련장은 나와 하터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단 한 번의 대련으로 수련장이 엉망으로 변하자 아멜리아에게 경고를 받았다. 그렇기에 근처의 야산에서 대련하기로 했다.


하터와의 대련은 즐거웠다. 비록 경지가 더 상승하진 않았지만 정리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슴 시원하도록 혼신을 다해 모든 실력을 뿜어낼 수 있었다. 이는 하터도 마찬가지라 그 역시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오늘도 하터와의 대련으로 온몸이 땀범벅으로 변했다. 비록 60레벨로의 진입이 어려울지라도 이렇게 매일 대련한다면 언젠가는 오를 수 있다는 희망에 즐겁다.


펑!

쾅!


‘흐흐흐! 이것도 받아보게!’


정제된 오러로 둘러싸인 하터의 거대한 도끼가 날아온다. 갑작스럽게 거리를 벌리며 던진 도끼라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강력하고 묵직한 일격이지만 나도 그와 동수를 이루는 검객이다.


몸에 기운을 두르고 충격을 대비하며 검을 휘둘려 도끼를 쳐냈다.


‘이익!’


챵!


몸이 뒤로 밀리는 것이 느껴지지만 굳건한 다리 힘에 의해 금세 멈춰 섰다. 쳐낸 도끼가 근처의 나무들을 부수며 숲 안으로 사라졌다.


‘굉장하구만! 온힘을 다해 강기를 두르고 집어던진 일격이었는데... 어렵지 않게 쳐내다니!’ 수련 중에 대화하며 알게 되었는데 정제된 오러는 강기라 부른다고 한다.


‘방금 것은 위험했습니다. 저를 죽일 작정이었군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다리가 휘청거린다. 순간적으로 모든 힘을 뽑아내어서 막지 않았다면 큰일 치룰 뻔 했다.


‘흐흐흐! 이제는 자네가 쉽게 당해주지 않으니 변칙적으로 한번 공격해 봤네!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휴!’


하터의 말에 주변을 살펴보자 하늘이 붉은 것이 석양이 지고 있다. 때마침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대련 중이라 느끼지 못했지만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음?’


하터도 비슷한 순간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바스락! 바스락!


‘누구냐?’ 하터가 외쳤다.


조금 집중하자 숲 건너편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기운이 익숙하다는 것도.


‘진정하시죠. 하터도 아는 사람이니.’


바스락!

사박사박!


나뭇잎을 밟는 소리와 함께 엄청나게 큰 거구의 로브인이 나타났다. 하터 보다 머리통 하는 더 커 보이는 로브인이다.


‘오! 자네였군. 그렇지 않아도 온다던 사람이 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했지! 크흐흐!’


‘이렇게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니 굉장히 즐겁습니다.’


하터의 말에 대답하며 머리에 눌러쓴 로브를 걷어내자 마울의 모습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늦었는가? 그렇지 않아도 자네가 오기를 수신관이 기다리고 있다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부하들 중에 한 놈이 왕도부근의 영지에서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하여간 그 녀석이 잘 살도록 조금 도와주고 왔지요. 그 덕에 이곳에 도착하니 빈털터리 신세입니다. 물론 맛난 저녁을 대접해 주시겠죠?’


‘크하하! 자네 대답이 일품이구만. 물론 대접해주고 말고! 오늘은 늦었으니 신전 근처에서 한잔하고 머물게나! 내 단골집으로 안내하겠네!’


‘하하핫! 감사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어디에 있나?’


‘그렇지 않아도 신전 근방에서 대기 중입니다.’


‘좋네! 좋아!’


하터는 마울이 나타나자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

.

.


마울의 안내로 신전 근방으로 이동하자 녀석의 부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들 피곤한 모습이다.


‘인사해라! 너희들을 책임져주실 신전의 고위기사님이다.’


마울의 말에 다들 공손히 인사를 건넨다.


‘음?’


아윈이 나를 알아보고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49레벨 아윈]


사망해골이 망하고 제법 고생을 했는지 수척해진 모습이다.


간단하게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전 근방의 마을로 이동했다.


마을로 들어서자 제법 많은 일행에 하터와 같은 거대한 덩치가 둘이나 있었기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쳐다본다. 거기에 마울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로브를 걸치고 있으니 수상 할만하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았는지 이동 중에 신전의 경비대가 다가왔지만 하터가 나서자 공손히 경례하고 떠나간다.


전에 하터, 제논과 함께 했던 주점으로 향했다. 경지가 오르고 마음이 편안하니 이제야 주점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주점의 이름은 ‘선불 맞은 멧돼지’였다. 왠지 모르게 하터와 어울리는 이름의 주점이다.


안으로 들어서자 전과 같이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시끄럽다.


‘이봐! 밥! 오랜만에 왔으니 거하게 한상 내봐!’


역시 단골이라 그런지 하터의 말에 대머리에 구릿빛 피부를 가진 주인장이 나서서 주문을 받아준다.


‘알겠네! 오늘은 인원이 엄청나군! 신병들인가? 방문해줘서 고맙네! 하지만 싸움은 안 되네!’


‘크헐헐! 알겠네! 오랜만에 손맛을 느끼고 싶긴 하지만 이제 그런 짓에서 손 뗐다네!’


하터와 주인장이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시덕거린다.


곧 음식이 나오자 마울과 그의 동료들이 미친 듯이 흡입하기 시작했다.


‘쯧쯧쯧!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구만. 모자라면 더 시키게나.’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울 자네와 아윈이라고 했나? 두 사람만 신전에 의탁할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근방에서 살 거라고?’


‘네! 부하들은 이제 병정놀이에 지쳤다는군요. 저는 마울과 평생 함께 하기로 했으니 가능하다면 신전에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똑똑해 보이는 친구로군.’


아윈의 대답에 하터가 눈을 크게 뜨며 살펴본다.


‘제 친구라서가 아니라 아윈은 문무에 능한 녀석입니다. 신전에서 조금만 가르침을 내려주시면 많은 지원을 받지 않아도 크게 될 녀석이지요.’


하긴 마울도 그렇지만 아윈도 일개 산적으로 썩기에는 아까운 녀석들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하터는 확실히 10살 정도 형이었지만 나와 마울, 아윈은 비슷한 연배였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자 처음 본 녀석들도 한 세월 함께한 동료처럼 친해졌다. 역시 술의 힘이란 대단하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술자리를 겪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진다. 지구에서 직장생활에 찌들려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함께한 편안한 술자리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들 자신만의 삶에 찌들려 이곳저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친구들... 갑자기 지구로 돌아가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세나! 내일은 수신관과도 만나야하고 나머지 인원들도 말끔한 모습으로 이곳에 정착해야하지 않겠나?’


요즘 들어 부쩍 철이 많이 든 하터의 말에 아쉽지만 술자리는 파장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은 문제없지만 마울은 모습을 드러내기 곤란하기에 신전 내의 숙소에서 머물도록 하터가 배려해준다.


‘그럼 내일까지 얌전히들 지내게. 그러면 이곳에서 편히 살 수 있을 거야.’


하터의 말에 다들 고마워하며 예전 나도 묵은 적이 있는 건물로 녀석들이 들어간다. 생각보다 시설이 좋으니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도 기사단으로 돌아가 볼까? 내일은 녀석들을 수신관에게 소개해야하니 대련은 쉬어야겠네! 함께 하겠나?’


‘네! 마울과 아윈은 곧 동료가 될 테니 경과 함께 녀석들을 안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숙소로 향했다.


.

.

.


날이 밝자 하터가 찾아왔다.


‘그럼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해보세!’


하터를 따라 녀석들을 만나 회의장으로 향했다.

마울과 아윈의 표정을 보니 긴장한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저랬었지...


회의장에 도착하자 신전의 수뇌부가 모두 모여 있었다.


‘허허허! 하터 보다 덩어리가 큰 친구가 또 있었을 줄이야.’ 케스렛 경이 반겨준다.


‘인사하게! 저기 정면에 보이는 사람이 신전의 수신관인 프리드리히일세!’


하터의 말에 맞추어 두 사람은 인사를 시작했다.


서로 소개가 끝나자 프리드리히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머물고 싶어 한다고 들었소.’


‘그렇습니다.’


‘이야기 듣기론 알타마스의 광신도들과 평생 싸울 것을 맹세했다던데... 사실이오? 이유를 들을 수 있겠소?’ 프리드리히가 진지하게 묻는다.


‘그것은 저의 모습을 보시면 조금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말을 마친 마울이 로브를 벗었다.


‘헉!’

‘으음!’


이미 녀석의 모습을 본 나와 하터, 아린은 괜찮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놀란 표정이다.


‘이제 아시겠지만... 저는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가야합니다. 그리고 이번 왕도의 전투에서 알타마스의 마물을 보고 저들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잃은 대신 야성적인 감각이 엄청 발달했다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그 감이 말해주더군요. 놈들과 싸우라고. 그리고 잡아먹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먹혀버릴 것이라고 말이죠.’


‘으음...’ 마울의 이야기를 들은 프리드리히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 사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


다들 궁금해하자 마울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큰 이유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찌 보면 심각한 이유이지요.’


‘말해보시오.’


‘이 모습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저는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살기는 글렀습니다. 멀리 외딴 곳에서 홀로 살아간다면 모르지만 사람들과 함께 살기는 글렀단 말이지요.’


‘그렇겠구려...’


‘하지만 신전에 의탁한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야 어찌되었든 평범한 생활은 영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 감히 신전의 사람인 저에게 시비를 걸겠습니까?’


‘자네 말이 맞네! 왕국의 평화에 이바지 한데다 신전의 사람인 자네에게 누가 감히 시비를 걸 수 있을까?’ 하터가 신이 난 듯 맞장구 쳐 준다.


‘그래서 신전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예전의 악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 죄는 신전에 공을 세우거나 세상을 위해 힘씀으로써 갚아나가고 싶습니다. 부당한 대우와 불합리한 명령만 아니라면 신전에 제 모든 것을 맡길 각오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부하녀석들의 안위도 함께 말이죠.’


‘으음...’ 프리드리히가 고민에 빠진다.


‘아빠! 그렇게 고민에 빠질 일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부하들을 챙기는 것을 보니 배신할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허허허! 그렇네! 수신관! 우리가 언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모른 척 했는가? 거기다 저런 실력자가 진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니 받아주는 것이 좋겠네.’


‘알겠습니다. 그럼 하터의 말대로 두 사람을 신전의 기사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신 두 사람은 하터의 말을 잘 따르고 하터는 두 사람을 잘 보살펴주게.’


‘하하하! 알겠네!’


‘감사합니다.’


한때는 적이었던 자신들을 일원으로 받아주자 마울과 아윈은 감동받은 모습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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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40. 블리츠 항(2) +2 17.07.04 194 3 12쪽
139 139. 블리츠 항(1) 17.07.04 145 0 12쪽
138 138. 북대륙으로...(5) 17.07.04 119 1 14쪽
137 137. 북대륙으로...(4) 17.07.04 143 1 12쪽
136 136. 북대륙으로...(3) 17.07.04 257 1 12쪽
» 135. 북대륙으로...(2) 17.07.04 141 1 13쪽
134 134. 북대륙으로...(1) 17.07.04 152 0 13쪽
133 133. 죠슬린(4) 17.07.04 200 1 13쪽
132 132. 죠슬린(3) 17.07.04 185 1 12쪽
131 131. 죠슬린(2) 17.07.04 123 1 12쪽
130 130. 죠슬린(1) 17.07.04 138 1 12쪽
129 129. 왕도 전투(7) 17.07.04 201 1 12쪽
128 128. 왕도 전투(6) 17.07.04 142 1 11쪽
127 127. 왕도 전투(5) 17.07.04 150 1 12쪽
126 126. 왕도 전투(4) 17.07.04 173 1 12쪽
125 125. 왕도 전투(3) 17.07.04 156 1 12쪽
124 124. 왕도 전투(2) 17.07.04 181 0 12쪽
123 123. 왕도 전투(1) 17.07.04 156 2 11쪽
122 122. 참전 17.07.04 182 1 14쪽
121 121. 불의 신기(2) 17.07.04 164 1 12쪽
120 120. 불의 신기(1) 17.07.04 177 3 13쪽
119 119. 불의 신전(3) 17.01.20 377 5 13쪽
118 118. 불의 신전(2) 17.01.19 276 4 12쪽
117 117. 불의 신전(1) 17.01.17 345 5 13쪽
116 116. 구원(3) +1 17.01.16 429 3 12쪽
115 115. 구원(2) 17.01.13 306 6 12쪽
114 114. 구원(1) 17.01.12 338 4 12쪽
113 113. 계속되는 위기(3) 17.01.10 340 5 12쪽
112 112. 계속되는 위기(2) 17.01.09 308 3 13쪽
111 111. 계속되는 위기(1) 17.01.06 97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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