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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솥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팅 김기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작은솥
작품등록일 :
2023.12.04 18:41
최근연재일 :
2023.12.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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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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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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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이 놈들 장화는 제대로 신었나

DUMMY




10시가 좀 지나 월계동서 아가씨가 내리고 광운대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홍대행 콜이 들어온다.


출발지가 광운대 정문이라 기다리면서 이 길로 나가 바로 내부순환로를 타고 남가좌동에서 내리는 코스를 그리고 있는데 차 문이 열리며 콜택시인지 확인하고는 청년이 탄다.


차를 출발하고는 좀 전에 그렸던 코스대로 진행하면서 내부순환로를 타려고 우회전을 하고 가는데 뒷자리에서


“아저씨 좌회전해서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예, 그럼 동부간선로로 가자고요?”

“예, 그게 빠르죠.”

“예, 그럼 여기서 돌려 동부간선로로 가죠.”


‘좀 돌아도 고객이 원하는 데야 어쩔 수 없지.’

유턴하고는 곧 동부간선로로 진입 시원하게 달린다.


장안평 인근을 지나는데 고객이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아저씨 콜택시 맞아요?”

“예, 아까 확인 했잖아요?”

“잠깐만요...”


다시 상대방과 통화하는 소리가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는


“아저씨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홍대 간다고 했잖아요. 아니에요?”

“전 오산을 간다고 콜 했는데 지금 전화하는 기사 아저씨하고 바뀐 것 같은데요?”

“뭐 오산!!! 난 홍대 콜을 받았는데...”

“아저씨가 직접 전화 받아 보세요.”하면서 폰을 준다.


전화한 기사하고 통화를 하는데, 내 차가 출발한 뒤 학교 앞에 도착한 그 기사는 고객을 태우고 큰 길로 나오면서 행선지가 틀려 콜에 찍힌 번호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한다.


나 역시 내부순환로로 가려다 동부간선로로 가자고 하여 지금 동부간선로를 거의 다 빠져나왔다고 하니 서로 고객을 바꿔 가자고 하면서 밤에 가는 장거리는 나이로 인해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며 오산까지 7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얘기까지 해주면서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고 한다.


이건 미안한 일인지 고마워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

강남을 사수하는 그 많은 빈 차를 생각하면 이렇게 오산까지 두 시간정도 장거리 영업을 한다는 것은 내게는 고마운 일이긴 한데...


폰을 돌려주면서 서로 행선지를 바꾼 것과 요금까지 확인하고는 빈 차만 가득한 강남대로 입구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차를 올리고는 속도를 올린다.


오산이 집이라는 청년은 아버지가 어디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입원한 소식을 듣고는 급히 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니 고객 잘못인지 기사 잘못인지 따질 여건이 아니다. 하긴 고객에게는 피해가 없는 일이니 더 말 할 거리는 아니긴 하다.


오산 한국병원 앞에 그 청년을 내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반포IC를 나와 바로 논현동 클럽으로 가니 12시 30분, 아직은 귀가 시간이 아닌지 빈 차들만 줄을 서있다.


오산 청년 덕에 사납금도 가뿐히 넘기고 편한 마음으로 정체가 없는 강남 여기저기를 배회하다 장거리는 없었지만 강남역에서 시작 잠실 신천역, 압구정동, 홍대, 이태원 등으로 꾸준히 고객을 태우고 다녔다.


새벽 3시가 막 지난 홍대 클럽 앞, 이제 교대시간도 5시라 2주전과는 달리 아직 여유가 많은 시간이다.


젊은 친구들 4명이 타고는 미아리를 가자면서 포항에서 부산 해운대를 거쳐 홍대로 놀러 왔단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미아리 텍사스?를 간단다.


“작정을 하고 포항에서 여기까지 왔으면, 여자애들한테 작업을 잘 좀 해서 밤새 재미있게 놀지, 거기는 왜 가냐?”

“아이씨예, 임마가 며칠 안 있시면 입대를 한다 아입니꺼.

그래서 오늘 임마 총각파티를 할거시더, 근데 아이씨, 미아리 말고는 다른 데는 없어예?“


후후, 무슨 장면인지 알 것 같다. 이곳저곳 설명? 끝에 아직은 애기들이라 용산역으로 데려다 주었다. 미아리는 아무래도 나이를 좀 더 먹고 가는 게 낫겠지. ㅋㅋ


그냥 홍대에서 내부순환로로 미아리를 편하게 장거리를 갔다가 동부간선로로 간단하게 강남으로 갈 수 있는데 아쉽게도 괜한? 친절만 베푼 꼴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김기사는 초보가 맞다.


그나저나 이 놈들 오늘 장화는 제대로 신었는지 모르겠다.


8월의 첫 날이 그렇게 떠오르는 해 뒤로 넘어 가버렸다.




** 8월 2일 일요일/오후반




오늘의 주 무대는 강남역과 압구정동 포인트, 10시까지 쉼 없이 태웠다. 17명 정도를 태웠지만 전부 기본요금에서 그 언저리다. 회차도 빠르고 하니 어제보단 차라리 낫다.


확실한 두 곳에서라도 고객을 태우니까, 쉬는 시간은 순서대로 다른 택시들 뒤에 줄을 섰을 때가 유일하다.

10시부터 오늘의 반전이 시작됐다.


청담동에서 탄 아가씨가 강동구 암사동 성모병원에서 내리고 이어 기본요금 고객이 암사역에서 내리고 다시 이어 탄 기본요금 고객이 아산병원서 내리고 나니 10시 40분이다.


기왕 여기까지 들어 왔는데 병원을 한 바퀴 도는데 장례식장에 의외로 문상객들이 많아 보여 쉴 겸 장례식장 앞에 차를 세웠다. 이미 빈 차가 한 대 있지만...


한 10분이 지났을까? 문상 온 부부가 와서는 평촌을 갈 수 있냐고 묻는다. 이 일요일 밤에 안양인데 무조건 OK다.

남편은 장례식장서 밤을 새우고 부인만 택시로 먼저 간단다. 평촌가는 외곽순환로가 어쩌면 그리도 시원한지...


양재동으로 오기 위해 혹시나 하고 과천 시내로 들어 왔지만 역시다. 그나마 과천 성당 앞에서 서초구 우면동 가는 고객을 태웠다. 이어 양재동서 아가씨 한 명을 태우고 송파구 경찰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시계는 12시를 넘어가고 있다.


이제 이 고객이 내리고 나면 어디로 가서 승객을 태우나 또 걱정이 시작된다. 경찰병원에서 빈차로 나와 대치동 포스코 인근 편의점 앞에 남자 두 명이 담소를 나누며 서있다.

그 옆에 차를 세우고, 향을 피우고 커피도 마시며 쉬었다.


쉬면서도 언젠가는 차를 타리라 한 지 15분이 지나 결국 한 명이 차를 탄다. 여자들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웬 수다가 그리 많은지, 진즉에 좀 타지 않고 말이야. 한남동 순천향병원을 가잔다.


병원 앞에서 고객이 내리고 바로 차를 돌려 한남대교를 넘어 신사동 가로수 길로 들어갔다. 인적이 끊긴 가운데도 역시 승객은 있다.


서강대교 북단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고객을 내리고 강변로로 반포대교를 넘어 고속터미널로 들어갔다. 역시 빈차들로 넘치지만 귀경하는 사람도 많아 생각보다 쉬이 빈차들은 승객을 태워 빠져 나간다.


6분 정도 차례를 기다린 끝에 탄 고객, 분당 미금역을 가자면서 고속도로가 막혀 늦게 도착했단다.

이 고객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고속버스 요금보다 택시 요금을 더 많이 들여야 귀가할 것 같다.


분당에 고객이 내리고 그 고객이 오면서 말한 고속도로가 막혔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 다시 판교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도로 터미널로 돌아왔다.


다시 5분여 대기 끝에 이번엔 관악구 신림역을 가는 고객이다. 고객이 내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돌려 다시 터미널로 직행...


이번에도 5분여 대기 끝에 동대문구 장안동 고객을 태웠다. 할증 버튼을 누르고 보니 이미 시계가 새벽 4시 1분, 바로 할증 버튼을 취소하고는 동부간선로로 신나게 달려 장안동서 고객이 내리고 나오는데 아가씨 두 명이 차를 타고는 논현동 한신포차를 가잔다.


아마 마지막 고객이 될 것 같다. 서쪽 하늘에 걸린 달을 바라보며 아가씨들과 드라이브를 즐겼다.


우려와 걱정 속에 시작한 일요일 이었지만 결론은 불금보다 더 바빴고 심야시간에는 정말 무지 바빴다.


초저녁 숱한 단거리 고객 중에 몇 사람만 중거리를 뛰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순수입이야 사납금으로 인해 10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 총수입금은 오랜만에 20만원이 넘었다.




** 8월 3일 월요일/오후반




7개월 차를 시작하는 날,

서울은 아직 휴가 중으로 퇴근길이 편하다. 그 만큼 휴가로 빠져 나간 차들이 아직 다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 퇴근시간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이 뜸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일요일인 어제보다 승객 태우기가 더 힘이 든다.


그래도 어제는 한정된 위치에서 단타 위주의 고객이었지만 차를 대면 이내 고객을 태울 수 있었고,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평상시 늘 승객이 있던 그 자리에 사람이 없다.


도대체 오늘은 몇 시에나 사납금을 맞출 수 있으려나?


한창 저녁시간에 양천구 목동 이대병원에 고객을 내리고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로 들어갔다. 승객이 없어 63빌딩 옆으로 해서 88대로로 나오려는데 건너편 아파트 입구에 아가씨 승객이 보인다.


그냥 지나가려다 마침 바뀐 정지신호에 차를 돌려 태웠다.

구로구 대림역을 가잔다. 최소한 시내 방향으로는 갈 줄 알았는데...


대림역에서 다시 독산동 가는 고객을 태워 목적지에 내리고는 얼른 여의도로 돌아 왔다. 아직은 한창 저녁 시간인데도 승객이 없어 포기하고 빈차로 강남으로 방향을 잡았다.


자정이 다가 오는 시간, 선릉역 먹자골목을 빈 차로 두 바퀴나 돌고 포스코 뒤편 골목으로 오니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걸어온다. 대화 중인 그들 조금 앞에 차를 세웠다.


제법 기다리니 승용차 한 대가 와 여자 1명을 태워간다.

그제야 남은 커플이 차를 타고는 마포 공덕역을 가잔다.

11시 40분, 가는 길에 고객들의 대화를 들으니 회식을 하고 귀가하는 기혼 여직원을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이다.


친절한? 사장님이다. 용산구청 인근 고개위에 여자가 내리니 이미 12시, 의정부 신곡동으로 가잔다.


할증 버튼을 누르고 동부간선로를 타기 위해 강변로로 방향을 잡으니, 역방향 강변로로 가 외곽순환로를 타면 더 빨리 간단다.

굿! 역시 친절한 사장님이 맞네.


네비를 수정하니 40km가 넘는다. 동부간선로로 갈 경우 35km 정도인데... 하긴 동부간선로는 태릉을 지나면 병목 현상으로 지체가 되니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40분 걸려 도착하니 미터기 요금만 60,000원이다. 물론 대치동에서 공덕동까지 요금 14,000원과 할증이 포함됐지만, 택시를 하고 서울 인접까지 이렇게 미터기 요금이 많이 나온 것은 천안 이후 처음이다. 영종도도 50,000원정도인데...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다. 한 방에 사납금을 채웠으니 그럴 수밖에... 동부간선로를 타고 성수대교 남단 압구정동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후 강남에서의 심야시간은 그런대로 연결이 되고 바쁘게 움직였다. 3시 25분에 서대문 홍제동 가는 고객을 태운 것이 오늘의 마지막 손님이었고 공부?가 되는 케이스였다.


시내를 관통하느냐 아니면 내부순환로를 타느냐의 차이인데 시간과 비용이라는 요소는 기사와 고객의 입장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조건일 수 있어 아직도 초보인 김기사에게는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참으로 아리송하기만 하다.


시간을 따를지 아니면 요금을 따를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총수입금이 20만원을 넘었다.

불금보다 훨씬 나은 어제와 오늘이다.




** 8월 4일 화요일/오후반




열심히 하고도 장거리 고객이 없으니 역시 수입은 저조하다. 장거리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운행 거리 차이가 약 100km정도다.


어제보다 그 만큼의 운행 거리가 짧다. 그러나 사용 가스 차이는 5L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그만큼 장거리가 가스 연비가 좋고, 운전도 힘들지 않고, 기분도 상쾌하고 돈도 되는 좋은 영업이다.


인천이나 수원 등 인근 시에서 오는 택시를 보면 안다.

물론 승객을 태워 와 서울서 내리고 돌아가는 영업을 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일부러 오는 경우도 많단다.

그 만큼 장거리 운행이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바뀐 교대 시간도 새벽 4시 이후에는 승객이 없으니 4시 교대나 5시 교대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늦게까지 취객과 같이 뛰느냐 새벽 일찍 나와 벌레를 잡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동료들 얘기로는 휴가철이 끝나면 당분간은 승객이 적어지는 게 택시란다. 휴가에 지출이 많아 여유가 없어 그렇단다.

곧 휴가철이 끝나면 알 수 있겠지.


특이한 장거리도 없이 중단거리 위주의 고객들로 250km 운행에 29명의 고객을 태워 예전 오후반 목표는 초과했다.


회사나 노조나 기사들이나 요 며칠 다들 조용하다.

회사나 위원장은 기사들 눈치를 보면서 시간만 보내는 것 같고 기사들은 임시총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장이 움직이지 않으니 서로 먼저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보는 것 같다.


곧 한국노총 주최로 시청 앞에서 서울 시내 택시회사 기사들을 동원하여 대규모 시위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돈다.

위원장 역시 여기에 회사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 8월 5일 수요일/오후반




겨우 하루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역시 7일 연속 일한다는 것은 엄청 피곤한 일이다. 그것도 승객도 적은 휴가철 오후반 하루 연장이니...


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돌아 다녀도 아직 여름휴가는 끝나지 않은 모양인지, 단타 고객들만으로 시내를 헤집고 다닌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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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월남가는 김기사(완) 23.12.31 4 0 11쪽
46 46화 리스크를 끼랴 기회를 기다리랴 23.12.31 4 0 14쪽
45 45화 불암산 보살의 만행 23.12.30 3 0 13쪽
44 44화 두 번째 기회 23.12.30 3 0 14쪽
43 43화 맨 땅에 헤딩하는 날 23.12.29 3 0 13쪽
» 42화 이 놈들 장화는 제대로 신었나 23.12.29 3 0 14쪽
41 41화 스님이 말한 기회 23.12.28 4 0 14쪽
40 40화 이별 연습 23.12.28 3 0 13쪽
39 39화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23.12.27 3 0 12쪽
38 38화 사람이 경우가 있어야지 23.12.27 3 0 14쪽
37 37화 세상은 주는 대로 받는 법 23.12.26 5 0 14쪽
36 36화 서산댁 보너스 23.12.26 3 0 14쪽
35 35화 실성한 여자 쌔끈한 차도녀 23.12.25 4 0 14쪽
34 34화 요즘 여자애들 23.12.25 4 0 14쪽
33 33화 부인을 찾아 차를 찾아 23.12.24 3 0 13쪽
32 32화 산에 누우나 집에 누우나 23.12.24 3 0 13쪽
31 31화 오케스트라와 반정부 집회 23.12.23 3 0 14쪽
30 30화 여자가 아무리 좋아도 토끼 냄새는 23.12.23 4 0 14쪽
29 29화 배달택시 공짜택시 23.12.22 3 0 13쪽
28 28화 해운대 밤바다 23.12.22 4 0 14쪽
27 27화 수상한 중년 커플과 요즘 아가씨 23.12.21 3 0 14쪽
26 26화 세상은 요지경 속 23.12.21 3 0 13쪽
25 25화 나만 땡 잡은 날 23.12.20 3 0 14쪽
24 24화 일본 여인들과 박카스 아줌마 23.12.20 3 0 15쪽
23 23화 왜 다리를 벌려 팬티까지 23.12.19 7 0 13쪽
22 22화 돈 많은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23.12.19 3 0 14쪽
21 21화 합승과 그 댓가 23.12.18 4 0 14쪽
20 20화 그냥 칼도 아닌 사시미칼 23.12.18 3 0 14쪽
19 19화 야릇한 상상 23.12.17 3 0 14쪽
18 18화 차가 아닌 말과 노는 택시기사들 23.12.17 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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