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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솥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팅 김기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작은솥
작품등록일 :
2023.12.04 18:41
최근연재일 :
2023.12.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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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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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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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4화 요즘 여자애들

DUMMY




“예? ...예, 그렇게 해서 외대 쪽으로 가 주세요.”


그러면 그렇지, 큰소리는 큰소리로 받아야지 소리가 죽지, 괜히 “예” “예” 하면 소리가 더 높아지고 길어진다.

이 친구 그래 놓고는 여자 무릎을 베고 코까지 골며 잔다.


외대 인근에 도착하니 남자는 깨지도 못하고 여자가 남자 지갑에서 돈을 꺼내 준다.


커플 고객을 내려놓자 공릉 옛 길로 해서 노원구 중계역을 가자는 젊은이 일행이 탄다. 외대에서 바로 동부간선로를 타면 금방인데 일행 중 누가 중간에 내릴 모양이다. 가자는 대로 가야지 별 수 없다.


빌어먹을 넘들, 중간에 내리는 일행도 없이 중계역에서 몽땅 내린다. 동부간선로로 곧장 강남으로 돌아 올 수밖에...

그리고 남쪽으로 돌아 온 다음부터 제법 재미가 있었다.


2시가 막 지나 영동대교 북단에서 고객을 태우고 강서구 화곡동을 갔다. 고객이 내리고 강서구청 횡단보도에 차를 세우고는 앞에 서있는 택시에 가서 카드 용지 이야기를 했더니 선뜻 카드 용지 한 롤을 내어 준다.


고맙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카드 용지를 서울 시내를 한 바퀴를 돌고 나서야 해결했지만 그 안에 카드를 내민 고객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것 하나 해결했다고 마음의 여유까지 생긴다.


그리고 어느 나이트에서 나온 영감님이 타고는 미안하지만 강변쪽 가양 5단지를 가잔다. 도착하니 티머니로 요금을 계산한다. 카드 영수증이 시원하게 잘도 나온다.


시간상 더 이상 영업이 어려워 88대로로 바로 차를 올려 하루를 마감한다.


퇴근 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맞춰 빗방울이 떨어진다. 후후, 이 비 덕에 오늘은 세차 면제다.




** 6월 20일 토요일/오후반




새벽 퇴근길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종일 이어지고 있다.

승객은 많을지 모르나 일하기 힘든 하루가 예상된다.


회사 정문에서 아주머니가 탄다.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송파구 문정역을 가잔다. 늘 가는 강남과는 반대 방향이지만 비 오는 날이니 어딘들 손님이 없으랴하는 심정이다. 고객이 내리고 빈차로 돌아 나오는데 콜이 들어온다.


여기선 더 나빠야 성남과 하남인데, 비 오는 시내 정체를 생각하면 차라리 더 나을 것 같아, 콜을 받았다.

고대를 나와 유학을 가 방학이라 잠깐 나왔다는 유학파 아가씨 고객은 삼성동에 들러 종암동 고려대로 간단다.


토요일에 빗길에다 정체가 심하다. 삼성동도 그렇지만 성수대교 길목인 압구정동 근처는 아예 주차장이 따로 없다.

성수대교를 넘으니 반대 차선은 경동시장까지 정체가 이어져 있다.


고려대서 고객이 내리고 차를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몰았다.

정체 시간동안 외곽에서 놀다? 강남으로 갈 생각으로...


비 오는 토요일 정체는 심하지만 출발은 꽤 좋았고 그리고 이후 10시 전에 강남엔 들어가지를 못했다. 원한 대로 계속 외곽만 바쁘게 돌고 돌았다.


택시를 하다 보니 반은 한국인이고, 반은 외국인 흉내를 내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방학이라 귀국도 많이 했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업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 온 역유학생도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불경기이니...


문제는 이들의 다양하고도 서구식?으로 변한 습관이 눈에 많이 띤다. 그들의 새로운 풍습인지 문화인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 풍습이 알게 모르게 그런 유학파 들의 문화 풍습으로 닮아가는 것 같다.


승용차, 카페와 클럽, 말투, 애정 표현, 취업과 결혼, 쇼핑 등등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물결이 흐르고 택시는 그런 그들과 주말?이면 자주 만나니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아마 요 몇 년간 몰랐던 사실들을 택시를 하면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모르면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다.


밤이 서서히 깊어 가는 시간, 압구정역에서 잠실가자는 커플이 탔다. 몇 십 미터 가기도 전에 지갑이 없다며 도로 가야겠다며 차에서 내린다. 요금은 줄 생각도 하지 않고...

참으로 뭐 같은 경우도 다 있다.


이것도 내 복이려니 하는데 나이가 좀 든 신사 양반이 차를 타고는 강서구 화곡동을 가잔다. 차라리 전화위복이다.


64살 되었다는 이 분, 친구 딸의 호텔 결혼식장을 갔다 오는 길인데 양식 메뉴에 질렸던 모양인지 빵 외엔 먹을 것도 없고 특히 안주 거리도 없는 호텔 식사에 아주 욕을 해댄다.


화가 나 일행 몇몇과 결혼식을 마치고 따로 식당에서 폭탄주로 술을 마셨단다.


88대로 정체 중에 35살 먹은 언니와 33살 먹은 오빠를 제치고 31실 먹은 막내딸이 얼마 전에 결혼해 부산에서 산다는 이야기며, 그 시댁인 순천에서 매실을 10kg를 보낸 이야기 등등... 실은 차량 정체보다 이 분의 정체성 없는 이야기에 더 짜증이 난다. 그 놈의 술이 뭔지... 술이 웬수다.


64살?고객이 내리고 차를 돌려 강서 구청 앞에 와 어느 일행들 앞에 차를 세웠다. 기본요금 거리라며 한 명을 태우고는 만원을 주면서 잘 부탁한단다.


고객은 일행들에게 접대를 받은 모양으로 근처 목적지에 도착해 고객이 내릴 때 일행분이 만원을 준 얘기를 하고 거스름을 주니 냉큼 받고는 차에서 내린다.


물론 그 잔돈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이 고객 또한 경우가 아닌 것 같다. 최소한 그 일부라도 수고비로 주고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 타고부터 그 돈 만 원에 필이 꽂혔던 것 같다. 참으로 딱하디 딱하게 사는 사람이다.


이 경우 그 돈의 관리권과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실제 부탁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런 의미로 선불로 받은 운임이고 구두 계약이 성립되었으니 당연히 내 몫이 아닌가?

앞으론 그런 거스름을 주지 말아야겠다. 절대로...Never...


밤은 깊어가고, 논현동에서 일본 여인 3인을 포함한 다국적 여인 4인을 태웠다. 역삼동에서 내리기 직전, 자그만하고 귀염성 있게 생긴 일본 여인이 내게 담배를 피우냐고 묻는다. 괜찮으니 담배를 피우라고 하니 오히려 담배를 달란다. 그것도 두 개만...


역삼동 호텔에 도착해 담배 갑을 주니 두 개비만 빼고는 600원을 준다.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기어이 돈을 두고 내린다. 이제는 본의 아니지만 담배까지 파는...


2시 35분 강남역, 비로 인해 승객이 일찍 끊어진 것 같다. 빈차들만 거의 3개 차로를 점거하고 있다.


앞 차를 타던 젊은 친구가 도로 내리더니 내게로 와 차창으로 부천 남부역을 갈 수 있냐며 묻는다.


슬슬 마감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고 손님은 끊길 조짐을 보이고 빈차는 널려 있고... 타라고 했더니 혹시 하면서 우려한 일이 터졌다. 남부순환로로 해서 경인국도로 가잔다.

앞에 있던 차가 안 간 이유다.


88대로와 경인고속도로로 갈 수 있는 부천이라면 왜 안가겠는가. 이 고객에 필요한 절반의 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한데, 특히 역곡역 근처의 신호등을 생각하면 경인국도는 결코 가고 싶지 않다.


신삥인 내가 이러니 다른 기사들은 어떻겠는가? 그것도 마감이 다 되어가는 심야시간에...


그나마 40분 걸려서 갔으나 더 이상 영업할 겨를이 없다. 돌아오는 길, 손을 드는 승객도 무시하고 가스 충전소까지 직행, 비로 인해 대충 세차를 하고나니 4시 2분 전이다.


한 시간 남짓, 시내에서 6,000원정도 거리의 승객을 4명 태울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조건이 좋지 않은 부천이지만 갔다 온 것이 더 유리한지는 나도 모른다.


오늘은 비록 24명밖에 태우지 못했지만 1개월 10일 만에 수입금 기록을 갱신했다. 하긴 빈차로 강남으로 두어 번 오긴 했지만 그 외에는 빈차로 빈둥거린 적은 없었다.


어제 퇴근길에 시작된 비는 꼬박 24시간을 내리더니 퇴근길에야 겨우 멈춘다. 새 차가 배차되어 그나마 힘은 덜었다.




** 6월 21일 일요일/오후반




어제 온 비와 남쪽에 있다는 장마전선으로 습도도 높고 무척 더운 날씨라 에어컨은 계속 돌아가는...


회사를 나서서부터 승객 태우기가 힘들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넘나들던 한강도 오늘은 겨우 두 번 넘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석양 무렵, 강남 교보문고 앞에서 아가씨 아니 여자애 두 명이 타고는 교보타워 뒤로 가 달란다.

‘뭐어! 뒤로???’


뒤를 돌아보며 의아해 하자, 그냥 건물을 돌아서 주차장 출구에 대기해 달라면서 자기들이 가리키는 차가 나오면 뒤를 따라 가 달란다. 순간 어이가 없다.


“지금 무슨 영화 찍니? 뭔 일인데?”

“아저씨, 지금 교보문고에서 연예인이 사인회를 하고 있는데요, 곧 마치고 나올 시간이에요. 나오면 아마 청담동 아니면 양재동을 갈 건데 그 뒤를 좀 따라가 주세요.”


‘아니 연예인이 나올 시간과 가는 장소는 또 어찌 알고?’


“‘비’니?”

“아니요. ‘투피엠 닉쿤’이에요.”


나로선 잘 알지 못하는 연예인이지만 청담동에 있는 SM사무실 앞에 이 또래의 여자애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생각나


“SM이면 청담동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게 낮지 않아?”

“아뇨, SM이 아니에요.”


얼마 전에 탄 연예인 매니저 말로는 택시를 대절해 따라 다니는 애들이 있다하더니 지금 얘들이 그런 부류인 모양...

여자애들 말을 듣고 출구 앞에서 기다린 지 10분여,


“벌써 10분이나 지났는데 계속 이렇게 대기할 수는 없어. 어떻게 할 거야?”

“아저씨이, 다른 택시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아저씨이... 그냥 저희 말대로 해 주시면 안돼요?”


다시 또 몇 분이 지나고 아무리 애들이지만 이건 도저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세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마냥 기다릴 것 같으면 미터기 요금만으로는 못 해. 어떻게 할래?”

“아저씨이...”

“......”

“그럼, ...내릴게요.”

“그래, 잘 생각했어. 그러는 게 나나 너희들에게 좋겠다.”


내 소견으로는 참으로 무모하고 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지만 애들은 또 저들만의 세상이 있으리라.


어제와 오늘은 음주 단속을 아주 심하게 한다. 남산 터널은 말 할 것도 없고 외곽순환로 마저 톨게이트마다 단속을 한다.

이런 날은 미리 좀 홍보?를 하면 택시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될 텐데... ㅋㅋ


이달 들어 최악의 실적이다.

장거리는커녕 중거리조차 다섯 건이나 될지 모르겠다.


오후반에서 30명을 태웠으니 거의가 단거리 위주였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고객 평균 요금이 5,500원 수준으로 수입이 겨우 평일 오전반 목표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운행 거리도 평일의 오전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3km를 겨우 뛰었으니...




** 6월 22일 월요일/오후반




초저녁 장사를 죽을 쑤었다. 차도 늦게 배정받아 30분 늦게 나갔지만, 6시까지 두 명에 7,000원 수입이라니...


여유를 갖고 일을 하자고 하지만 계속 2등이다.

어디서 나타나는지 우에서 좌에서 심지어 뒤에서 벼락같이 나타나 승객을 가로채는 개택이 아저씨들은 정말 도깨비 같다. 하긴 긴 세월 택시를 했으니 귀신이 따로 없겠지.


심야에 안양과 도봉구 쌍문동을 다녀오고는 정말 피곤한 넘을 만났다. 거기다 부산 놈이다. 성질 같았으면 동네며 학교며 물어가며 그냥 확 패버리고 싶을 정도로...


2시 30분, 강남 신사동에서 압구정동 방향으로 진행하다 그 놈을 태웠다.


술이 조금 된 상태인데 행선지는 밝히지도 않고 이 길 끝까지 직진해 달란다. 영동대교 입구로 가면 되겠느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면서 학동 사거리를 지나니 찜질방을 간단다.


그 방향으로는 찜질방이 없다고 해도 있다고 그냥 억지를 부린다. 청담사거리를 지나면서 혹시나 하고 암만 살펴도 찜질방은 없다. 아무리 초보 기사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나다니는 길인데 있을 턱이...


영동대교 앞 프리마호텔 앞에 차를 세워 달라 하고는 앞에 있는 택시에게 가서 뭔가를 물어보고 온다. 역삼동에 옥찜질방이 있다는데 왜 나만 모르냐고 힐난한다.


“여기는 청담동이지 역삼동이 아니다. 그럼 양재전화국 사거리에 있는 춘천 옥찜질방을 말하는 것이냐?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야지 무조건 직진하라는 사람이 어디 있어?”

“ ......”

“그럼 여기서 유턴을 해야 하는데, 거기로 가면 돼?”

“거기로 가요.”


왔던 길을 다시 차를 돌려간다. 이번엔 자기가 탄 데가 어디냐고 묻는다. 탄 위치를 설명 해주고 역삼동 찜질방 위치를 암만 설명해도 마이동풍이다.


이 놈이 술에 취한 데다 역삼동 지리도 잘 모르는 놈이다. 역삼역 사거리 가까이 오니 이번엔 미터기 요금을 갖고 시비를 건다.


“서울 사람이 무섭다.”

“어떻게 이렇게 돌 수 있느냐.”

“무슨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오느냐?”등등...


사람 열 받게 만들고는 역삼역 사거리 신호에 대기하자 지구대로 가잔다.


“그래, 잘 됐네. 지구대로 가자.”

“......”

이미 3시, 인근에 있는 역삼동 도곡지구대로 가기 위해 좌회전을 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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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두 번째 기회 23.12.30 3 0 14쪽
43 43화 맨 땅에 헤딩하는 날 23.12.29 3 0 13쪽
42 42화 이 놈들 장화는 제대로 신었나 23.12.29 3 0 14쪽
41 41화 스님이 말한 기회 23.12.28 4 0 14쪽
40 40화 이별 연습 23.12.28 3 0 13쪽
39 39화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23.12.27 3 0 12쪽
38 38화 사람이 경우가 있어야지 23.12.27 3 0 14쪽
37 37화 세상은 주는 대로 받는 법 23.12.26 5 0 14쪽
36 36화 서산댁 보너스 23.12.26 3 0 14쪽
35 35화 실성한 여자 쌔끈한 차도녀 23.12.25 4 0 14쪽
» 34화 요즘 여자애들 23.12.25 4 0 14쪽
33 33화 부인을 찾아 차를 찾아 23.12.24 3 0 13쪽
32 32화 산에 누우나 집에 누우나 23.12.24 3 0 13쪽
31 31화 오케스트라와 반정부 집회 23.12.23 3 0 14쪽
30 30화 여자가 아무리 좋아도 토끼 냄새는 23.12.23 3 0 14쪽
29 29화 배달택시 공짜택시 23.12.22 3 0 13쪽
28 28화 해운대 밤바다 23.12.22 4 0 14쪽
27 27화 수상한 중년 커플과 요즘 아가씨 23.12.21 3 0 14쪽
26 26화 세상은 요지경 속 23.12.21 3 0 13쪽
25 25화 나만 땡 잡은 날 23.12.20 3 0 14쪽
24 24화 일본 여인들과 박카스 아줌마 23.12.20 3 0 15쪽
23 23화 왜 다리를 벌려 팬티까지 23.12.19 7 0 13쪽
22 22화 돈 많은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23.12.19 3 0 14쪽
21 21화 합승과 그 댓가 23.12.18 4 0 14쪽
20 20화 그냥 칼도 아닌 사시미칼 23.12.18 3 0 14쪽
19 19화 야릇한 상상 23.12.17 3 0 14쪽
18 18화 차가 아닌 말과 노는 택시기사들 23.12.17 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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