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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솥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팅 김기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작은솥
작품등록일 :
2023.12.04 18:41
최근연재일 :
2023.12.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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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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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화 하루 60,000원을 시가로

DUMMY

** 2009년 2월 3일 화요일/오전반 새로운 시작




설이 지나고 미루던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오전반부터 6일을 일하는 시작이다.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12시간 근무다.

근무 도중 식사는 어디서, 용변은 어디서 등등 궁금한 게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알아지리라.


미터기 조작법이나 사납금이 얼마인지, 일을 마치고 가스는 어디서 넣으며, 몇 시에 귀사해서 세차를 하고 오후반 기사에게 어떻게 차를 인계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것은 전날 미리 회사에 들러서 배우긴 했다.


마눌에겐 집안 식구들 외엔 택시기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못하게 하고선...


새벽 3시 25분에 한숨도 못자고 작은 손가방과 생수병을 들고 첫 출근길을 나서는데 작은 넘이 자지 않고 있었는지 방문을 열고 쳐다본다.


“이 새벽에 어디 가세요?”

“응, 일하러... 오늘부터 출근이야.”

“......”


어제 저녁 작은 넘의 군 입대 축하 겸 같이 소주라도 한잔하면서 직접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하질 못했다.


걸어가는 쌀쌀한 출근길, 어두운 새벽 도로 위를 질주하는 택시들을 보니 벌써 오금이 저린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배차실에서 차를 배차받아 손가방에 준비해 간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들과 핸드폰을 차 안에 비치하고는 일단 차에서 나와 담배를 한 대 물었다. 두어 모금 연기를 밷고 나니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옅어지는 것 같다.


‘일단 나가보자. 이일도 일이라 생각하고 하다보면 서서히 알아가 지겠지.’


일단은 차를 몰고 회사를 나왔다.

거스름용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들로 5만원을 준비했고 앞으로 매일 나와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지참물이다.


전 날, 인사한 다른 기사들에게 배운 대로 일단 잠실 먹자골목 입구로 해서 삼성동 코엑스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다.

한 명 태우고, 두 명, 세 명을 태우면서 강남지역과 그 인근을 돌고나니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고객이 타면 반갑게 인사하고, 내릴 때도 잘 가라고 인사하지만 왠지 아직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좀은 이상하긴 하다.


그렇게 몇 명을 태운 것 같고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니 새벽과 달리 처음 핸들을 잡았을 때 스물 스물 기어 다니던 불안감은 많이 사라지고, 처음 하는 일이라 그런지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재미는 있는 것 같다.


오랜 회사생활 중에 그렇게 고객만족을 부르짖으며 떠들었는데 이제 그 현장에 직접 서보니 차라리 입으로 떠벌리는 것 보다는 행동이 훨씬 쉬움도 느껴진다.

그게 사회생활 커리어인지 아님 이 일이 딱 내 적성인지?


낮에 본 택시들은 새벽에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본 것보다 더 무섭다. 빈차로 운행하는 내 앞을 물 찬 제비처럼 끼어들어 내 먹이?를 가로채 갈 때는 은근히 겁도 난다.


‘난 저 경지에 언제면 오를까? 기왕 돈 벌러 나왔는데 남보다 못하는 건 싫다.’

아마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천성 탓이리라.


오전에 외국인 여성이 탔다. 인사동에 있는 어느 빌딩을 가자는 이야기는 알아듣겠는데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탔을 때 “웰컴, 웨어라...” 딱 한 마디와 도착해서는 “디스이즈 인사동” “댕큐” 딱 두 마디만 했다.


뭐라도 다시 물어봐야 더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고, 어디서 무엇 때문에 한국에 왔냐고 묻고 싶은데 머리는 온갖 영어 단어만 떠오르고 단어들만 조합하다 만다.

이게 나의 영어 실력 한계인가 싶은 우려도 든다. 일어와 더불어 영어도 회화를 더 익혀야 할 것 같다.


무사히 하루 근무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 와 영업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서 사납금을 입금하고 나니 34,000원이 수중에 남는다. 출발하면서 미터기 버튼을 누르지 않아 한 참을 지나 주행 버튼을 누르는 일은 다반사였다.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지만 12시간을 한 자리에 앉아 일한 일당으로는 한참 적은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리라.


서울에 30년을 살았는데도 강북에서는 시내를 좀 벗어나면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 우선은 미스김(네비)이 있어 다행이지만 강북지역 외곽 지명과 도로를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대신 25년간 강남과 잠실에 사무실과 집이 있었던 관계로

강남 지역은 웬 만하면 알아 일하기는 편하다.


12시간 운전을 하고 집에 오니 발에 진동이 느껴진다.

지진은 아닐 테고 아래층 집에서 공사하는 줄 알았다. 그게 며칠을 갈지 첫 날은 몰랐다.


집에서 쉬면서 오늘 첫 고객을 어디서 태워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다시 어디서 두 번째 고객을 태웠는지, 그리고 강북에 가서는 어디로 다녔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외국인 여성 고객을 제외하고는...


아마 처음 하는 장시간 운전에 탈 때마다 낯 선 사람들을 대하고 잘 알지 못하는 지리에 많이 긴장을 해서 그런 것도 같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 읽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항 >



* 한강을 기준으로 강 건너 북쪽은 강북, 반대로 강 건너

남쪽을 강남으로 크게 분류하나, 속칭 강남이라 하면

흔히 강남 3구라고하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말한다.


택시기사들 간에는 강남역, 신사동, 압구정동, 청담동, 삼성동, 역삼동, 도곡동, 서초동, 양재동, 잠실동 등 주변에 회사와 호텔, 음식점, 유흥업소가 많이 집중되어 있는 곳을 ‘강남’이라 하며, ‘시내’라 하면 강북의 도심지역을 뜻한다.


* 근무 종료 후 회사에 입금해야할 사납금은 다음과 같다.


오전반 04:00~16:00 근무 : 사납금 88,000원

오후반 16:00~04:00 근무 : 사납금 94,000원


사납금 외 추가로 입금하면 월급날 사납금을 제외한 부분은 환급된다. 카드 결재액이 사납금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금은 월급날 환급되며, 대개 카드 결재 영수증과 현금을 합쳐 사납금을 입금한다.


* 당일 근무를 끝내고 귀사 전에 지정 가스 충전소에 가서 가스를 가득 충전하고, 회사 카드로 요금을 지불한다.

회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1일 가스양(26L)을 초과하는 부분은 한 달간 합산하여 월급에서 공제한다. 즉, 일 26L를 초과하는 추가 가스비는 기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 택시 기본요금은 1,900원이며, 24~4시에는 심야할증과 서울 외 지역할증이 각 20% 있으며, 지역할증에 광명시는 제외하고 심야와 지역 중복할증은 없으며, 지역 경계를 넘거나 또는 할증시간이 되면 수동으로 할증 버튼을 누른다.


* 기사 수입의 구성은 다음 사항을 가감한 금액


1) 일일 운행 수입금에서 사납금을 뺀 금액

2) 별도의 기본 고정급여 : 약 75만원

3) 한 달간 가스사용량에 따른 추가 가스비

4) 차에 부과된 과태료와 벌금


* 차량배차


신규 입사자는 숙달 전까지 그날그날 회사에서 배차하는 차를 운행하고(일명 스페어기사),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다른 기사 1명과 조가 되어 지정된 차량을 고정으로 운행한다.(일명 고정기사)


고정이 되면 교대시간을 조원과 협의하여 임의로 정할 수 있으며, 협의한 교대시간이 만약 04시 또는 16시 이후이더라도 다음날이 휴무일 경우, 오후반 근무자는 04시까지 차를 입고하여야 한다.


휴무일은 스페어 기사가 오전 4시에 배차를 받아 운행하며, 기사는 휴무일이 있어도 차는 휴무일이 없음.




** 2월 4일 수요일/오전반 일단 백수는 면하다




入春大吉, 오늘이 입춘이다.


날씨마저 포근한 게 곧 남쪽에선 개나리가 피었다는 뉴스가 나올 것 같다. 오늘 새벽은 어제와 달리 엑셀레이더 밟는 발에 제법 힘이 실린다.


하루 만에 발?이 먼저 택시를 알았다는 것인지?


바로 강남 선릉역 인근으로 가 첫 고객을 태웠다.

어제는 밤새 일하고 나온 젊은 친구였는데, 오늘은 밤새 술을 마시고 나온 젊은 친구다.


엿들은 통화로 봐선 손님이 아닌 업소 종업원 오빠?인 것 같다. 목적지는 중랑구 망우리, 약간은 상스런 대화 내용으로 오늘 일진이 어째 별로인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어쩌랴 고객인데...


어제처럼 오늘도 종일 생수 한 병으로 때웠다.

아직은 기사 식당이 어디 있는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초보라 식사 시간을 챙길 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오늘은 잘 알지 못하는 길은 아예 모른다하고 고객한테 물어서 다녔다. 고객을 태우고 주행 버튼을 누르지 않은 실수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차례를 되풀이 한다. 아직은 정신을 어디다 두는지도 모르고 운행하는 것 같다.


미터기 조작 실수로 어제, 오늘 수입금의 상당 부분이 날아간 기분이다. 고객이 타면 그에 따라 움직여야 할 여러 반사 신경의 빠르고 정확한 반응이 아직은 시원찮다. 하긴 그래서 초짜인 거지만...


출발하면서 들은 목적지가 생소한 지역이면 운행하면서 바로 네비 부터 찾으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 고객이 탔는데 정차한 채로 네비부터 조작하기는 좀 쪽 팔리지 않는가?

겨우 2일차 택시 기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도로가에 정차하고 있는 빈 택시가 너무 많다. 그 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리라.

그래도 마감하니 하루 했다고 어제보단 수입이 늘었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늦겨울 새벽 공기는 시원하기만 하다.


어제 오후, 작은 넘이 저 엄마한테서 내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이 녀석이 뭐라고 생각하고 말 할지 궁금하지만 묻지 않았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다른 여건이 만들어 질 때까지는 그냥 백수로 지낼 수만은 없으니 차차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해소되리라.




** 2월 5일 목요일/오전반 팁이 200원




겨우 1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늦게 들어 온 마눌이 그간의 성과?나 기사 일과가 궁금한 모양으로 이 얘기 저 얘기 끝에 잠을 놓쳐버렸다.


요즘 기상 시간은 새벽 2시 50분이다. 과거 새벽 골프하러 가는 설레는 기분으로 일어난다.


오늘은 오른쪽 발목과 무릎에 힘이 든다.

차가 서 있을 때에는 사이드를 채우고 아예 다리를 쉴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과부하가 걸린다.


종일 운전으로 인한 신체 무리지수는 등산 후 하산 길에 계곡에 앉아 찬 물로 무릎 시프를 하듯 발목과 무릎의 열을 식혀주어야 할 정도인 것 같다.


집에 와 앉아 있어도 방바닥이 마치 지하철이 지나가듯 내내 흔들리고 떨린다. 다른 기사에게 물어보니 처음엔 디 그런다며 한 며칠 간단다.


새벽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곤한 줄 모르고 오늘도 나섰지만 수입은 영 시원찮다.


새벽부터 비가 뿌리고 내내 오락가락 하면서 날씨가 아예 엉망이다. 원래 궂은 날은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롤 내 눈에는 승객은 없고 전부 빈 택시만 보인다.


새벽에 간 노원구 중계동 근처와 명동에서 어디에 승객이 있는지도 모른 채 빈 차만 신나게 몰고 다녔다.

서초동에서 젊은 청년을 태웠다.


“아저씨, 담배 피우세요?”

“......”


대답을 안하니 이 친구 머뭇머뭇 거리며 말을 못한다.

‘뭐-지? 혹여 담배가 없어 그러나?’


“담배가 없으면 한 대 드릴까?”

“......”


결국 담배를 주니 슬그머니 받고는 하나를 빼 문다.


“감사합니다.”

“대신 재떨이는 없으니 여기에...”


빈 생수병을 주고 나니 젊은 친구가 말을 못 붙일 정도로 내가 나이 먹은 꼰대로 보이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긴 내 인상이 그리 호감을 주는 상도 아닌 딱딱한 굳은 상이긴 하다.


아무튼 내 차에서 처음 담배를 피운 고객이다.

양천구 목동에서 젊은 고객이 내리고 혹시 차 인계에 늦을까봐 내리 밟았다.


다행인지 회사로 들어가기까지 서초동과, 강남 대치동에서 각각 고객을 태웠다.


오늘 마지막 고객으로 대치동에서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탔다. 여자애는 당당하게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집이 있는 동 출입구 앞에 세워 달라고 한다.


요금은 2,300원, 3,000원을 건네면서 거스름을 500원만 달랜다. 3일간 본 고객들 중에서 가장 당당하고 돋보이는 존재였다. 팁이 200원이다. ㅋㅋ


오늘 거스름 팁이 서너 개 있었는데 가장 많은 팁이다.

3일 만에 처음 느껴보는 고마운? 고객님이다.


사납금을 내고나니 겨우 14,000원 남는다. 첫 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입이다.


신삥 기사가 까지지 않은 게 다행인가? 동료 기사들에게 얘기하니 처음 며칠은 사납금을 맞추기가 싶지 않다고 한다.




** 2월 6일 금요일/오전반 하루 60,000원을 시가로




간밤엔 푹 잤다. 덕분에 괜찮은 컨디션으로 나왔다.


강남 도곡동 인근 부동산사무실에서 나온 중년 남성이 타고는 용산 삼각지로 가자면서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냐고 묻는다.

문을 좀 열고 피우라고 하면서 빈 생수병을 주었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시가와 커터기를 꺼내고는 시가 주둥이를 자르고 특이한 전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차안에 퍼지는 시가 냄새가 참 좋다. 냄새도 좋고 멋있는 풍경이지만 차 내에 냄새가 배일까 걱정 된다.

시가 냄새가 차 안에서 꽤나 오래 갈 것 같다.


시가 한 대에 2만원이 넘고 그걸 하루에 3대 피운단다. 그러면서 한 술 더 보태 책까지 본다.

차 안에서 시가를 들고 책을 보는 신사...

멋도 있고 포스도 느껴지는 대단한 무공?이지만 멀미는 안하나 모르겠다.


목적지가 용산이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용산 사태 현장을 보면서 지나간다. 부동산 개발을 한다는 그 고객과 내 생각이 서로 좀 비슷한 듯한 시국관을 나누면서...


요금이 만원을 넘어갔고 요금지불은 교통카드로 지불한다. 쩝, 그 넘의 시가 때문에 은근 기대?도 했었는데 차 안에 좋은? 냄새만 남기고는 가버린다.


오늘은 첫 고객이 금천구 독산동을 갔다.

제법 술 냄새를 풍기는 남녀가 탔는데 대화를 들어보니 유부남과 싱글녀 이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중년의 남자들이 흔히들 말하는 할 일이 없으면 택시라도 한다.”는 택시기사 이야기입니다.

 

택시기사의 일상과 택시를 통한 소소한 에피소드, 우리 주위 군상들의 황당하고도 웃고픈 부담 없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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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이 놈들 장화는 제대로 신었나 23.12.29 3 0 14쪽
41 41화 스님이 말한 기회 23.12.28 4 0 14쪽
40 40화 이별 연습 23.12.28 3 0 13쪽
39 39화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23.12.27 3 0 12쪽
38 38화 사람이 경우가 있어야지 23.12.27 3 0 14쪽
37 37화 세상은 주는 대로 받는 법 23.12.26 5 0 14쪽
36 36화 서산댁 보너스 23.12.26 3 0 14쪽
35 35화 실성한 여자 쌔끈한 차도녀 23.12.25 4 0 14쪽
34 34화 요즘 여자애들 23.12.25 4 0 14쪽
33 33화 부인을 찾아 차를 찾아 23.12.24 3 0 13쪽
32 32화 산에 누우나 집에 누우나 23.12.24 3 0 13쪽
31 31화 오케스트라와 반정부 집회 23.12.23 3 0 14쪽
30 30화 여자가 아무리 좋아도 토끼 냄새는 23.12.23 3 0 14쪽
29 29화 배달택시 공짜택시 23.12.22 3 0 13쪽
28 28화 해운대 밤바다 23.12.22 4 0 14쪽
27 27화 수상한 중년 커플과 요즘 아가씨 23.12.21 3 0 14쪽
26 26화 세상은 요지경 속 23.12.21 3 0 13쪽
25 25화 나만 땡 잡은 날 23.12.20 3 0 14쪽
24 24화 일본 여인들과 박카스 아줌마 23.12.20 3 0 15쪽
23 23화 왜 다리를 벌려 팬티까지 23.12.19 7 0 13쪽
22 22화 돈 많은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23.12.19 3 0 14쪽
21 21화 합승과 그 댓가 23.12.18 4 0 14쪽
20 20화 그냥 칼도 아닌 사시미칼 23.12.18 3 0 14쪽
19 19화 야릇한 상상 23.12.17 3 0 14쪽
18 18화 차가 아닌 말과 노는 택시기사들 23.12.17 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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