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달곰샤 연재소설

마왕이 어때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223
추천수 :
33
글자수 :
321,904

작성
23.05.25 17:15
조회
24
추천
3
글자
15쪽

16_ 흔들릴 때가 아니야

DUMMY

마족의 집을 약탈한 이후, 파티원끼리 대화가 줄어들었다.

원인은 나 때문이었다.


최대한 별일 아닌 것처럼 넘기려고 했지만 ‘꺄악’ 하고 내 지르던,

소녀의 비명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볏짚 속에 숨어 있던 소녀를 가차 없이 죽이고 나오던 왕세자,

아라칸 형의 비장한 얼굴이 떠오른다.


대한민국에서 살던 내 사고방식으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내가 맞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지만, 고작 ‘식량’ 때문에 어린아이의 목숨까지 빼앗다니.

말도 안 되지.

동료들에게 마족은 사람이 아니다. 인간이 아닌 종족.

하지만, 내 눈에 마족은 뿔이 달린 사람이었다.

어린아이는 그 뿔조차 없다 보니, 영락없이 한 여름철에 바닷가에서 신나게 수영하고 돌아온 동네 꼬마처럼 보였다.

고작 피부색과 뿔 하나로 사람인가 아닌가를 구분해도 되는 걸까?


식량을 뺏으려고 일가족 전부를 죽였다.

살려두면 마왕군에게 쫓기게 된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과했다고 생각한다.


... 이게 문제다.

자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맴돈다. 순환 논리에 빠져 버렸다.

처음 이세계에 소환됐을 때부터 이 세계의 상식과 법률에 내가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대한민국에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있다.

이 세계에 맞지 않는 잣대로.


훗날 왕국의 역사에서 이 시절을 어떻게 평가하든지 간에,

지금의 나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 그게 맞다.


나 혼자 심각해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으니,

내 불편한 낌새를 눈치챈 아라칸 형이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며 말을 건넨다.

산세가 완만해서 대화를 나누며 걷는다.


“정우야 나랑 가면서 이야기 좀 할까?”


“네 형.”


“네가 마족들을 죽이고 온 걸 신경 쓰는 거 같아서 말야.

정우야 너는 마족과 엮여 본 적이 없으니 선입견이 없겠지만,

왕국민들에게 마족은 철천지원수야.

너야, 네가 살던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면 끝일지 몰라도, 우리는 계속 마족과 적으로 싸워야만 해.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이긴다고 해서, 마족이 멸종하는 것도 아니고,

훗날 또 새로운 마왕이 나타나 우리와 전쟁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해.

네 눈에는 잔인해 보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해해 줘라.”


“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살다 온 세계에서는 누가 봐도 잘못이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거라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들 뿐이에요.”


그랑도 내 반응을 유심히 신경 쓰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끼어 들어온다.

우리의 대화에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었나 보다.


“그래 정우야. 마족에게 관용을 베풀어 봐야 새로운 마왕의 탄생이 더 빨리질 뿐이야.

또 마왕 로드워터 같은 녀석이 나와서 우리를 침공해 오겠지.”


“로드워터? 그러고 보니 우리의 주적이 결국 마왕인데, 마왕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네.

마왕은 어떤 놈이길래 그래? 마왕성 바로 앞까지 왔는데, 마왕에 관해서 이야기 좀 해줘 봐.”


“어? 마왕에 관해서 이야기 안 해줬나? 아르카디아 왕국의 전신. 홀랜드 왕국 때의 이야기야. 홀랜드 왕국은 이미 멸망하는 바람에 최후의 멸망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당시의 전쟁을 겪은 이들 중 살아남은 이들이 있어서, 대략적인 멸망의 흐름은 파악되어있지.”


*

#홀랜드 왕국


“마족들이 아베드 성의 입구를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이제는 딱히 그들을 막아낼 방도가 없습니다. 항복하는 것이...”


“더 이상... 여신님의 신탁은 없는가?”


홀랜드 왕국의 수도 아베드.

자애의 여신교 대성당에 ‘요하네스 홀랜드’ 국왕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앉아 있다.

신관들이 기도를 올리며 여신의 신탁을 기다려 보지만. 딱히 응답이 없다.

멍한 표정의 국왕. 포기하기 일보 직전의 모습이다.

그때 국왕의 앞에 성기사 한스가 나타나, 무릎 꿇고 말한다.


“폐하. 신이 남아 있는 블랑카기사단과 함께 마왕에게 도전해 보겠나이다.”


“그러지 말게, 한스.

우리 왕국의 정예병들이 로드워터와 그 일행을 다 잡아 놓고도,

기어코 암살하는 데 실패했다고 하지 않던가.

아군이 남긴 말에 따르면, 마왕은 그 어떤 공격에도 상처 입지 않는다고 하네.

차라리 내 아들을 부탁하지. 수로를 통해 여기를 빠져나가 아르카디아에 의탁하게.”


“하지만 폐하...”


국왕의 언성이 갑자기 높아진다.

그 누가 들어도 국왕의 목소리에서 그가 느끼는 중압감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알지! 알고 있네! 하지만 희망이 있어야 싸워서 이기지! 우린 이미 망했네.

도대체... 마족들의 우두머리라는 로드워터의 정체가 누구인가?

어디 부족 출신인지도 못 알아냈는가?

도대체 우리 왕국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쿨럭, 쿨럭”


왕에게 손수건을 건네주며, 옆에 있던 행정관이 답한다.


“아직도 마왕의 정체를 못 알아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검은 날개 부족이라고 합니다.

부족의 일로 왕국민과 전투가 벌어졌고, 그게 전쟁이 되었다고 합니다...”


“검은 날개 부족? 하하하. 처음 들어보는군. 처음 들어봐.

후... 이만 가보시게 한스. 내 아들을 잘 부탁하네...”


“예 폐하...”


한스가 왕자를 데리고 나가고, 요하네스 홀랜드가 일어난다.

요하네스의 옆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온다. 블랑카기사단의 단장 엘리엇 나이트였다.


“폐하. 블랑카기사단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군. 식량은 얼마나 남았는가?”


“어떤 물류도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아침부터 먹을 게 없습니다...”


마족들은 아베드 성 주변의 출입을 모두 통제하고, 길을 틀어막았다.

물류가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한다. 성안에 남은 식량도 곧 떨어진다.


“역시 대장전을 치르는 수밖에 없군. 블랑카기사단 모두에게 참으로 미안하네.”


“폐하...”


요하네스가 비장한 표정으로 투구를 쓴다.

그의 곁으로 블랑카 기사단의 기사들이 따라붙는다.


“성문을 열어라!”


지시에 따라서 아베드의 성문이 열리고,

아베드의 성문 앞 넓은 공터에서 요하네스 국왕과 블랑카 기사단이 도열한다.


“마왕 로드워터! 홀랜드 왕국의 국왕, 요하네스 홀랜드가 대장전을 신청한다!”


그 시점에, 성기사 한스는 대성당에 있는 비밀 수로를 따라서 홀랜드 왕국의 왕자,

사무엘 프란시스를 데리고 북쪽에 있는 아르카디아 공국, 아일레로로 도망친다.


요하네스 국왕과 서른 명이 넘는 블랑카기사단은

합심해서 로드워터 한 명에게 덤볐지만,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한 채 패배했다고 한다.

블랑카기사단의 엘리엇 나이트는 싸우는 도중에 팔이 잘린 후 기절을 하고 말았는데,

마족들이 그가 과다출혈로 죽은 줄 알고 내버려 둔 덕에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한다.


멸망한 홀랜드 왕국인들 중, 도망치거나 피난에 성공해 살아남은 이들은

아르카디아 공국에 의탁했고, 아르카디아 공국은 그 세력을 흡수해 왕국이 된다.


*


“와... 마왕이 혼자서 그렇게 강하단 말야? 서른 명이 넘는 기사단을 혼자 이겼다고?”


아라칸 형이 보충해서 설명해 준다.


“그렇다는 말이 있으니, 축복 마법을 걸어줄 컬버와 용사인 너와 함께 가는 거지.

홀랜드 왕국의 기사들이 마왕과 싸울 당시 소드 마스터 숫자만 50명이었다고 해.

50명의 협공에서 마왕이 혼자서 승리한 거고.

마왕은 30년 넘게 이 세계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방심하지 말라고.”


“네...”


툴리 탄을 상대하고 마왕군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50명의 소드 마스터를 혼자서 이기다니. 대단하긴 하네...

‘퍽’ 하고 아라칸 형이 내 등을 때린다.


“긴장하기는! 하하하. 정우 너도 슬슬 결정해야지? 어떻게?

공주랑 결혼하겠다고 결심만 하면 내가 발 벗고 나서려고 하는데. 결정했어?”


“아~ 그러게요. 집에도 돌아가고 싶고, 공주님도 만나고 싶네요? 둘다는 안 돼요? ㅋㅋㅋ”


“이 자식. 완전 도둑놈 심보네! 하하하”


*


드디어! 저기 멀리 산 아래로 마왕성이 보인다.

이정도로 가깝게 보인다면, 하루면 충분히 당도할 거리다.

근처에 인기척은 없지만, 그래도 조심한다.

여기까지 와 놓고, 마족들에게 발각돼서 전투가 벌어지는 건 곤란하다.


“와... 거의 다 왔네! 모두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고.”


“잠시 쉬면서 어떻게 할지 상의를 해 볼까? 어? 잠시만 조용히 해봐.

저 아래에 시냇물이 흐르나 본데? 물소리가 들려. 저 아래로 가서 쉬자고”


시냇가에 둘러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또 끼니로 육포를 먹으려니 미칠 노릇이다. 제발 다른 게 먹고 싶다.


“으아~ 맛있는 거 먹고 싶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 돈까스!”


“김치찌개? 부대? 뭐? 그게 뭐야?”


설명할 말이 없다.

이세계에 와서 고추를 본 적 조차 없는데,

고추도 안 먹어본 사람에게 김치를 어떻게 설명하겠나.


“그냥~ 저 살던 세계에서 자주 먹던 요리에요. 제가 좋아하던.”


레온형이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자기 할 말을 한다.


“나는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우리 딸 보고 싶다. 많이 컸을까?

마지막으로 본 지 3주? 밖에 안됐는데 벌써 몇 달은 된 거 같아.

돌아가거든 와이프랑 야한 짓도 실컷 해야겠어... ㅎㅎㅎ”


“어? 그러고 보니 아라칸 형은 결혼했어요?”


“응?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결혼을 안 해. 딸도 있고 아들도 있어.”


“결혼한 애 아빠가 왕세자인 게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ㅎㅎㅎ”


“마왕군과 전쟁만 안 났으면 진즉에 왕위 물려받았어... 아버지 대신 실무를 봐야 하는 탓에 안 물려 받은 거라고. 하하하”


“저는 마왕 잡고 나면 교단에서 휴식 시간을 줄까요?

성자라고 또 다친 사람들 치료시키려나?

원래 가족들도 보고 싶은데. 좋은 집으로 이사했는지도 알고 싶고.”


“컬버. 가족들은 좋은 집으로 이사해서 편안히 살고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그랑 교수님은 안정된 직장도 있겠다. 이제 결혼할 여성만 찾으시면 되겠군요?”


다들 전쟁이 끝난 후의 이야기하며 화목하게 웃는다.

마지막 전투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다.

이럴 때는 긍정적인 목표만 이야기하는 게 좋다.

서로 불안하지 않게.


“왕위를 잇는 내 대관식은 매우 성대 할거야. 하하하.

다들 가장 좋은 자리를 내어주지. 모두 초대할 테니 잊지 말고 꼭 오도록! 아!”


왕세자가 갑자기 중요한 걸 깜박했었다는 듯 급하게 짐을 뒤져서 종이와 펜을 꺼낸다.

모두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문의 편지를 작성하더니 전서구를 날린다.

저 새는 어디서 나온 거야?! 새를 데리고 온 줄도 몰랐다.


“갑자기 전서구를 뭣 하러 보내요? 뭐라고 썼어요?”


“예전에 말했던 계획대로. 우리는 마왕성 앞에 도착했다고.

편지를 받자마자 최대한 빨리, 마왕군을 총공격하라고 썼다.

무시엘과 아베드, 쿤타 쪽에서 마왕군을 공격하면 마왕성에서 뭐라도 반응이 있겠지.

지원군을 급파하든, 파발을 띄우던 마왕성이 소란스러워지면 그 틈을 노리고 습격한다.”


*


나와 레온 형 둘만 산에서 내려와 정찰을 위해 마왕성에 다가갔다.

성의 사면에 입구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도 진입은 할 수 있지만,

성 주변으로 해자가 있다. 얼핏 봐도 폭이 20m는 될 법한 넓은 수로.

여기서 봐서는 점멸로 한 번에 넘을 수 있을지 장담 못 하겠다. 성문이 해자 위로 올라가 있는 저녁 시간에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거 같다.

마족 남편이 이야기했던 북동쪽 성벽으로 다가간다.


‘오! 음식을 배달했다던 쪽문이 진짜 있다.’


북동쪽에 작은 쪽문이 있고, 두 명의 병사가 지키고 서있다.

그 앞으로 만듦새가 허술해 보이는 나무다리가 있다.

전투가 벌어지면 추가 병력이 들어 올 수 없게, 바로 무너트리는 간이 다리인 거 같다.

꽤 오랜 시간 지켜봤지만, 쪽문을 지키는 병사 두 명 외에 더 많은 경비는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고 나니 교대를 위해 다른 병사들이 다가온다.

하품하는 병사들.

과연, 이기고 있는 전쟁이라서 그런지.

마왕성의 병사들에게서 전쟁의 다급함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저녁에 공격한다면 이쪽으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


*


일행에게 돌아가, 본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성벽을 지키는 병력의 수. 북동쪽에 있는 쪽문과 간이 다리.

상의 끝에 마왕성 너머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약간의 움직임이라도 보이면 북동쪽의 쪽문을 통해서 마왕성을 습격하기로 한다.


1년 4개월이 걸려서 여기까지 왔다.

솔직히 질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마왕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만큼, 어쩌면 마왕과 싸움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

나와 무관한 세계를 위해서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니.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동료들과 인생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인사는 미리 나누는 게 맞다 싶다.


“혹시 모르니까. 나 하고 싶은 말 있어.”


내가 운을 떼자, 모두의 시선이 내게 쏠린다.


“사실. 갑자기 이세계에 소환당해서 적응하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었어.

말은 안 통하니 언어부터 배워야 하지, 갑자기 해본 적도 없는 마법과 검술도 배워야 하지.

처음 해 보는 일 투성이라서 꽤 힘든 과정이었어.

그런데, 옆에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할 만하더라고.

내게 좋은 형, 친구, 동생으로 있어 줘서 고마워.

말 한마디 안 통하는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동료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임무에 성공해서 모두 무사히 돌아가자고.”


내 인사가 너무 감성적이었던 건지, 다들 약간 민망해한다.


“나도! 정우 니가 내 친구가 되어 기쁘다! 살아돌아가자.”


“하하하. 나도 정우 너처럼 훌륭한 동생을 둬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용병단 일도 썩 괜찮아. 관심 있으면 언제든지 레.온.용.병.단. 에 들어오라고! 하하하”


“정우 형. 저도 형 덕분에 좀 더 사람들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됐어요. 고마워요.”


“우리 매제가 생각보다 감성적이군. 그냥 내 동생과 결혼하라고. 하하하.

나랑 형님 동생 하면서 지내면 되잖아?”


“ㅋㅋㅋ 그것도 나쁘지 않죠.”


“그래! 오늘이 마지막이다! 밤새워서 싸워야 할 수도 있으니 낮에는 억지로라도 충분히 휴식을 취해두라고. 마왕성에 움직임이 보이면 습격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왕이 어때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29. 레벤토 아르카디아 23.06.07 18 0 12쪽
29 28. 제국백화점2 23.06.06 16 0 12쪽
28 27. 제국 백화점 +1 23.06.05 21 0 12쪽
27 26. 제국구경 23.06.04 20 0 11쪽
26 25. 용사 안 할건데요? 23.06.03 18 0 13쪽
25 24. 용사 제국 적응기2 23.06.02 16 0 11쪽
24 23. 용사 제국 적응기1 23.06.01 15 0 11쪽
23 22. 용사 장예서 23.05.31 16 0 12쪽
22 21. 2장. 제국 용사 소환 +2 23.05.30 16 0 12쪽
21 20. 귀향 +1 23.05.29 21 2 14쪽
20 19. 마왕 로드워터2 +2 23.05.28 23 1 12쪽
19 18. 마왕 로드워터1 23.05.27 19 1 12쪽
18 17. 마왕성 습격 23.05.26 21 0 12쪽
» 16_ 흔들릴 때가 아니야 +2 23.05.25 25 3 15쪽
16 15_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1 23.05.24 30 0 12쪽
15 14_ 마왕성으로2 23.05.23 30 2 17쪽
14 13_ 마왕성으로1 23.05.22 24 2 16쪽
13 12_ 무시엘 공선전3 23.05.21 22 2 15쪽
12 11_ 무시엘 공성전2 23.05.20 27 2 15쪽
11 10_ 무시엘 공성전1 +2 23.05.19 29 1 17쪽
10 9_ 용사 출정 +2 23.05.18 29 2 15쪽
9 8_ 왕도 외출 23.05.17 29 1 14쪽
8 7_ 용사 준비 완료 23.05.16 30 2 16쪽
7 6_ 용사의 특별함 23.05.15 30 2 24쪽
6 5_ 용사훈련 23.05.14 32 1 24쪽
5 4_ 궁금증 해결 23.05.13 35 1 16쪽
4 3_ 용사 테스트 23.05.12 35 1 15쪽
3 2_ 용사 한정우 +2 23.05.11 42 1 22쪽
2 1부 1_ 왕국 용사 소환 +3 23.05.10 78 2 13쪽
1 0_ 프롤로그 +2 23.05.10 136 4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