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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방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6號戰車Tiger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6.10.25 17:40
최근연재일 :
2016.11.29 23:2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45,354
추천수 :
754
글자수 :
183,127

작성
16.11.05 22:30
조회
838
추천
14
글자
9쪽

종말의 방패 18화.

DUMMY

아론의 외침에 모두 크게 고함을 질렀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강철과 같은 주먹이 비록 깨진 방패와 부러진 칼날을 손에 쥐고 있다.


하지만 결코 가식과 부당함과 나태와 함께 하는 오랜 시간 자신들을 억압한 자들의 냉담함을 뜨겁게 씻어낼 준비를 끝냈다.


“우리는 홍수를 기다려 왔다!! 이 땅을 흠뻑 적실 자유의 홍수를 말이다!! 자! 이제 그 홍수를 일으키자!! 우리가 그 홍수를 일으키자! 그 홍수는 오늘 시작된다. 바로 지금부터 말이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가자! 다 죽여 버리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들 길바닥에 흩어진 하찮은 돌과 같은 존재지만 지금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달아올랐다.


다들 힘을 다해 밖으로 달려 나갔는데 그 고함소리가 마치 오랜 시간 굶주린 맹수가 소굴을 빠져나와 코앞의 먹이를 향해 덤벼드는 것 같았다.


리처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창을 들고 광산 밖으로 나가는 출입구를 빠져 나갔다.


갱도 밖으로 나온 리처드는 다투어 다른 자들과 함께 볼크의 군영으로 뛰어들었다. 거침없이 달려가는데 볼크의 군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크르르르르르르~~~~ 당황하지 마라! 이 머저리들아! 창병은 앞으로 궁수는 그 뒤에 서라! 어서 움직여라! 어서 움직여!!”


볼크의 고함소리인지 아니면 그쪽 지휘관들의 외침인지 몰라도 갱도를 나와 그 아래쪽에 있는 적진으로 달려가는 리처드는 그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볼크의 군사들은 나름 잘 훈련된 정예로 광산에서 오크들이 덤벼들어오니 즉시 방어선을 구축했다.


여러 오크와 광부들이 화살에 투석에 맞아 쓰러지고 창에 꼬챙이에 꿰인 돼지처럼 찍혔다.


그렇지만 용감함으로 온 몸을 감싼 티그르는 도끼를 고쳐 잡고 주저할 것 없이 볼크 군대의 중앙으로 뛰어들었다.


티그르는 닥치는 대로 도끼와 단검을 들고 대열을 갖추려는 오크 전사들을 찌르고 베었다.


그 뒤를 따라 기세를 타고 돌진해 들어온 오크들이 덤벼들었는데 일부는 팔이 잘리면 이빨로 물어뜯어 버리기도 했다.


리처드도 창을 들고 달려와 적과 뒤엉켰는데 처음 한동안은 좁은 곳에 고깃덩이들이 워낙 많이 뒤엉키니 무기를 들고 적을 찌를 틈이 없었다.


잠시 서로 힘으로 밀고 밀리는 일이 벌어졌고 일시적이지만 광산에서 달려온 자들이 상대의 대열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리처드도 자신의 앞에선 오크 노예의 머리통을 도끼로 내리친 볼크의 수하를 창으로 찌를 수 있었다.


성인 손바닥 길이의 창날이 몸안으로 오크의 몸통으로 파고 들어가는데 의외로 쉽고 잘 들어갔다.


“끄어어어억!!”


오크 전사는 입을 크게 벌린 채로 리처드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완전히 눈을 뒤집고는 뒤로 넘어갔다.


그 넘어지는 무게에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딸려간 리처드는 쓰러지지 않으려 애썼다. 비틀거리며 자세를 차고 창을 뽑아들려 했지만 쉽게 빠지지 않았다.


발로 오크 전사의 가슴을 밟고 힘을 다해 빼드니 다행히 창이 뽑혀 나왔다.


다시 몸을 움직여 자세를 잡으려 했는데 뒤에서 누군가 달려오다가 리처드와 부딪쳤다. 자신도 모르게 심하게 앞으로 넘어졌다.


-퍽!-


“아욱! 젠장!! 젠장! 씨발 뭐야?? 어!! 히익!!!!!!”


마구 욕을 하며 일어서니 정면으로 금속 투구를 눌러 쓰고 갑옷을 입은 덩치가 큰 근육질의 오크가 성인 남자 크기의 철퇴를 휘두르고 있었다.


글자 그대로 전체가 철로 되어 있는데 얼마나 힘이 대단한지 한방을 맞으면 오크든 인간이든 다 나가 떨어졌다.


“크르!!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퍽! 퍽! 퍽!-


“······세상에나 저게 가능해? 저런 괴물이······. 저런 괴물이!!”


마치 갈대를 쳐내듯 철퇴로 상대를 쳐내는 거구의 오크가 본능적으로 볼크라는 것을 깨달은 리처드는 오금이 저렸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에 경악해 오줌을 질질 싸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몇 몇 해방 된 오크와 인간들이 화살과 투석을 날려 명중시켰지만 볼크의 갑옷과 투구에 가로막혔다.


다시 오크 노예 하나와 광부가 볼크가 휘두른 철퇴에 맞아 완전히 절반으로 몸이 접혀 멀리 나가 떨어졌다.


이때 리처드의 옆에서 누군가 기도를 했다.


“가장 자비로운 신이어. 쓰라린 고통의 짐을 진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삶에 포로로 잡힌 이들을 구원하여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사방에 흩어진 이들을 모으시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뉘우침을 회복하시고 비참한 이들을 편안하게 하시고 슬퍼하며, 통곡하는 이들이 위로받도록 원합니다.”


“······아론?”


“······제가 처한 고통, 유혹, 비탄, 질환, 가난, 위험에서부터 저를 놓아주시고 자유롭게 하소서. 간절히 바라고 기원하오니 당신의 팔을 뻗어 제게 은총을 내리시고 저를 힘들게 하는 모든 두려움과 괴로움, 비탄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


지금 사방에서 강철과 피의 화합에 수많은 생명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론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아 코앞으로 다가온 볼크라는 방해꾼을 두고 예비 된 죽음 앞에서 용기를 내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기도를 하고 있었다.


“신이어. 당신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죄악으로 가득 찬 인간을 이 땅으로 이끄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죄악이 없는 세상을 위해 이 땅을 찾았지만 어리석은 인간은 그 뜻을 모르고 당신께 괴롭지만 가치 있는 죽음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 죄악으로부터 나오는 성스러운 선물들로 저를 위로해 주십시오. 도와주소서. 신이어. 가엾은 우리를 위해 당신께서 겪으신 힘듦과 괴로움이 이제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며 그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보여 주십시오.”


“아론! 지금 적들이 코앞에 있어! 아론!!!”


“신이어. 모든 악에서 모든 악에서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모든 위험에서 멀리두어 지켜 주시고 당신의 지옥으로 하강하는 일, 부활, 성령의 은총과 다시 찾아올 심판과 구원의 날에 있을 당신의 강림으로 저를 위로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론! 도망쳐! 적이 바로 앞이야!!!”


순간 코앞까지 볼크가 달려와 있으니 리처드는 일어서지 못하고 기어서 뒤로 도망치며 아론에게 위험을 외쳤다.


기도를 마친 아론은 바로 코앞에 볼크가 이르니 고함을 지르면서 창을 들고 일어섰다.


당황한 볼크는 잠시 주저했지만 곧 바로 철퇴를 휘두르며 아론을 공격했다.


아론은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며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고 창으로 볼크의 머리나 팔 다리를 연달아 찌르고 가격했다.


공격은 매우 정확하고 강했지만 단단히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볼크를 쓰러뜨릴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어대는 볼크의 움직임을 피하던 아론은 기회를 보다가 일격을 가했다.


-서걱!-


단번에 볼크의 보호되지 않는 부분인 발목 뒤꿈치를 창으로 깊숙이 베었다. 신발을 신고 있기는 해도 발뒤꿈치가 잘리니 볼크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제대로 일어서지를 못했다.


그제야 볼크는 무거운 철퇴를 내려놓고 허리에 찬 검을 빼들었다.


“크르르르!! 네놈은 누구냐??”


“나는 선대왕 자콥의 아들 아론이다. 이곳에서 30년을 쳐 박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부정하지 않는다.”


“크르르르르!! 이미 망하고 없어진 클로비스 왕가의 자손이라고? 크르!! 웃기지 마라!! 마법도 없는 클로비스 왕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시끄럽다! 이 오크 자식아!!”


아론은 연달아 창으로 볼크를 공격했지만 갑옷 때문에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었다.


볼크는 공격을 당한 오른 다리를 심하게 절면서도 제대로 그 공격을 보기 어려울 만큼 무시무시한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신이어. 제가 이제까지 받았고 돌려드린 당신의 은혜로 저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고 확신합니다. 당신의 놀라운 사랑으로 저를 지옥에서부터 영원한 삶으로 구원해 주십시오. 가장 온유하신 신께서 살아계시고 다스리는 세계로 저의 몸과 영혼의 모든 위험에서 구하소서!!”


“크르르르르!! 쿠워어어어어어!!”


-퍽!-


“크억! 크억!!”


아론의 창은 볼크의 상반신을 단단히 감싸는 갑옷과 하체를 나누는 부분을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갔다.


아론의 일격에 검을 들고 있는 볼크의 양팔이 심하게 부들부들 떨렸다. 볼크가 주저앉으니 아론은 창을 들어 그 머리통을 찍으려 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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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종말의 방패 40화. +2 16.11.23 659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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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종말의 방패 36화. 16.11.19 723 12 9쪽
36 종말의 방패 36화. 16.11.18 732 15 9쪽
35 종말의 방패 35화. 16.11.17 734 15 9쪽
34 종말의 방패 34화. 16.11.16 691 14 8쪽
33 종말의 방패 33화. 16.11.15 749 15 8쪽
32 종말의 방패 32화. 16.11.14 830 12 9쪽
31 종말의 방패 31화. 16.11.13 759 17 9쪽
30 종말의 방패 30화. 16.11.12 757 14 8쪽
29 종말의 방패 29화. 16.11.11 773 19 8쪽
28 종말의 방패 28화. +1 16.11.11 747 25 9쪽
27 종말의 방패 27화. +1 16.11.10 787 16 9쪽
26 종말의 방패 26화. 16.11.10 801 15 9쪽
25 종말의 방패 25화. +1 16.11.09 819 19 8쪽
24 종말의 방패 24화. 16.11.09 918 13 9쪽
23 종말의 방패 23화. +2 16.11.08 858 16 9쪽
22 종말의 방패 22화. +1 16.11.07 927 17 9쪽
21 종말의 방패 21화. 16.11.06 947 20 8쪽
20 종말의 방패 20화. 16.11.06 951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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