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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방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6號戰車Tiger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6.10.25 17:40
최근연재일 :
2016.11.29 23:2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45,332
추천수 :
754
글자수 :
183,127

작성
16.11.12 22:30
조회
755
추천
14
글자
8쪽

종말의 방패 30화.

DUMMY

리처드는 적들과 맞부딪쳤는데 처음 둘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압도적으로 강했다.


순식간에 리처드는 양손으로 군용검을 들고 싸우는 마틴에게 완전히 밀려나갔다. 가까스로 방어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을 놓쳤다.


곧 바로 기사 마틴의 칼에 목이 떨어질 순간 리처드는 자신이 죽었다고 여겼다.


이때 큰 고함소리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왔다. 아주 잠깐의 여유가 생기니 리처드는 재빨리 몸을 굴려 마틴의 앞에서 죽기로 도망쳤다.


리처드가 다시 누군가의 창을 집어 들었을 때 공관 앞으로 몰려든 노예들은 곤봉과 창 도끼를 들고 잠시 멈춰섰다.


압도적으로 강한 전투력을 가진 전사들도 얼굴에는 낭패감이 가득했다.


그런데 다시 요란한 괴성과 함께 다양한 무기를 손에 든 사람들이 공관으로 달려왔다.


모두들 도시 안쪽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최소한 2백은 되어 보였다 모두들 급하게 달려오느라 평상복 차림들이지만 확실히 무기는 노예들보다는 좋았다.


“이놈들!! 나는 이 블런츠타운의 주인인 백작 니콜라스 호스포드다. 내가 네놈들을 대접함에 있어 야박하지 않았거늘 어찌 저리 외지에서 온 어리석은 도적을 따라 이렇게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냐??”


“······.”


“······.”


공관 안에서 나온 중년의 남자가 앞으로 나와 소리를 쳤다. 백작 니콜라스가 앞으로 나오니 잠깐 동안이지만 이 자리에 선 사람들은 소리를 내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어둠속에서 내리는 하늘의 눈물만이 울음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차갑게 식히고 있었다.


“그대가 이곳의 백작인가? 이곳에 온 사람들 모두 그대의 백성이 되기 위해 먼곳을 찾아왔지만 그대는 모두 사로잡아 노예로 만들어 버렸을 뿐이다!! 어찌 대접이 야박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뭐라? 내가 거둬 일을 시키지 않았다면 어디 굶어 죽었을 놈들이 무슨 잡소리야? 어디 이곳에 올 때는 일거리만 있으면 시켜 달라고 굽실대더니 일거리를 주니 완전히 배가 불렀구나??”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희망을 찾아왔지만 네가 한 짓은 사로잡아 노예로 팔아 버린 것 밖에는 없다.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고용했다고 해도 돈 몇 푼에 하루의 대부분을 중노동을 하고도 가족들을 부양할 수 없었다!!”


“시끄럽다! 일하고 싶지 않으면 꺼져 버려! 네놈이 아니어도 일한 놈은 넘치고 넘쳤어!!”


니콜라스는 크게 고함을 질러대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압했다.


이 사이 리처드는 기사 마틴과 함께 지난번 전투에서 본 자루 긴 전투 망치를 든 기사의 모습을 확인했다.


“어찌 이리 이곳을 모른단 말이야? 이곳에 있는 모두는 호스포드 가문의 통치를 거부한다!! 노인들은 죽어가면서 그 통치를 거부하고 아낙들은 매일 같이 호스포드 가문이 멸망하기를 저주하고 키 작은 어린애들은 호스포드 가문을 욕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들도 제 어미의 뱃속에서도 호스포드 가문을 부정하고 있다.”


“시끄럽다! 외지에서 온 놈에게 이끌린 것들이 어찌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이곳 블런츠타운은 내 아버지 프레드릭이 톤토 가문의 잔여를 보전해 이곳에 정착해 갖은 고난을 이겨내며 세운 곳이다. 그 고생을 네놈들 따위가 무엇을 안단 말이야?? 네놈들은 고향에서 제대로 정착하고 살 수 없어 여기까지 흘러온 세상의 쓰레기들이 아니야?? 그 돈 몇 푼이라도 받고 일하겠다더니 이제와서 뭐하는 짓들이야? 그리고 노예?? 네놈들이 정착하겠다고 빌려간 돈은 어디에서 나온 줄 알아?? 돈을 갚지 못하면 그 몸뚱아리로 일을 해서 변제해야지!! 어디 외지에서 온 녀석을 앞세워 이렇게 폭동을 일으킨 것이냐?? 누가 주동자냐? 네놈이 주동자지??”


“내가 주동자다. 나는 아론이다. 선대 마법사 왕 자콥의 아들이다.”


“자콥 왕의 아들?? 큭!!! 1천 년을 이어왔다는 유서 깊은 클로비스 왕가를 몰락시킨 그 어리석은 마법사 왕의 아들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야??


니콜라스는 아론을 보고 몹시 어이없어했다.


이미 클로비스 왕가가 무너진지 30년이 넘었고 옛 왕가의 일족은 수몰된 요크톤과 그 뒤를 이은 해리퍼드 가문, 톤토 가문의 전쟁 와중에 하나 둘씩 사라졌다.


“자콥 왕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1천 년 동안 누적된 그 혈통 자체에 강력한 마력이 깃들어 있어 아무렇지 않게 마법을 쓴다고 했다. 하지만 네놈은 무엇이냐?? 그냥 내가 보기에는 나보다 더 나이든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구나?”


“아무리 나를 부정하려 해도 내가 자콥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자콥 왕의 아들 아론이다!! 이곳에서 나는 자콥 왕의 아들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노예로 전락시키며 폭정을 일삼는 니콜라스 호스포드 백작을 징치할 것이다.”


“폭정을 징치?? 큭!!! 시끄럽다! 네놈이 진정 자콥 왕의 아들이든 아니든 이곳은 블런츠타운이다! 호스포드 가문이 일으킨 호스포드 가문의 땅이다!! 모두 들어라! 저기에 있는 자콥 왕의 아들을 자칭하는 도적이 있다! 저 도적의 목을 가져오는 자에게 큰 상금을 내리겠다!!”


“다 죽여라!!!”


백작 니콜라스는 크게 명을 내렸고 곧 바로 병사들 모두 크게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었다.


리처드도 창을 고쳐 잡고 자신을 향해 돌진한 적병의 복부를 찍었다. 그 다음으로 치고든 적의 어깨를 창으로 찌르고 목을 내리쳐 완전히 쓰러뜨렸다.


다음 적을 찌르려 했지만 뒤에선 사람들이 앞으로 달려들었고 대열이 완전히 뒤엉켰다.


리처드는 자신의 앞에 선 사람의 어깨 사이로 창을 내질렀다. 몇 몇 찌르는 느낌이 있었지만 정확히 쓰러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양쪽 모두 좁은 곳에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밀집해 있으니 숨통이 끊어져도 사람들 사이에 끼어 바닥에 쓰러질 수 없었다.


다시금 사람들 사이를 창으로 찌르던 리처드의 앞서 있던 사람들이 뒤로 밀려나갔다.


덩달아 사람들에게 밀려 리처드도 뒤로 나가 떨어졌다. 손에 든 창도 놓치며 잠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니 군용검을 가진 적이 뛰어들었다. 리처드는 본능적으로 허리에 찬 도끼를 빼들어 자루로 막았다.


상대가 발길질을 하려 하니 다시 자루로 발차기를 막았다. 리처드는 주저할 것 없이 도끼를 올려쳐 상대의 사타구니를 올려쳤다.


도끼를 빼낸 리처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도끼와 검을 가진 전사들이 뛰어들었다.


리처드는 주저할 것 없이 도끼를 손에 들고 맞섰는데 양손으로 도끼를 들고 상대를 내리쳤다.


그렇지만 적들은 공격을 방어해내면서 기회를 노려 단숨에 리처드를 찍어 버리려 했다. 다행히 옆에 선 다른 노예 둘이 도끼와 곤봉으로 적을 쓰러뜨렸다.


다행히 위기를 넘긴 리처드는 앞으로 뛰어든 적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지만 방패에 가로 막혔다.


다시 정신을 차리기 전에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비틀거리다가 방패로 오른쪽 어깨를 가격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퍽!-


“큭! 아!”


리처드는 이대로 자신이 끝장났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다른 일은 없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키니 사방에서 노예와 병사들이 뒤엉켜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보이는 것은 양손으로 각각 검을 잡고 있는 기사 마틴과 전투 망치를 들고 있는 기사 바이런이었다.


“······.”


닥치는 대로 덤벼드는 자들을 찍어 죽이는데 정말로 지옥에서 인간을 갈아 버리기 위해 올라온 악귀 같았다.


두려운 마음에 리처드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 순간 무엇인가 발에 걸렸다. 자신도 모르게 내려보니 창이었다.


-턱!-


“······.”


창을 집어 든 리처드는 온 몸을 사용해 기사 마틴을 향해서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리처드는 손에 든 창을 정확하게 마틴에게 명중시킬 자신이 있었다. 힘찬 날개짓을 하며 기분 좋게 날아오르는 창은 맹수처럼 허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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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종말의 방패 46화. +2 16.11.29 1,084 15 11쪽
46 종말의 방패 45화. 16.11.28 468 11 9쪽
45 종말의 방패 44화. 16.11.27 580 14 9쪽
44 종말의 방패 43화. 16.11.27 425 10 8쪽
43 종말의 방패 42화. 16.11.25 617 14 9쪽
42 종말의 방패 41화. 16.11.24 581 12 8쪽
41 종말의 방패 40화. +2 16.11.23 658 13 9쪽
40 종말의 방패 39화. 16.11.22 625 13 9쪽
39 종말의 방패 38화. 16.11.22 686 12 8쪽
38 종말의 방패 37화. 16.11.20 714 13 9쪽
37 종말의 방패 36화. 16.11.19 723 12 9쪽
36 종말의 방패 36화. 16.11.18 731 15 9쪽
35 종말의 방패 35화. 16.11.17 734 15 9쪽
34 종말의 방패 34화. 16.11.16 691 14 8쪽
33 종말의 방패 33화. 16.11.15 748 15 8쪽
32 종말의 방패 32화. 16.11.14 829 12 9쪽
31 종말의 방패 31화. 16.11.13 759 17 9쪽
» 종말의 방패 30화. 16.11.12 756 14 8쪽
29 종말의 방패 29화. 16.11.11 772 19 8쪽
28 종말의 방패 28화. +1 16.11.11 747 25 9쪽
27 종말의 방패 27화. +1 16.11.10 787 16 9쪽
26 종말의 방패 26화. 16.11.10 800 15 9쪽
25 종말의 방패 25화. +1 16.11.09 819 19 8쪽
24 종말의 방패 24화. 16.11.09 917 13 9쪽
23 종말의 방패 23화. +2 16.11.08 857 16 9쪽
22 종말의 방패 22화. +1 16.11.07 926 17 9쪽
21 종말의 방패 21화. 16.11.06 946 20 8쪽
20 종말의 방패 20화. 16.11.06 951 15 9쪽
19 종말의 방패 19화. 16.11.05 912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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